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내란 청산과 개혁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은 "나라 망친 자백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7일 논평에서 "정 대표의 기자회견은 국정 혼란과 사회 갈등에 대한 성찰이 아니라, 지난 6개월간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이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어떻게 훼손해 왔는지를 스스로 고백한 자리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는 검찰청 폐지, 사법부 압박, 언론 통제 입법을 마치 성과처럼 나열했다"면서 "이는 검찰의 수사권을 정치권력이 사유화하고, 사법부를 권력의 발밑에 두며,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렸다는 사실을 자인한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또 "새해 1호 법안을 2차 종합 특검으로 하겠다며 지방선거까지 '내란몰이'를 이어가겠다고 했다"면서 "내란 프레임 없이는 유지할 수 없는 정당의 민낯을 보인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의 '통일교 특검' 발언에 대해서도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 권력 핵심부에 통일교 의혹이 닿아 있다는 진실에는 철저히 침묵한 채,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으로 규정하고 해산 가능성까지 거론했다"면서 "견제 세력인 국민의힘을 해산시키고 일당 독재 체제로 나아가겠다는 야욕을 숨김없이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통일교 특검법에 대해 "아무 관련도 없는 신천지 의혹을 포함시켰다. 그러면서 정작 민중기 특검의 수사 은폐 의혹은 수사 대상에서 뺐다"면서 "민주당이 '물타기 특검법'으로 통일교-민주당 게이트의 진실을 밝힐 의지가 없다는 사실만 재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민주주의의 동반자가 아닌 탄압의 대상으로만 여긴다면 그 대가는 이재명 정권에 대한 불신과 국론 분열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지난 26일 국회에서 취임 뒤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 대표는 12·3 비상계엄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책임자 중 단 한 명도 처벌을 받은 사례가 없는 상황을 지적하며 "지금도 내란과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내란 진압은 한시도 멈출 수 없다"며 "법왜곡죄, 재판소원,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안도 흔들림 없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민주당에서 추진하는 1호 법안으로는 최근 발의된 2차 종합특검(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꼽았다. 최근 여야가 합의에 이른 통일교 특검에 대해선 "2022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의 쪼개기 정치 후원금 수수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공세를 펴는 동시에 "특검 추천은 중립적인, 그리고 국민이 신뢰할 만한 제3자 기관에서 추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지난 1년을 돌아보며 "2025년은 송두리째 무너진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국가정상화의 길로 쉼 없이 달려왔던 한 해였다. 놀라운 K-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보여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2025-12-27 12:32:51
NCT 출신 태일, 성폭행 혐의 실형 확정…징역 3년 6개월
아이돌그룹 NCT 출신 가수 태일(31·본명 문태일)이 성폭행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태일과 친구 이모씨, 홍모씨에게 이같이 선고한 원심판결을 전날 상고 기각 결정으로 확정했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 간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가수 태일과 친구들은 술에 취한 외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태일은 지난해 6월 경찰에 입건돼 그해 8월 첫 소환 조사를 받았다. 당시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는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해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태일의 팀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후 올해 7월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술에 취해 항거불능인 상태를 이용해 순차 간음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태일과 이씨, 홍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외국인 여행객으로 낯선 곳에서 범죄를 당해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2심도 지난 10월 이런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이들의 항소를 기각했다. 태일 등이 재차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상고 이유가 부적법하다고 보고 상고 기각 결정을 내렸다.
2025-12-27 10:53:05
줄 안 서려 임산부 찾는다…성심당 우선 구매 제도 악용 확산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이 임산부에게 제공하는 우선 구매 제도를 악용한 구인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잇따라 올라오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SNS에는 "성심당 임신부 패스 창조경제"라는 글과 함께 성심당의 이 제도를 악용하는 일부 소비자들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성심당 임산부 프리패스는 임신부는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게 만든 제도로, 임신부 본인과 동반 1인까지 적용된다. 매장에서는 임신 확인증이나 산모 수첩을 지참한 뒤 신분증과 대조 확인을 거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는 이 제도를 활용해 성심당 케이크를 사다 주겠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건당 2만~3만 원의 사례금을 제시하거나 당일 지급을 약속하는 방식도 담겼다. 반대로 자신과 함께 입장해줄 임신부를 찾아 나서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성심당 방문객은 "과거에는 '배려 배지'만 제시하면 됐지만, 악용 사례가 늘면서 신분증과 임신확인서까지 요구한다"고 전했다. 임신부 배려를 전제로 한 제도가 개인 간 거래 수단처럼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선 "선의를 악용한다" "이 때문에 실제 임산부들만 불편해진다" 등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2025-12-27 08:25:04
尹 "공소장 딱보니 코미디" 1시간 최후진술…'체포방해' 내달 16일 선고
내란 특검팀이 체포 방해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추가 기소 사건 재판에서 총 징역 1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내달 16일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인데,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혐의로 기소된 재판 가운데 첫 선고가 될 전망이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는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었다. 이날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공수처 체포 방해 관련 혐의에 징역 5년, 국무위원 심의·의결권 침해 및 외신 허위 발언 혐의, 비화폰 증거인멸 혐의에 징역 3년, 허위 비상계엄 선포문 작성 혐의에 징역 2년을 각각 구형했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 형식만을 갖춘 채 일부 우호적인 국무위원만을 소집, 나머지 9명의 헌법상 계엄 심의·의결권을 침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고 정당화하기 위해 국가기관을 사유화한 중대 범죄"라며 "피고인의 범행으로 대한민국 법질서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피고인을 신임해 대통령을 선출한 국민들에게도 큰 상처가 됐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국민에게 반성하거나 사죄하는 마음을 전하기보다는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과 위법성을 반복 주장했다"고 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약 1시간동안 최후진술을 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윤 전 대통령은 "반헌법적인 국회 독재로 인해 국정이 마비되고 권력분립이나 의회민주주의라는 헌정질서가 붕괴하고 있는 상황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서 비상계엄을 결심하게 됐다"며 "국가 비상사태를 일으킨 원인이 국회고, 거대 야당이기 때문에 국민들을 깨우고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와 국정에 무관심하지 말고 제발 일어나서 관심 가지고 비판도 해달라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와 관련해 "수사를 오래 했던 사람으로서 공소장 범죄사실을 딱 보니까 참 코미디 같은 얘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통령이 계엄 해제 했는데도 막바로 내란 몰이하면서 (공수처가) 관저에 밀고 들어왔는데, 얼마나 대통령을 가볍게 보면 하겠나. 제왕적 대통령으로서 권력이 막강하면(했겠느냐)"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국가긴급권 행사인 만큼 주례 국무회의처럼 절차를 진행할 수는 없었고, 비화폰 삭제를 지시한 적도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별도 입장문도 내 "정치적 프레임에 기댄 과도한 구형"이라며 "'반성 없음'이라는 표현으로 낙인찍는 것은 사실상 유죄를 전제로 한 여론 재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날 변론을 종결하고 내년 1월 16일 오후 2시에 선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선고가 이뤄지면 윤 전 대통령이 기소된 7개 재판 중에서 첫 선고가 나오게 된다.
2025-12-26 18:40:24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추행 의혹에 연루된 여성의 전 남자친구가 26일 장 의원을 직접 고소했다. 전 남자친구 A씨는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에 명예훼손·면담강요·무고 혐의로 장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는 사건 당일 여자친구를 데리러 여의도 식당에 방문했다가 추행으로 의심되는 장면을 목격했고, 이를 담은 영상 파일을 언론에 제보한 바 있다. A씨는 장 의원이 자신을 '데이트 폭력 가해자'로 지목했지만 폭행을 저지른 사실이 없으며, 오히려 자신의 신분과 직장이 공개돼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직장에 감찰을 요구한 것은 국회의원의 지위를 이용해 일반 공무원을 압박하는 보복성 행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소장 제출 후 연합뉴스에 "추행이 있었고 이는 명백한 '권력형 성범죄'"라며 "혼신의 힘을 다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보좌진 술자리에서 만취한 여성을 준강제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하지만 장 의원은 범행을 전면 부인하며 이 여성을 무고 혐의로, A씨를 무고·폭행·통신비밀법 위반 혐의로 맞고소·고발한 상태다.
2025-12-26 17:53:15
특검, '체포 방해·계엄 심의권 침해' 윤석열에 징역 10년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2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및 국무위원 심의·의결권 침해 등 혐의에 대해 총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관련 혐의에 징역 5년, 국무위원 심의·의결권을 침해하고 외신 기자들에게 허위 사실을 전파한 혐의, 비화폰 관련 증거인멸 혐의에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했다. 또, 허위 비상계엄 선포문 작성 관련 부분에 대해선 징역 2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고 정당화하기 위해 국가기관을 사유화한 중대 범죄"라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이어 "피고인의 범행으로 대한민국 법질서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피고인을 신임해 대통령을 선출한 국민들에게도 큰 상처가 됐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국민에게 반성하거나 사죄하는 마음을 전하기보다는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과 위법성을 반복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으로 인해 훼손된 헌법과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다시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최고 권력자에 의한 권력남용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의 형식만 갖추기 위해 자신에게 우호적인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함으로써 회의에 참석지 못한 나머지 국무위원 9명의 헌법상 권한인 계엄 심의·의결권을 침해했다고 보고 지난 7월 구속기소 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계엄 국무회의가 적법하다는 입장을 줄곧 견지해 왔다. 그는 지난달 21일 공판에서 "계엄 선포를 하기 위한 헌법상 요건인 국무회의는 아무 국무위원을 되는대로 불러서 하는 게 아니다. 가장 필수적인 대통령,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등 8명은 필수 기본멤버로 대통령이 정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체포 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애초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체포영장 집행 자체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2025-12-26 11:16:02
경찰, 통일교 윤영호 구치소 조사 거부에 체포영장 집행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26일 집행했다. 경찰 전담 수사팀은 윤 전 본부장에 대해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이날 오전 9시50분부터 집행했다. 체포 사유는 "신속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통일교 관계자 2명을 참고인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24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본부장을 접견 조사하려 했으나, 윤 전 본부장 측의 사정으로 불발된 바 있다. 경찰은 구치소 내부에서 윤 전 본부장을 조사해 의혹 전반을 캐물을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금품 수수 당사자로 지목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PC 파일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절차에 착수했다. 전 전 장관의 변호인인 이용구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 48분께 경찰에 출석해 경찰의 포렌식 작업을 참관 중이다. 전 전 장관의 휴대전화 포렌식은 이미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통일교 관계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 23일 불가리코리아와 함께 까르띠에코리아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통일교 측이 전 전 장관에게 현금 2천만원과 함께 명품 시계를 선물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2025-12-26 10:22:38
트럼프 "미군, 나이지리아 소재 이슬람국가 테러리스트 공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 테러리스트를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오늘 밤, 국군통수권자로서 나의 지시에 따라 미국은 나이지리아 북서부에서 IS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강력하고 치명적인 공격을 가했다"며 "전쟁부(국방부)는 오직 미국만이 할 수 있는 수많은 완벽한 타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은 주로 무고한 기독교인들을 표적 삼아 잔혹하게 살해해 왔다"며 "나는 이 테러리스트들에게 기독교인 학살을 멈추지 않으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밤 그 대가가 치러졌다. 나의 리더십 아래, 미국은 급진적 이슬람 테러리즘이 번성하도록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이들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를 전한다. 여기에는 죽은 테러리스트들도 포함된다"며 "만약 기독교인 학살이 계속된다면 더 많은 테러리스트가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세계연감 자료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인구의 53.5%는 무슬림, 45.9%는 기독교인이다. 보코하람 등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들은 수십 년간 교회를 공격하고 기독교도 어린이를 납치해 왔다. 2009년 이후에만 이로 인해 4만 명 이상이 숨지고 200만 명 이상이 피란을 떠났다. 올해 10월 21일에는 나이지리아 북중부 니제르주의 한 기숙학교에서 학생 303명과 교사 12명이 납치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31일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기독교인에 대한 집단학살(제노사이드)을 저지르고 있다며 나이지리아를 종교 자유 침해 우려가 심각한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했다.
2025-12-26 08:13:53
"고객정보는 유출 안돼"…아시아나 임직원 등 1만여명 개인정보 유출
아시아나항공에서 임직원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항공업계,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사내에 개인정보 유출 통지문을 긴급 공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통지문에서 전날 해외 서버의 비인가 접근을 통해 사내 인트라넷 텔레피아에 대한 외부의 비인가 접근(해킹)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아시아나항공 임직원과 콜센터 등 협력사 직원을 포함한 1만여명의 인트라넷 계정과 암호화된 비밀번호, 사번, 부서, 직급,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고객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유출 사실 인지 즉시 불법 접근 경로를 차단했다"며 "임직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계 기관에 신속히 알린 후 시스템 관리자 계정과 패스워드 변경 등 필요한 보호 조치를 적극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12-25 20:30:32
서울 충무로역 인근 14층 건물서 화재…1명 병원 이송
서울 중구 충무로역 인근 지상 14층 규모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2분쯤 서울 중구 필동 충무로역 인근 지상 14층 규모 건물 5층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건물 내부 및 옥상에 있던 24명이 소방에 구조되거나 자력 대피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중 1명은 왼손에 1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상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인력 93명과 차량 28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약 30분 만인 오후 4시4분쯤 초진에 성공하고 잔불을 정리하며 확진되지 않도록 대응 중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를 진압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2025-12-25 18:00:36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59%로, 2주 전보다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2∼24일 만 18세 이상 1천3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직전 조사인 2주 전보다 3%포인트(p) 내린 59%로 집계됐다.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았으며, 대구(50%)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과반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20대 이하에서는 부정 평가 비율이 48%로 긍정 평가(32%) 비율보다 16%p 높게 집계됐다. 부정 평가 응답은 32%로, 지난 조사보다 2%p 상승했다. 정당별 지지도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41%, 국민의힘은 20%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은 3%p 내렸고, 국민의힘은 같았다.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은 각각 4%, 3%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2025년에 대한 평가에 대한 질문에는 개인 차원과 국가·사회 차원 모두 '좋지 않은 해였다'(개인차원 53%, 국가·사회차원 56%)는 응답이 과반이었다. 2026년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선 개인 차원에서는 '더 좋아질 것' 44%, '올해와 비슷할 것' 29%, '더 나빠질 것' 24%로 각각 응답했다. 국가·사회 차원에서는 '더 좋아질 것' 41%, '올해와 비슷할 것' 30%, '더 나빠질 것' 26%로 답했다. 우리 사회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고용 창출 및 경제 회복'이 32%, '권력기관 개혁' 18%, '부동산 주거 안정' 15%, '경제적 양극화 해소' 14%, '복지 증진 및 삶의 개선' 9% 순이었다. 국가기관별 신뢰도는 정부 54%, 헌법재판소 52%, 경찰 48%, 지방자치단체 42%, 법원 40%, 국회 31%, 검찰 29% 순으로 나타났다. 이민자 유형별 호감도는 '결혼을 통해 한국에 온 이민자' 69%, '취업, 사업을 위해 한국에 온 이민자' 66%, '전쟁·재난을 피해 한국에 온 난민' 49% 순으로 집계됐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5.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5-12-25 11:32:35
공소시효 코앞…경찰, '전재수 시계 의혹' 관련 불가리 압수수색
경찰이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급 시계 브랜드인 불가리코리아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통일교 측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금 2천만 원과 함께 1천만 원 상당의 불가리 시계를 건넸다는 진술에 따라 이뤄진 조치다. 24일 SBS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전날인 23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불가리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은 법원에서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관을 파견, 통일교 인사들이 시계를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2018년 전후의 구매 내역을 확보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 8월 김건희 특검 조사에서 2018년 전재수 의원에게 통일교 관련 현안인 한·일 해저터널 추진을 위한 청탁과 함께 현금과 불가리 시계를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특검으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뒤 수사 착수 닷새 만인 지난 15일 전 의원의 자택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당시 압수수색 영장에는 "현금 2천만 원과 1천만 원 상당의 불가리 시계를 건넸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적시됐다. 전재수 의원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에게 "한·일 해저터널 관련 청탁도, 금품 수수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수사팀은 전 의원 사건의 경우 공소시효가 임박한 점도 고려해 우선적으로 사실관계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공소시효가 7년으로 올해로 만료될 수 있다.
2025-12-24 18:39:39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불법 여론조사를 받은 혐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24일 기소했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내고 "윤 전 대통령과 명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명씨는 불구속기소 된 반면, 현재 구속 중인 윤 전 대통령은 추가 기소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전 대통령의 7번째 기소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와 공모해 지난 2021년 6월~2022년 3월 명씨로부터 총 2억7천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총 58회를 무상 제공받은 혐의를 적용했다. 명씨는 불법 여론조사 공여 혐의를 받는다. 김 여사는 이미 지난 8월 29일 윤 전 대통령과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바 있다. 김 여사의 관련 1심 선고는 다음 달 28일에 예정돼 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대가로, 지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수사한 바 있다. 하지만 관련 혐의는 이번 기소에 포함되지 않았다. 특검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까지인 만큼, 특검팀이 그 전에 이에 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 수사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관될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이외에도 공천·인사·이권 청탁을 대가로 그림, 고가 목걸이, 금거북이 등 금품을 받아 챙겼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은 남은 수사 기간 이들 의혹 관련 혐의를 점검하고, 부부를 동반 기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12-24 15:58:06
가수 정동원이 내년 해병대에 자원입대한다. 24일 소속사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정동원의 입대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 측은 "정동원은 해병대에 지원하여 최근 합격 통보를 받았다. 2026년 2월 23일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하여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입소 당일에는 별도의 공식 행사를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라며 "입소식은 다수의 장병 및 가족들이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현장 방문은 삼가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병대 자원입대 결정은 정동원이 오래 전부터 품어온 뜻에 따른 결정인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그는 해병대 출신 가수 겸 배우 오종혁에게 군 생활에 대한 조언을 듣는 등 해병대 입대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2007년생인 정동원은 내년에 만 19세가 된다. 그는 2019년 데뷔 후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2025-12-24 14:23:11
조국 "尹, 계엄의 '계'가 '닭 계'였나…술주정 헛소리"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의 계를 '닭 계(鷄)'자 인 줄 알았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이 법정에서 '국회가 사병 통닭 사줄 예산을 잘라내서 계엄 했다'는 술주정 수준의 헛소리를 했다"며 "계엄의 계(戒)가 닭 계(鷄)였구나"고 말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1천200억 원이 들어간 사기극 '대왕고래 프로젝트'만 하지 않았다면 (그 예산으로) 사병 전원이 군복무 기간 1년 반 동안 계속 통닭을 먹고도 남았다"며 "자신의 범죄를 정당화하고 남성 청년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마구 던지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윤석열은 모든 것을 술과 음식으로 연결해 사고하고 발언한다"며 "(모 치킨 프랜차이즈) 사장 출신을 정무수석으로 앉힌 것도 그런 연유가 아닐지 의심이 든다"고 비꼬았다. 앞서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36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는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박 전 참모총장을 신문하는 과정에서 "(군) 관련 예산들을 국회에 보내고 있는데, 인력 차원에서 핵심적인 거니까 (국회가) 그냥 잘라버렸다"며 "주임원사가 소대 사병들을 관리하는데 하다못해 통닭이라도 한 마리 사주려 하면 필요한 돈인데, 어떻게 이런 것만 딱딱 골라서 자르나 모른다"고 말했다. 군 관련 예산을 깎는 야당 횡포가 계엄 원인 중 하나였다는 취지였다. 윤 전 대통령의 발언이 이어지자 지귀연 재판장은 "목격하거나 들은 것 위주로 (발언) 해라"며 제지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은 "이게 계엄 선포에, 자꾸 뭐 전시, 교전 얘기만 하기 때문에 이게 계엄 선포의 사유와 관련해서 꽤 의미 있는 거라서 물어봤다"고 강조했다.
2025-12-24 13:15:50
위성락 "핵잠 협력 관련 별도 韓美 협정 추진키로 합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최근 미국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협력 사안과 관련한 양국의 별도 협정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24일 위 실장은 지난 16∼22일 미국, 캐나다, 일본을 연이어 방문했으며, 그 중 미국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과 면담해 이 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전했다. 아울러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밀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으며, 이 사안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여러 차례 핵 비확산 의지를 강조했다는 점을 미 측에 전달했다고 위 실장은 설명했다. 위 실장은 또 한국에서 건조하는 핵추진 잠수함의 경우 저농축 우라늄을 사용할 것으로 구상하고 있으며, 한미 미사일 협정에 따른 제약을 받는 고농축 우라늄 사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내년 초 가능한 이른 시기에 미 측 실무 대표단이 방한, 양국의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 포함된 안보 사안별로 (구체적인) 본격 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핵추진 잠수함 문제와 우라늄 농축·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문제에 대해 별도의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라는 게 위 실장 설명이다.
2025-12-24 11:43:15
가죽재킷 입고 김정은 어깨에 손 '떡하니'…김주애 존재감, 어디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손깍지를 낀 채 백두산 인근 새 호텔을 둘러보는 장면이 공개됐다. 김 위원장의 어깨에 김주애가 손을 얹고 다정하게 서 있는 모습도 포착되며 사실상 '공식 후계자'로서 김주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장면이 연출됐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김 위원장이 지난 20일 이깔호텔과 밀영호텔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용원, 리일환, 박정천 등 당 지도부는 물론, 최선희 외무상과 노광철 국방상 등 외교·안보 핵심 인사들도 함께했다. 신문에는 준공식 관련 사진이 총 85장, 지면 3면에 걸쳐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 김 위원장은 딸 김주애와 손을 맞잡거나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밀착된 모습을 보였으며, 현장을 둘러보는 내내 김주애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동행하는 장면들이 비중 있게 담겼다. 김주애는 이날 검은색 가죽 재킷에 검정 바지, 구두, 장갑 등 올블랙 차림으로 등장했다. 반면, 함께 자리한 리설주 여사는 상대적으로 멀찍이 떨어져 서 있는 모습만 언급됐다. 김주애가 깍듯한 의전을 받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 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하는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이 행사장에서 주애에게 앉을 자리를 손으로 가리키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최근 김주애는 김 위원장의 연말 행보에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강동군 공장 준공식에서는 김 위원장보다 앞서 걷거나, 간부들과의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김주애는 군사 행보에만 한정돼 나타났으나, 이후 민생·경제 행보로까지 활동 반경을 넓혔다. 최근에는 지방 공장과 숙박 시설, 생활 기반 시설 준공식까지 동행하며 공개 행보의 영역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김주애가 9월 초 김 위원장 함께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도 '후계자 공식화' 수순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있다. 북한의 관례상 최고지도자 자녀의 해외 공식 방문은 일종의 '후계 신고식'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은 2021년 제8차 당 대회에서 수립한 '국가경제 발전 5개년 계획'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제9차 당 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 시점에 김주애가 연일 핵심 행보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두고, 당의 공식 직책을 부여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5년간의 경제 성과를 결산하는 시점에 주애를 등장시키면서, 그가 단순한 '사랑하는 자제분'을 넘어 국정 전반을 챙기는 차세대 지도자로 준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최근 행보를 보면 다가오는 9차 당대회에서 공식 직책을 맡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5-12-23 18:43:57
"권력에 기생해 사익 추구"…건진법사 전성배 징역 5년 구형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청탁 명목으로 수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특검이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 심리로 열린 전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5년 및 추징금 2억8천여만원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피고인은 대통령 부부 및 고위 정치인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권력에 기생해 사익을 추구했다"며 "본건 범행 과정에서 피고인 알선 내용이 일부 실현되는 등 국정농단이 현실화됐고, 대의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범행으로 국정 전반과 정당 공천 등에 대한 국민 신뢰 저해되는 중대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다만 "피고인이 뒤늦게나마 반성하며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샤넬 가방과 목걸이 등을 제출하며 실체적 진실의 발견에 협조한 점 등을 고려해 구형한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김 여사와 공모해 지난 2022년 4~7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지원 청탁을 받고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 총 8천여만원에 이르는 금품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한 같은 기간 청탁을 알선해 주는 대가로 통일그룹의 고문 자리를 요구하면서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아울러 전씨에겐 2022년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사업 관련 청탁·알선 등 명목으로 총 2억500만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 2022년 5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후보자 신분이던 박현국 봉화군수의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 등도 제기됐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전씨의 결심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모든 질문에 대답을 거부했다. 머리를 푼 상태로 안경과 마스크를 쓴 채 교정 공무원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출석한 김 여사는 재판부에 "몸이 불편한 상황이다. 배려해 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증언거부를 인정한다"고 말했고, 김 여사는 "판사님께서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재판부는 김 여사에 대한 증인신문에 이어 증거로 제출할 서증 조사를 마무리하고서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2025-12-23 15:32:08
"한빛-나노, 이륙 30초 후 기체 이상 감지…안전구역 지면과 충돌"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 발사체 '한빛-나노'가 정상 이륙했으나 비행 중 기체 이상이 감지돼 지상에 떨어진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이노스페이스는 23일 오전 10시 13분(현지시간 22일 오후 10시 13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한빛-나노가 이륙 30초 후 기체 이상이 감지돼 지상 안전 구역 내 낙하했다고 밝혔다. 안전이 확보된 구역 내 지면과 충돌하면서 인명이나 추가적인 피해 징후는 없다고 회사는 전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처음 발사에 나서는 1단 25t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이 정상 점화하고 계획된 비행 구간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발사 임무가 종료된 원인은 확인 중이며 확보한 데이터 분석 결과는 추후 공유하겠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공군과 국제 기준에 따른 안전 체계를 설계 의도대로 수행했다"며 "안전 절차에 따라 임무를 종료했다"고 강조했다.
2025-12-23 10:19:47
여야가 22일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한 특검법을 각자 발의한 뒤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문 원내운영수석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각자 통일교 특검 법안을 제출한 뒤 협의해 신속히 실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정책수석은 "개혁신당과 (특검)법안을 논의했고 절충이 이뤄지고 있어서 내일이라도 발의할 수 있다"며 "연내, 이른 시일 안에 민주당과 협의 절차를 마무리해서 통일교 관련한 (특검 수사) 진행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2-22 18: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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