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가 정부로부터 수천만 원 규모의 병원비 구상권을 청구받았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치료비 부담으로 인해 어머니인 최서원의 치료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0년 전 교도소 측의 부실 공사로 인해 본인들이 지급하겠다고 소송만은 말아달라던 정부가 이제 와서 10년 치 병원비를 구상권 청구했다"며 "자그마치 정권이 3번 바뀔 동안 쌓여왔던 병원비고 그전 어떤 정부에서도 청구하지 않았던 병원비였다"고 적었다.
이어 "명백한 과실을 교도소 측에서 인정하고 소송은 없기로 하는 대신 병원비를 대납하기로 합의가 된 상태인데 집행정지 해주자마자 이 돈 내라고 하면 다시 들어가라는 말밖에 안 된다"며 "졸지에 중졸에 자격 정지되어 애들 셋 입에 풀칠하기도 바쁜 제가 도대체 몇천만원이나 되는 병원비를 대체 어찌 납부하라는 건지 숨이 막혀 죽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최서원은 2022년 동부구치소 수감 중 낙상 사고로 척추를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고, 2023년까지 형집행정지가 연장되면서 병원 치료를 이어갔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수술과 치료를 받았으며, 치료비는 국가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또 "하나가 가면 하나가 오고 하루 종일 신경이 예민해서 정신병에 걸려 살고 있는 것 같다"며 "어머니 병간호한다고 아무것도 못 하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모르겠다. 5년 치 구상권 청구 당한 게 몇개월 전이라 돈이 생기는 대로 다 갚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10년 전 병원비까지 구상권 청구, 대체 어쩌라는 건지 죽으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형만 안 당하면 사형이 아닌 건가. 엄마와 저는 차라리 사형이 낫겠다는 말만 하루 종일 하고 산다"며 "어머니는 '내가 그때 죽었어야 했는데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하고, 저는 그냥 미쳐간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1년 1년 나아져야 하는데 모든 사람이 풀려나고 가해자는 떵떵거릴 동안 저희 엄마는 저러고 계신다"며 "정말 이 모든 게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꿈도 희망도 이젠 없고 그저 연로하신 어머니 수술받고 건강 회복하시는 게 제 마지막 소원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들 한 번씩 돌아봐 주시길 간청드린다. 말 탄다고 설친 제가 죄인이다. 우리 엄마는 죄가 없고 억울한 사람이다. 좌파에서는 제가 안 설쳤으면 벌써 사면받으셨을 거라는데 이젠 그게 정말인 것 같아서 그냥 무너질 뿐이다"라면서 "슬퍼하는 것도 사치라는 거 아는데 이젠 화도 안 나고 너무 슬프기만 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최서원은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2020년 6월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 원, 추징금 63억 원이 확정돼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정유라는 사기와 모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지난 7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인에게 수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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