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개발사업이 민간 투자 중심에서 공공 주도 방식으로 전환되고 산업용지가 3배 가까이 확대된다. 현대차그룹의 9조원 규모 투자도 본격화하면서 내년 3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착공이 추진된다.
◆공공 주도로 매립 속도 높인다
새만금개발청은 20일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을 공개하고 사업 실행력과 속도를 높이기 위해 2050년까지로 계획했던 매립을 2035년까지 169.6㎢로 앞당기기로 했다. 새만금개발공사 등 공공기관이 매립을 주도한다. 기업 수요에 따라 복합개발할 수 있는 전략적 유보지 12.2㎢도 설정해 전체 매립 면적은 181.8㎢가 된다.
산업용지는 현재 12.1㎢에서 37.5㎢로 확대한다. 기존 1산업단지 중심의 산업 거점도 4곳으로 늘린다. 1산단은 로봇·AI, 2산단은 첨단기계, 3산단은 수소, 4산단은 RE100 전후방 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산업용지는 기업들과 투자 협의를 진행하고 설문조사 등을 통해 수요를 받아서 정한 것"이라며 "1산단부터 4산단까지 지역에 수요가 있고 특화된 업종과 기업들이 들어온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공공 주도 매립은 민간의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고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새만금개발공사는 현재 부채비율이 0%이고 자본금은 약 1조5천억원이다. 법상 자본금의 5배까지 공사채를 발행할 수 있어 매립을 위한 선투자 여력이 있다는 게 새만금개발청 설명이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선투자하고 나중에 용지를 분양해 회수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민간이 수요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을 먼저 투자하기 어려운 점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7GW에서 10GW로 확대한다. 이를 기반으로 1산단과 3산단을 RE100 산단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전북도와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새만금 전체 산업단지를 RE100 산단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첨단산업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도 기업 수요에 맞춰 확보한다.
◆현대차 9조원 투자 본격화
현대차그룹은 AI 데이터센터와 로봇클러스터, 수전해플랜트, 태양광발전사업, AI 수소시티 등에 약 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로봇제조공장과 AI 데이터센터는 1산단 7공구에 들어선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3월 AI 데이터센터 착공을 시작으로 같은 해 말 태양광 발전과 수소 생산시설 착공을 추진한다. 다음 달 건축심의를 신청하고 새만금개발청은 연내 건축허가를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농업용지 3공구에서 육상태양광을 발전하고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수소 생산시설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새만금개발청은 현대차그룹의 추가 투자와 연관기업 입주에 대비해 산업용지와 기반시설도 선제적으로 조성한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과 주변 도시의 상생을 위해 광역철도와 광역간선급행버스(BRT) 등 광역교통망도 확충한다. 남북3축 도로는 2030년 착공을 추진하고 새만금항 신항 인입철도는 2033년, 새만금항 신항은 2040년, 새만금국제공항은 2030년 완료를 목표로 한다.
환경 분야에서는 생태적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의 환경생태용지를 조정하고 새만금호 수질 개선과 홍수 예방을 위해 배수갑문 증설과 조력발전시설 설치를 추진한다. 관련 용역은 내년 4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오는 24일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관계기관과 시민사회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한다. 내달 공청회를 거쳐 새만금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10월까지 기본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은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해 지역 의견을 충분히 듣고 매립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겠다"며 "현대차그룹에 필요한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고 제2, 제3의 글로벌 기업이 새만금에 계속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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