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헌재 기자 gjswo030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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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표의 연극리뷰] 죽음∙상실∙망각∙기억∙욕망∙애도 중 <당신이 잃어버린 것>

    [김건표의 연극리뷰] 죽음∙상실∙망각∙기억∙욕망∙애도 중 <당신이 잃어버린 것> "우연한 사고와 죽음, 상실과 이중적 욕망에 관한 유쾌한 이야기"

    창작 집단'독'의 〈당신이 잃어버린 것〉(극단 냇돌, 심영민 연출)은"우연한 사고로 인한 죽음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를 다섯 작품의 에피소드로 엮어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우연한 죽음으로 인한 상실, 망각, 기억, 욕망에 관한 연극이다. 다섯 편의 에피소드는 이태원 참사를 떠올리게 하면서도, 한국 사회의 수많은 참사와 죽음을 응시하고 있다. 죽음과 애도의 방식에서 서로 차이를 두면서도, 현재 우리가'사회적 죽음'을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있는 작품이다. 죽음∙상실∙망각∙기억∙욕망∙애도 중 〈당신이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우연한 사고와 죽음, 상실과 이중적 욕망에 관한 유쾌한 연극 이야기"이다. ◇ 죽음, 상실, 망각, 기억, 욕망, 애도 중 〈당신이 잃어버린 것〉 이 작품에서 공통으로 설정되는 것들은, 죽음의 기일이 크리스마스 다음 날(12월 26일)이라는 것과 크리스마스트리가 파편화된 에피소드 장면 곳곳에 연속적으로 배치된다는 점이다. 특정 사건을 직접적으로 지시하거나 재현하는 방식이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 반복되어 온 수많은 참사와 죽음들을 호출한다. 특정 개인의 죽음이나 비극으로 환원시키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이미 대한민국 사회에서 충분히 마주할 수 있었던 과거와 현재의 사고와 죽음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우연한 사고와 죽음으로 상실감에 빠진 사람, 한 노모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지 않는 경찰관(과학수사대), 이전 여자친구의 기일만 되면 애도의 꽃다발을 사 들고 나타나면서도 신생아 초음파 사진을 간직한 채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 남편의 추락사에도 불륜을 지속하다가 오히려 남편의 죽음 이후 두통이 씻은 듯 사라진 여자, 중절 수술 이후에도 허기와 식욕이 더 중요한 20대 커플, 아들의 죽음을 동화(童話)로 기억하고자 하는 작가, 아들의 죽음에도 '먹방'에 열중하는 손님을 바라보며 파스타를 만들어야 하는 셰프 남편, 그리고 단 5분 차이로 집단사고에서 살아남은 택시 운전사 등이 등장한다. 각 에피소드에는 여러 유형의 죽음, 그 죽음의 목격자들, 죽음과 사고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은 사람들, 그리고 그 죽음과 사고를 응시하는 시선들이 병렬적으로 묶여 있다. 우리 각자의 모습이다. 우리는 충격적인 사회 참사와 죽음 앞에서 크게 애도하는 한편, 우아한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를 즐기기도 하고, 사랑의 욕망을 표현하기도 한다. 죽은 자의 곁에서 태연하게 잡담할 수도 있다. 기일 전날까지 과음하다가 정작 당일에는 장중하게 애도하기도 한다. 인간의 복잡한 욕망과 일상은 이처럼 죽음을 깨뜨리고, 때로는 뭉개 버린다. 애도의 꽃다발은 슬픔이 사라진 채 단지 액세서리로 남기도 한다. 그렇게 죽음은 서서히 잊혀지고, 우리는 현란한 수사의 언어로만 죽음을 기억하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중에서, 죽음과 상실, 망각, 기억, 욕망, 애도 중 무엇이 남아 있는가. 연극은 그 말을 향해, 죽음처럼 파편화되어 있는 에피소드를 삶의 방식으로 묶는다. 심영민 연출은 "사고(죽음)의 기억에서 다시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에피소드화하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가로 5미터, 세로 3미터 정도의 작은 무대는 큐빅 박스 10여 개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에피소드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택시, 카페, 도로, 언덕, 실내, 꽃집 등으로 무대가 전환되며 장면을 전경화 한다. 큐빅을 활용해 에피소드를 교차시키는 연출 방식은 매끄럽고, 에피소드를 배우들이 극으로 엮어내는 연기가 작품의 핵(核) 이다. ◇ 우연한 사고와 상실, 살아야 하는 욕망들 다섯 편의 에피소드는 죽음과 죽음을 마주한 극 중 인물들의 상실 사이에서 '살려고 하는, 살아야 하는 욕망'들이 교차된다. 우연한 사고와 죽음, 그리고 그 죽음을 목격하는 인간들로 무대는 채워지고, 큐빅은 다섯 편의 에피소드를 예고하듯 극 중 인물이 마치 우연한 사고로 속도를 내는 듯한 프롤로그로 시작된다. 첫 번째 에피소드 〈두통〉(고귀재 작 / 안근후·김설·이기현)은 한 70대 노모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다룬다. 한 노모의 죽음을 계기로, 죽음을 대면하는 균열을 드러낸다. 현장감식반의 건조한 직무 언어 속에서 드러나는 것은 '죽음의 진실'이 아니라, 죽음을 둘러싼 자들의 욕망과 죽은 자들에 대한 기억의 균열이다. 무대는 살인사건 현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과학수사대가 출동하고, 큐빅은 부검실이자 노모의 시신이 된다. 노모의 시신을 앞에 두고 과학수사대 차유진과 이석호의 불륜이 드러나는 장면은 통속소설처럼 태연하지만, 〈두통〉이 향하는 지점은 죽음의 기억과 망각, 그리고 '살아야 하는 욕망'이다. 차유진의 남편 사망 이후 사라진 두통은, 죽음에 대한 애도와 연민의 붕괴이자 인간의 욕망만을 위한 생존의 신호다. 마치 우리가 충격적인 사회적 죽음을 목격하거나 죽음에 연루되어 있음에도, 결국은 망각 속으로 흘러가고 이기적인 욕망만이 남아 삶을 지속시키는 것처럼 말이다. 매미 소리는, 한국 사회 차디찬 해수면 밑에 깔린 치유될 수 없는 망자들의 소리이다. 소리는 여전히 한국 사회를 떠돌고 있다. 이석호의 연기는 안정적이고, 김설의 연기가 에피소드를 끌고 가는 중심축이다. 배우 이기현은 에피소드들을 자연스럽게 부각하는 조미료 같은 역할이 돋보인다. 플래시를 들고 부검을 진행하는 장면에서 노모 남편의 우연한 죽음과 가족사가 엮이며, 차유진의 남편 또한 죽음으로 연결된다. 그럼에도 밝혀낼 수 없는 죽음의 원인 사이에서 마주하게 되는 것은, 결국 죽음의 기억을 연소(燃燒)시키며 살아가려는 추잡하고도 절박한 생존의 욕망이다. 작가는 망각되어 가는 죽음의 기억을 '매미 소리'로 봉인하며, 잊혀질 수 없는 "죽음들에 대하여" 다시 기억하고 마주하도록 만든다. 두 번째 에피소드 〈하이웨이〉(김태형 작 / 노윤정, 김남희)는 한 동화 작가 아들의 죽음을 다룬다. 아들의 죽음과 그 상실의 기억을 동화로 써 내려가는 작가의 이야기이자, 그 죽음을 기억하는 아들의 마지막 친구였던 소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친구 엄마의 동화에 서평 '안티'를 자처하는 소녀는, 자식의 죽음 이후에도 태연하게 '희망'을 써 내려가는 동화 작가를 향해 막말과 악성 댓글을 퍼붓는다. 달리는 차 안에서 두 사람이 마주하는 순간, 소녀가 깨닫게 되는 것은 죽음을 향한 '가해'의 책임, 그리고 죽음을 마주하는 아픔과 공감이다. 기억은 때로 위로가 되지만, 동시에 당사자가 되어가는 가해의 증거가 되기도 한다. 엄마의 동화 쓰기는 애도의 독백이다. 달리는 차 안, 어둠 속에서 두 사람은 결국 죽음 앞에서 서로 닮았음을 깨닫는다. 소녀를 연기한 김남희의 연기는 도드라지면서도 생생하고, 그 막말과 상처를 조용히 받아내는 노윤정의 연기 내공은 유연하고 단단하다. ◇ "갈까 말까 망설여질 때" 기억해야 할 참사와 죽음 세 번째 에피소드 〈갈까 말까 망설일 때〉(박춘근 작 / 승의열, 이기현)은 '기억의 장소'로 돌아가는 애도의 행위를 다룬다. 참사로 9명이 사망하고 가해자와 동승자를 포함해 7명이 중경상을 입었던 시청역 역주행 사고사를 연상시키는 집단 사회적 사고의 죽음을 다룬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 여자친구가 우연한 사고로 죽게 된 남자는 해마다 기일이 되어버린 12월 26일, 4·19탑 근처의 공원묘지를 찾는다. 술에 만취한 그는 결혼을 앞두고 꽃다발을 들고 택시를 잡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죽음에 슬퍼하면서도 지갑을 꽃집에 두고 왔다며 소동을 피우고, 택시를 타고 공원묘지로 향하면서도 결혼 이야기와 혼전임신 이야기를 쏟아내는 장면들은 아이러니한 죽음의 정서를 만든다. 반전은 사고 현장에서 살아남은 택시 기사를 통해 드러난다. 여자친구의 마지막 유언 같은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마지막에는 "갈까 말까 망설였지만 결국 남자 친구(택시 승객) 를 선택했던" 택시 기사의 고백으로 마무리된다. 생전에 여자친구가 "넥타이를 바르게 매주고 싶다"라고 했던 말처럼, 극의 마지막 장면은 택시 기사가 남자의 넥타이를 매어주는 행위로 닿는다. 넥타이를 매어주는 장면은 애도의 형식이 아니라, 기억을 서로에게 돌려주는 의식 행위이다. 죽음은 한 사람 것이 아니라, 기억해야 할 우리 모두의 애도 방식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죽음으로부터 가해적 기억 속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갈까 말까 망설일 때〉는'갈까 말까 망설여질 때, 다시 한번 기억 속으로 사라져가는 대한민국의 사고와 죽음들을 되새겨보게 하는 시간'으로 읽힌다. 몸의 모든 힘을 빼고 담담하게 말을 내뱉는 배우 승의열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 망각과 기억 사이 네 번째 에피소드 〈크리스마스 특선〉(천정완 작 / 승의열·노윤정·이기현·김남희)은 카페를 운영하는 부부와 아들의 우연한 죽음을 다루고 있다. 이 에피소드는 죽음 이후에도 인간의 상실감은 계속된다는 사실과, 죽음을 마주하는 서로 다른 시선을 보여준다. 아들의 죽음 이후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아내, 매일 카페를 찾아와 한 남자를 마주하는 남편, 그리고 그사이에 스며드는 한 20대 소녀와 남자의 중절 수술 이후의 사랑 이야기가 포개진다. 아내와 남편의 대화는 서로 다른 죄책감과 고통의 언어이며,'먹는 행위'는 상실을 견디기 위한, 살아 있는 자의 생존의 절박함이다. 청춘 남녀가 중절 수술을 태연하게 꺼내놓기도 하면서, 죽음의 통증으로 살아가는 부부, 죽음을 대하는 방식의 청춘 남녀의 대화가 한국 사회의 수많은 참사를 망각하거나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남편 대사다. "뚱뚱한 남자는 내일도 올 거야. 또 엄청나게 많은 음식을 먹어치우겠지. 그런데 내일은 그 남자의 주문을 거절할 것 같아. 나는 그 사람이 그 음식을 먹고 숨을 몰아쉬면서 땀을 닦는 모습을 이제 보고 있을 수 없을 것 같아, 여보." 여전히 우리는 죽음을 애도하면서도, 뚱뚱한 남자처럼 파스타를 즐기면서 죽음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에피소드 〈언제나 꽃가게〉(김현우 작 / 구혜령·김설)는 연출적으로 〈갈까 말까 망설일 때〉에서 드러났던'죽음과 인간의 욕망', 그리고 지갑, 꽃다발, 초음파 사진이라는 사물과 죽음의 기억을 끌어낸다. 꽃집에 놀러 온 옥분(구혜령)이 "야, 그 지갑. 그 남자가 찾던 검정 지갑 아니야?"라고 묻고, 꽃집 주인 애린(김설)은 이렇게 되묻는다. "그 남자 말이야. 크리스마스 다음 날 사고로 죽은 여자친구를 못 잊겠다면서도, 태연하게 지갑에 신생아 초음파 사진을 넣고 다니잖아. 인간은 참 위선적이고 이기적인 존재 같지 않니?"망각과 기억 사이, 죽음과 욕망 사이, 애도의 진실성과 생활의 일상성은 이렇게 맞물려 있다. 그런 의미에서 꽃은 애도의 상징이라기보다, 위선의 증거이다. "우리는 정말, 무엇을 잃어버린 것인가." ◇ 다섯 편의 에피소드 중 〈당신이 잃어버린 것〉 다섯 편의 에피소드를 묶는 〈당신이 잃어버린 것〉은 수많은 대한민국의 사회적 참사와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바쁜 일상에서 서서히 연소하여 가는 죽음들을, 한 번쯤은 '갈까 말까 망설여질 때' 지갑을 잃어버리더라도, 택시를 타거나 버스를 갈아타고라도 찾아가 보는 것도 좋다. 〈당신이 잃어버린 것〉은 잊혀 가는 삶의 기억과 수많은 희생의 죽음을 환기하게 하는 애도의 방식을 묻는 연극이다. 연극은 바로 그 말을 하고 있다. 배우이면서도 극단 전망의 대표를 지낸 심영민 연출은 인천시립극단에서 정년을 한 뒤, 오히려 연출로 더 바빠진 듯하다. 배우를 아는 연출답게 연출적인 구도와 재료는 최소화하면서도, 배우들의 연기와 큐빅 몇 개로 좁은 공간을 이탈 없이 움직이며, 파편화된 에피소드를 한 편의 이야기처럼 끌어낸다. 배우의 힘으로 무대를 만들어 낼 줄 아는 연출이자 배우이다. 공연을 본 뒤 심영민 연출은 "배우들 캐스팅하느라 정말 고생했어요. 그만큼 배우들의 연기가 핵심입니다."라고 말했다. 극단 냇돌은 〈당신은 아들을 모른다〉로 2026 서울연극제 공식 참가작으로 선정됐다.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2025-11-07 06:30:00

  • "이혼할 남편에 딸 뺏기는 것 보다는"…생후 3개월 된 딸 흉기로 살해한 20대 母, 일본 '발칵'

    생후 3개월 된 딸의 복부와 목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자수한 일본의 2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4일 일본 민영 TBS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이날 살인 혐의로 스즈키 사츠키(28·여)를 체포했다. 스즈키는 도쿄 세타가야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생후 3개월 된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일본 경찰은 이날 오전 6시30분쯤 "죄송합니다. 저는 죽지 못했습니다. 아기를 죽였습니다"라는 신고를 받고 사건 현장에 출동했다. 이후 욕실 욕조 뚜껑 위에 숨져 있는 생후 3개월 된 딸 스즈키 유아 양을 발견했다. 집에는 스즈키와 남편, 유아 양이 살고 있었으며, 사건 당시 남편은 외출 중이었다. 유아 양의 복부와 목에는 10여 곳의 자창(베인 상처)이 있었으며, 욕실 근처에는 스즈키가 사용한 흉기로 보이는 길이 약 16㎝의 칼이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즈키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과 이혼 이야기가 진행 중이었고, 양육권을 빼앗길 바에는 딸을 죽이고 나도 죽으려 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2025-11-06 22:28:55

  • "무죄 판결, 원망스럽고 힘들다"…서초동 법원 청사서 성범죄 고소인 女, 자해

    법원 청사에서 성범죄 사건 고소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6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2층 화장실에서 여성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의식을 잃은 A씨는 법원 직원들의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준강간치상 혐의 사건의 고소인으로 파악됐다. A씨 가방에서는 '무죄 판결이 나와 원망스럽고 힘들다'는 취지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strong〉※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strong〉

    2025-11-06 21:35:10

  • 한동훈

    한동훈 "특검, 날 공격해 권력에 잘 보이기 위한 자기 장사 하려 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별검사)이 자신을 상대로 출국금지 조처했다"며 특검을 향해 "뭐든 할 테면 해보라"고 6일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특검이 저를 수개월간 출국 금지하고 출국금지 기간도 연장했다는 법무부 우편 통지를 어제(5일)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를 수십 번 상습 고발해온 친정권 고발 전문 단체 사세행(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행동)이 오래전에 저를 근거 없이 고발한 것이 이유라고 한다"며 "이명현 특검은 얼마 전에도 이를 근거로 피의자로 입건하느니 하는 간 보기식 언론플레이했다가 아니라고 발 뺀 전력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사세행 고발은 이종섭 전 장관에 대한 법무부의 출국금지 해제, 인사 검증이 잘못됐다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며 "그게 법적으로 문제 된다고도 생각하지 않지만, 무엇보다 저는 이 전 장관 출국금지 해제 당시에도, 인사 검증 결과가 나온 당시에도 모두 법무부 장관이 아니었으므로 당연히 저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당시 그런 절차가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또 "제가 작년 3월 이 대사의 귀국을 강력히 요청하고, 7월 대법원장이 정하는 채상병 특검 도입을 주장했던 것만 생각해 봐도 특검이 얼마나 말 안 되는 정치 수사를 하는 것인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특검은 법원 판결로 거짓으로 확인된 저에 대한 '청담동 술자리 음모론'을 특검 재직 중 자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과거 김대업 병풍조작 수사에 관여하기도 한 사람"이라며 "어떻게 해서든 저를 정치적으로 공격해 권력에 잘 보이기 위한 자기 장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5-11-06 20:23:29

  • '최태원과 이혼확정' 노소영

    '최태원과 이혼확정' 노소영 "엄마아빠 사진 붙인 아이들 선물, 가슴 아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이 최근 확정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소회를 밝혔다. 노 관장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이혼이 확정돼 37년 전 시집 온 집에서 떠나게 됐다"며 "그땐 시부모님과 함께였고, 지난 10년은 혼자 살면서 두 딸을 시집보내고, 남은 막내와 같이 살아왔다. 아들과도 이제 이별"이라고 적었다. 그는 "60이 넘으니 모든 것이 소중하다"며 "옷가지며 가방, 신발 어느 곳에도 그만큼의 웃음과 눈물, 노력과 좌절, 그리고 희망이 묻어 있다. 하나하나 곱게 접어 넣는다"고 썼다. 이어 "가슴이 좀 아렸던 대목은 언젠가 내 생일에 아이들 셋이 고사리손으로 엄마 아빠 사진을 오려서 붙이고, '해피 포에버!!'(Happy Forever!!)의 메시지로 가득 채운 도화지를 발견했을 때"라며 "엄마 아빠가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랐던 그 어린 마음들은 어디서 위로받을꼬. 이것 역시 곱게 접어 넣었다"고 했다. 노 관장은 이 글과 함께 1988년 결혼식 때 입은 것으로 보이는 웨딩드레스와 한복, 옷가지 사진도 올렸다. 또 노 관장의 글에 나오는 도화지로 보이는 종이 사진도 확인 할 수 있다. 도화지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 관장의 얼굴 사진 위에 종이로 만든 턱시도와 드레스가 붙어 있다. 또 여러 장의 메시지 카드가 장식돼 있다. 한편, 지난달 16일 대법원은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재산분할 결정의 파기환송과는 별개로 위자료와 이혼 자체를 확정했다.

    2025-11-06 19:27:02

  • '역대 최악' 경북 산불 낸 피고인들…검찰, 징역 3년씩 구형

    '역대 최악' 경북 산불 낸 피고인들…검찰, 징역 3년씩 구형

    지난 3월 역대 최악의 피해가 발생한 '경북 산불'을 낸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들에게 검찰이 징역 3년씩을 구형했다. 6일 대구지법 의성지원 형사1단독 문혁 판사 심리로 열린 과수원 임차인 정모(62) 씨와, 성묘객 신모(54) 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두 피고인들에게 각각 산림보호법상 최고형인 징역 3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씨는 지난 3월 22일 의성군 안계면 용기리 한 과수원에서 영농 부산물을 태우다가 대형 산불로 확산하게 한 혐의(산림보호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신씨는 같은 날 안평면 괴산리 한 야산에서 조부모 묘에 자라난 어린나무를 태우려고 나무에 불을 붙였다가 대형 산불로 확산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피고인 정씨는 지난 3월 22일 오전 11시 44분쯤 과수원에 설치된 노란색 물탱크 인근에서 플라스틱, 상자, 캔 등 쓰레기를 소각했다"며 "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봄철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부 기관에서 강풍과 재난 문자 등의 방법으로 산불 예방에 대한 홍보를 지속해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쓰레기를 소각했더라도 불씨가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해야 하는 의무가 있음에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이날 정오께 현장을 이탈했으며 산불이 발생했다"며 "위 산불은 강풍을 통해 확산해 산림 2만9천㏊를 태웠고, 동시간대 안평면에서 확산 중이던 산불과 결합해 안동, 청송, 영양, 영덕까지 번져 추가적으로 산림 4만6천㏊를 훼손, 합계 약 7만6천㏊를 태워 없앴다"고 설명했다. 또 신씨에 대해서는 "조부모의 산소 위에 자라난 나무를 제거하기 위해 터보 라이터를 사용해 불을 붙여 약 2만3천㏊의 산림을 태웠다"며 "이 산불은 안계면에서 발생해 확산 중이던 산불과 만나 결합해 총 면적 합계 약 6만9천㏊의 산림을 태웠다"고 했다. 피고인 정씨는 최후진술에서 "불을 끄기 위해 물을 3번 뿌렸고, 불을 다 껐다고 생각하고도 다시 와서 또 봤다"라며 "도깨비 바람이 불어 이렇게까지 불이 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고 각 지역에 손해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정씨 변호인은 "피고인으로서는 불을 끄고 현장을 이탈했는데도 산불이 나 피를 토하고 싶은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당일 안계면 외에도 안평면에서도 큰 산불이 발화한 점 등을 참작해달라"고 주장했다. 피고인 신씨는 "저의 부주의로 많은 피해를 발생시켜 죄송하다. 용서를 바란다"며 "남은 인생 반성과 속죄하는 마음으로 봉사하며 살겠다"고 했다. 신씨 변호인은 "피고인은 최초 신고자로 상당기간 진화를 위해 현장에 있었다"라며 "안계면 산불과 합쳐져 대형 산불이 될 거라곤 생각을 못했다. 극단적인 생각을 할 정도로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16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앞서 지난 3월 22일 경북 의성군에서는 안계면과 안평면 두 지점에서 산불이 발화했다. 실화로 인해 시작된 불은 강풍을 타고 인근 안동, 청송 등 4개 시·군으로 번졌다. 소방 당국은 전국에서 차출한 인력과 장비 등을 동원해 149시간 만인 같은 달 28일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경북 산불로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5개 시·군에서 사망 26명, 부상 31명 등 5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피해 면적은 역대 최대인 9만9천289ha로 집계됐으며, 3천500여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5-11-06 18:45:03

  • 박지원

    박지원 "尹, 김건희 '여사'라고 하라고?…'그 X' 안 하면 다행, 뇌가 수준 이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국군의 날 만찬 때 "한동훈을 잡아 와라, 내가 총으로 쏴버리게"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의 법정 진술 관련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실 아니겠나. 윤석열의 두뇌는 진짜 수준 이하"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의원은 6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곽종근 사령관이 윤석열 측에서 그렇게 추궁했지만 '내가 특검에서도 말하지 않은 말을 하겠다'고 하면서 '한동훈 잡아와 총으로 쏴버리겠다'고 하지 않았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흔히 어린 청년들은 장난으로 '너 죽는다' 그런 농담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게 대통령이냐"며 "상대가 정치인인데, 그런 발상을 가지고 있는 윤석열의 정신 상태가 오늘날 국가와 본인을 이렇게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라고 '여사'를 안 불렀다고 재판정에서 역정을 낸 것은 어떻게 봤냐"는 질문에는 "미쳤다. '김건희'라고 부르는 것도 우리 국민들은 싫어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냥 그 이름 자체를 별로 부르고 싶지 않냐"고 묻자, 박 의원은 "그 X라고 하고 싶어하지 않나. 부끄럽지도 않나"라며 "대통령 부인인데 왜 김건희라고 하냐? 그럼 지금 자기가 대통령이냐"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대통령다웠나. 영부인이 영부인다웠나. 두 사람이 할 짓을 했나. 무슨 짓을 했나"라며 "진짜 윤석열의 두뇌는 수준 이하예요"라고 했다. 김건희 씨의 보석 신청과 샤넬백 2개 수수 인정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그렇게 해서 보석을 받으려고 하는 동정심이겠지만 보석해서는 안 된다. 사법부가 보석 결정을 불허하리라고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이에 진행자가 "몸이 정말 안 좋아서 보석을 신청한 걸 수도 있지 않나, 변호인은 김건희 씨가 불안장애가 악화돼서 기억 소실 증세가 왔다. 본인이 한 말이나 행동도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고 하자, 박 의원은 "거기 가면 다 아프다. 그렇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APEC 회담 성과 등을 거론하며 "사람이 하나 바뀌니까 민주주의가 살아나고 천지가 개벽됐다. 누가 이렇게 관세 협상을 잘하고 누가 이렇게 엔비디아 GPU 26만 장을 가져와서 AI를, 누가 이렇게 시진핑과 회담을 잘해서 나라를 살릴 걸 알았겠냐"며 이재명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이 너무 잘한다. 그리고 이번 시정연설에서도 어떻게 그렇게 잘할 수 있는가"라며 "김대중이 환생해서 이재명으로 나왔다. 이재명은 제2의 김대중이다(라고 했는데) 딱 적중했다"고 말했다.

    2025-11-06 18:11:38

  • 조갑제

    조갑제 "국힘 '상복 시위', 극우 향한 행동…역사 흐름에 역행"

    보수 원로 언론인으로 알려진 조갑제 '조갑제TV' 대표가 국민의힘의 '상복 시위'를 두고 "역사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5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어제(4일) 추경호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해 상복 차림을 하고 시정연설 불참을 했는데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경주 APEC이 대성공을 거두고, 우리나라의 진로가 첨단 제조업과 AI를 결합시킨 글로벌 선도 국가로 간다는 비전이 만들어졌다. 이에 많은 국민이 동의 내지 감동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어제 (국힘의) 그런 행동은 민주당에 대한 보복 심리도 있을 것이고 장동혁 체제를 지지하는 일종의 극우 세력을 향한 행동이지, 국민을 위한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런 자세를 취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제 그걸 보면서 박수 친 사람도 있겠지만, 박수 안 친 보수가 더 많을 것 아닌가. 중도는 더 말할 것도 없고"라고 추정했다. 이어 "이 대통령을 민주주의 파괴자라고 몰아붙였는데, 그렇다면 불법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옹호한 국민의힘은 민주주의 파괴 세력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특검이 추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서는 "헌법에 면책 특권이 보장돼 있다. 국회의원은 표결과 관련된 행위로 국회 바깥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돼 있다"며 "그걸 그대로 해석하면 표결과 관련된 행동으로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를 구속영장 청구하는 건 헌법에 맞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사안의 중대성이 있다. 불법 비상계엄이었고, 역사상 처음으로 군대가 국회 안으로 들어왔다. 선관위를 덮쳤다"며 "이 사안의 중대성과 헌법 정신 사이에 판사가 어떤 판단을 할지 아주 민감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판사가 하나의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1-05 17:24:34

  • "유승민 딸 기사 본 집사람, 돌 씹은 표정"…조국, 네티즌 글 공유하며 '비판'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씨의 인천대 교수 채용 의혹을 두고 재차 비판했다. 조 위원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네티즌 A씨가 작성한 글을 발췌해 인용하며 유씨의 교수 채용 특혜 의혹 및 인천대 증거 인멸 의혹을 제기했다. 조 위원장이 인용한 글을 보면 A씨는 "집사람이 국내 대학(사회과학계열) 학부·박사를 마치고 미국 명문대에서 포닥(연구원 계약직)을 4~5년 하고 국내 기업 연계활동으로 7년 이상 경력을 쌓았지만, 교수 지원을 수차례 했음에도 결국 포기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또 "유담 기사를 보여주니 집사람이 돌을 씹은 듯한 표정이 됐다.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일이라는 것"이라며 "그렇게 부들부들 떨며 화내는 건 보기 드문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위원장은 "유승민 딸 유담 교수의 경력과 논문의 문제점 요약"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그가 글과 함께 업로드 된 자료 사진에는 유담을 제외하고 지원자의 평균 경력은 9.5년이며, 유씨의 논문 개수와 피인용 수가 최종 경쟁자와 비교해 현저히 낮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한편, 유씨는 2025년 2학기 인천대 전임교원 채용에 합격해 글로벌정경대학 무역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지난 달 28일 열린 인천대 국정감사에서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됐지만, 인천대 측은 "내부 지침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인천 연수경찰서는 유씨의 교수 임용 과정 특혜 의혹에 대해 4일 수사에 착수했다.

    2025-11-05 16:26:43

  • 제주도에 수학여행 간 고등학생, 숙소 8층서 추락사

    제주도에 수학여행 간 고등학생, 숙소 8층서 추락사

    제주로 수학여행을 간 고등학생이 숙소 8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5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와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9분쯤 서귀포시 서귀동의 한 숙박업소 8층에서 10대 A군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추락한 A군은 머리 부위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서울 소재 해당 고등학교는 남은 수학여행 일정을 급히 마무리하고 이날 학생들을 서울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11-05 15:40:39

  • 한동훈

    한동훈 "李대통령, 재판 재개 시 계엄할 수도…민주당이 막겠다고 해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이재명 대통령 계엄 선포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비판을 제기한 가운데, 한 전 대표가 "민주당이 막는다"고 말하라고 요구했다. 한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재개 시 '이재명 대통령이 직에서 물러나지 않고 계엄으로 재판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는 저의 주장에 대해서 민주당 정치인들이 험한 말로 릴레이식으로 반발하고 있다"며 "김민석 의원이 작년 9월 '윤 대통령이 계엄할 수 있다'는 주장을 했을 때 우리 당이 말도 안된다며 반발했던 것과 비슷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그때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윤 대통령이 계엄하면 우리가 앞장서 막겠다'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며 "12월 3일 실제로 그렇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재판 재개되어도 계엄 안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 한마디만 하면 된다"며 "(마찬가지로) '이재명 대통령이 계엄하면 민주당이 막는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 한마디하면 하면 된다"고 했다. 앞서 지난 4일 한 라디오에 출연한 한 전 대표는 "민주당이 '재판 중지법'에서 발 뺀 건 일보 후퇴일 뿐이다"며 "그들의 목표는 어떻게든 사법부의 정당한 재판을 막겠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 뭐든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분명 용기 있는 판사가 재판을 재개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누군가 재판을 재개하기만 하면 이재명 정권은 끝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지금 민주당 정권이 하는 행동을 보면 만약 재판이 재개됐었을 때 순순히 승복할 것 같지 않다"며 "냄비 던지고 칼 던지고 뭐든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이 됐었을 때 이재명 대통령은 '이건 사법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다'는 식의 여론을 조성하면서 계엄령을 발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말하는 이유로 "그것 말고는 재판을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계엄령으로 국회를 제압할 수 없다. 원래 계엄령은 행정부와 사법부를 제압하는 것"이라며 "이에 그런 문제(계엄령 발동)도 충분히 대비하고 생각해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5-11-05 14:37:07

  • 軍 기강 해이 심각…해군 현역병, 태국서 마약 들여오다 적발

    軍 기강 해이 심각…해군 현역병, 태국서 마약 들여오다 적발

    해군 현역병이 태국에서 몰래 대마를 들여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군에 허술한 장병 관리를 개선할 것을 요청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A상병 등 마약 밀수책 3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올해 4∼5월 태국에서 대마 총 10.2㎏을 인천공항으로 들여온 뒤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A상병은 지난 3월 가상자산 정보를 공유하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만난 마약 채널 운영자에게 밀수 제안을 받고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 영내에서는 휴대전화 1대만 특정 장소에 보관해 지정된 시간에만 쓸 수 있지만, A상병은 다른 1대를 무단으로 들여와 범행에 사용했다. 4월 휴가를 나온 A상병은 지휘관의 허가 없이 몰래 태국으로 출국해 현지 마약상으로부터 샴푸로 위장한 액상 대마를 200ml를 받아 입국했다. 5월에는 친구를 태국으로 출국시켜 여행 가방에 대마 10㎏를 숨겨 입국하게 하고는 또 다른 공범에게 전달하도록 했다. A상병에 대한 압수수색 등으로 밀수 혐의를 입증한 경찰은 해군 광역수사대에 사건을 이관했고, 이후 A상병은 구속됐다. 경찰은 국방부와 해군본부에 영내 휴대전화 관리시스템 강화, 현역 장병 출입국 통제시스템 마련 등 개선 필요 사항을 통보했다. 경찰은 또 A상병 등에게 대마와 필로폰, 케타민 등을 공급받아 온라인플랫폼을 매개로 유통한 판매상 45명과 투약자 28명까지 대거 검거했다. 총 76명의 마약 사범이 검찰에 넘겨졌으며, 이 중 38명이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대마와 필로폰, 케타민 등 총 3만6천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마약류 5.3㎏를 압수하고 범죄수익 1억3천200만원을 환수했다. 태국에 체류 중인 마약상 중 1명도 특정해 인터폴 적색 수배 조치하고 추적 중이다. 경찰은 검거된 마약류 밀수·판매자 48명 중 20∼30대가 14명이며, 10명은 마약 투약 등 관련 전과 없이 금전을 목적으로 범행했다고 설명했다.

    2025-11-05 13:50:49

  • 박지원

    박지원 "北김영남, 대구 경북고 출신…여건 되면 평양 조문" 특사 자청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북한 요직에 있었던 북한 외교 원로 고(故) 김영남 전 최고인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구 경북고 출신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장을 지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전 상임위원장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그분이 대구, 경북고등학교 출신이다"며 "키가 훤칠하고 김종배씨처럼 미남이다"라고 했다. 김 전 상임위원장은 암성중독에 의한 다장기부전으로 지난 3일 세상을 떠났다. 박 의원은 전날 김 전 상임위원장의 사망에 조의를 표하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제가 조문 사절로 평양을 방문하겠다"고 대북 특사를 자청했다. 박 의원은 "그분은 저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열 차례 정도 만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당시를 언급했다. 그는 "북한 특사와 남한 특사 박지원 송호경 간에 4·8합의서가 있다"며 "여기 '남북정상이 상봉하고 회담한다' 이런 것을 가지고 우리 남한 측에서 '김대중 대통령, 김정일 위원장과 상봉은 하고 회담은 김영남 상임위원장하고 한다' 이렇게 해석을 해서 굉장히 말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DJ 대통령께서 저한테 많이 화도 내시고 했지만 결국 김정일 위원장과 상봉하고 회담했지만 또 별도 상임위원장과 회담도 했다"며 "그리고 그분이 외교관 출신으로 김정일도 김정은도 그분에게만은 '상임위원장님'하고 깍듯하게 모시더라"고 했다. 또 "그런데 아주 유연하시다"며 "제가 문재인 전 대통령 판문점 회담 때 만찬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김정일 위원장이 저에게 인민예술가라고 칭호를 불렀는데 왜 증명을 안 주냐'고 이야기하니까 김 전 상임위원장이 스스럼없이 김 위원장에게 박지원 장관 선생과 위대한 장군님의 관계를 설명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니까 김 위원장이 '제가 잘 압니다. 상임위원장님 정령을 개정해서 인민예술가 칭호를 수여하십시오' 이렇게 얘기를 했다"며 "그런 게 문제가 아니라 어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도 얘기했고, 국정감사하면서 이종석 국정원장한테 물었다. 이 국정원장도 '정부보다는 그러한 인연이 있는 박 의원께서 가는 것이 최적임자인데'라며 아쉬움을 표시하더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남북 간 핫라인이 존재하지만 불통의 상태라며 "국정원에서 매일 아침 10시, 저녁 5시에 전화를 해 확인을 한다"며 "신호는 가도 거기서 받지를 않아 소위 연락의 길이 없다. 그것이 오늘의 남북 관계"라고 했다. 아울러 "조문 특사에 대해 북한이 응답을 해야하는데, 과거 불통이 됐을 때 이희호 여사님이 가실 때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중국라인을 통해서 보냈고 응답이 왔다"며 "그런데 지금은 그러한 것도 저는 없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만약 특사로 가서 김 위원장 등 고위급 인사를 만나면 어떤 말을 하고 싶냐'고 묻자 박 의원은 "대화하자. 북미 정상회담도 빨리 하는 것이 이익이라는 손익 개념으로 접근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2025-11-05 13:02:11

  • '약물 복용하고 타인 차량 운전' 이경규에…법원

    '약물 복용하고 타인 차량 운전' 이경규에…법원 "벌금 200만원 약식명령"

    약물 운전 혐의로 약식 재판에 넘겨진 개그맨 이경규(65) 씨가 벌금형 약식명령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이영림 판사는 지난달 31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약식 재판을 받게 된 이씨에게 벌금 200만원의 약식명령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1일 이씨를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한 바 있다. 약식명령은 공판 절차를 거치지 않고 원칙적으로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이나 과료를 부과하는 간이한 형사 절차(약식 절차)에 의해 재산형을 과하는 재판이다. 단, 당사자가 불복할 경우 명령문을 송달받은 후 일주일 이내에 정식재판을 청구할 수 있다. 이씨는 지난 6월 8일 오후 2시쯤 강남구 논현동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차종과 색깔이 같은 다른 사람의 차를 몰고 이동하다 절도 의심 신고를 당했으며, 약물 간이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의 양성 결과 회신을 전달받고 이씨를 소환 조사한 뒤 지난 7월 검찰에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하면 안 된다는 것을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하고 혐의를 시인한 바 있다.

    2025-11-05 12:00:20

  • "尹, 김건희 애틋함과 음주습관 결합된 불법·발작적 계엄 선포한 듯"…조갑제의 일침

    보수 성향 정치 평론가인 조갑제 '조갑제TV'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판에 출석해 잘못된 수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당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를 마친 뒤 관저에서 있었던 술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 등 일부 정치인들을 호명하면서 내 앞에 잡아 오면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하더라'고 증언한 것에 대해, 조 대표는 "곽종근 전 사령관의 말이 맞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도 최근 인터뷰에서 '곽종근 증인이 가장 정확한 이야기를 하더라'고 했다. 저도 같은 생각이다"며 "전날 법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해서는 안 될 이야기, 폭탄주 이야기를 했다. 자기를 변호하려다 술 이야기를 한 건 알겠지만 대통령이 '폭탄주 마셨다'는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냐"고 반문했다. 앞서 지난 3일 윤 전 대통령은 "국군의 날은 군인 생일인데 거기서 시국 얘기를 할 상황은 아니지 않냐. 관저 주거 공간으로 가 앉자마자 소맥 폭탄주를 돌리지 않았냐, 술을 굉장히 많이 마시지 않았냐"라며 사살, 비상대권 등의 이야기를 할 분위기도 아니었고, 만취해 그럴 정신도 아니었다며 곽 전 사령관 증언을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조갑제 대표는 "이는 본인의 음주습관을 본인 입으로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며 "폭탄주를 마시고 '한동훈 등을 잡아 오면 내가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격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었던 분위기였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그 분(윤석열 전 대통령) 간 수치가 정상인의 여섯 배라고 하는데 이러한 음주습관도 불법계엄의 한 원인으로 보이며, 김건희 씨에 대한 애틋함이 음주습관과 결합돼 불법적인 발작적 계엄을 선포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2025-11-04 17:58:21

  • '사생활 루머' 이이경, 유포자 고소했다…

    '사생활 루머' 이이경, 유포자 고소했다…"합의 시도·보상 협의 없었다"

    배우 이이경이 사생활 루머 유포자를 지난 3일 고소했다. 이이경의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최근 온라인상에 확산된 이이경 관련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법률대리인을 통해 관련 게시물 작성·유포자들을 대상으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 경찰서에 피해 자료를 제출하고 고소 접수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는 본 사안 관련 어떠한 합의 시도와 보상 논의도 없었다. 앞으로 어떠한 형태로도 진행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배우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게시글 작성 등의 행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선처없이 법적대응을 이어가겠다"며 "조작된 정보와 왜곡된 사실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하는 시대임을 인식, 근거 없는 추측과 허위 내용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 배우 권익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독일인 여성 A씨는 지난달 20일 네이버 블로그에 '이이경님 찐모습 노출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이경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A씨가 나눈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DM 메시지 등이 내용에 포함됐다. 또 이이경이 A씨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하고 욕설, 성희롱, 음담패설한 내용과 이이경 촬영장 사진과 셀카 등도 포함했다. 이와 관련해 이이경 측은 "A씨가 약 5개월 전에도 회사에 협박성 메일을 보냈다. 글을 짜집기해 금전도 요구했다"며 "허위사실 및 악성 루머 등으로 인한 피해에 법적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내용이 알려지자 이후 A씨는 "이이경에게 '50만원 빌려줄 수 있느냐'고 물은 적은 있지만, 돈을 받은 적은 없고, 이후 '다시 달라'고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 조작 의혹을 제기하자, 이이경 인스타그램 스크롤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다만 A씨는 지난달 22일 이를 두고 "인공지능(AI)으로 조작한 것"이라며 사과했다. 그는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한 글이 많이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 글과 AI 사진을 쓰다 보니 실제로 그렇게 내가 생각하게 된 것 같다"며 "악성 루머를 퍼트려 정말 죄송하다. 팬심으로 시작했고, 점점 더 감정이입을 하게 됐다. 재미로 시작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된 것 같아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사과했다.

    2025-11-04 16:55:49

  • "좋은 기운 받아 가시라"…젠슨 황이 앉은 깐부치킨 그 자리, 이용 1시간 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치맥(치킨+맥주) 회동' 장소로 화제가 된 치킨집이 해당 좌석의 이용 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하기로 해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세 사람이 회동한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 유리창에는 '젠슨 황 CEO 테이블 좌석은 모두를 위해서 이용 시간을 한 시간으로 제한합니다. 방문하시는 분들 모두 좋은 기운 받아 가세요'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었다. 해당 매장의 영업시간은 오후 3시부터 오전 2시까지다. 테이블이 계속 순환된다고 가정했을 때, 10팀이 조금 넘게 이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셈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현실적인 조치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누리꾼들은 "나도 기운 받으러 가고 싶다", "포토존으로 만들어도 좋겠다", "체험존 만들 생각은 없나", "모두를 위해 센스 있는 결정"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 세 사람의 회동 이후 '좋은 기운을 받겠다'며 해당 좌석을 찾는 손님들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 다음날인 지난달 31일에는 매장 오픈 전부터 대기 줄이 생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장의 포털사이트 리뷰에도 역시 "기업 총수들이 다녀간 뒤 웨이팅이 엄청나다", "총수들의 기운을 받아 우리 가족도 승승장구하길", "좋은 기운 받아간다" 등의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세 사람의 회동 이후 깐부치킨 브랜드 역시 막대한 수혜를 입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에서는 지난달 30일 깐부치킨의 주요 메뉴가 줄줄이 품절되며 주문이 마비됐다. 깐부치킨 1호점인 '깐부치킨 성복점'은 몰려든 주문을 감당하지 못해 이달 1~2일 이틀간 임시 휴업했다. 이와 관련해 김승일 깐부치킨 대표는 닭고기 수급 정상화를 위해 직접 닭고기 도매 업체를 찾아다니며 영업했다고 한다. 깐부치킨은 공급 물량이 늘어나 이번 주 내로 직영점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깐부치킨은 또 황 CEO 방문 이후 신규 가맹 상담도 중단하고 기존 가맹점의 품질, 위생, 서비스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11-04 16:05:22

  • "남친 생길 때 까지 나랑 놀자, 방 잡자"…20대 신임 女교사 성추행한 50대 교장

    경남의 한 중학교 50대 남성 교장이 20대 신임 교사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마산중부경찰서는 창원지역 한 중학교 교장인 50대 남성 A씨를 강제 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4월 자신이 근무하는 중학교에 부임한 지 한 달 정도 지난 20대 신임 여교사에게 팔짱을 끼는 등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을 하고 성희롱성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교사는 지난 9월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친근감을 표시하기 위한 행위였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등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관계자 조사는 모두 마쳤다"며 "교장 측 변호인이 의견서를 제출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를 곧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 사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A씨가 피해 교사에게 '방을 잡고 놀자', '남자친구 생길 때까지 나랑 놀자' 등 성희롱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피해 교사는 꿈에 그리던 교직 생활이 한 달 만에 악몽으로 변했다"고 질책했다. 이어 "가해자를 온정적으로 대한다면 교육청과 경찰이 성폭력을 묵인하고 권력형 범죄를 방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2025-11-04 14:50:33

  • 美국방장관

    美국방장관 "한국 핵잠수함 도입 적극 지원할 것"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4일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산에서 열린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SCM) 뒤 가진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핵잠수함 도입 관련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 드린다"며 "당연히 군 당국에선 최선을 다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핵추진 잠수함 관련해서 다른 유관기관들이 있다"며 "국무부, 에너지부가 있는데 계속해서 긴밀 협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다시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동맹의 능력이 제고되길 원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대한민국은 모델과 같은 국가다. 그러다 보니 대한민국이 더 강력한 능력, 최고의 능력을 갖는 것에 대해 마음을 열고 승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구체적으로 어떤 승인과정을 거치는지에 대해 자세한 말씀 드리는 게 적절하다고 보지 않지만, 앞으로 양국이 선의를 갖고 게속 토론해 긍정적 결과로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2025-11-04 14:01:06

  • "애 앞에서 술 먹지마"…가족이 먹는 찌개에 타일 세정제 넣은 40대 男

    가족이 먹는 음식에 몰래 세정제를 탄 4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후 11시 35분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 주택에서 A씨의 아내 B씨로부터 "남편이 집에 있던 음식에 뭔가를 탄 것 같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A씨는 경찰에 "찌개에 몰래 타일 청소용 세정제를 넣었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B씨는 "이전부터 집에서 준비해뒀던 음식에서 이상한 맛이 난 적이 여러 번 있다"며 "A씨가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B씨는 앞서 세정제를 넣은 찌개를 먹고 구토 등 증세를 보였으나, 건강에는 심각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가 평소 자녀 앞에서 술을 자꾸 마셔서 범행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A씨와 B씨는 10세 미만의 자녀 1명과 지내고 있다. 다만, B씨로부터 자녀 또한 A씨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진술은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 A씨는 가정폭력 사건으로 신고당한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만간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여죄가 있는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2025-11-04 12: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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