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해 추진해 온 '군위 거점학교' 육성 정책이 지역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인 사례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10일 대구 군위중학교를 방문해 군위 거점학교 운영 현장을 직접 참관했다. 이번 방문은 정부가 인구감소 지역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군위의 거점학교 성공 모델을 살펴보고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교육청은 지난 2023년 군위가 대구에 편입된 이후로 군위초·중·고를 중심으로 한 거점학교 육성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군위초·중·고에 인적, 물적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지역의 작은학교 학생들을 거점학교로 유입해 지역 교육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시교육청은 IB 프로그램을 군위초·중·고에 단계적으로 도입해 12년간 IB 연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전국 최초 'IB 교육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 영어 몰입 교육, 맞춤형 학력 지원, 통학 지원, 기숙사 운영, 방과후 프로그램 확대 등 지역 교육 수요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군내 작은학교에 다니던 초·중학생 120명 가운데 86.7%에 해당하는 104명이 거점학교로 옮겼다. 전교생 전학으로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이 문을 닫으며 총 6곳이 휴교에 들어갔다.
최교진 장관은 이날 정책 설명회를 통해 '소규모학교 혁신을 통한 지역 교육력 제고 방안'도 발표했다.
최 장관은 "공교육의 기본 틀 안에서 인구 구조 변화, 지역의 여건 등에 따라 현장이 체감하는 모습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의 특성과 주민들의 수요를 보다 세밀하게 반영하는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교육 문제는 교육청이나 학교만의 노력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교육부는 교육 혁신 선도 지원 사업을 통해서 교육청, 교육지원청과 지자체, 지역사회가 함께 양질의 교육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인구감소 지역의 학교 소규모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30개 내외의 지역을 별도로 지정하고 이들 지자체에 매년 20억원씩 투입한다. 소규모 학교들이 통폐합이나 학교 간 연계 운영 등 지역 여건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자유롭게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른 곳에서도 국소적으로, 단발적으로 소규모 학교 혁신 노력을 해왔지만 군위 지역은 전체 초·중·고를 함께 두고 어떻게 하면 지역의 교육력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한 곳"이라며 "군위 지역이 우리가 설계하고 바라는 이상적인 모델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정책 발표를 하게 됐다"고 했다.
이후 최교진 장관, 강은희 교육감, 김진열 군위군수, 김두열 군위교육지원청 교육장, 군위 초·중·고 교장, 교사, 학교 운영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현장 간담회를 갖고 소규모 학교 혁신의 발전 방향에 대한 다각적인 의견을 나눴다.
강은희 교육감은 "2021년 군위의 대구 편입 발표 이후 줄어드는 학령 인구로 군위의 학교 시스템이 유지가 될 수 있을지 고민이 깊었지만 거점학교라는 모델을 통해 지역의 어려움을 공교육 혁신 기회로 전환할 수 있었다"고 "앞으로도 군위 학생들이 지역 안에서 미래역량을 갖춘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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