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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운문댐 가뭄, 안정적 용수공급과 물절약으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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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경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최미경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최미경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

물은 인간의 생존은 물론 도시의 일상과 산업을 지탱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원이다. 그러나 우리는 수도꼭지만 틀면 언제든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는 생활에 익숙해져 물의 소중함을 잊고 지낼 때가 많다. 평소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물도 공급이 부족해지는 순간 시민의 일상생활은 물론 산업활동과 도시 기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강수량의 변동성이 커지고 가뭄의 빈도와 강도 또한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가 세계 여러 도시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언제든 장기간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한정된 수자원의 안정적 확보와 효율적 이용은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가 됐다.

대구는 낙동강과 운문댐, 가창댐 등 여러 수원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기록적인 가뭄으로 운문댐의 저수 상황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10월 초 기준 운문댐 저수율은 23% 미만으로 전년 동기(57%)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단수나 제한급수 없이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선제적 대응의 일환으로 고산정수장의 생산량을 하루 7만톤(t) 줄이는 대신, 매곡정수장의 생산량을 확대하는 등 수계운영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다만 도시개발과 건축물 형태 등에 따라 지역별로 물 사용량과 수요 패턴이 달라 불출수 또는 출수 불량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일정 규모 이상의 수계를 전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낙동강 댐·보 등의 연계운영협의회' 합의에 따라 11월 초부터는 고산정수장 유입 원수의 일부를 금호강 물로 대체 공급해 운문댐 용수 사용량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운문댐의 용수 부족은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2018년에도 심각한 가뭄으로 운문댐의 용수가 부족해 정부가 금호강 물을 공급하기 위한 비상공급시설을 최초 구축·운영한 바 있으며, 올해 다시 8년 만에 이 시설을 활용할 계획이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원이 달라지는 상황에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원수의 특성에 맞춰 정수처리 공정을 더욱 세밀하게 운영하고 수질검사를 한층 강화해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이 수도꼭지까지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와 함께 운문댐의 용수 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중장기적인 수원 확보 대책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운문댐 홍수기의 운영 수위를 상향해 추가적인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한편, 수계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출수 불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적 대책도 함께 마련해 나갈 것이다.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서는 공급 측면의 대책과 함께 시민들의 자발적인 물 절약이 뒷받침돼야 한다. 양치할 때 수도꼭지 잠그기, 절수형 샤워기 사용하기, 샤워 시간 줄이기, 빨랫감을 모아 세탁하기, 설거지할 때 물을 받아 사용하기 등 생활 속 작은 실천이 모이면 상당한 양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가뭄 상황을 빈틈없이 관리하고 안정적인 수원 확보와 철저한 수질관리를 통해 시민들이 언제나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도 지금의 어려운 물 사정을 함께 이해해 주시고, 생활 속 물 절약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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