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달러 외환시장이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된 첫날인 6일 원·달러 환율은 저가 매수 수요 등에 소폭 반등해 1,530원대로 올라섰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24시간 거래로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원화 국제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초기 야간 거래의 낮은 유동성으로 환율 변동성이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4.7원 오른 1,530.3원으로 집계됐다. 새벽 2시에 마감한 야간 거래 종가보다는 0.3원 올랐다. 환율은 2.0원 오른 1,527.6원으로 오전 6시에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폭을 키워 장중 1,537.5원까지 올랐다.
국내 외환시장은 이날부터 24시간 가동 체제가 시작됐다. 기존에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였던 원·달러 거래 시간이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로 바뀌어 중단 없이 운영된다. 주말과 1월 1일을 제외한 모든일자(공유일 포함)에 거래가 가능해졌다.
권민수 한은 부총재보는 "24시간 개장으로 우리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24시간 개장에 따른 시장 영향 및 동향 등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번 제도 도입이 단기적으로 환율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는 밤사이 발생한 해외 변수들이 다음 날 개장과 함께 한꺼번에 반영됐지만, 앞으로는 새벽에도 환율이 실시간으로 움직이게 되기 때문이다.
거래 참여가 늘어 시장 유동성이 충분히 형성되면 거래 공백이 해소되면서 오히려 환율 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초기에는 해외 금융시장 변수에 원화가 이전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
실제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하루 평균 변동폭은 16.1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수준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 평균 변동폭도 지난해를 웃돌았다.
이석진 하나은행 외환딜러는 "야간 거래량이 늘어나기 전까지는 작은 변수에도 원화값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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