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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연구소] 봄동 다음은 마늘쫑 비빔밥… 제철 음식 쫓는 젊은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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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동 다음 주자로
봄동 다음 주자로 '제철코어' 유행을 이끌고 있는 마늘종 비빔밥과 생마늘종 이미지. AI로 생성한 이미지.

'제철 코어(Core)' 유행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특정한 시즌에 즐길 수 있는 먹거리나 장소, 활동을 뜻하는 말이다. 이 시기가 지나면 할 수 없다는 '희소성'이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 초 제철코어의 대표 주자는 봄동 비빔밥이었다. 이 유행은 2008년 방영된 '1박2일'의 다시 보기 영상에서 출발했다. 강호동이 "배추가 고기보다 맛있다"며 허겁지겁 비빔밥을 먹는 영상이 18년 만에 역주행해 인기를 끌었다.

게다가 직전에 유행했던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가 비싼 가격과 물량 부족으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그 다음 유행주자가 됐다. 봄동은 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고, 레시피가 간단해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어 더욱 선호됐다. 손질한 봄동에 고춧가루와 간단한 양념을 해 밥과 비비면 끝이다.

다만 봄동은 초여름에 접어들면서 시장에서 모습을 감추게 됐다. 다음 유행주자로 꼽힌 것이 '마늘종'이다. 철을 맞은 마늘종은 다른 때보다 연하고 맛이 있어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국산 마늘종은 지금이 아니면 먹지 못한다"는 문구가 유행에 불을 붙였다.

이번에도 간단하고 어렵지 않은 레시피가 유행했다. 한 번 데친 마늘종에 고추장, 고춧가루, 설탕과 간장, 다진마늘을 적당히 버무려 무침을 만든다. 그 이후 밥을 넣어 달걀과 함께 비벼 먹으면 된다. MZ들은 평소에 좋아하던 유튜버의 레시피를 따라, 재료를 적당히 계량해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다. 김을 싸서 먹거나 애호박 무침과 같은 반찬을 함께 비비는 레시피도 유행을 탔다.

SNS를 통해 마늘종 비빔밥 레시피가 공유되는 모습. 마늘종을 소리나는 대로 표기한
SNS를 통해 마늘종 비빔밥 레시피가 공유되는 모습. 마늘종을 소리나는 대로 표기한 '마늘쫑'으로 게시물을 검색하면 관련 콘텐츠가 5만개 이상 노출된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맛을 본 이들은 모두 "이런 유행이 계속되면 좋겠다"는 반응이다. 두쫀쿠나 버터떡, 탕후루 등 유행 디저트류는 자주 섭취할 시 건강에 좋지 않아서다. "불닭볶음밥 먹으려다가 마늘종 비빔밥을 먹었다. 중독성이 있어 자주 해 먹을 거 같다"거나 "재료를 구하기 쉽고 속도 편안한 한식 유행이 자주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제철 콘텐츠를 즐기는 자신을 SNS에 전시하는 일도 눈에 띈다. 만든 음식을 예쁜 접시에 담아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박박 긁어먹은 그릇을 인증하며 '완밥'했다는 태그를 달아 공유한다. 완밥은 남기지 않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극적인 디저트 열풍 뒤에 찾아온 건강하고 무해한 한식 붐, 그리고 이를 놀이처럼 소비하는 SNS 문화의 결합은 반갑기만 하다. 봄동과 마늘종이 지나간 자리에 또 어떤 건강한 제철 식재료가 MZ세대의 식탁을 채우며 '완밥' 인증샷을 이끌어낼지, 다음 유행 주자가 벌써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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