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밀리면 안된다. 프로야구 순위 싸움이 안갯속인 탓. 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해 상위권 팀들이 주춤하는 사이 중위권 팀들이 기세를 올리는 중이다. 3위 삼성도 2위 KT와 맞대결을 잘 치르지 못하면 중위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지난주 삼성은 선두 등극을 노렸다. 하지만 1승만 챙긴 채 4번 졌다.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다행히 1, 2위 LG 트윈스와 KT가 2승 3패씩 기록해 격차가 크게 벌어지진 않았다. 삼성과 KT는 0.5경기 차, LG와는 2경기 차. 여전히 두 팀을 가시권 안에 두고 있다.
하지만 앞만 바라볼 수 없는 처지다. 4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 지난 주말 맞대결에서 2연패한 탓이다. 그게 다가 아니다. 3연승을 거둔 5위 한화 이글스도 삼성에 3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이번 주 성적에 따라 이들에게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
삼성은 9~11일 KT를 상대한다. 벼랑 끝 승부다. 여기서 잘 하면 선두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밟는다. 반면 상대에 밀리면 KIA와 한화 아래로 끌려내려 갈 수도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삼성이 4승 1패로 앞선다. 하지만 워낙 까다로운 상대라 방심할 수 없다.
삼성 마운드는 괜찮은 편. 선발투수진과 불펜의 평균자책점이 각각 리그 4위(4.22)와 2위(4.12)다. 마운드가 좋기로 정평이 난 KT보다도 나은 성적. 그 덕분에 상위권 싸움 중이다. 현재 KT 선발투수진과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각각 리그 7위(4.59)와 5위(4.66)다.
타선은 둘 다 상위권. KT 공격이 좀 더 활발하다. 다만 힘은 삼성이 더 좋다. KT는 팀 타율(0.284)과 출루율 1위(0.371). 장타율은 6위(0.402)다. 반면 삼성은 팀 타율(0.274)과 장타율(0.421) 3위에다 출루율 2위(0.367).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
김지찬과 김성윤은 삼성 타선의 선봉. 둘 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344로 좋다. 구자욱도 이 시기 타율이 0.353. 르윈 디아즈의 '장타 본능'이 깨어난 점도 반갑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은 0.222에 그쳤지만 홈런 5개를 때렸다.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지고 있다.
반면 베테랑 최형우는 다소 지친 기색이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52로 부진했다.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선발 기용을 자제 중이다. 한 방이 있는 이재현이 허리 통증에 시달려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도 아쉽다.
9일 삼성 선발은 최원태(2승 2패, 평균자책점 4.75). 시즌 초보단 안정감을 찾았다. 10일 선발은 원태인(2승 4패, 평균자책점 3.8). KT는 베테랑 고영표(3승 4패, 평균자책점 4.79)에 이어 맷 사우어(4승 3패, 4.54)가 등판한다. 마운드 대결에선 밀리지 않는다. 해볼 만한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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