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고차 시장이 급락 구간을 지나 안정 흐름에 들어선 가운데 전기차와 고연식 차량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국내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가 출시 10년 이내 740여 개 모델을 대상으로 이달 시세를 전망한 결과 국산차는 전월 대비 0.9%, 수입차는 1.3%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기차 시세 반등이다. 전기차 평균 시세는 지난달 0.7% 하락에서 이달 0.2% 상승으로 돌아섰다. BYD 아토3는 6.2%, 기아 EV6는 3.3%,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는 3.7%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케이카는 최근 유가 상승 등으로 2천만~3천만원대 전기차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했다.
반면 RV와 대형 SUV, 일부 수입 프리미엄 SUV는 약세가 이어졌다. 국산차 중에서는 모하비 더 마스터가 5.9%, 더 뉴 카니발 4세대가 3.9%, 팰리세이드가 4.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BMW X3가 6.9%, X5가 3.4%, 벤츠 GLS-클래스가 2.8% 하락하는 등 고가 SUV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나타났다.
중고차 소비 흐름도 달라지고 있다. 케이카에 따르면 신차 가격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 차량 내구성 향상 등의 영향으로 차량을 더 오래 보유하고 운행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기준 올해 3월 국내 등록 차량 2천660만9천15대 가운데 10년 이상 차량 비중은 38.4%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5년 이상 초고연식 차량 비중도 2020년 11.8%에서 올해 14.6%로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은 케이카 판매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기준 5년 이하 차량 판매 비중은 43%로 2021년 55%보다 12%포인트(p) 줄었다. 반면 10년 초과 차량의 소매 판매 비중은 같은 기간 7%에서 11%로 4%p 늘었다. 케이카는 연식이 다소 있더라도 주행거리와 관리 상태가 양호한 차량은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차량을 오래 타려는 소비가 확산되면서 고연식 차량에 대한 수용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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