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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단군 이래 최대(?) 역대급 반수생 합류… 9월 모평이 가르는 수시 지원의 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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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N수생 유입 사상 최대치 전망 속 고난도 가채점 전략 필수
지역의사제 및 첨단학과 신설 변수…대구권 일반고·특목고 혼전 양상 예고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대구 한 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대구 한 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최종 풍향계가 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가 오는 9월 2일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이번 시험은 이미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확인된 역대급 재수생 흐름에 더해, 대학 1학기를 마치고 휴학이나 자퇴를 선택한 반수생들까지 대거 전선에 뛰어드는 시점이다. 특히 이번 모평은 사흘 뒤인 9월 7일부터 개막하는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목전에 두고 치러져 사실상 배치표의 절대적 기준점 역할을 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인 2026학년도 수능 당시 대구·경북 지역의 수험생 총수는 4만6천351명(대구 2만5천494명, 경북 2만857명) 수준이었으며, 이 중 졸업생 비율이 약 31.4%에 달해 이미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6월 모의평가 전국 N수생 접수자가 9만6천931명으로 2011학년도 이래 가장 많았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9월에는 대구 수성구와 달서구 일대 학원가를 중심으로 유입되는 학령인구가 최고조에 달해 본수능 졸업생 비율이 23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수험생들이 여전히 성적표를 받지 못한 '깜깜이' 상태에서 수시 카드를 던져야 한다는 점이다. 9월 모의평가의 실제 성적 통지일은 수시 접수가 모두 마감된 이후인 9월 29일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시험 직후 당일 밤부터 쏟아지는 입시기관의 가채점 표준점수와 등급컷 추정치에만 의존해 6개의 수시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대구 수성구 소재 A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K 학생은 전 영역 전 범위가 처음으로 출제되는 이번 시험에서 수학 미적분과 과학탐구 지구과학의 가채점 등급컷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두렵다고 털어놨다. K 학생은 "지난해 대구 지역에서 내신 1등급대 중반을 유지하고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해 고배를 마신 선배들을 많이 봤다"라며 "이번 9월 모평 직후 가채점 원점수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면 수시 납치나 최저 미달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처할 수 있어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이러한 혼란을 막기 위해 9월 모평을 8월로 앞당기는 제도가 도입되지만, 현 고3 수험생들에게는 당장 가채점의 정확도가 합격을 가르는 유일한 열쇠다.

올해 입시 지형은 지역의사제 신설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계 반도체 계약학과의 강세, 그리고 KAIST·DGIST 등 4개 과학기술원의 AI대학 신설로 인한 400명 증원 등이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다. 대구 달서구의 B 고등학교에 자녀를 둔 학부모 J씨는 대구·경북권 의대들의 지역인재 전형 비율이 대폭 변화하고 첨단학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기존의 합격선 데이터가 무용지물이 된 느낌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J씨는 "아이가 평소 교육청 모의고사에서 백분위 96% 안팎을 유지해 왔지만, 대구 지역 상위권 N수생들이 대거 합류하는 9월 모평에서 이 점수가 유지될지 의문"이라며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하향 안전 지원을 해야 할지 아니면 소신 지원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크라스에듀의 최상영 이사는 "가채점 결과를 활용해 '수시 납치'를 피하고 성공적인 대입 전략을 세우려면, 본인의 수능 예상 성적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객관적으로 파악한 후 수시 목표 대학의 마지노선을 설정해야 한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최 이사는 "가채점 점수가 평소 모의고사보다 낮다면 정시로 합격하기 어려운 상향 대학 위주로 수시 카드를 구성하고, 반대로 성적이 잘 나왔다면 정시 지원을 우선 고려해 수시 지원을 최소화하거나 적정·소신 카드를 적절히 분배하는 것이 최적"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국어, 수학, 영어 등 전 영역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출제되며 EBS 연계율은 50% 수준의 간접 연계 방식을 유지한다. 공교육 정상화 방침에 따라 사교육 기술을 배제한 변별력 확보가 예고된 만큼, 철저한 출제 기조 분석과 객관적인 자기 위치 파악이 대구 지역 수험생들의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윤경민 크라스에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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