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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환율 1,520원 넘어, 외환위기 후 최고…1,500원대 고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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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때보다도 약 70원 높아
美 긴축 조짐에 달러 강세·외국인 자금 이탈…추가 상승 기대 커져

이달 들어 평균 원·달러 환율이 1,520원을 웃돌아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19일까지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평균 1,521.4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월별 평균 환율과 비교하면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월(1,626.7원) 이후 28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환율이 가장 높았던 2009년 3월(1,453.3원)보다도 약 70원 높다.

중동 전쟁 발발 직후 환율이 급등한 지난 3월에도 월평균 1,492.5원으로 1,500원은 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 고공행진으로 평가된다.

최근 환율 상승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18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이유로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시한 점이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9일 장중 101.123까지 뛰어 작년 5월 16일(101.256)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6일 장중 97.620으로 단기 저점을 찍은 뒤 점차 반등해 이달 17일 이후 100선을 넘어선 상태다.

미국과 이란이 큰 틀에서 종전에 합의했으나, 실무 협상에 진통을 겪는 점도 환율 상방 압력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이스라엘이 지난 19일 레바논을 공습하고, 당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이 불발되면서 종전 불확실성이 다시 커진 상태다.

주가 급등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도 원화 약세를 계속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20조2천123억원에 달하는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달에만 누적 20조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그런데도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말 36.27%에서 지난 19일 41.03%로 오히려 5%p 가까이 상승했다. 그만큼 외국인이 주로 보유한 종목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외국인 추가 이탈에 따른 원화 약세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1,500원대 환율이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업체는 달러를 안 내놓고, 개인과 기관은 해외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자금까지 계속 이탈하는 상황"이라며 "3분기까지 1,500원대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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