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상임위원회 배정 기준을 두고 정점식 원내대표와 충돌, 당 윤리위에 제소된 권영진 의원(대구 달서구병)의 처분 수위를 둘러싸고 여의도 정치권이 들끓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당내 갈등과 기강 해이 논란이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조속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29일 정가에서는 권 의원의 징계 수위가 하루빨리 정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현직 의원이 전·현직 원내대표 멱살을 잡는 전례 없는 사태가 벌어진 만큼 중징계를 통해 무너진 당의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여론이 거센 것이다.
권 의원 징계 결과가 늦어질수록 지역 발전에 힘을 모아야 할 대구 의원들 사이에서 볼썽사나운 광경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같은 달서구 지역구인 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구갑)은 전날 원내대책회의에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정치는 책임을 지는 것이다. 나는 그가 스스로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실상 '탈당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와 함께 이번 사태의 당사자인 송언석 의원(김천)과의 갈등이 아직 봉합되지 않은 것도 문제다. 권 의원의 징계 수위에 따라 양측의 감정 대립이 다시 표면화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향후 지역 현안을 둘러싼 대구경북(TK) 의원들의 공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권 의원은 당 윤리위 결과를 지켜보며 자숙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탈당할 경우 탈당일로부터 5년간 복당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권 의원의 경우 이미 당 최고위로부터 탈당 요구를 받은 만큼 자진 탈당을 징계 회피 목적으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
권 의원은 이날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송 의원에게는 어제 전화 통화를 해서 사과를 했고, 한번 만나려고 했는데 상황의 여의치 않다. 내일 의원총회가 열리니 그 자리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동료 의원들에게 한 번 더 사과할 것"이라며 "내가 부적절한 행동을 한 만큼 윤리위 징계 처분을 달게 받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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