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장동혁 대표 거취를 둘러싼 당내 갈등의 분출구로 전락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행태를 문제 삼으며 공정성 회복을 요구하는 청년들의 외침은 뒤로한 채 당 지도부가 정파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11일에 이어 18일에도 장 대표와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가 선관위 사태가 마무리되는 때에, 적어도 가을 전에는 임기를 종료하는 걸로 했으면 좋겠다"며 "지도부가 선관위 사태를 정치적인 유불리에 따라 이용한다는 그런 불신도 해소할 수 있고, 당력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장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조광한 최고위원은 "요즘 마이크만 잡으면 외계어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엄중한 시기에 오히려 내부를 향해 화살을 겨누며 지도부를 흔드는 파음이 들려오는 현상에 대해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고 맞받았다.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인 갈등이 벌어진 건 이달만 세 번째다. 지난 11일에는 우 최고위원이, 15일에는 양향자 최고위원이 각각 장 대표와 지도부 사퇴를 주장했다. 이 같은 난맥상에 정점식 원내대표는 "최고위는 당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지도부의 정제된 의견이 나가는 자리"라며 분위기를 수습했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 거취를 둘러싼 의견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2028년 총선 일정을 감안해 조기 전당대회 등을 고려하기 위해선 장 대표가 사퇴 시점을 먼저 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장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상 초유의 '선관위 사태'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팽팽하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께서는 '당 내부 비판 목소리만 언론에 많이 나오는 것보다 목숨 걸고 투쟁해야 할 특검법, 선관위 개혁 등에 대해 먼저 언급해 주면 울림이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과로와 단식 후유증 등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뒤 의료진 권고에 따라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 대표는 단식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6·3 지방선거 지역 유세 일정과 선관위 사태 대응을 이어 가다 체력이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본투표 직후에도 응급실을 찾았다가 입원을 권고받았지만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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