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표의 연극리뷰] 마리아 칼라스, 소프라노 정희경의 접신(接神)의 모노극 오페라 <라 칼라스>의 비극성과 절제된 무대 <음악극페스티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음악극 페스티벌, 서울〉(오르페움 클랑아크컴퍼니, 연출 유인촌)은 슈베르트와 브람스의 가곡, 오페라 아리아로 구성된 음악극이다. 소프라노 정희경의 오페라 〈라 칼라스〉, 바리톤 김준동과 테너 김은국의 가곡을 극적인 형태로 구성한 〈겨울 나그네〉(피아노 박효민, 앙상블 소프라노 정희경·인구슬·한경성, 메조소프라노 정유진, 테너 김재민, 김은국) 브람스의 유일한 연가곡 〈아름다운 마겔로네〉(소프라노 한경성, 테너 김재민, 음유시인 전태현, 피아노 이은혜), 그리고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등 대표적인 오페라 아리아와 합창곡으로 구성된 〈꿈의 아리아〉(소프라노 한경성·정희경·인구슬, 메조소프라노 정유진·유현주, 테너 김은국·김재민, 바리톤 김준동, 베이스 전태현, 피아노 김미아·박효민, 트럼펫 이혜진, 합창 메트오페라합창단)까지 네 편의 음악극이 무대 위에서 극적인 서사로 재구성되어 가곡과 오페라, 클래식의 선율을 극적으로 구성했고, 멜로디는 극적인 시각성을 드러내며 강렬했다. 특히 〈라 칼라스〉는 마리아 칼라스의 욕망과 고독, 예술 세계와 내면을 다큐멘터리를 차용해 극 형식으로 풀어내며 음악을 듣는 형식에서 벗어나 드라마적인 서사로 확장해 보고 감각하는 입체감 있는 공연으로, 한 인간의 예술적 고독과 디바의 삶의 비극성을 무대 언어로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또한 〈겨울나그네〉는 슈베르트 특유의 방랑과 고독의 정서를 배우들의 감정선과 움직임으로 확장했고, 〈아름다운 마겔로네〉는 브람스 특유의 낭만성과 서정성을 사랑의 서사 구조 속에 녹여내며 동화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장면들을 연출했다는 점에서 〈 음악극 페스티발〉이 다른 음악극과 차별화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소프라노 정희경의 〈라 칼라스〉(테너 김재민, 이달고 강혜경, 플루트 김영하, 피아노 김미아, 합창 메트오페라합창단)는 20세기 오페라 역사상 53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세계적인 디바로 강렬하고 뜨거운 삶을 산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비극적 삶을 그린 작품이다. 한 예술가의 인생과 삶을 그린 작품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정희경의 오페라 〈라 칼라스〉는 극적인 장면과 비극성을 구성한 무대로, 노래하는 것보다 삶을 극적으로 그린 작품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수 있겠다. 정희경의 무대는 마리아 칼라스를 오마주하고 동일시될 만큼 〈라 칼라스〉로 살아있었고, 망령들의 합창, 무대의 오브제, 다큐멘터리를 활용해 비극적이고도 강렬한 인생을 과거로부터 그녀가 죽음으로 소멸되기 직전까지 과정을 좇아가며 부르는 마리아 칼라스의 대표적인 아리아 8곡은 70분 동안 때로는 독창과 합창, 그리고 광기의 불안과 우울 속에 갇혀 살았던 마리아 칼라스의 내면세계를 비극적으로 구성해 마리아 칼라스의 비극적인 삶을 보여주는 오페라 모노드라마 형식이었다. 소프라노 정희경의 〈라 칼라스〉 이야기다. ◇오페라 무대를 연극적인 방식으로 전환한 무대—음악극페스티벌의 구조적 실험성 소프라노 정희경의 오페라 〈라 칼라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설의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 1923~1977)에 대한 정보가 필요할 것 같다. 그녀는 20세기 오페라사를 바꿔놓은 전설적인 소프라노로 평가받는다. 오페라를 '연극적이면서도 연기화 된 형식'으로 표현한 디바였고, 그녀의 목소리는 아리아 인물의 심리와 비극성을 표현해내는 멜로디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그리스계 미국인으로 태어나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활동한 그녀는 벨리니, 도니제티 등 벨칸토 레퍼토리를 현대적인 무대로 전환한 전설적인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목소리는 거칠고 서서히 균열되어 가고 있었지만, 불완전한 소리도 인물의 감정과 비극성을 표현하는 악기였다.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아리아 인물을 '살아있게', 마치 아리아 속 주인공과 접신(接神)을 한 것처럼 무대에 존재했으며, 시선·호흡·몸짓까지 오페라로 연기하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리아 칼라스에게 오페라는 인물의 내 외면을 드러내는 서사였고, 그녀는 아리아를 통해 주인공을 노래로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였다. 특히 〈노르마〉의 '정결한 여신',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 〈토스카〉의 토스카,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광란 장면 등에서 보여준 그녀의 아리아는 칼라스 이후 오페라 가수들이 더 이상 '노래 잘하는 성악가'에서 '연기하는 가수(Actor-Singer)'의 개념으로 확장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만큼 마리아 칼라스는 뜨거운 삶만큼 고독했다. 목소리를 잃어가던 시기는 불안했으며, 정신적인 착란과 망상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영화 〈마리아〉(Maria, 2024)에서 라 칼라스로 분한 배우는 '안젤리나 졸리'였다 뷰파인더는 세상을 떠나기 전 일주일 동안 그녀의 시간 속 내면을 응시한다. 메말라가는 마리아 칼라스의 내면과 균열되어 가는 그녀의 일상, 그리고 찬란했던 과거 기억들을 교차시키며, 인간 마리아 칼라스의 내면과 심리를 교차시킨다. 약물 과다 복용으로 환영과 환상에 시달리던 마리아는 결국 심근경색으로 사망하게 된다. 선박왕 오나시스와의 사랑, 케네디 미망인 재클린과의 삼각관계 등 오페라 예술가로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고독하고 불안했던 마리아 칼라스를, 정희경은 전통오페라 표현형식을 거부하고 마리아 칼라스의 대표적인 아리아로 칼라스의 사랑, 고독, 외로움, 절망과 환상, 그리고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로서의 욕망과 인간 마리아 칼라스를 마주한다. 정희경 또한 엄마이자 아내, 교육자, 성악가라는 삶 속에서 라 칼라스의 삶과 인생을 동일화해 오페라를 정희경의 모노 오페라로 확장하며 극적인 강렬함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한 무대를 입체적으로 선보였다. ◇ 붉은 거울—욕망·죽음·광기를 반사하는 오브제 무대는 오페라 무대와는 다른 구조를 보인다. 무대 왼쪽으로는 피아노 한 대가 놓여 있고, 샤막 너머로 오페라 가수 정희경의 일상성을 보여준다. 오페라 가수로, 때로는 한 아이의 엄마로, 라 칼라스 공연을 앞두고 그녀의 대표적인 오페라 아리아를 준비하면서 마리아 칼라스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 일상성 사이로 배치한 붉은 거울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데, 그녀의 대표적인 아리아가 현존하는 것처럼, 라 칼라스의 내면성을 전경화하는 오브제로 기능한다. 그녀가 살아온 화려함과 열정을 드러내기도 하고, 혼란스러웠던 그녀의 인생의 고비를 상징하는 죽음, 욕망, 광기를 동시에 상징한다. 칼라스의 삶은 예술적 영광과 인간적 파멸이 교차한 비극이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붉은 거울은 현시대에 존재하지 않는 죽음으로 소멸된 라 칼라스이지만, 그녀의 삶과 대표적인 아리아, 그리고 내면으로 지워낼 수 없는 라 칼라스의 정념(情念)의 프레임처럼 기능한다. 오브제 설정의 상징성이 매우 극적이면서도 연극적인 배치를 시각적 이미지로 감각되게 한다. 대체로 오페라나 음악극을 표방하고 있는 작품들은 작품 해설을 하고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거나, 토크쇼 형태로 전환해 오페라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정희경의 〈라 칼라스〉는 프롤로그부터 한 취재 기자가 등장해 정희경이 〈라 칼라스〉 오페라를 준비하는 과정을 마치 TV 프로그램(뉴스)처럼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프롤로그가 시작되고 소프라노 정희경이 연기하는 것으로 출발한다. 마치 음악으로 연기하는 세계적 오페라 가수로 살아온 마리아 칼라스처럼, 정희경은 대표적인 아리아를 부르는 소프라노 가수라기보다 때로는 한 아이의 엄마로, 소프라노로, 때로는 라 칼라스를 공연을 준비하는 예술가로 삶과 인생의 고뇌를 대사로 연기화하면서 라 칼라스의 삶과 인생으로 동일화되며, 정희경은 마치 마리아 칼라스의 인생을 그녀의 비극적인 삶으로 연기하며 아리아를 부른다. 정희경의 연기는 과장되거나 극 중 인물로 분해 감정의 멜로디를 쏟아놓기보다는 정희경의 일상성이 무대에서 연기화되고, 때로는 그녀의 고백과 〈라 칼라스〉가 되어가는 과정들이 연기처럼 표현되는 방식이다. 연기라기보다 라 칼라스 공연을 준비하는 정희경의 솔직한 고백을 대화체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자연스럽다. 마리아 칼라스가 수많은 아리아 속 인물들과 치열하게 부딪히며 자신의 삶을 노래로 살아냈던 것처럼, 정희경 역시 무대 위에서 칼라스의 삶과 자신의 현재를 교차시키며 '마리아 칼라스'가 되어간다. 〈라 칼라스〉 공연을 준비하는 캐릭터의 재현성보다 인간 정희경과 예술가 마리아 칼라스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대로 시각화한다. 그래서 관객은 소프라노 정희경이 역할을 재현하는 장면으로 마주하기 보다, 세계적인 예술가의 삶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시간을 따라가며 점차 라 칼라스가 되어가는 과정을 목격하게 되는데, 이러한 극 중 장면들이 정희경의 모노극 오페라처럼 구조화되어 있다. 마리아 칼라스의 삶과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영상화해 정희경은 그녀의 삶으로 서서히 들어가면서 부르는 첫 오페라는 마리아 칼라스의 대표적인 곡인 벨리니(Vincenzo Bellini)의 오페라 〈노르마(Norma)〉 중 대표 아리아 'Casta Diva(정결한 여신)'이다. 정희경 소프라노는 아리아를 통해 신성함과 인간적 고뇌가 동시에 드러나는 노르마라는 인물의 이중적 내면과 여사제로서의 숭고함, 한 여성으로서의 사랑과 불안이 교차하는 순간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정희경 이전의 오페라 아리아를 통해 멜로디로 인물의 감정을 감각하게 했다면, 정희경은 마치 라 칼라스처럼 아리아를 연기하는 노래처럼 들리게 하며, 이를 무대로 극대화하기 위한 연출적 장치들도 극적인 순간으로 형상화된다. 벨리니의 〈노르마〉 중 「정결한 여신(Casta Diva)」로 시작된 정희경의 모노 오페라적 무대는 숭고한 디바 마리아 라 칼라스를 소환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달의 여신에게 기도하는 정희경의 아리아 선율은 노르마의 목소리로 마리아 칼라스를 소환하는 것처럼, 정희경과 라 칼라스가 동일화된 소프라노처럼 보이는데, 마치 라 칼라스는 인간이 아닌 오페라의 신화적 존재로, 붉은 거울과 함께 그녀의 비극적 운명을 예고하는 것 같다. 이어지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는 라 칼라스의 인생처럼 그녀의 사랑과 욕망의 세계로 표현된다. 「축배의 노래(Libiamo ne' lieti calici)」는 라 칼라스의 화려한 정점의 인생을 드러내는 것과 같고, 세계적 오페라 가수로 살아온 화려함과 강렬한 사랑의 정념을 불태웠던 그녀의 인생을 보여준다. 「하늘에 새벽이 다시 밝아오네(Si ridesta in ciel l'aurora)」는 점차 균열되어 가는 라 칼라스의 인생 서사처럼 사랑과 삶의 희망의 허무성을 드러낸다. 「이상해… 아 그이인가(E strano… Ah fors'è lui)」에서도 사랑 앞에서 흔들리는 비올레타의 내면이 드러나고, 「그녀를 멀리 떠나서는(Lunge da lei)」에서는 사랑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감정이 증폭되면서도 심리적인 균열이 서서히 드러난다. 베르디의 아리아들은 마리아 칼라스의 인간적인 내면과 인생을 표현하는 서사로 확장되면서도 정희경의 멜로디는 그녀가 살아온 인생의 서사처럼 들린다. ◇ 오페라 〈라 칼라스〉 연극적인 다층구조의 미학성 더 특별한 것은 오페라를 입체적이고 극적이면서도 연극적인 서사로 라 칼라스의 아리아들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들이다. 건조할 수 있는 아리아들의 선곡 속에 중창과 합창을 연극적인 방식으로 표현한다. 합창은 때로는 마리아 라 칼라스의 내면으로 응고된 망령들처럼, 또는 분열된 자아로 드러나기도 하고, 그녀를 응시하고 있는 또 다른 시선으로 존재하면서 합창과 중창의 구조를 극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데 무대 전면을 활용한다. 합창(응시자, 분열된 자아, 아리아의 인물, 망령자)로 다층화되면서 무대 밖으로 이동해 마리아 칼라스로 분한 정희경의 아리아를 응시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 선율 속으로 들어가 합창의 구조를 만들기도 한다. 때로는 냉소적인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고독과 분열, 삶의 마지막 순간으로 그 시간이 이동하고 있는 칼라스를 응시하는 시선들로 구현한 연출은 비극의 합창처럼, 때로는 신적인 존재처럼 보이면서도 극에 개입하고, 때로는 라 칼라스의 삶을 연민으로 바라보는 극 중 장면 방식으로 정희경의 오페라 무대를 구조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방식은 모노극 정희경의 〈라 칼라스〉를 형상화한 중요한 장치라 할 수 있다. 또한, 정희경의 오페라 중반에는 서서히 라 칼라스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는데, 마리아 칼라스의 스승으로 알려진 '이달고(Hidalgo)'(강혜경 분)를 극 중 인물로 등장시켜 라 칼라스의 불안한 내면 사이를 연결하는 매개자로 기능하게 한다. 푸치니의 〈토스카〉 중「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Vissi d'arte, vissi d'amore)」는 칼라스의 생애를 펼쳐 놓은 것 같고,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는 라 칼라스의 인생이 아닌가. 이 아리아는 칼라스의 고백 서사처럼 들린다. 멜로디는 삶의 상처가 아프게 다가오면서도 한 여성으로서 끝내 사랑을 잃지 않았던 인간 마리아 칼라스의 내면을 응축한다. 붉은 거울이 상징하듯, 사랑과 예술 속에서 스스로를 태워야 했던 한 여성의 영원한 정념(情念)을 응시하게 만든다. 이어지는「안녕 지난날이여(Addio del passato)」는 죽음의 시간으로 소멸되어 가는 라 칼라스의 인생 후반의 고독과 외로움, 분열되어 가는 자신의 내면과 싸워야 했던 서사이다. 소프라노 정희경의 오페라 〈라 칼라스〉의 절정의 무대는 마지막 곡 도니체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 「부드러운 음성이(Il dolce suono…)」인데, 마치 광기의 죽음으로 파멸되어 가는 라 칼라스를 비극적인 무대로 형상화한다. 사랑과 억압 속에서 끝내 광기로 무너져가는 루치아의 내면을 드러내는 장면이면서도 라 칼라스와 동일화된다. 이른바 '광란의 아리아'로 불리는 이 장면은 공연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강렬한 비극성으로 시각화된다. 이 장면에서 〈라 칼라스〉는 사랑과 상실 속에서 점차 균열되어 가는 라 칼라스의 자아, 불안과 고독, 정신적인 몽환성을 현실과 일루전(illusion)이 교차하는 무대로 극대화한다. 환영과 기억 사이를 떠도는 듯한 선율은 디바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내면이 붕괴되어 가고, 붉은 거울은 그 파편화된 자아를 끝없이 반사시키며 칼라스의 절망성을 시각적으로 증폭시킨다. 사랑과 예술 속에서 자신을 모두 불태워버린 한 여성의 비극적 영혼을 관객은 극적으로 응시하게 되고, 오페라적 광기와 인간적 고독이 하나로 겹쳐지는 〈라 칼라스〉의 정점의 장면이다. 정희경이 이 비극성을 드러내는 연기적 퍼포먼스가 절정이다. 핏물로 적셔진 자신의 하얀 드레스는 죽음으로 소멸되어 가는 시간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라 칼라스의 치열했던 생애가 마지막 순간으로 침잠해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대 위 응시자들(합창)은 라 칼라스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처럼 존재하며, 응시는 죽어가는 한 여성을 향한 연민이라기보다 라 칼라스를 기억하려는 집단적 욕망성에 가깝다. 그 시선 속에서 라 칼라스는 인간 마리아로 사라지면서도 붉은 거울처럼 영원한 오페라적 신화로 남게 된다. 정희경의 오페라 〈라 칼라스〉를 극적이면서도 비극적인 무대로 형상화할 수 있었던 것은 오페라를 극적인 방식으로 구조화한 무대라 할 수 있다. 이 작품 이후 모노 오페라극이 하나의 장르화된 느낌이다. 무엇보다 이번 음악극페스티벌은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의 클래식 음악을 소리로 연주하는 형식에 머물지 않고 곡을 극적인 장면으로, 배우의 움직임과 구성, 곡과 서사가 결합한 '음악극' 형식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기존 음악극형식을 실험적으로 전환한 연출구조가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익숙한 가곡과 오페라의 선율이 극적 상황 속으로 이어지며 관객은 드라마를 따라가듯 클래식한 멜로디의 정서를 만날 수 있었고, 무대는 연극적인 서사를 보는 것 같았고 감동이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그렇다.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2026-05-09 06:30:00
"아빠·형 먼저, 귀가한 엄마까지"…형한테 맞자 모두 살해한 30대 男, 2심서도 무기징역
부모를 폭행하다가 형에게 맞자 가족 3명을 모두 살해한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인천원외재판부 형사2부(이정민 부장판사)는 8일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존속살해와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37)씨에게 원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 판결 이후 양형을 변경할 만한 사정이 없다"며 "그 밖에 여러 양형 조건에 비춰보면 원심 형량이 너무 가볍거나 무거워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A씨와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10일 경기 김포시 하성면 단독주택에서 60∼70대 부모와 30대 형 등 3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당일 오전 11시쯤 아버지와 형을 먼저 살해했고, 오후 1시께 외출 뒤 귀가한 어머니를 흉기로 찌른 것으로 파악됐다. 무직 상태였던 A씨는 당일 자신을 걱정하는 말을 한 부모를 폭행하다가 형에게 맞자 악감정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그는 프리랜서로 웹사이트 제작일을 하다가 일감이 없어 같은해 6월 중순쯤부터 부모 집에서 함께 생활했다. 그는 범행 전 인터넷에 '정신병 살인' 등 키워드를 검색하고 관련 기사를 보기도 했으나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2026-05-08 17:05:22
'이승환 공연' 이틀 전 취소한 구미시…법원 "1억2천500만원 배상하라"
가수 이승환의 콘서트 이틀 전 공연장 대관을 취소한 구미시가 이승환과 공연 예매자들에게 총 1억2천500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13단독 박남준 부장판사는 8일 이씨와 소속사 드림팩토리 등이 구미시와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구미시가 이씨에 대해 3천500만원, 소속사에 7천500만원, 예매자 100명에게 각 15만원을 배상하라는 취지다. 당초 원고 측은 이씨에게 1억원, 소속사에 1억원, 예매자 100명에게 각 50만원 총 2억5천만원을 배상하라고 청구했고, 이중 상당 부분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다만 구미시와 김장호 구미시장을 공동 피고로 소를 제기했으나 재판부는 구미시의 배상 책임만 인정했다. 소송을 마친 뒤 이씨 측 변호인은 "표현의 자유, 공연의 자유에 중요한 기준점을 세운 판결"이라며 "이씨에 대한 정신적 위자료 청구는 객관적 수치를 매기기 쉽지 않은데 꽤 높게 인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에 대한 책임을 인정받기 위해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씨도 입장문을 통해 "못내 아쉬운 판결"이라며 "항소해 끝까지 정의를 묻겠다"고 했다. 이어 "결코 침범해서는 안 되는 음악인의 양심과 예술의 자유를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구미시는 이승환 데뷔 35주년 콘서트 '헤븐'을 이틀 앞둔 2024년 12월 23일 시민과 관객 안전을 이유로 공연장인 구미시문화예술회관의 대관을 취소했다. 당시 김 시장은 이씨 측에 정치적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 제출 등을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아서 이같이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씨 측은 서약서 제출 요구와 일방적인 공연장 사용 허가 취소가 불법 행위라고 주장하며 지난해 1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서약서 서명 행위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도 냈으나, 헌재는 지난해 3월 '헌법소원 심판의 청구가 부적법하고 그 흠결을 보정할 수 없는 경우'라고 판단해 지정재판부의 사전심사 단계에서 각하했다.
2026-05-08 16:19:29
靑 "국민의힘 반대로 개헌 무산 유감…국민 납득 어려울것"
8일 국회 본회의에 개헌안이 상정되지 못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8일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반대로 끝내 헌법개정안 처리가 무산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이번 개헌안은 헌법 전문에 부마 민주항쟁과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담고, 국가의 지역균형발전 책임과 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 권한 강화를 명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2·3 불법 계엄 사태의 교훈을 헌법에 반영하자는 것은 국민적 요구였으며 여야 간 큰 이견도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국가의 안위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개헌마저 반대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우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께 약속했던 개헌 논의가 결코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후반기 국회에서 더욱 책임 있는 자세로 개헌 논의를 이어가며 국민과 한 약속을 지켜주시길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개헌은 단지 제도를 고치는 문제가 아니다. 극한 대립과 정쟁을 넘어 협의 정치와 국민 통합, 사회적 화합을 복원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청와대는 앞으로도 시대적 과제인 개헌 논의를 국민과 함께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 본회의를 열고 "(개헌안 표결에 대해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로 응답하는 걸 보니까 더 이상의 의사 진행이 소용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의장은 헌법개정안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국민의힘은 가까스로 만든 개헌 기회를 걷어찼다. 공당으로서 국민께 한 약속, 실천의 책임을 걷어찼다"며 "불법계엄을 반성한다는 소리는 어디갔나. 불법계엄을 꿈도 못 꾸는 개헌을 필리버스터를 걸면서 이러고도 내란 우두머리 무기를 선고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 못 했다는 세간의 의심에서 벗어날 수 있나,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26-05-08 15:22:36
국힘 "'공무원 따까리'는 망언, '더불어오만당'"…與김문수 징계안 제출
최근 일부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발언들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민주당에서 나오는 다채로운 망언들을 보면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고 가르치려 드는 오만한 정당인지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그 이름을 '더불어오만당'으로 바꾸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장사가 잘 안된다는 상인에게 '컨설팅을 받아보라'고 일장 훈계를 늘어놨다"며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는 근거도 없고 증거도 없이 테러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방검복을 입고 시민들을 만나러 다닌다. 시민을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김문수 의원은 '따까리를 하려면 공무원을 해야지'라고 발언했는데 전국의 공직자들이 국회의원 앞에서 설설 기는 따까리쯤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오만의 극치"라며 "민주당은 공무원 비하 망언을 늘어놓은 김 의원이나 '박정희 대통령이 일찍 죽어서 대한민국이 발전했다'는 망언을 한 장세용 구미시장 후보에 대해 징계 등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은 국무회의 자리에서 '비읍 시옷' 하는 비속어 욕설을 아무렇지 않게 늘어놓고, 여당 대표는 어린아이 앞에서 '오빠 해봐요'라는 아동 성희롱성 발언을 늘어놓기 바쁘다"며 "'더불어오만당'은 반드시 국민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공무원 따까리'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문수 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곽규택 법률자문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공무원에 대해 따까리라고 하는 있을 수 없는 망언을 했다"라고 비판했다.
2026-05-08 14:34:07
김현태 전 707특임단장 "6·3 재보선 인천 계양을 출마"…전한길 "후방 지원"
김현태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 특수임무단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한국사 강사 출신인 전한길 씨는 김 전 단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 전 단장은 8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며 "거짓과 불법으로 세워진 정권에 맞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소속으로 출마할 계획"이라며 "서류가 갖춰지는 대로 계양을 선거관리위원회에 방문해 예비후보로 등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전 단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지시를 받고 국회 봉쇄·침투에 관여한 혐의로 국방부로부터 파면 처분을 받아 현재 민간인 신분이다. 그는 "비상계엄 소용돌이 속에서 모든 진신을 알게 됐고 반드시 부하들만은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불의와 맞서 싸워왔다"며 "파면으로 모든 것을 잃었지만 벼랑 끝에서 공정·상식·법치를 부르짖는 시민들을 만나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영길·이재명 등 거물급 정치인이 거쳐 갔지만 계양은 여전히 교통 불편과 지역 소외 문제를 겪고 있다"며 출마 배경을 전했다. 김 전 단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숙청이라는 역사적 불의 앞에 좌절한 군인과 가족들의 명예를 되찾겠다"며 "계양을에서 자유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기자회견에는 한국사 강사 출신인 전한길 씨도 참석했다. 전 씨는 "저는 이번에 직접 출마하지 않는다"면서도 "김 전 단장을 강력 지지하며 후방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겠다"고 했다. 한편,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대통령이 현역 의원일 때 지역구로, 이 대통령의 대선 출마와 당선으로 이번 6·3 지방선거와 함께 보궐선거가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을 전략 공천했고, 국민의힘은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을 단수 공천했다.
2026-05-08 13:49:21
40대 태권도장 직원, 남편 살해하려 20대 태권도장 관장과 10일 전부터 범행시도
태권도장 직원이 남편을 살해하기 위해 태권도장 관장과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있다. 특히 이들은 최소 10여일 전부터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태권도장 관장인 20대 여성 A씨와 태권도장 직원인 40대 여성 B씨는 지난달 25일 약물을 탄 술을 부천시 원미구 B씨의 집 냉장고에 넣어뒀다. 이는 B씨의 남편인 50대 C씨를 살해하기 위한 것으로, C씨가 평소 혼자 술을 마시는 점을 노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사용할 약물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C씨는 이를 마시지 않았고, 경찰은 B씨의 집 냉장고에서 약물이 든 술을 찾아냈다. 이 같은 사실은 A씨가 지난 6일 오후 6시 30분쯤 B씨의 자택에서 C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현행범 체포돼 경찰 조사가 이뤄지면서 드러났다. 조사 과정에서 A씨와 B씨의 범행 모의 정황이 담긴 휴대전화 메시지가 확인됐고, B씨도 긴급체포됐다. A씨와 B씨의 범행 모의와 관련한 사실이 구체화되면서 경찰은 당초 적용하려 했던 특수상해, 살인예비 혐의 대신 A씨와 B씨 모두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냉장고에 술을 넣어둔 행위만으로 살인 실행 착수로 판단했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약물 종류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08 12:55:09
박지원 "한동훈은 아직도 덜 익은 땡감, 낙과 다가와"…정형근 영입 비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아직도 땡감이고 낙과가 다가오고 있다"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대표의 후원회장 선임 소식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전 대표가 과거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될 당시 자신이 '아직 덜 익은 땡감으로 낙과할 것'이라고 논평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현재의 상황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정형근 전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한 점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특수검사 후보! 공안검사, 안기부 대공수사국장 후원회장!"이라며 정 전 의원의 이력을 나열한 뒤 "고문이 떠오른다. 또 낙과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보수 색채가 있는 공안검사 출신 인사를 영입한 행보가 정치적 자멸로 이어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도 한 전대표의 인적 쇄신과 관련해서는 일부 긍정적인 평가를 덧붙였다. 그는 "그래도 굿뉴스! 정진석 전 비서실장은 불출마선언 결정은 잘했다"며 최근 대통령실과 여권 내에서 이뤄진 신상 필벌 및 용퇴 흐름에 대해서는 지지 의사를 밝혔다.
2026-05-08 12:14:28
"차은우 군악대 보직 적절한가?"…국방부 "재보직 사유 아냐"
가수 겸 배우 차은우(본명 이동민)의 군악대 보직을 재검토해 달라는 민원에 대해 국방부가 현 보직 유지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네티즌이 차은우의 군악대 보직과 관련해 제기한 민원 내용과 국민권익위원회의 답변을 공개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차은우는 지난해 7월 입대해 현재 군악대 상병으로 복무 중이다. 앞서 해당 네티즌은 지난 1월 국민신문고를 통해 차은우의 군악대 보직 적정성 검토를 요청하는 민원을 제출했다. 또 지난달 차은우가 탈세한 세금을 납부하고 사과한 이후 다시 한번 후속 민원을 제출했다. 당시 작성자는 군악대가 정부 주관 중앙행사, 국경일 행사, 대통령 관련 행사, 각종 국가 기념행사 및 의전 행사 등을 지원하는 상징성과 대외 노출도가 큰 부대라는 점을 언급하며 "논란의 파급력이 큰 사안인 만큼 군 조직의 공정성과 장병 사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취지로 보직 재점검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지난 6일 답변을 통해 "국방부 병 인사관리 훈령 제14조(재보직 등)에서 규정하는 보직 변경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현 보직을 계속 유지한다"고 명시했다. 또 당사자의 소명 여부 등에 대해서는 개인 신상과 관련된 사항이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 등을 우려해 공개가 제한된다고 밝혔다. 국방부 병 인사관리 훈령 제14조에 따르면, 사고나 질병으로 더 이상 현 보직에서 임무 수행이 불가능한 경우, 근무 부대 해체, 개편, 보직 초과 등으로 조정이 불가피한 경우, 폭행 등 사건과 관련된 가해자 또는 피해자, 징계 처분자, 복무 부적응자 등 각 군 참모총장이 재보직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에 재보직 대상자가 된다. 한편, 앞서 차은우는 지난 1월 200억원대 규모의 탈세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국세청은 차은우 어머니가 설립한 법인과 차은우가 맺은 매니지먼트 용역 계약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차은우 측은 국세청 판단에 불복해 '과세 전 적부심사'를 청구했지만 지난달 8일 국세청 조치를 받아들여 관련 세금을 완납했다. 당시 차은우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납세 논란으로 많은 분께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더 이상의 혼란이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 세금을 모두 납부했다"고 사과했다.
2026-05-08 11:14:13
주차장서 술 취한 20대 女 성폭행한 '나는 솔로' 출연男, 2심서도 징역형 집행유예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 출연했던 남성이 성폭행 혐의로 2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4-1부(이형근 이현우 정경근 고법판사)는 준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모(36)씨에게 1심과 같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수강과 5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했다. 박씨는 지난해 6월 새벽 마포구 서교동 한 주차장에서 술에 취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7월 구속기소됐다. 지난해 9월 열린 1심은 박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그가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피해자와 합의해 그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검찰은 1심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는 "원심 양형이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씨는 SBS 플러스와 ENA에서 방영한 '나는 솔로',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에 출연한 바 있다.
2026-05-07 14:40:11
국정원 "北, 개헌서 김일성·김정일 선대 통일 업적 삭제" 확인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은 북한의 개헌과 관련해 "(남북) 두 국가를 분명히 했지만, (대남) 적대성은 상당히 줄였다"고 7일 평가했다. 이날 여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은 이날 국가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새 헌법에 '대한민국과 접한 영역에 대한 불가침성 침해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언급이 있지만 대남 적대 문구는 일절 없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번 개헌을 통해 대한민국과 단절은 분명히 하지만 그게 반드시 대한민국에 대한 공세적 의미보다는 현상 유지 및 상황관리에 방점을 뒀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또 야당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권한 강화와 관련해 '김일성·김정일 선대 통일 업적을 삭제하고, 인명 빼고 '수령'으로 대체한 게 특징'"이라고 했다. 앞서 북한은 최근 북측 지역만 영토로 규정한 영토 조항을 신설하고, 통일 조항을 삭제하는 등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두 국가' 노선을 반영한 헌법 개정을 단행했다.
2026-05-07 14:06:42
'와인 바꿔치기' 논란 '모수'의 안성재…"재발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 사과
셰프 안성재가 운영하는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모수 서울'에서 최근 이른바 '와인 바꿔치기 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안성재가 지난 6일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안성재는 같은날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저의 업장인 모수에서 발생한 미흡한 서비스로 실망하게 한 점을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특히 이번 일로 인해 저에게 큰 실망을 느끼셨을 해당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모수에서 발생한 모든 일은 마땅히 제 책임"이라면서도 "현재 사실과 다른 오해들이 퍼지고 있는 것 같아 이번 일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상세히 설명해 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해 이 글을 쓴다"고 설명했다. 안성재에 따르면 지난 4월 18일 와인 페어링 과정에서 당시 고객 4명 중 한 명은 7잔 페어링, 나머지 세 명은 4잔 페어링을 주문했다. 이 중 4잔 페어링을 요청한 테이블에 2000년 빈티지를 제공해야 했으나, 2005년 빈티지를 실수로 제공해 논란이 일었다. 또 이후 담당 소믈리에의 대처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안성재는 당시 상황에 대해 "해당 소믈리에가 뒤늦게 잘못된 서빙을 인지했지만, 고객에게 즉시 알리지 못한 채 사진 요청 상황에서 고객이 와인 레이블 사진을 요청했다"며 "사진에는 올바른 빈티지가 보여야 한다는 잘못된 판단에 상황을 설명하지 못하고 2000년 빈티지 와인병을 보여드렸다"고 설명했다.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홀 서비스 팀은 이것으로 해당 사안이 마무리되었다고 판단했고 저는 이틀 휴무일이 지난 4월 21일 보고를 받았다"며 "서비스 당시 제가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변명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소믈리에에 대해 "회사 규정에 따라 경위서를 제출하도록 했고 앞으로 고객님의 와인을 담당하는 소믈리에 포지션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모수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는 오너 셰프로서 앞으로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완벽히 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저와 팀원들이 되겠다"고 했다.
2026-05-07 13:24:30
"다이소 女, 검소하고 외모 관리도"…'번따' 성지가 된 다이소?
생활용품 매장 다이소가 새로운 번따(전화번호 따기) 장소로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매장에서 불쾌한 일을 겪었다는 경험담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이소에서 겪은 일을 공유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원래 번따는 교보문고나 강남역 같은 곳이 '국룰'(국민 룰) 아니었나. 요즘은 다이소까지 번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의 글에 따르면, A씨는 퇴근길에 자주 들르는 대형 다이소 매장에서 화장품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한 남성이 계속 주변을 돌았다. 남성은 "조명 아래서 피부가 좋아 보인다" "지금 쓰는 화장품이 뭐냐"는 식으로 말을 걸어왔다고 한다. A씨는 "그냥 구경 중이라고 말하고 자리를 피하려 했는데 앞을 막아서며 번호를 달라고 했다"며 "거절했는데도 계속 말을 걸어 너무 당황스럽고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주변 시선 때문에 민망해 거의 밀치듯 빠져나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비켜주지 않은 점이 특히 불쾌했다"고 토로했다. 이후 A씨가 관련 내용을 검색해 보니 온라인상에서는 이미 다이소가 '번따 성지'로 언급되고 있었다. 일부 게시글에는 "다이소에서 쇼핑하는 여성은 검소하고 외모 관리도 한다"는 등의 이유로 화장품 매대를 번호따기 장소로 추천하는 내용까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A씨는 "화장품 매대에 있는 여성을 특정 이미지로 판단하는 것도 불쾌하다"며 "이런 경험이 처음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들도 조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여러 커뮤니티에는 대형 서점에 이어 다이소를 새로운 번호 따기 장소로 추천하는 글이 확산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2026-05-07 12:11:12
'사기·모욕 혐의' 정유라, 구속됐다 집행유예로 풀려나
사기와 모욕 혐의로 기소된 정유연(개명 전 정유라·30)씨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하면서 형 집행을 유예했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 하석찬 판사는 피고인 정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사기와 모욕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편취한 금액이 적지 않고 모욕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만 사기 피해자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은 점,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정씨는 지난 2022∼2023년 지인에게 이자를 약속하고 약 7천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다른 피해자를 비방한 혐의도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 17일 결심 공판에서 정씨에게 징역 1년6월을 구형했다. 정씨는 지난해 7월 불구속기소 됐으나 두 달 뒤 열린 첫 재판부터 법정에 출석하지 않아 지난 2월 구속돼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러나 이번 집행유예 판결로 풀려났다.
2026-05-07 11:09:21
국힘 "李대통령, '비읍 시옷' 비속어 아무렇지 않게 내뱉어… '형수 욕설' 악몽 다시 소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비읍 시옷(ㅂㅅ)' 표현을 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7일 "비속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모습에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계곡 불법시설 정비를 언급하며 '적당히 하면 뒤에서 비읍시옷 욕한다'는 망언을 내뱉었다"며 "온 국민이 지켜보는 공식 석상에서 대통령이 욕설을 연상시키는 비속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었다"고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 국민은 대통령의 천박한 언어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며 "이것이 과연 국민의 선택을 받아 국격을 대표하겠다는 지도자의 인성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하천·계곡 내 불법시설 정비와 관련한 재조사 현황을 질의했다. 앞서 지난 2월 국무회의에서 윤 장관이 전국 실태조사를 통해 835건의 불법 점용 행위가 조사됐다고 보고하자, 이 대통령은 "전국 835건이 믿어지느냐. 제가 경기도에서 조사했을 때 훨씬 더 많았던 것 같다"며 전면 재조사 후 고의적인 은폐 의혹 등은 감찰과 처벌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윤 장관이 지난 6일 기준에는 적발 불법 시설이 '3만3천여건'이라고 보고하자, 이 대통령은 "저에게 보고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지금부터는 (신고 안 한 사례에 대해) 감찰해야 한다. 필요하면 다 직무 유기로 수사하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목에서 "이는 국정의 신뢰에 대한 문제이자, 권위에 대한 문제"라며 "이런 문제를 적당히 넘어가면 고마워하는 것이 아니고, 뒤에서 '비읍 시옷'이라 욕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전국적으로 보면 모두의 것인 국토를 갖고 돈벌이한다면서 폐쇄하고 그러면 안 된다"며 "온 국민이 화를 낸다"고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최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국민들에게 과거 이재명 대통령을 둘러싼 '형수 욕설' 논란의 악몽을 다시금 소환했다"며 "대통령이라는 무거운 책임의 자리에 올라서도 그 저급한 언어 습관과 태도가 손톱만큼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국민은 깊은 모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2026-05-07 10:29:32
"어차피 죽을거 누군가 데려가려고"…여고생 살해범, 이틀 전부터 흉기 2개 지니고 배회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고교생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장모(24) 씨가 "어차피 죽을 거 누군가 데리고 가려 했다"고 진술했다. 7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살인,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된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특정 행인을 범행의 대상으로 삼았다고 자백했다. 장씨는 특히 범행 이틀 전부터 흉기 2점을 소지한 채 거리를 배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2점의 흉기는 모두 주방에서 쓰는 칼로, 범행 도구로는 1점만 쓰였고 나머지 1점은 포장이 뜯기지 않은 상태였다. 장씨 범행의 첫 번째 피해자는 늦은 밤까지 공부하고 홀로 귀가하던 17세 여고생이다. 그는 지난 5일 오전 12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주거지 근처를 배회하던 중 우연히 2차례 마주친 여고생 피해자를 1차 범행 대상으로 삼아 살해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 여고생의 사망 원인은 경부 자창(날카로운 도구에 의한 찔림)이라는 1차 소견이 나왔다. 2차 범행 피해자는 주변을 지나다가 여성의 비명에 도움을 주려고 왔던 고2 남학생이다. 남학생은 큰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지금까지 조사에서 장씨는 유사 사건의 모방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았다. 다만 "사는 게 재미가 없었다. 자살을 고민하던 중 범행을 결심했다"는 주장만 반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규명하고자 장씨 스마트폰의 디지털포렌식 조사를 의뢰했다.또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진단 검사를 하기로 했다. 장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11시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다. 경찰은 장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면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2026-05-07 09:29:28
"금전 문제로"…부산 한 아파트서 사실혼 관계 배우자 살해한 70대 男, 경찰에 체포
부산에서 금전 문제로 말다툼하던 사실혼 관계의 배우자를 살해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 26분쯤 부산 남구 한 아파트에서 사실혼 관계에 있는 여성 B씨(70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주거지에서 현행범 체포했다. 두사람은 금전 문제로 다투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오늘 중 A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5-07 08:40:08
오바마, 토크쇼 진행자에게 "대통령되면 더 잘할것"…트럼프 간접비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심야 토크쇼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는 '말을 쉽게 하라'는 조언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밤 방송된 CBS 심야 토크쇼인 스티븐 콜베어의 '레이트 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으면서도 비판적인 말을 했다. 콜베어가 농담조로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거론하며 멍청한 생각이라고 하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기준이 바뀌었다. 당신은 우리가 봐 온 어떤 이들보다 상당히 잘해낼 거라고 본다. 매우 자신한다"고 했다. 콜베어가 지지해주는 것이냐고 묻는 것에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농담조로 대화하면서 은근히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이 가져서는 안되는 권한에 대한 질문에 법무부가 백악관으로부터 독립돼야 하고 정적을 겨냥하는 도구로 활용돼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형사사법시스템의 정치화는 극복해낼 수 없다"면서 "법무장관은 국민의 대리인인 것이지 대통령의 고문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입에 올리지는 않았으나 법무부를 정적 수사에 동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에 '말을 쉽게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충고도 했다. 그는 "(민주당 내 갈등 여부보다) 내가 더 관심 있는 것은 '일반인들에게 대학 세미나에서 말하는 방식이 아닌 방식으로 말할 줄 아느냐'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쉽게 말할 줄 아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을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대표적 인물로 꼽으며 "비범한 재능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은 "행정부가 외계 생명체에 대한 비밀을 숨기고 있느냐"고 묻자 웃으며 "아니"라고 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외계인이 실재한다고 믿는다고 해 화제가 됐는데 정부 기밀을 토대로 한 생각이 아니라는 것이다.
2026-05-07 08:08:13
"이재명 소년원 수감" 발언한 '모스 탄'…경찰 "공소권 없음"
경찰이 이재명 대통령의 청소년 시절 강력범죄 연루설을 제기한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의 미국 내 발언에 대한 고발 사건을 각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탄 교수를 고발한 사건을 지난달 9일 '공소권 없음'으로 각하하고 불송치했다. 앞서 자유대한호국단은 탄 교수가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 빌딩에서 열린 '국제선거감시단' 주최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한 소녀의 살해 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고, 그 때문에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했다"는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고발했다. 지난해 7월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으나, 탄 교수가 미국 국적의 외국인이며 해당 발언이 이뤄진 장소 역시 미국인 점 등을 고려할 때 공소권이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경찰은 탄 교수가 국내에서 한 다른 발언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유대한호국단의 고발 건 외 다른 고발 사건들은 수사 중"이라며 "탄 교수에 대한 입국 시 통보 조치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편, 탄 교수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냈다. 그는 한국에서 부정선거가 이뤄졌다는 등의 음모론을 반복해 주장해왔다.
2026-05-05 23:23:50
"영양결핍으로 사망"…사망 보험금 노리고 남편 방치한 40대 아내
건강이 악화한 남편 명의로 사망 보험에 가입한 뒤 그를 방치해 사망하게 만든 40대 여성이 실형에 처해졌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유기치사, 사전자기록등위작 등의 혐의로 기소된 여성 A씨(48)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27일 오전 9시 3분쯤 경기 김포 자택에서 남편 B 씨(47)를 방치해 기아에 가까운 영양결핍 상태로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배우자로서 건강이 악화한 남편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생명과 신체의 위험을 피하도록 보호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남편에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지 않고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같은 달 3일 남편 사망 시 2억원을 수령할 수 있는 보험 가입을 계획한 뒤, 보험 관계자를 만나 남편 명의의 보험계약청약서와 부속서류를 위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수사 과정에서 '남편이 사망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은 보험설계사에 남편 모르게 보험에 가입할 방법을 문의하고, 보험금 수령을 전제로 계약을 진행했다"며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식한 상태에서 보험금을 수령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와 동거하면서 필요한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다만 장기간 남편을 부양해 온 점과 과거 피해망상 증상을 앓았던 사정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6-05-05 22: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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