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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묻지마' 낙관론에 기댄 '빚투' 급증, '영원한 상승'은 없음을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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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치고 있다. 하루 만에 수백 포인트가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가 하면, 이튿날에는 역대 최대 폭으로 폭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울리는 전례 없는 급등·급락 장세가 지속되는 중이다.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7천400선까지 추락했다가 다시 8천100선으로 급반등하는 이 기괴한 변동성의 배후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과도한 '빚투'와 금융권이 경쟁적으로 쏟아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자리 잡고 있다. 합리적인 기업 가치 평가가 작동하는 투자 시장이 아니라, 하락이 하락을 부르고 상승이 상승을 부르는 거대한 투기판으로 변질된 형국이다.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시장의 체력을 고갈시키는 '반대매매의 악순환'이다. 38조원에 육박하는 신용공여잔고와 1조6천억원을 웃도는 위탁매매 미수금(未收金)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마찬가지다. 최근 한 달간 시장에 출회된 반대매매 규모만 이미 1조2천억원을 넘어섰고,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평시(平時)를 한참 웃도는 10.5%까지 치솟았다.

일각에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미국·이란 종전 협상 타결 기대감, 그리고 2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던 외국인의 뒤늦은 순매수 전환을 들어 증시의 안착을 낙관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주 18일에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여부와 스페이스X 나스닥 상장에 따른 글로벌 단기 자금 이동 등 대외적 변수들은 여전히 지뢰밭이다.

증권가 일각에서조차 이번 주 코스피 하단을 7천 선까지 열어두며 극심한 주도주 과열 해소 과정을 경고하는 상황에서, 대외 호재에만 기대어 무작정 낙관론에 편승하는 것은 극히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투자자들은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가 아니라 냉정하게 빚을 줄여나가야 한다. 당국과 업계 역시 시장 안정성을 해치는 수급 왜곡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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