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장동혁, 황교안과 너무 닮아…김문수·한동훈, 요즘 외롭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C등급 이하라고 본다"면서도 "C등급 이하임에도 불구하고 거취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19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YTN 뉴스에 출연해 국민의힘 지도부를 두고 "예전에 '장 대표가 용꿈을 꿀 것'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예전에 비슷하게 용꿈을 꾸셨던 황교안 전 대표와 너무 비슷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 대표의) '우리가 황교안이다'라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이냐면 당시 황 전 대표가 보수 진영에서 유아독존처럼 대선 주자의 지위를 누리다가 총선에 져서 완전히 몰락했다"며 "굳이 인용하고 응원하지 않아도 됐는데, 가는 길도 지금 (황 전 대표와) 비슷한 것 같고 결과도 비슷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대표를 끌어내린다고 대안으로 (선거를) 이길 사람을 대기가 어렵다"며 "당 안에서 김칫국 마시는 분들은 예전에 당을 지휘해서 선거를 다 말아먹은 분들이라 선명한 대안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한동훈 전 대표와 김문수 전 대선 후보가 공개 석상에 함께하며 '러브샷'을 연출한 모습을 두고는 "좀 당황스럽긴 하다"며 "부정선거부터 해서 많은 것들에서 이견이 있을텐데 저렇게 끌어안고 '같이 하자'고 하는 것 자체가 두 분 다 '요즘 외롭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국민의힘과 논의 중인 통일교 특검법 공동 발의를 두고 "내용의 세부 이견은 거의 좁혀진 상태"라며 "국민의힘 인사도, 더불어민주당 인사도 언급되고 있어서 편파적인 특검으로 비춰지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2025-12-19 19:01:20
'Z세대'가 뽑은 올해의 리더… 압도적 1위에 이재용, 2위는 누구?
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태어난 'Z세대'가 뽑은 올해의 리더 1위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그 뒤를 이었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순위는 눈에 띄게 높아졌다. 19일 채용 플랫폼 캐치가 Z세대 구직자와 직장인 3천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가장 존경하는 올해의 리더' 조사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52%의 압도적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2년 조사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회장 선택 이유로는 '전문성·실력'이 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명확한 목표·비전 제시(15%) ▷경청·커뮤니케이션(12%) ▷구성원 지지 및 성장 지원(12%) 등이 뒤를 이었다. 2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9%)이 차지했다. 이전 조사에서 7위였던 정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5계단 상승하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3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7%)으로 지난 조사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4위에 오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6%)은 기존 10위에서 4위로 6계단이나 뛰어올랐다. 5위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5%)가 이름을 올렸다. 6위는 정기선 HD현대 회장(4%)으로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최근 취임 이후 미래 산업과 조직 변화에 대한 행보가 Z세대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7위 이재현 CJ그룹 회장(4%) ▷8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3%) ▷9위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3%) ▷10위 구광모 LG그룹 회장(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5년 취업 시장의 주요 키워드를 묻는 질문에는 'AI 채용 활성화'가 29%로 1위를 차지했다. AI 채용 전형이 확산되며 취업 준비 방식 전반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어 '쉬었음 비중 증가(20%)', '중고신입 선호(17%)'도 주요 키워드로 꼽혔다.
2025-12-19 17:58:05
전 여친 집 창문 뜯고 성범죄·귀금속도 훔친 대학 교수, 징역 4년
전 연인이 사는 아파트 창문을 공구로 뜯고 침입해 성범죄를 저지르고 귀금속까지 훔친 대학 교수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박재성 부장판사)는 19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강간) 등 혐의로 모 전문대 A교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스토킹 치료 프로그램을 각 40시간씩 이수하고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 5년간 취업 제한을 명했다. A교수는 올해 2월부터 6월 사이 과거 연인이었던 B씨의 집에 6차례에 걸쳐 무단 침입하고 3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B씨가 사는 아파트 고층 세대에 침입하기 용이하게 하고자 공구로 창문과 창틀 사이를 벌어지게 해 파손하고, B씨의 여성용 금반지를 훔친 혐의도 받았다. 또 지난 6월 11일 자신의 휴대전화로 B씨의 신체를 무단 촬영하고, 이에 항의하는 B씨의 휴대전화 액정을 공구로 찍어 파손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A교수는 헤어진 B씨에게 계속 연락했지만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이러한 침입 성범죄를 일삼았다. 다만 A교수는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일부 부인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해자 B씨의 법정 진술로 미뤄 강제력이 있었다고 보여 모두 유죄로 판단한다. A교수가 분명 부인하는 태도나 실형을 면하기 위해 피해자 B씨를 회유한 사정까지 감안해서 훨씬 더 중형으로 선고하려고 했으나 B씨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2025-12-19 16:52:25
'패스트트랙 충돌' 박범계·박주민 민주당 의원, 벌금 300만원 선고유예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벌금형 선고를 유예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김정곤 부장판사)는 19일 폭력행위처벌법 위반(공동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박범계 의원에게 벌금 3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박주민 의원에게도 벌금 3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재판부는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에게는 벌금 1천만원, 이종걸 전 의원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표창원 전 의원은 벌금 300만원 선고가 유예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행위가 면책특권에 해당한다는 주장에 대해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폭력적인 방법으로 방해한 피고인의 행위는 의정활동의 목적에 벗어나는 것으로 면책특권 대상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국회 내부 CCTV 영상 등 객관적인 증거에 의할 때 범죄사실 기재와 같은 피고인들의 유형력 행사, 폭행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라며 "피고인들에 대한 폭력행위처벌법, 공동폭행 공소사실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들은 누구보다 법질서를 준수해야 하는 지위에 있었음에도 대화와 타협이 아닌 폭력 수단으로 법안 처리를 강행했다"라며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훼손한 것으로 책임이 가볍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범행이 한국당 관계자의 국회 내 점거, 봉쇄로 국회가 마비되고 의사 진행이 장기간 중단되는 특수한 의정 환경에서 불가피하게 촉발된 면이 있음을 고려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범계 의원에게 벌금 400만원, 박주민 의원에게 벌금 300만원을 구형하는 등 피고인들에게 200만∼1천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패스트트랙 충돌은 2019년 4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법안,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법안 등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할지를 두고 민주당과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이 극한 대치를 벌이다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건이다. 박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전현직 의원, 보좌관 및 당직자 등 10명은 이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거나 상해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2025-12-19 14:28:42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가 경찰에서 넘겨받은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는 19일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민 특검의 직무유기 혐의 고발 사건을 수사4부(부장검사 차정현)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법조계 안팎에서 특검이 수사 대상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자 공수처법과 검찰청법 해석을 통해 수사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놓은 것이다. 특검은 수사 대상은 아니지만 특검 파견검사는 수사할 수 있으므로, 직무유기 혐의 공범으로 특검을 수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공수처는 우선 "공수처법이 수사대상을 한정적으로 열거하고 있는 점, 특별검사와 관련해 검사와 구별되는 지위, 신분 등에 관한 판례에 비춰 특별검사와 특별검사보는 공수처의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검철청법상 검사가 특검에 파견되더라도 검사로서의 신분을 유지하면서 수사, 공소제기 여부의 결정 및 공소유지 업무를 수행하는 점에 비춰 파견검사는 공수처의 수사대상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수사 대상 고위공직자의 관련 범죄에 연루된 자는 모두 수사 대상이다. 지난 16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민 특검과 김건희 특검팀 소속 성명불상 검사 등에 대해 제기된 직무유기 혐의 고발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했다. 앞서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 등이 지난 11일 민 특검이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에 대한 금품수수 혐의를 발견하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며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한 데 따른 절차다. 경찰은 사건을 이첩한 이유에 대해 고발장에 파견 검사가 포함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첩을 받아들일지는 공수처의 유권해석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었다.
2025-12-19 13:49:19
'저속노화' 정희원 "불륜 아니다"…경찰, 스토킹 고소 사건 수사 착수
'저속노화' 전문가로 유명세를 탄 정희원 박사(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공갈미수 등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19일 수사에 착수했다. 정 박사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불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고소당한 전 위촉연구원 측은 권력관계 속에서 성폭력을 당했다며 주장하고 나섰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정 박사가 공갈미수와 주거침입 등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고소한 사건을 전날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10월에도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으며,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 역시 진행 중이다. 경찰은 정 박사 측과 고소인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박사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입장문을 올리고 "사실관계가 왜곡돼 전달되고 있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근거 없는 내용들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진료를 포함한 2년간의 모든 소득을 합의금으로 지급하라는 주장은 명백한 공갈로 좌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적 관계와 관련해 유포되고 있는 상대측의 주장은 명백한 허구다. 특히 위력에 의한 관계였다는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며 "상대측과 어떠한 불륜 관계가 아니었다. 이 점과 관련된 모든 사실은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절차를 통해 명명백백 시비를 가릴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정 박사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한중은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7월부터 '위촉연구원'이던 A씨로부터 지속적으로 스토킹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혜석은 전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불륜이나 연인 간 갈등이 아니라 권력관계 속에서 발생한 교묘하고 지속적인 성적인 폭력"이라고 반박했다. 혜석은 "A씨와 정 박사는 1대1 종속적인 근무 구조에 놓여있었다"며 "사용자인 정 박사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성적인 요구를 했고 피해자는 해고가 두려워 이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2025-12-19 13:19:41
"알몸 상태로 외출하려 해"…치매 남편 살해한 70대 아내, 검찰 "양형 부당" 항소
검찰이 치매를 앓던 남편을 말다툼 끝에 흉기로 살해한 70대 아내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지난 12일 살인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70대 여성 A씨의 판결에 불복해 전날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1심 선고 이후 시민들로 구성된 검찰 시민위원회를 열어 의견을 들은 뒤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항소를 제기해야 한다는 시민들 의견을 반영해 항소를 결정했다"며 "다만 (피고인에게)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있어 추후 공판 과정에서 이를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앞서 열린 1심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6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6월 23일 인천시 중구 자택에서 70대 남편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당시 사위에게 연락해 "남편이 넘어져서 다친 것 같다"며 신고를 요청하고, 딸의 집으로 간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알몸 상태로 숨진 B씨를 발견했다. 시신에는 흉기에 찔린 듯한 흔적이 있었다. 조사 결과 A씨는 치매를 앓던 B씨가 알몸 상태로 외출하려 하자 말다툼 끝에 그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오랫동안 치매 증세를 보인 피해자를 돌보며 (피해자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겪었다"며 "자녀들이 선처를 간곡히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5-12-19 12:10:13
[김건표의 연극리뷰] 별주부전 출생지 "경남 사천의 물길로 날아온" 극단 장자번덕 김종필 기획, 이훈호 연출의 <토끼날다〉
삼천포시외버스터미널에서 20킬로미터를 달려 비토대교를 지나면, 별주부전(鼈主簿傳)의 배경이 되는 설화 속 비토섬이 보인다. '비토섬'은 경남 사천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마을 사람들은 '사천 끝섬'이라고도 부른다. 이 섬이 별주부전에 등장하는 거북이와 토선생의 고향이라는 사실을 알면 다들 "고뤠?"라며 깜짝 놀란다. 전설은 이렇다. 비토섬은 날 비(飛), 토끼 토(兎)를 써서 '토끼가 날아오른 섬'이라는 뜻이고, 인근 월등도, 거북섬, 토끼섬, 묵섬 등이 별주부전의 배경이 되었다. 판소리 〈수궁가(水宮歌)〉에는 "갑신년 중하월에 남해 광리왕이 영덕전을 새로 짓고 대연을 베풀 제"라는 대목이 나온다. 옛부터 사천 바다에 내려오는 전설에 등장하는 '광리왕'은 남해 용왕(龍王)을 가리키는 이름으로, 비토섬과 월등도의 지명 설화가 별주부전의 배경이 된 셈이다. 사천 앞바다의 섬들이 토선생과 별주부(거북이)의 형상을 하고 있으니, 설화의 '원조 논란'은 더 이상 필요 없을 정도다. 사천시 서포면 용궁로 132번지 일대에는 대대적으로 별주부 선생 테마파크를 조성해 사천이 별주부전 출생지임을 알리고 있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주변 식당과 펜션, 상점 이름도 '별주부 카페', '토선생 식당' 등으로 용궁로 일대가 별주부 마을처럼 변모했다. 배를 타고 비토섬을 한 바퀴 돌아 거북섬, 토끼섬을 왕복하는 코스도 있으니, 국민 전래동화인 〈별주부전〉을 책으로 읽는 것보다 현장 체험이 더 실감 난다. 우리에게 익숙한 별주부전은 토끼와 거북, 용왕이 주인공인데, 사천 전설에는 토끼의 아내까지 등장해 애틋한 부부애를 보여준다. 남해 용궁(龍宮)으로 간 토 선생을 기다리다 보름달 뜨는 날, 아내는 기다림 끝에 죽고, 목숨을 내놓으라는 용왕 앞에서 간경화에 시달릴 뻔한 토선생은 "한 달 중 달이 커지는 정월 대보름이 되면 간을 꺼내어 말리는데, 지금이 음력 열닷새라 월등도 산 중턱 계수나무에 걸어두고 왔다"고 거짓말을 해 구사일생으로 월등도 앞바다까지 돌아온다. 생존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난다. 토 선생은 달빛 육지를 실제 육지인 줄 알고 뛰어내리다 바닷물에 떨어져 죽고, 그 자리가 토끼섬이 된다. 토끼 간을 얻지 못한 자라도 용궁으로 돌아갈 수 없어 떨어져 죽은 섬이 거북섬이 되었고, 토끼 아내는 남편을 기다리다 절벽에서 몸을 던져 죽었다는 것이 경남 사천 별주부전의 이야기다. 사천의 전설을 모티브로 삼아 지역 소재 연극으로 개발해낸 작품이 경남 사천시의 유일한 극단인 장자번덕의 〈토끼날다〉(기획, 김종필, 작 김인경, 연출 이훈호, 사천문화예술회관)이다. ◇ 가무백희로 다시 읽는 '경남 사천으로 토끼 날다', 별주부전 요즘 충북·경남 지역의 '지역성 있는 이야기'를 콘텐츠로 삼아 다양한 작품을 써오고 있는 김인경 작가는, 1990년 창단한 놀이패 우금치 단원으로 창작 농촌 마당극 〈호미풀이〉에서 배우로 데뷔한 이답게 마당극이 전문 분야다. 극작가로서는 1999년, 가정에서 벌어지는 성차별을 문제 삼은 여성 마당극 〈북어가 끓이는 해장국〉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2000년에 우금치를 그만두고 '마당극단 좋다'를 창단해 초대 대표를 맡았고, 극작·배우·연출을 병행하며 활동했다. 현재는 충북 청주의 (사)예술공장 두레에서 예술단장을 맡고 있다. 작가의 극작 세계는 지역에만 매몰되지 않고, 민중(民衆)의 서러움과 역사의 정서를 '마당'이라는 형식 속에서 적극적으로 재창조하는 데 특징이 있다. 익살과 해학, 풍자와 놀이, 연희와 전통을 텍스트로 구조화해 녹여내는 마당극의 특성은 〈토끼날다〉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번 작품에서는 전설(설화)의 불확정성을 작가적 상상력으로 덧붙여 비토섬의 전설을 우화적으로 확장했다. 별주부전의 기본 골격은 같으면서도 다르다. 핵심을 정리하면 이렇다. 고전 별주부전의 핵심이 용궁으로 끌려간 토끼와 그 간, 별주부와 용궁 세계의 관계라면, 〈토끼날다〉는 비토섬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토선생 부부의 이야기에 평화와 사랑의 정신을 강조하고, 가장의 무게감과 인구 소멸 시대의 다산(多産) 부부의 가족애까지 밀어 넣는다. 별주부를 통해서는 '화합'의 정신을 보여주기도 한다. 〈토끼날다〉의 용궁 장면에서는 토선생이 육지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용왕을 설득하는 방식이 다르게 변주되고, 마지막에는 남편을 기다리다 죽은 아내, 그리고 그 뒤를 따라 죽게 되어 섬이 되어버린 비극으로 끝난다. 아내에게 헌신하는 부부애는 짠하게 다가오고, 비토섬에서 떡을 팔다 왈짜패를 만나 전 재산을 빼앗긴 뒤에도 다시 떡을 팔며 아이를 낳아 세상에 떵떵거리게 살다가 "한날한시에 죽게 해달라"고 소원을 비는 소박한 소시민의 우화적 정신도 담겨 있다. 정리하면, 부부가 살아가는 곳은 월등도이고, 가끔 물때를 맞춰 시내인 비토섬으로 나와 떡을 팔며 살아가는 것이 생업이다. 그런 만큼 무대의 배경은 월등도이며, 가끔 비토섬으로 떡을 팔러 다니는 금실 좋은 토끼 부부 토갑(최상태 분)과 토실(이사라 분)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용궁 세계에서 탈출해 성공한 토선생의 설정은 '덤'에 가깝다. 극단 장자번덕의 〈토끼, 날다〉는 사천시의 전통 설화 「별주부전」을 토대로 하고 있으면서도 해학성으로만 접근하지 않고, 가족 부양의 책임과 노동, 토끼를 중심으로 한 생존의 윤리성까지 폭넓게 내포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토끼는 용궁의 권력을 조롱하는 영리한 존재가 아니라 가장(家長)으로서 삶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민중적 주체로 재구성된다. 〈토끼, 날다〉는 돌당섬–비토섬–용궁–달이라는 네 개의 주요 공간을 중심으로 서사를 전개한다. 토갑은 전통 설화 속 토끼와 달리 아내 토실과 태어날 아이들을 부양해야 하는 가장으로, 한국 사회 아버지의 모습과 닮아 있다. 그런 만큼 돌당섬과 비토섬은 생업의 공간이다. 토갑과 토실은 떡을 만들어 장터에서 판매하며 생계를 유지하는데, 왈짜패는 민중의 삶을 위협하는 존재들로 등장한다. "용궁에서의 하루는 육지에서의 한 달"이라는 시간의 불균형 속에서 토실은 임신한 몸으로 돌당섬에 남아 토갑을 기다리며, 토갑이 용궁에 머무는 동안 육지에서는 출산과 죽음을 맞게 된다. 이훈호의 〈토끼, 날다〉는 사천 설화를 기반으로 토끼와 토실의 관계를 통해 민중의 노동과 삶, 가족 윤리를 구체적으로 드러내며, 용궁이라는 절대권력의 공간을 통해 개인의 생명과 가족이 국가적·제도적 논리 속에서 어떻게 희생될 수 있는지를 설화적 판타지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 이훈호 연출의 사천 용궁, 비토섬 물길로 지은 〈토끼날다〉 진주 경상대학교 연극반 출신인 이훈호 연출은 졸업 뒤 진주 극단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연극을 하기 이전에 '우리살림들소리'라는 단체에서 2년 동안 전통 연희와 소리를 배울 정도로 전통과 연희에 대한 애착이 크다. 2011년 〈바리서천 꽃그늘 아래〉(작 정가람)로 전국연극제(현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았는데, 이 작품은 이훈호 연출의 전통성과 연희적 형식이 잘 녹아 있는 대표작이다. 이후 〈토생전〉, 〈돌당 토깐이〉, 〈별주부 쌍코치 터졌다〉 등 토끼와 자라 이야기를 소재로 마당놀이와 전통 연희 작업을 꾸준히 지속해 왔고, 1998년 창단한 극단 장자번덕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40여 편의 연출을 해오고 있다. 〈토끼날다〉 역시 〈돌당 토깐이〉의 시즌 2 개념으로 확장·개발된 작품이다. 이처럼 이훈호 연출의 감각에는 자연스럽게 전통과 연희성이 배어 있다. 〈토끼날다〉는 마당놀이적 연희성을 보여주면서도 퓨전 가무백희에 가깝다. 사물과 전통 악기 위주가 아니라 건반·기타·퍼커션 등 현대적 음악 효과를 중심으로 악사들을 활용해 극중 장면의 분위기와 등장인물들의 합창과 솔로곡을 살려냈다. 풍자와 해학성 역시 현대적인 웃음 코드로 변환했다. 무대는 물결 치는 월등도의 잔잔한 표면처럼 빈 공간(여백)을 두고, 그 위를 붉은 달 한 점이 떠 있는 동양화 한 폭 같은 이미지로 채운다. 설화적으로 의인화된 등장인물들은 동작과 움직임으로 캐릭터의 특징을 만들어가는데, 10여 명의 배우들이 살려낸 몸짓과 동작, 움직임을 앙상블로 엮어냈다. 움직임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 프롤로그다. 월등도에서 살아가는 토끼 마을을 연희적 리듬과 움직임으로 그려내는 장면은 균형 감각이 좋고, 가벼운 유머와 신체성이 자연스럽게 표현된다. 금실 좋은 월등도의 토끼 부부가 살아가는 플롯은 비토섬에서 떡을 팔아 살아가는 이야기, 왈짜패를 만나 폭행을 당하고 전 재산을 잃은 사건, 입덧하는 아내를 위해 월등도 섬에서 볼락을 낚시하는 장면, 낚싯줄에 딸려온 자라(임주영 분)가 "용궁에 아내가 좋아하는 사천 바다 산해진미가 많다"며 용궁으로 떠나는 길을 열어주는 대목 등으로 이어진다. 이후 용왕과 용궁 세계 이야기, 바닷속 풍경, 자라의 협조로 뗏목을 타고 탈출해 월등도로 돌아와 아내의 죽음을 확인하는 토갑, 그 뒤를 따라 죽는 토갑과 섬에 정착하는 별주부의 이야기까지 플롯은 단순하지만 정직하다. 극의 초반은 움직임과 악사들의 리듬, 군무와 독창·합창으로 극의 분위기를 연희와 연결하고, 연출의 시각적 이미지가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장면은 남해 용궁이다. 남해의 특산물인 가오리, 복어 등 산해진미가 동화적으로 펼쳐진다. 무대가 가장 입체적으로 표현되고 시각적으로 형상화 되는 장면이 바로, 이훈호 연출의 재료들이 총 동원되는 극중장면은 '용궁장면'이다. 용왕의 캐릭터는 리더십이 부재한 다혈질 이미지로 설정해 웃음을 높였고, 중간중간 "인어, 인어"를 외치며 용궁 분위기를 살려내는 배우의 소리 리듬은 판소리의 추임새처럼 극중 장면에 활기를 준다. 뗏목을 타고 육지로 돌아가는 길은 웹툰적 상상력이 입혀진 장면처럼 보이고, 마지막에 토갑이가 물길을 헤치고 보름달 아래 죽은 아내 곁으로 가는 길은 서정적이고 애잔하다. 극단 장자번덕의 〈토끼날다〉의 장점은 사천의 별주부전 설화를 우화적으로 풀어내면서도 우리 전통과 현대 리듬을 자연스럽게 퓨전화했다는 점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대 이미지가 공간적으로 더 풍부하게 확장되었더라면 하는 시각적 확장성의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천에 사는 토끼 부부 이야기를 기교 부리지 않고 정직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훈호 연출은 "앞으로도 우리의 전통과 연희성이 제 작품에 더 발전적으로 양식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거고, 그런 연출을 계속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연극을 진심으로 대하는 연출가의 이 한마디 속에 장자번덕의 방향성이 농축되어 있다. 별주부전의 출생지 "경남 사천의 물길로 날아온" 극단 장자번덕의 〈토끼날다〉는 경남 사천 비토섬 설화를 대표할 만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25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으로 사천시 지역브랜드 시리즈로 제작되었으며, 기획은 김종필 극단대표가 맡았다. 극단 장자번덕은 〈토끼, 날다〉 외에도 사천 남쪽 와룡산을 배경으로 고려 현종 이야기를 다룬 가무백희극 〈와룡, 고려를 깨우다〉를 통해 지역 소재를 레퍼토리화하고 있으며, 객석 점유율이 높고 사천 시민들의 호응도 또한 크다.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2025-12-19 06:30:00
징역 8년…연구용 기증 시신 빼돌려 판매한 하버드 의대 영안실 관리자
과학 연구를 위해 기증된 시신을 훔쳐 판매한 미국 하버드대 의대 영안실 관리자가 징역 8년형을 받았다. 지난 1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중부 연방지방검찰청 발표에 따르면, 뉴햄프셔주 고프스타운에 사는 세드릭 로지(58)와 그의 부인 데니즈 로지(65)는 각각 96개월과 12개월 1일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세드릭은 하버드대에서 2023년 5월 면직됐으며, 데니즈는 작년 4월에, 세드릭은 올해 5월에 각각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세드릭 로지는 2018년부터 2020년 3월쯤까지 자신이 관리자로 재직 중이던 하버드대 의대 영안실에서 장기, 뇌, 피부, 손, 얼굴, 해부된 머리 등 인체 부위를 무단으로 떼어내 집으로 가져갔다. 로지 부부는 인체 부위를 직접 넘기거나 우편으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구매자들에게 불법으로 판매했다. 이들로부터 인체 부위를 사들인 구매자 중 2명은 이문을 붙여서 이를 2차 구매자들에게 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한 구매자는 이렇게 사들인 사람 피부를 이용해 책의 겉표지를 만들려고 하는 등 구매자 대부분은 기이한 물건을 수집하는 괴취향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시신 매매 수사는 연방수사국(FBI), 미국 우정청(USPS) 산하 우편검열국(USPIS), 펜실베이니아주 이스트펜스보로타운십 경찰국이 공동으로 했다. 지금까지 이 사건과 이와 관련된 다른 사건들로 세드릭 부부를 포함해 9명이 기소됐다. 그중 7명이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으며, 그 가운데 3명은 각각 15년, 1년 6개월, 1년 3개월 징역형을 받았다. 몇몇 다른 피고인들은 1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 중 가장 무거운 형을 받은 피고인은 아칸소주의 한 화장장에서 일하며 숨진 태아를 포함한 시신을 훔쳐 판매한 리틀록 거주자 캔디스 채프먼-스콧(38)이라는 인물이다. 작년 4월에 아칸소동부 연방지방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한 후 올해 1월에 1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25-12-18 21:52:17
'스토킹 의혹'…검찰, UN 출신 배우 최정원 보완수사 요구
검찰이 여성을 스토킹한 혐의로 송치된 그룹 UN 출신 배우 최정원에 대해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1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부장검사 정가진)는 최근 이 사건을 서울 중부경찰서로 돌려보냈다. 중부경찰서가 지난달 12일 최씨를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지 한 달여 만이다. 다만, 구체적인 보완 수사 취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씨는 지난 8월 16일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의 집에 찾아가 흉기를 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날 서울 중부경찰서는 최씨를 스토킹 혐의로 입건해 '긴급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이는 가해자가 피해자 100m 이내에 접근하는 일과 연락을 막는 조치다. 같은 달 19일 최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만나는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과정에 있어서 벌어진 일"이라며 "경찰 조사를 통해 다 밝혔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2025-12-18 20:55:56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옹호한 것을 두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난형난제"라며 비꼬았다. 조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장관이 이른바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두 편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낫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장동혁+나경원 대 한동훈+김문수, 난형난제(難兄難弟)!"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다수 게시됐고, 이 과정에서 해당 글 작성에 한 전 대표의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과 나경원 의원은 한 전 대표에게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장관은 전날 수도권 전·현직 당협위원장 모임인 '이오회'에 참석해 한 전 대표와 팔짱을 끼거나 손을 맞잡은 채 "한동훈 대표는 국가적으로나 우리 당으로서나 아주 귀한 보배"라며 "이런 보배가 또 어디 있느냐. 다른 곳으로 간다고 해도 우리가 영입해야 할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당원 명부를 확인한 결과, 한 전 대표 가족과 동일한 이름을 사용하는 3명이 모두 서울 강남병 당협 소속이며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도 같고, 이 가운데 한 명은 재외국민 당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무감사위는 이들이 거의 같은 시기에 탈당했다며 한 전 대표 가족의 실명을 공개했다.
2025-12-18 20:05:14
"난 잘했다 여긴다"…접근금지 끝나자 아내 찾아가 살해한 60대 중국인, 징역 27년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이 종료된 지 일주일 만에 아내를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6부(윤이진 부장판사)는 18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중국 국적 60대 A씨에게 징역 27년을 선고하고 출소 후 6년간 보호관찰을 받으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접근금지 조치 결정 후 2차례 연장 결정을 받았는데도 전혀 반성하지 않았다"며 "노트북을 가지러 왔다고 속여 만남을 거부하던 피해자가 문을 열도록 한 뒤 20차례 가격해 살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해 그 죄책이 무겁고 유족의 용서도 받지 못했다"며 "모든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넘기는 진술을 보면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6월 19일 오후 4시 30분쯤 인천시 부평구 한 오피스텔 현관 앞에서 60대 아내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특수협박 범행으로 B씨 주변 100m 이내 접근금지와 연락 제한 등 법원의 임시 조치 명령을 받았고, 조치 기간이 끝난 뒤 일주일 만에 범행했다. A씨는 사건 발생 사흘 전과 범행 전날에도 아내를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사흘 전 현장에 출동했으나 피해 위험도를 긴급 임시조치 기준인 3점보다 낮은 2점으로 평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6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돌아가신 아내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나는 잘했다고 여긴다"고 답변했다.
2025-12-18 18:10:19
신생아실에 있던 '생후 4일' 아기 얼굴에 상처…CCTV는 없다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생후 4일 된 영아의 얼굴에 멍 자국과 상처가 발견돼 영아의 부모가 병원 측 관리 소홀 등 문제 제기에 나섰다. 병원 측은 "특이 사항은 없다"면서도 "잘못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산모 A씨는 지난 2일 오전 2시쯤 생후 4일 된 자신의 아기 B군에게 모유 수유를 위해 경기 부천시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을 찾았다, 깜짝 놀랐다. 3시간 전 수유 당시에는 아무런 상처가 없던 B군의 오른쪽 눈 주변에 붉은 상처와 멍 자국이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당시 근무하던 간호사 3명에게 경위를 물었으나 아무도 정확히 알지 못했다"며 "나중에야 이불에 쓸렸거나 태열 때문일 수 있다는 얘기만 들었고, 인위적으로 생겼을 가능성은 배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생아실에서 발생한 사고인데도 병원 측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했다"며 "병원 측이 향후 (산모와 아이) 관리를 잘하겠다고 했지만, 진심이 담긴 사과나 후속 조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생아실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B군이 다친 정확한 시점과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행 의료법상 전신 마취를 동반한 수술실에는 반드시 CCTV를 설치해야 하지만, 신생아실은 포함되지 않는다. A씨는 "현행 제도에서는 신생아실에서 사고가 발생해도 CCTV가 없어 병원의 과실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신생아실 CCTV 설치가 의무화돼 앞으로 이 같은 피해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산부인과에서 퇴원한 뒤 지난 5일 대학병원으로부터 B군이 타박상이 의심되는 증상으로 2주간 가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B군 부모는 병원의 관리 소홀로 인한 사고로 보고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했으며 경찰 고소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당시 근무자와 부서장 등을 통해 충분히 조사했으나 의료진 과실이나 사고로 볼만한 정황은 없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아이를 씻기는 과정에서의 상처 발생 여부 등 전반적인 관리 과정을 조사했으나 의료진 실수 등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부모에게 사과하고 원만히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자고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부모는 법적 조치를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병원의 잘못이 확인되면 이에 맞는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앞으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12-16 17:36:30
"포크로 방문 열려고"…폭력 피하려 창틀에 숨은 女, 남친이 창문 열어 떨어져 사망
교제 폭력을 피해 창틀에 숨은 여자친구를 건물에서 떨어뜨려 숨지게 한 30대 남자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16일 전주지법 3-3형사 항소부(부장 정세진)는 폭행치사·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33)씨의 항소심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1심과 2심에서 피해자를 위해 형사 공탁했지만, 유족은 이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 사건은 피해자가 사망하는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으므로 형을 가볍게 변경할 사정이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2023년 1월 6일 전주시의 한 빌라 4층에서 여자친구 B(33)씨를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B씨는 남자친구의 반복된 폭행을 피해 방으로 갔고, A씨는 주방에서 포크와 젓가락을 가져와 잠긴 방문을 열려고 했다. 이에 B씨는 비가 오는 날씨였지만 창문을 열고 폭이 20㎝에 불과한 창틀 위로 다시 숨었지만, 끝내 방문을 따고 들어온 A씨는 여자친구를 찾으려고 침대와 책상 밑을 살폈다. A씨는 이내 여자친구가 창틀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창문을 열어젖혔고, 발도 딛기 힘들 정도로 좁은 곳에 겨우 앉아있던 B씨는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교제를 시작할 무렵인 2022년 2월부터 이날까지 B씨를 주먹과 발, 가재도구 등으로 때려 갈비뼈가 부러지게 하는 등 큰 상처를 입혔다. A씨는 사건 당시 B씨가 창틀에 있었던 걸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1심과 2심 재판부 모두 피고인의 행위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2025-12-16 16:40:10
국힘 당무위 "당 분열 조장, 김종혁 당원권 정지 2년 권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16일 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이자 친한(친한동훈)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당헌·당규 및 윤리 규칙 위반 혐의로 당원권 정지 2년의 징계를 당 윤리위에 권고하기로 했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당무 감사 결과 브리핑에서 "김 당협위원장은 올해 9월부터 10월 사이 다수 언론 매체에 출연해 당을 극단적 체제에 비유하고, 당원에 대해 모욕적인 표현을 했다"며 "김 위원장의 답변서를 받고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밝혔다. 당무감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등 당론에 반하는 언행을 했다는 점, 신천지 등 특정 종교를 사이비로 규정해 차별적 표현을 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어 징계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김 위원장은 종교 차별적 발언을 하고, 당론 불복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바도 있다"며 "김 위원장의 발언은 비판이 아닌 낙인찍기에 해당한다. '파시스트, 망상 환자, 사이비 추종자'란 표현은 상대방을 토론과 대화가 아닌 배제의 대상으로 만드는 것으로 정치적 반대자를 비인간화하는 전형적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위원장은 당내 토론을 거치지 않고 외부 언론만을 통해 이런 주장을 반복했다"며 "이는 당내 절차를 우회한 선동이며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자기 당을 희생물로 삼는 자기 정치의 전형적 사례"라고 말했다. 당무감사위의 권고 결정은 당무감사위원 7명 중 5명이 출석한 가운데 내려졌다. 국민의힘의 당원권 정지 징계는 최소 1개월부터 최대 3년까지 할 수 있다. 당 윤리위는 당무감사위 조사를 토대로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당무감사위는 이날 한동훈 전 대표의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조사를 더 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조사 과정에 있기 때문에 조사 자료를 확인했다"며 "지금은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2025-12-16 15:27:21
"돌보느라 너무 지쳐"…100세 노모 살해한 79세 아들, 日에선 동정론 퍼져
일본에서 70대 아들이 100세의 어머니를 간병하다 지쳐 결국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존속 살인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사회에서는 아들에 대한 동정론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일본 니혼테레비(닛테레),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와타베 마사토(79)'는 도쿄 마치다 자택에서 100세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와타베는 범행 약 한 시간 뒤인 사건 당일 오후 2시쯤 스스로 119에 "어머니를 죽였다. 어머니를 돌보느라 너무 지쳤다"며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구급대원 출동 당시 와타베는 침대에 누운 어머니의 옆에 서있었다.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이웃들 증언에 따르면 와타베는 10년 이상 어머니의 간병을 홀로 담당해왔다고 한다. 한 이웃은 "그 집 어머니가 20년 정도 거동이 불편해서 누워 지내셨다"며 "그때부터 아들이 쭉 어머니를 돌봐왔는데, 10~15년 전쯤 그집 아들에게 '어머니 돌보기 힘드시겠다'고 물었더니 '정말 힘들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웃은 "그집 아들은 늘 양손 가득 장을 봤다. 성인용 기저귀 같은 걸 들고 다니는 걸 보고 간병을 하고 있는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와타베는 경찰에 자신 역시 건강이 좋지 않아 앞으로 어머니를 간병하는 것에 걱정이 많다는 식의 진술을 했으며, 모친 살인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고령사회에 직면한 일본은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간병'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일본 후생성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노노(老老) 간병' 비율은 60%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지만 상황이 얼마나 절박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는 식의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면서 정부 복지 시스템의 한계, 요양 시설 대기 문제, 가족 내 간병 스트레스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2025-12-16 14:55:22
박지원 "통일교 로비 몸통은 尹부부와 국민의힘 관계자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정치권이 연일 시끄러운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로비의 몸통은 윤석열, 김건희, 김기현, 권성동 등 국민의힘 관계자들"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보험성 진술로 그의 세 치 혀가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깃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영호의 법정 혹은 특검의 진술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구하기 위한 보험성 진술로, 특수본에서는 한학자, 윤영호의 입을 벌려 진실을 토로하게 하는 강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한화·미화·일화 등 280억 원을 보관하고 있다면 입구는 물론 세금관계 등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의 정교분리 원칙을 파괴한 통일교는 마땅히 해체해야 한다"며 "또한 몸통이건 깃털이건 철저히 수사해 헌법을 수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세계본부장은 지난 5일 민주당 측에 대한 통일교의 지원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최후변론 과정에선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또 지난 12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재판에서는 증인으로 출석해 "만난 적도 없는 분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한편, 경찰은 같은날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10곳을 동시다발 압수수색했지만, 의혹의 핵심 물증으로 꼽히는 명품시계는 확보하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담팀은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인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자택 및 의원실을 수색했으나,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현재까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자택, 김 전 의원의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도 수색이 이뤄졌다. 전 전 장관의 경우 2018년 무렵 현금 2천만원과 1천만원 상당의 고가 명품시계, 임·김 전 의원은 2020년 4월 총선 무렵 각각 약 3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가 영장에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확보한 이들 3명의 휴대전화 및 PC 파일 등을 디지털 포렌식할 방침이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소환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금품을 공여한 의혹을 받는 통일교 측에도 수사망이 뻗쳤다. 경찰은 경기 가평 통일교 천정궁,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본부, 서울구치소 내 한학자 통일교 총재 및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수용실,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2018년 무렵의 보고·회계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12-16 13:50:35
"인근 배회"…여중생 모텔로 데려가 음란 행위 요구한 20대 현역 군인
여중생을 모텔로 데려가 음란 행위를 요구한 20대 현역 군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2팀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0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만난 10대 중학생 B양에게 용돈 10여만원을 주겠다며 모텔로 데려간 뒤 음란 행위를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성폭행이나 성추행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밤늦게까지 아이와 연락이 닿지 않자 B양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해 범행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 모텔에서 B양을 찾았고, 이후 모텔 인근을 배회하던 A씨를 발견해 그를 임의동행 후 조사했다. A씨는 "호기심에 그랬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2025-12-16 12:55:29
장예찬 "한동훈 고름"…김종혁 "'尹어게인' 추종자들 주특기인 저질 발언 대신 하나"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해 "고름 짜내겠다"고 한 것을 두고,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임명한 이유가 저질발언 대신 해달라는 것"이라며 16일 질타했다. 장 부원장은 지난 15일 MBC라디오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을 정리하고 넘어가겠다며 "당내 오래된 고름을 연내에 짜내고 나면 새해엔 대여 투쟁과 민생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당 외부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부분이 해소되면 당내에서 계파나 노선을 가지고 싸울 거리는 그다지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고름 발언과 관련해 "당원게시판 감사 결과에 따라 한 전 대표 제명 등 극단적인 조치도 가능하다는 말이냐"고 묻자, 장 부원장은 "한동훈 씨는 진작 이러한 것들을 알고 있었을 것이기에 어떤 징계를 내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정치하기가 좀 어렵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22대 총선 당시 한동훈 비대위는 부산 수영구 공천을 받았던 장 부원장의 부산 비하 발언 등이 논란이 되자 공천을 취소한 바 있다. 이후 장 부원장은 한 전 대표와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장 부원장의 발언에 대해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반격에 나섰다. 그는 즉각 SNS에 "한동훈 고름을 짜내고 장동혁의 길을 간다? 장 대표가 장예찬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 임명한 이유가 이거다. 윤어게인 추종자들의 주특기인 저질발언, 대신 해달라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향해 "제가 윤석열 전대통령이 손에 '王자' 쓰고 나온거 지적한 게 대통령 종교활동 비하여서 징계대상이라면서요"라며 "그럼 전직 당대표를 고름 어쩌구 하는 이 패륜적 발언은 괜찮은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당무감사위의 기준은 없고 모든건 엿장수 맘대로인가"라며 "보수정당 국민의힘은 윤석열 김건희 부부와 그 추종자들이 등장하면서부터 상식적인 국민들로부터 조롱받는 한심한 정당이 돼버렸다. 이젠 누구도 보수정당을 점잖고, 예의바르고, 관용이 넘치고, 전통과 법질서를 존중하고, 능력이 있는 정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또 "대한민국의 주류세력이었던 보수가 더이상 저질과 폭력, 무능과 무논리의 대명사로 전락하는걸 지켜볼수 없다. 누가 진짜 보수의 고름인가"라며 장동혁 지도부를 저격했다.
2025-12-16 12:23:12
교도소 면회 온 여친과 입맞춤하고 심정지로 숨진 20대 男…독일 '발칵'
독일 한 교도소에서 20대 수감자가 면회 온 여자친구와 입맞춤하며 마약을 밀반입하려다 과다 복용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지난 1월 독일 라이프치히 교도소에서 마약 밀매 혐의로 수감 중이던 튀니지 국적의 모하메드(23)가 마약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수사 결과 그의 사망 원인은 여자친구와의 면회 과정에서 이뤄진 키스를 통한 마약 밀반입 시도였다. 당시 여자친구는 은박지로 싼 메스암페타민을 입 안과 혀 아래에 숨긴 채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뒤 모하메드에게 키스를 통해 전달하려 했다. 그러나 모하메드는 포장된 약물을 그대로 삼켜버렸고, 이튿날 숨진 채 발견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모하메드는 이상 증상을 보였고, 이후 주변 수감자들이 즉시 의료 행위를 받으라고 했지만 모하메드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검 결과 위 속에서 약물 포장재가 파열되며 약물이 누출돼 심정지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여자친구는 이달 모하메드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법정에 설 예정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 사이에는 아이 한 명이 있다. 사건 이후 독일 교정당국은 면회 절차와 보안 시스템 전반에 대해 점검에 나섰다.
2025-12-15 22: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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