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봄철마다 수입산에 의존해 온 쪽파 종구를 최대 9개월간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여름에 확보한 국내산 종구를 이듬해 봄까지 보관할 수 있어 수입산 대체와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14일 경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예천군농업기술센터와 공동연구를 통해 일반 저온저장고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쪽파 종구 장기저장 기술을 개발했다.
쪽파는 파종·수확 시기가 재배 방식에 따라 달라 봄철 단경기인 3~5월에는 국내산 종구가 부족해 수입산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에는 수입산 종구 808톤(t)이 유통됐다.
기술의 핵심은 저장고 온도를 영하 3℃, 상대습도를 60~70%로 유지하는 것이다. 종구는 10㎏짜리 플라스틱 상자에 비닐 포장 없이 3분의 2 정도 담고, 저장 후 3~5일에 걸쳐 온도를 서서히 영하 3℃까지 낮춰 저온 피해를 줄인다.
시험 결과 7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 하순까지 9개월간 저장한 종구의 99% 이상이 건전한 상태를 유지했다. 중량 감모율은 21.1%였다. 6~9개월 저장한 종구를 다시 심어도 줄기 길이와 굵기, 상품 수량 등 생육과 생산성에 별다른 저하가 나타나지 않았다.
경제성도 확인됐다. 단경기에 저장 종구를 판매할 경우 저장고 운영비 등을 제외하고 10아르(a·1천㎡)당 약 582만원의 순소득 증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가 입장에서는 가격이 낮을 때 종구를 확보해 부족한 시기에 판매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기는 셈이다.
농업기술원은 앞으로 쪽파 종구 주산지를 중심으로 현장 실증과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봄철 수입 종구 의존을 줄이고 국산 종구를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농가 경영 안정과 채소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현장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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