"글자를 몰라서가 아니라 글자가 다르게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책 한 줄 읽는 데 남들보다 몇 배의 시간이 걸리고, 수업 시간마다 자신감을 잃어가는 학생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난독증과 경계선 지능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은 우리 주변에 적지 않다. 과거에는 단순한 학습 부진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조기 발견과 전문 치료가 필요한 교육 지원 대상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이에 경북교육청이 전문기관이 직접 학생들을 찾아가는 '2026 찾아가는 경계선 지능·난독 치료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8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학습 결손을 예방하고 학교생활 적응을 돕고자 마련 돼 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읍·면지역 학생들에게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원 대상은 도내 초등학생 125명으로 학생별 특성과 지원 필요 정도를 고려해 인지·언어·읽기 능력 향상 프로그램과 심리·정서 지원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전문기관이 학생이 있는 학교나 지역으로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통과 거리 문제로 치료 기회를 얻기 어려웠던 농산어촌 학생들도 더 편리하게 전문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교육청은 사업 추진에 앞서 지난달 21일 20개 위탁기관을 지정하고 사전협의회를 열어 운영 방향과 지원 절차를 공유했다. 이어 같은달 28일에는 대상 학생의 담임교사와 위탁기관 대표가 참여하는 온라인 협의회를 개최해 학생별 특성과 지원 방안을 논의하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달부터는 위탁기관이 학교 현장을 찾아 본격적인 치료 지원에 나선다. 사업은 학생들의 학습 특성을 고려한 개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교와 가정, 전문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지원 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이번 사업이 학습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 대한 조기 개입과 지속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학생 개개인의 성장 속도에 맞춘 기초학력 보장 정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경계선 지능과 난독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는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 여건 때문에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하는 학생이 없도록 학생 맞춤형 지원 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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