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대구지역에서 전통시장을 이용해 차례상을 차리려면 4인 기준 30만7천원가량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4.4% 오른 수준이다.
16일 한국물가협회가 발표한 '2026년 추석 차례상 비용 조사'에 따르면 대구지역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 28개 품목을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은 30만7천320원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인 서울·부산·인천·대구·광주·대전 등 6개 도시 가운데 인천(31만360원)에 이어 두 번째로 비용이 높았다. 6개 도시 전통시장 평균인 30만3천750원과 비교하면 3천570원 비쌌다. 대구에서는 특히 동태포와 조기 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처에 따른 가격 차이도 컸다. 대구지역 대형마트에서 같은 기준으로 차례상을 준비할 경우 36만7천970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보다 6만650원, 약 19.7% 더 드는 것이다.
전국 조사에서는 차례상 비용 상승을 배와 쇠고기가 주도했다. 전통시장 기준 배 5개 가격은 지난해 2만3천540원에서 올해 2만7천300원으로 16.0% 올랐다. 쇠고기 양지 600g은 10.5%, 우둔·설도 600g은 11.9% 각각 상승했다. 애호박은 1개당 1천250원에서 2천410원으로 92.8% 뛰었고 무도 24.0% 올랐다.
협회는 배의 경우 생산과 공급은 평년 수준이지만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일러 출하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대과 비율이 줄어 제수용 대과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채소류는 여름철 폭염과 잦은 비에 따른 출하량 감소에 이른 추석에 따른 명절 수요까지 겹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봤다.
어디서 장을 보느냐에 따라서도 품목별 가격 차이가 뚜렷했다. 전체 28개 품목 가운데 18개는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했고 대형마트는 7개, 온라인은 3개였다. 사과·배·나물·생선·고기·계란 등 신선식품은 대체로 전통시장이 저렴한 반면 밀가루·두부 등 일부 가공식품은 대형마트, 송편·약과·식용유 등은 온라인 가격이 낮았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올해 차례상 비용의 채널 간 격차는 대부분 신선식품에서 발생했다"며 "신선식품은 전통시장에서 구매하고 가공식품은 대형마트·온라인을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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