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중동발 악재를 딛고 예상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했다. 연간 3%대 성장률도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다음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6%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한은이 지난 5월 제시한 2분기 성장률 전망치(0.2%)보다 0.4%포인트(p) 높다.
분기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1.8%로 급반등한 데 이어 기저효과를 극복하고 2분기에도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올해 1분기 3.8%, 2분기 3.7%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2분기 들어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이 본격화하면서 성장 하방 압력이 커졌으나, 전례 없는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작년 2분기보다 15.6% 증가했다. GDI 증가율은 1분기(13.2%)를 뛰어넘어 1988년 1분기(16.4%) 이후 38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질 GDP 성장률과의 격차는 1분기보다 더 크게 벌어졌다.
실질 GDI는 생산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수치다. 반도체 등 수출품 가격이 오르면서 교역 조건이 개선된 영향으로 급증했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한국은행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와 관련,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달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8월 연속 인상설'에 관한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책을 펴겠다"면서 2분기 GDP 성장률과 8월 초에 나올 7월 물가 상승률을 주의 깊게 보겠다고 밝혔다.
이 중 2분기 성장 지표가 통화 긴축에 힘을 실어주면서, 물가상승률에 따라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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