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면서 경북 영덕에서 참다랑어(참치) 떼 출몰이 시작됐다.
10일 오전 2시쯤 영덕 강구항 앞바다에서 100~150kg에 달하는 참다랑어 수백 마리가 한꺼번에 잡혀 어민들에게 긴장감을 안겼다. 40톤(t)에 이른다는 게 어민들의 설명이다. 참치는 어획 쿼터(한도)를 넘기면 폐기해야 한다.
이날 참치는 경매가 열리자 kg당 4천~5천원가량으로 가격이 형성돼 모두 판매됐다. 평소는 kg당 3만원은 호가한다.
인근 울진에서도 이날 40t가량의 참치가 잡히면서 가격이 더 낮게 책정됐다.
아직은 쿼터가 남아 당분간 잡히는 참치는 수익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이맘때처럼 하루 수천 t씩 잡히기 시작하면 참치를 폐기해야 할 수도 있어 마음이 편치 않다는 게 어민들의 속내다.
실제 영덕과 울진은 이날 어획된 참치를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각각 50t의 추가 쿼터를 경북도에 요청해 받았다.
영덕군은 당초 70.8t에서 50t을 늘여 현재 120.8t의 쿼터를 확보했으며, 참치가 어획되는 추이에 따라 추가 확보를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해는 애초 35.8t을 확보했으나 하루 만에 쿼터를 초과하자 184t까지 추가 확보했고, 171.6t을 소비했다.
울진군은 당초 24.9t을 받았으나 이날 하루 만에 쿼터를 넘겨버려 추가 50t을 받아 총 74.9t을 확보했다.
특히 영덕 어민들은 지난해 7월부터 하루 1천마리가 넘는 참치가 매일 잡혀 모두 폐기 처분했다. 특히 어민들은 인건비와 연료비, 폐기에 따른 기회비용 등 수천만원의 손실을 떠안아 참치를 골칫거리 어종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2020년 이전만 해도 영덕 등 경북 동해안에서 잡히는 참치는 겨울철에 집중됐다. 100kg이 넘는 참치는 1~2마리가 잡힐 정도로 뜸했고, 여름철에는 3~4kg 크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고등어, 삼치, 정어리 등 주요 먹이가 동해안으로 유입되면서 참치 개체 수도 크게 늘었다.
영덕군 관계자는 "지난해 무더기로 잡힌 참치 때문에 어민들의 피해가 컸던 만큼 올해는 남은 쿼터를 미리 알리고, 확보 가능한 쿼터를 폐기 참치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참치는 경북 동해안의 지배종이 됐다는 점에서 쿼터제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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