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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아닌 기회"…경북도, 반도체 TK 패싱론 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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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공정은 호남, 전공정은 구미…경북도 "상생 가능한 반도체 벨트"
구미 반도체 팹 유치 위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공식 제안 예정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상북도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앵커 기업의 충청·호남 투자 등 대구경북(TK) 패싱과 관련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관련 기업의 해당 지역 투자는 구미를 중심으로 한 경북의 반도체 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은 크게 웨이퍼 위에 회로를 그리는 '전공정'과 제조된 칩을 자르고 전기적으로 연결하여 포장하는'후공정(패키징)'으로 나뉜다. 이번에 호남권 투자는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초격차 기술로 부상한 '첨단 패키징(Advanced Packaging)'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후공정 집적화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 골자다.

반면, 구미의 경우엔 전공정 및 소재·부품 기업이 집적돼 있어 기업이 즉시 입주 가능한 생태계를 갖고 있다. 또한 전력 자립도가 전국 1위(여유 전력 약 5만6천GWh)인 데다, 낙동강 수계를 기반으로 충분한 공업용수와 폐수처리 시설 등을 보유한 것도 강점이다.

무엇보다 TK신공항 이전지와 10㎞이내에 근접해 있어 글로벌 물류 접근성 면에서도 최상의 조건을 갖고 있다는 게 도 설명이다.

구미에는 12인치 웨이퍼 세계 3위 기업인 SK실트론을 비롯해 LG이노텍, 원익QnC 등 글로벌 앵커기업과 370여 개의 반도체 연관 소부장 기업이 유기적으로 집적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2023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전후하여 4조3천692억원에 육박하는 민간 투자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도는 비수도권에 새로운 후공정(패키징) 거점이 확대되면, 이를 뒷받침할 반도체 핵심 소재와 부품 수요도 함께 증가한다고 본다. 또 구미가 갖고 있는 강점을 적극 어필해 반도체 산업을 통해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 삼성선자나 SK하이닉스 등을 대상으로 구미에 전공정 팹 유치를 위한 공식적으로 제안할 방침이다. 또 정부를 상대로도 수도권 집중 완화와 비수도권 완결형 공급망 구축을 위해 구미 반도체 소재부품 생태계 활성화 등도 건의할 방침이다. 정부도 남부권 반도체 벨트 완성 등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도는 'AI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특화 소재·부품 국산화 및 실증 지원사업' 등도 건의할 계획이다.

정부의 남부권 반도체 벨트 구상에서 전력반도체 거점은 부산으로 지정돼 있지만 전력반도체의 핵심인 화합물(SiC, GaN 등) 공정개발 및 기초연구 역량은 포항 나노융합기술원(NINT)이 독보적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비수도권 확장은 TK에 위기가 아닌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구미는 기업이 원하는 부지, 풍부한 용수, 전국 최고 수준의 안정적 에너지 등 반도체 생산 3대 요소를 모두 완비하고 있다. 경북은 특혜나 안배를 요구하지 않고 완벽하게 준비된 인프라와 생태계로 당당하게 시장과 기업의 선택을 받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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