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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고도현]문경 케이블카,할 것인가 말 것인가 보다 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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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현 사회2부 기자
고도현 사회2부 기자

경북 문경시가 문경새재 관광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의 핵심시설로 추진해온 케이블카 사업이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미 200여억원이 투입된 사업이지만 계속 추진과 중단을 놓고 시민간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서다.

"시민의 목소리를 잘 듣는 시장"을 시정 운영 원칙으로 정한 김학홍 시장 취임 이후 케이블카 논란은 더욱 가열되는 분위기다.

김 시장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경제성과 환경성 등을 원점에서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공개토론회 등을 이끌었다.

토론회 과정에서 케이블카 운영이 매년 상당한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많이 나왔다.

그러나 짚어야 할 부분이 있다.

관광시설의 가치를 단순히 시설 자체의 수익과 적자만으로 판단할 수 있느냐는 문제다.

케이블카를 이용하기 위해 문경새재를 찾은 관광객들이 지역 음식점을 이용하거나 숙박시설에 머물고, 문경새재 이외의 다른 관광지를 함께 방문한다면 케이블카 자체에서 적자가 발생하더라도 지역경제 전반에는 상당한 파급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물론 기대효과를 근거로 적자 가능성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경우 추가로 얼마나 많은 재원이 필요한지, 중단할 경우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과 시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

단순히 '돈이 많이 들어갔으니 계속해야 한다'는 논리도, '적자가 예상되니 당장 중단해야 한다'는 논리도 모두 충분한 답이 될 수 없다.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경제성·환경성·관광효과를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

필요하다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추가 검증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만약 케이블카 사업을 재검토하거나 중단할 경우에도 문경새재 관광 활성화라는 당초 사업 목적까지 함께 흔들려서는 안 된다.

케이블카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와 시설도 함께 찾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결국 이번 논란의 본질은 케이블카 그 자체가 아니라 문경 관광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의 문제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찬성'과 '반대'의 목소리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문경의 10년, 20년 뒤를 내다보는 냉정한 검증과 대안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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