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로비 의혹', '가족 협동조합 운영' 등 각종 쟁점을 해소해야 할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자질 논란만 키우는 등 '맹탕'으로 마무리됐다는 지적이다.
핵심 사안에 대한 의문은 해소되지 않고, 검찰 수사와 야당 공세를 둘러싼 공방만 격화하면서 '부적격'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기존 해명만 되풀이하며 핵심 의혹들에 말끔히 털어내지 못했다. 그는 오히려 검찰 수사와 야당의 문제 제기를 정치공세로 규정하며 '적반하장'식 역공에 나섰다.
김 후보자는 최대 쟁점인 제넨셀 '신약 로비 의혹'과 관련해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임상시험 승인 절차의 신속한 검토를 요청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국회의원으로서 공익적 민원을 전달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후원금 500만원을 대가로 약속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하며 검찰 수사 자체가 자신을 겨냥한 표적수사였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김 후보자는 이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자료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그는 윤석열 정부 당시 검사 11명이 투입돼 장기간 수사를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수사받은 본인조차 받지 못한 자료가 어떻게 외부로 흘러갔는지 밝혀야 한다"는 취지로 반격했다. 이 대목을 두고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독단적인 문제 제기가 후보자 검증 과정의 논점을 흐리게 만들었다는 평가가 야권에선 나왔다.
배우자와 자녀가 근무한 발달장애인 사회적협동조합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특혜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과정에서 김 후보자가 가족의 돌봄 활동을 설명하며 눈물을 보이는 상황도 연출됐다. 이날 김 후보자는 법무부 수장으로서 공정성과 도덕성이 요구됨에도 핵심 의혹에 대한 명쾌한 소명 대신 수사의 부당성을 강조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각종 의혹에 대해 규명할 수 있는 증인·참고인 채택이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날 청문회도 '맹탕 청문회'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열린 내각 후보자 청문회 25차례 중 증인·참고인이 1명도 없었던 경우는 18차례에 달한다. 증인·참고인 없는 청문회는 후보자의 일방적인 해명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의혹의 진위를 가리기 어렵다. 야권에선 "결국 국회의 인사검증 절차가 사실상 요식행위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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