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외국인 투수가 삼성 라이온즈를 구했다. 연패 사슬을 끊으며 프로야구 순위표에서 3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도 성공했다.
삼성은 11일 수원에서 KT 위즈를 8대1로 제쳤다. KT에 두 번 내리지는 등 3연패에 빠졌다가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3위 삼성은 2위 KT와 승차도 1.5경기로 다시 좁혔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선발로 등판한 잭 오러클린.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오러클린은 부상으로 좌초한 맷 매닝을 대신한 투수. 6주 단기 계약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연장 계약한 상태다. 시즌 마지막까지 보장된 계약은 아니다. 계약상으론 7월 16일까지 뛴다. 그런 상황을 두고 오히려 동기 부여가 된다는 게 오러클린의 얘기다.
말뿐 아니라 실력으로 증명했다. 이날 오러클린은 퀄티리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6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면서 단 1안타만 내줬다. 실점도 없었다. KT 타선을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봉쇄했다는 뜻.
팀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 겸손함도 갖췄다. 경기 후 오러클린은 "일단 1개 1개만 허용한 건 다행이다"며 "내가 잘 던졌다고 하기보다는 팀 동료들이 도움이 컸다. 수비에서 도와주지 않았다면 안타를 더 내줄 수도 있었다"고 했다.
타선에선 김지찬이 3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3회까지 3점을 따내며 주도권을 잡은 데 이어 6회 김성윤, 김도환, 김상준의 3연속 좌전 적시타로 KT를 압박했다. 9회엔 르윈 디아즈, 김도환의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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