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힘주면 가라앉아. 몸에 힘을 빼야 해."
지난 5일 경북 안동시청소년수련관 수영장. 평소 아이들이 부모에게 수영을 배우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풍경이 펼쳐졌다. 학교에서 생존수영을 배워본 초등학생 자녀가 물을 무서워하는 부모에게 몸을 띄우는 방법을 알려주고 자세를 고쳐줬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물에 뛰어들어 배우는 특별한 안전교육 현장이다.
안동시시설관리공단 소속 강사들이 재능봉사로 마련한 '우리 가족 안전 히어로, 가족 생존수영' 교육이다.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해 모두 10가족이 참여했고 입장료와 교육비는 전액 무료로 진행됐다.
100분간 이어진 교육은 단순히 수영을 잘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데 목적을 두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물에 빠졌을 때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생명을 지키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의 구조를 도울 수 있는 실전 대응법을 익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족들은 먼저 생존수영의 기본인 호흡법과 물에 몸을 띄우는 방법부터 익혔다. 물에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한 입수 자세와 구조를 기다리면서 물 위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자세도 직접 따라 했다.
구명기구와 각종 보조기구를 활용한 인명구조법 교육도 이어졌다. 특히 평소 접하기 어려운 긴급 구명정 체험은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가족들은 실제로 구명정에 올라타는 방법부터 내부에서 행동하는 요령, 안전하게 빠져나오는 방법까지 차례로 익혔다.
아이들만 배우는 생존수영과 달리 부모가 함께 참여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장면도 나왔다. 학교 생존수영 교육을 경험한 자녀가 오히려 부모의 '일일 강사'가 됐다. 물에 익숙하지 않은 어른이 자녀의 손을 잡고 하나씩 동작을 따라 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가족들은 물에 뜨고 호흡하는 기초 동작부터 구명기구 활용과 구명정 체험까지 함께 배우며 수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서로를 지킬 수 있는 대응 능력을 익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문 강사들의 재능봉사에 가족 참여형 교육을 접목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안전교육을 받고 가족 간 협력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안동시청소년수련관 관계자는 "생존수영은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교육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알아둬야 할 안전수칙"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가족들이 물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실제 수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자신과 가족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익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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