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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거래는 줄어들고 경매·증여 증가하는 대구 부동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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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 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아파트 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매매 거래는 줄고 경매와 증여는 늘어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 부진, 미분양 적체가 맞물리면서 시장 전반의 위축이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 신청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대구 지역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1만9천98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3천534건과 비교하면 15.1% 감소한 수치다.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매매시장의 회복세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반면 경매 신청은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1~5월 대구의 임의경매 신청 건수는 80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3건보다 35.8% 증가했다. 임의경매는 은행 등 저당권자가 채권 회수를 위해 진행하는 절차다. 대출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채무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강제경매도 증가세를 보였다. 판결문 등 집행권원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강제경매 신청 건수는 이 기간 22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166건보다 38.0% 늘어난 규모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개인과 기업의 채무 부담이 경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여 역시 증가했다. 올해 1~5월 대구의 부동산 증여 건수는 2천6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841건보다 12.4% 늘었다. 부동산 가격 하락과 거래 부진으로 매각 시 기대 수익을 얻기 어려워지자 자녀 등 가족에게 자산을 미리 이전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의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데다 지역 경기 회복도 더딘 상황이어서 매매시장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국면이 지속되는 한 거래 감소와 경매 증가, 증여 확대 현상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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