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내 상가 분양 과정에 기획부터 브랜드 유치, 업종 구성(MD)을 돕는 전문 컨설팅업체가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상가 공실률이 늘어나는 가운데 상가를 단순히 분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변 상권과 소비 수요를 분석해 대형 브랜드와 체험시설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시도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형 재건축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가 상업시설 기획에 참여하는 사례가 확산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거시설의 평면과 커뮤니티시설을 먼저 확정한 뒤 남은 공간에 상가를 배치했다면, 최근에는 사업 초기부터 상업시설의 면적과 동선, 배후 수요에 맞는 업종을 함께 검토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 중구 동성로 스파크랜드 인근에 자리한 '더샵 센트리엘 스퀘어몰'은 상업시설 기획 초기부터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기업 CBRE코리아의 컨설팅을 받아 상가 규모와 동선, 층별 업종 구성을 설계했다. 동성로 중심 상권과 인접한 데다 스파크랜드를 찾는 가족·청소년 고객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입지적 특성을 살려 체험 및 집객 기능을 갖춘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상가를 구성했다.
3일 오후 찾은 스퀘어몰은 무더운 날씨에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구지역 최대 규모로 조성된 '모던하우스'는 가구와 생활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을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이와 연계한 모던하우스 전국 1호 전용 카페인 '린넨앤키친'도 입점해 쇼핑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형 요식업체도 안정적인 고객 유입을 이끌고 있다. 어린이들이 소규모 그룹으로 참여할 수 있는 체험시설과 실내 동물원 형태의 카페도 들어서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의 선택지를 넓혔다. 특정 업종에 점포가 몰리는 기존 아파트 상가의 한계를 벗어나 쇼핑과 외식, 교육·체험을 결합한 복합 상업시설을 구축한 셈이다.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사업 초기부터 전문 MD 컨설팅을 받은 덕분에 주변 상가와 차별화된 브랜드와 체험 콘텐츠를 갖춘 공간을 조성할 수 있었다"며 "향후 1층에 인지도가 높은 외식 프랜차이즈까지 입점하면 쇼핑과 외식, 체험을 아우르는 상가 구성이 사실상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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