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헌재 기자 gjswo0302@imaeil.com

기사

  • [속보]

    [속보] "성폭행 사과 왜 안해"…말다툼하다 모친 살해한 10대 아들, 혐의 인정

    말다툼을 하다가 어머니를 살해하고 반려견도 죽인 10대 아들이 첫 재판에서 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심신 미약을 주장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김기풍 부장판사) 심리로 7일 열린 첫 재판에서 존속살해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18)군의 변호인은 "공소 사실을 인정한다"면서도 "범행이 온전한 의사에 따른 것이라기보단 비정상적 정신 상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군은 오래전 정신병장애 진단을 받는 등 정신 질환을 앓았다"며 "범행 동기나 언동을 봐도 범행 당시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 결정할 능력이 매우 미약했다"고 덧붙였다. A군 변호인은 '심신 미약을 주장하는 것이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또 A군의 정확한 정신 상태와 그에 따른 형사책임 정도를 판단해야 한다며 재판부에 정신 감정을 요청했다. 검사가 청구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과 보호관찰 명령에 대해서는 기각을 원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연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A군은 이날 '변호인과 같은 의견(공소사실 인정)이냐'는 재판장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앞서 A군은 지난 8월 7일 오후 8시 30분쯤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아파트 집에서 40대 어머니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범행 이후 반려견을 흉기로 찔러 죽인 혐의도 받는다. A군은 어머니가 과거 자신을 성폭행했으나 사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말다툼 도중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군 발언의 진위여부는 정확히 확인 된 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으며, A군은 범행 후 스스로 신고했다. 당시 A군의 아버지와 동생은 집에 없었다. A군은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무직인 상태다. 과거에도 A군과 B씨의 말다툼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1∼2차례 출동한 적이 있으나, 당시 입건자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026-10-07 10:50:24

  • '국내 최대' 여의도순복음교회

    '국내 최대'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 85만명 이름·생년월일 등 유출 의심"

    사이버 공격을 받은 정황이 확인된 국내 최대 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자체 분석 결과 성도 85만 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등의 유출이 의심된다고 7일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전날 오후 3시 교회 정보시스템 침해 사고 발생 정황을 통보받은 직후 긴급 보안 점검에 착수하고 외부 보안 전문기관과 유출 의심자료와 시스템 접속기록 등을 분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출 의심자료 7건 가운데 교구 전입·전출 이력, 직분 임명 내역, 침례 이력 등 6건에는 개인정보가 포함되지 않았으며, 성도 정보 변경 이력 1건에서 일부 개인정보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교회에 따르면, 성도 정보 변경 이력에는 총 85만 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변경 내용 등이 들어 있으며, 이중엔 주민등록번호 변경 이력 2천629건, 전화번호 변경이력 3천964건, 주소 변경 이력 7천202건도 포함됐다. 유출된 자료 중 과거 헌금 자료엔 전표 변호와 금액, 내역 등이 담겨 이름을 포함해 개인정보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해당 성도들에게 유출 사실을 통보 중"이라며 "이날 오전 1시 외부 접속 차단과 서버 비밀번호 변경 등 추가 대응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방화벽을 교체해 최신 상태를 유지하고 보안 전문회사들과 함께 시스템 취약점 분석과 추가 보안 강화 작업을 진행한다"고 했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이와 관련해 "성도 여러분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보호해야 할 책임은 교회에 있다"며 "이번 일로 성도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담임목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관계기관의 조사와 확인 절차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게 정보보호 체계를 철저히 보완하는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이버 보안업체 오아시스시큐리티는 해외 공격자 서버에서 국내 대형 교회 2곳의 대규모 교인 정보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외에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도 해킹 피해를 당했다.

    2026-10-07 10:09:10

  •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 2위 노무현, 3위 김대중…1위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 나왔다. 박 전 대통령 다음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꼽은 응답이 많았다. 펜앤마이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4~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어느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는가'를 물은 결과 박 전 대통령이 32.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노무현 27.0% ▷김대중 12.6% ▷윤석열 5.4% ▷이명박 5.3% ▷박근혜 3.9% ▷문재인 2.4% ▷김영삼 1.9% 순이었다. 이 밖에 '없다'는 5.3%, '기타 다른 인물·잘 모름'은 3.2%였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27.0%)과 경기·인천(34.8%), 대구·경북(39.9%), 부산·울산·경남(42.0%)에서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39.2%), 연령별로는 18~20대(32.6%)와 30대(39.2%), 60대(38.1%), 70세 이상(42.9%)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전·세종·충청(33.0%)과 호남(26.1%), 강원·제주(32.3%)에서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32.2%), 연령별로는 40대(40.0%)와 50대(42.6%)에서 우세했다. 정당 지지도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54.9%가 노 전 대통령을, 국민의힘 지지층의 56.8%가 박 전 대통령을 꼽았다. '지지정당 없다'는 응답층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37.3%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 전화조사(무선 RDD 100%)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로 2026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가중치가 부여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10-07 09:31:37

  • 국방부

    국방부 "보충역 감축·폐지 궁극적 추진…일부 스포츠계 언행, 굉장히 유감"

    예술·체육 분야 병역특례 제도가 최근 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궁극적으로 예술·체육 요원을 포함하는 보충역 감축·폐지를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반영해서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병역의무자 간 형평성과 공정성, 병역자원 감소 상황, 국민적 공감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정 대변인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축구 국가대표팀 일부 선수의 병역특례 관련 언행에 대해 "일부 스포츠계에서 나온 언행에 대해 국방부 입장에서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병역 의무는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함께 존중하고 숭고하게 생각해야 할 신성한 의무"라며 "병역 의무의 가치를 보다 더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사회문화가 정착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결승에서 1-0으로 승리해 금메달을 딴 직후 발생했다. 이미 병역 의무를 마친 3명을 제외한 20명이 금메달로 병역특례 대상이 됐지만, 우승 직후 일부 선수들의 발언과 행동이 큰 논란을 빚었다. 주장 이기혁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저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했고, 양민혁은 "이번 대회는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으니, 그것 하나만 보고 경기했다"고 밝혔다. 또 박승수는 전역모를 쓰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 큰 논란을 빚고 있다. 이런 선수들의 언행 이후 정치권 등에서는 예술·체육 분야 병역특례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현역 자원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보충역 인력 규모를 조정해 나가는 제도 개선안을 현재 수립 중인 새로운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앞서 홍소영 병무청장도 지난 8월 연합뉴스에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보충역 제도의 단계적 감축·폐지를 전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가 담기며 최종 검토 단계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이중 예술·체육요원 제도와 관련해 "예술요원은 권위 있는 대회를 중심으로 (편입 인정) 대회를 축소하고, 편입 기준도 단계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기본 방향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공감했다"고 언급했다.

    2026-10-06 15:51:45

  • 청와대

    청와대 "이집트 대통령, 7~9일 李대통령 초청으로 국빈방한"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에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8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서면브리핑을 통해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알시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7일부터 9일까지 국빈 방한한다. 알시시 대통령은 오는 8일에는 오전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과 양해각서 서명식, 국빈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에서는 교역·투자, 인프라, 공급망 등 경제협력과 인적 교류 확대, 지역 정세 및 국제 현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알시시 대통령의 방한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 대통령과 알시시 대통령이 만나는 것은 지난해 11월 이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에 이어 약 11개월 만이다. 이번 방문과 관련해 강 수석대변인은 "알시시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한은 한-이집트 관계를 전략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고, 아프리카·중동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06 15:14:01

  • '무보수 논란' 박진영

    '무보수 논란' 박진영 "월 200만원 받는 줄도 몰랐다…진정성 의심받기 힘들어" 해명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가수 박진영이 매달 약 200만원의 직책수행경비를 받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받는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박 위원장은 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같이 밝히며 "너무 죄송한 얘기"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알게 됐을 때 '무보수로 한다고 했으니 안 받겠다'고 반납하면 된다. 사실 그러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며 "200만원을 받아 진정성을 의심받느니 무보수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안 받는 게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 흐름을 봤을 때 민관이 함께 일하는 일은 점점 늘어나야 할 것 같다. 앞으로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같은 민관 협력 기구가 반도체나 방산 등 여러 분야에서 늘어나야 한다"며 "좋은 민관협력 시스템의 사례가 돼야 하는데, 직접 일해 보니 현재는 민간인이 정부와 함께 일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뉴욕 출장에서 정부 업무와 회사 업무를 함께 보려고 하자 정부 일을 마치고 귀국한 뒤 다시 출국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런 식이면 누가 이 일을 맡겠느냐"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정부 업무와 회사 업무를 함께 보겠다고 했다. 이런 사례가 쌓여야 민관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직책수행경비를 받는 문제에 대해서도 "내가 받지 않으면 다음 사람에게 '박진영 씨는 안 받았는데 왜 받느냐'고 할 수 있다"며 "그러면 다음 사람이 일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중문화교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예산 집행 자료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약 200만원의 직책수행경비를 지급받았다. 별도로 업무추진비 카드도 사용했다. 현재까지 박 위원장에게 지급된 직책수행경비는 2천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이후 네 차례 해외 출장에도 국외여비와 수행 인력이 지원됐다. 박 위원장은 지난 8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위원장직과 관련해 "상근하면 돈을 받지만 저는 그렇게 할 수 없다"며 비상근으로 근무하고 연봉은 받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배 의원은 "국가 예산을 쓰는 기관의 장이 국민에게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며 "월 직책수행경비는 공무수행비, 사실상의 급여다. 위원장이 아니라면 지급될 이유가 없는 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오는 7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그는 국감 출석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이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진정성을 의심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고인과 증인 가운데 어떤 자격으로 출석할지 묻기에 위증 책임이 따르는 증인으로 나가겠다고 했다"며 "지적받는 부분에는 솔직히 답하고, 공익을 위한 일이라는 진심만 전달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강조했다.

    2026-10-06 14:29:32

  • "체류 기간은 만료"…양돈농장 숙소서 60대 태국인 노동자 숨진 채 발견

    경기 양주시의 한 돼지 사육 농장 숙소에서 60대 외국인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 6일 경찰과 소방 당국,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8시 50분쯤 양주시 광적면의 한 양돈농장 숙소에서 태국 국적의 60대 남성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농장 관계자가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과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점 등을 토대로 지병이나 질환으로 숨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A씨는 체류 기간이 만료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2026-10-06 13:45:26

  • '상간녀 소송' 숙행, 항소 안 했다…3천만원 배상

    '상간녀 소송' 숙행, 항소 안 했다…3천만원 배상

    트로트 가수 숙행이 상간녀 위자료 소송에서 일부 패소한 가운데, 양측 모두 항소하지 않아 판결이 최종 확정됐다. 6일 스타뉴스 등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민사7단독은 지난달 17일 A씨가 숙행을 상대로 낸 상간녀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후 양측 모두 항소하지 않으면서 판결이 최종 확정됐다. 당시 재판부는 숙행이 A씨에게 위자료 3천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씨가 청구한 금액은 1억원이었다. 위자료에는 지난해 11월 12일부터 올해 9월 17일까지 연 5%의 이자가 붙는다. 이후에는 연 12%의 지연손해금이 적용된다. 판결문에 따르면 재판부는 "숙행은 2025년 1월부터 A씨의 남편과 교제하며 함께 거주하는 등 부정행위를 했기에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라며 "부정행위 당시 A씨와 남편의 혼인관계가 파탄 상태였다거나 남편이 그러한 취지로 숙행을 속였음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 숙행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판시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대중에 알려졌다. 당시 A씨는 남편이 유명 트로트 가수와 외도한 뒤 집을 나갔다고 주장했고, 숙행으로 추정되는 여성과 A씨의 남편이 포옹하고 입맞춤을 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도 공개됐다. 당시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던 숙행은 '사건반장' 측에 자신 역시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A씨가 혼인 관계가 이미 파탄에 이르렀다고 말해 이를 믿고 교제를 시작했으며, 이후 이혼이 합의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관계를 정리했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숙행은 같은 달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불거진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모든 사실관계는 추후 법적 절차를 통해 밝히도록 하겠다"라는 취지로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여파로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숙행은 지난 9월 30일 서울 목동 아르떼 서울 뮤즈홀에서 공연을 열고 "이제 다 잊고 초심으로 돌아가 노래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그게 나를 끝까지 지지해 주시고 사랑해주는 팬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2026-10-06 12:54:22

  • 서울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 "암살자(들) 배우 위해·협박, 엄정 조치할 것"

    최근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일부 배우에 대한 범죄 위험까지 번지며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범죄 혐의가 확인되면 엄정 대응하겠다"고 6일 경고했다. 고 청장은 이날 정례 간담회에서 "배우에 대한 위해나 협박과 같은 부분은 당연히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은 유해진 배우나 소속사 쪽에서 요청이 온 건 없다"면서도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순찰 강화나 신변 보호 등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경찰에 영화 관계자·배우에 대한 안전 조치와 거주지 앞 위협·협박 행위에 엄정한 법 집행을 요청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이 주연인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 상영 중단과 제작진·배우의 사과 등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고 청장은 지금까지 해당 집회와 관련해 확인된 불법행위는 없다고 밝혔다. 유해진 소속사도 지난 5일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당사 소속 배우 유해진에 대한 비방과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확산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에 관련 게시물과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있으며, 이러한 불법 행위로부터 소속 배우의 권익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영화인연대도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작품의 내용이나 역사적 해석에 이견이 있다면 비평과 토론, 공개적인 문제 제기를 통해 의견을 밝힐 수 있다"면서도 "개인의 주거지나 신상정보 등 사생활의 영역으로 확대되거나 안전과 생업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재일교포 2세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려 총을 쏴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실제 사건이 소재로, 제작진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됐다. 경찰은 이 사건을 종로경찰서에 배당해 고발인 조사를 앞두고 있다.

    2026-10-06 12:08:28

  • "병역특례 폐지해야"…AG 축구 대표팀 '병역 논란', 국회 국민동의청원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을 딴 직후 일부 선수들이 병역 혜택과 관련해 내놓은 발언과 행동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해당 논란이 국회 국민동의청원으로까지 번졌다. 지난 5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는 '예체능인 병역 면제 제도 폐지에 관한 청원'이 등록됐다. 청원인은 "과거 개발도상국 시절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고 국격을 높인 예체능인에게 병역 혜택을 주는 제도가 큰 동기부여 요인이 돼 왔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현재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경제·군사 강국이 됐고 한류는 세계를 휩쓸고 있다"며 "편중된 몇몇 대회 승자들에게 단지 국격을 높였다는 이유로 병역 혜택을 줘야 한다는 논리는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사례로 들었다. 청원인은 "국격을 높였다는 이유라면, BTS 같은 청년들이 서구권 누구도 알지 못하고 주목하지도 않는 아시안게임 승자보다 더 자격이 있었음을 부정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행동이 청원을 결심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금메달을 딴 후 라커룸에서 한 선수가 전역모를 쓰고 자신의 병역 면제를 자랑한 SNS(사회관계망) 게시글을 보고 분노를 참기 힘들었다"며 "대한민국 군인으로 바친 우리들의 청춘이 조롱당했다는 감정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짧은 직업적 활동기나 특수성이 문제라면 입영 연기나 대체복무 제도를 연구하면 될 일"이라며 "모두가 공정하고 자랑스럽게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이를 자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예체능인 병역특례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결승에서 1-0으로 승리해 금메달을 딴 직후 발생했다. 이미 병역 의무를 마친 3명을 제외한 20명이 금메달로 병역특례 대상이 됐지만, 우승 직후 일부 선수들의 발언과 행동이 큰 논란을 빚었다. 주장 이기혁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저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했고, 양민혁은 "이번 대회는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으니, 그것 하나만 보고 경기했다"고 밝혔다. 또 박승수는 전역모를 쓰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 큰 논란을 빚고 있다. 다만 이들 세 명은 논란이 일고 난 후, SNS를 통해 각자 "죄송하다"는 취지로 사과문을 게시했다.

    2026-10-06 11:22:54

  • '장인 회사와 계약 논란' 삼전 노조위원장…경찰, 수사 착수

    '장인 회사와 계약 논란' 삼전 노조위원장…경찰, 수사 착수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이 장인 회사와 집회 물품을 계약했다는 논란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6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 노원경찰서는 최 위원장을 고발한 서민민생대책위원회(이하 서민위) 김순환 사무총장을 불러 이날 오전 고발인 조사를 한다. 서민위는 지난달 10일 배임·업무방해 혐의로 최 위원장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가족 업체(장인)를 배제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업체를 선정할 필요성이 있었음에도 무시하고 굳이 장인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앞서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최 위원장이 공동투쟁본부 활동 당시 본인의 장인 회사에 조끼를 발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가족 특혜 논란이 제기됐다. 의혹이 불거진 후, 최 위원장은 지난달 "(의혹이 불거진) A업체의 대표자가 위원장의 장인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A업체와의 계약은 위원장 개인이나 친족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계약이 아니라, 당시의 가격과 납품 일정 등 실제 계약조건을 비교하여 이뤄진 집행"이라고 밝혔다.

    2026-10-06 10:19:08

  • 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에…경찰, '은행권 전방위 AI 해킹사건' 즉각 내사 착수

    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에…경찰, '은행권 전방위 AI 해킹사건' 즉각 내사 착수

    경찰이 국내 주요 시중은행을 노린 전방위적 인공지능(AI) 해킹 공격에 대해 즉각 입건 전 조사(내사)에 나섰다. 2일 연합뉴스 취재 등에 따르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수사대는 이날 은행권을 둘러싼 동시다발적 정보 유출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은 신한은행을 비롯해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등 이날 해킹 피해가 공식화한 기관들이다. 피해 사실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자마자 움직인 것으로,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조속히 수사 태세를 갖춘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정식 수사가 확정되면 이번 사안은 2일 개정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형사사법체계 개편된 이후 경찰이 처음으로 담당하는 대형 사이버 사건이 된다. 수사기관 가운데 경찰의 움직임이 가장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중대범죄수사청(이하 중수청)이 맡은 7대 범죄 중에서도 해킹을 포함해 사이버 범죄가 있으나, 이날 막 공식 출범한 만큼 곧장 수사에 착수할 여건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앞서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에서 해킹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유사한 해킹 시도를 겪었으나, 시스템 차단으로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 유출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NK부산은행에서는 외주 직원 신상정보 등이 유출되기도 했다. 국내 5대 시중은행에 더불어 지방은행까지 일제히 인공지능(AI) 해킹 공격을 받아 그중 3곳에서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이날 오후 은행과 카드사 관계자들과 긴급 대책 회의를 열어 자체 보안 점검을 지시했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이날 "고객 119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외부 침해에 의해 유출됐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고객명, 전화번호, 주소,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등으로 고객별로 차이가 있다고 한다. 이번에 해킹 공격이 타깃으로 삼은 것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 지원 시스템이었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등 고객 금융 거래와는 무관하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밤 비정상적인 외부 접근을 통해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인지한 직후 해당 서버와 접근 경로를 차단했다. 이어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에게 유출 사실과 2차 피해 예방 방법을 안내했다. 마침 금융감독원이 KB국민은행 정기검사 중인 가운데 현장에 나가 있던 IT검사반이 전날 밤부터 바로 투입돼 상황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정보 유출로 인한 고객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전액 보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은행 관계자는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향후 추가 피해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프로세스 전체를 원점에서 철저히 점검하는 등 전사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서 신한은행은 통신 전문 구조(코드)가 무단 해킹당한 사고로 약 2만5천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전날 밝혔다. 하나은행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은행 측은 이날 오후 "외부 해킹 세력을 통해 89명의 정보(주민번호, 성명, 주소, 이메일주소, 전화번호, 휴대번호, 직장명)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 해킹 에이전트가 당행 영업지원시스템(ODS)을 대상으로 시도한 비정상적인 접근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해당 시스템은 인터넷 및 모바일 뱅킹 거래 시스템과는 별개의 채널로, 고객의 금융거래 정보 유출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피해 대상 고객에게 개별 통보를 진행 중이며 향후 정보 유출로 인해 실제 피해가 발생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전액 보상할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손님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BNK부산은행도 해킹 공격을 당해 외주 직원의 신상 정보 11건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은행 관계자는 "오늘 오전 4시 30분께 외주 개발직원 11명의 성명과 전화번호, 생년월일, 이메일 주소 같은 개인정보가 웹페이지에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은행 측은 "내부 직원용 모바일 영업 지원시스템 등을 대상으로 한 해킹 공격으로 이런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웹페이지는 차단 조치가 끝난 상황이며, 금융당국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유사 공격에 대비해 지속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의 경우 최근 외부 비인가자의 해킹 시도가 있었으나, 자체 침입 방지 시스템이 정상 작동해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 유출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부 접근이 있었으나 차단했다"며 "시기와 범위를 넓히면서 시스템 보안을 거듭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권 긴급 상황 대응 회의를 열고 정보 유출 사건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신 사무처장은 회의에서 은행권과 카드업권에 외부 노출된 전산시스템 전반을 보안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신한은행의 대출모집인 전용 서비스, KB국민은행의 직원용 모바일 업무 지원 시스템 등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한 전산시스템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공격 대상이 된 점을 고려한 조치다. 금융당국은 보안취약점 체크리스트를 제공해 금융사의 자체 보안 점검을 지원하고, 점검 결과를 신속히 보고 받을 예정이다.

    2026-10-02 23:21:42

  • 홍준표

    홍준표 "무지몽매한 일부 보수들 때문에 나라가 이꼴이 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겨냥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배신해 보수 진영을 두 차례 무너뜨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2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한 의원이 보수 진영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를 각각 언급했다. 그는 이 대통령에 대해 "보수 우파에서 인정하지 않고 있는 건 범죄자 출신이라는 것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 의원을 인정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같은 당 대통령을 비열하게 몰래 음해하고 모략하는 범죄행위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똑같은 이유로 그 두 사람은 보수진영의 공적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특히 한 의원을 겨냥해 과거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에서의 행보를 문제 삼았다. 그는 한 의원을 두고 "한번은 문재인의 사냥개로, 또 한번은 20년 키워준 윤석열을 배신해 두 번이나 보수집단을 궤멸시킨 자"라고 표현했다. 이어 한 의원을 따르는 이들을 향해 "레밍처럼 따르는 자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정치를 한다고 하고 있는지"라고 비판했다. 일부 언론을 향해서도 "그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일부 보수 기득권 언론 카르텔은 무슨 생각으로 신문을 만들고 방송을 하고 있는지"라고 한탄했다. 홍 전 시장은 또 단테의 '신곡'을 언급하며 "지옥의 9단계 중 마지막 단계의 죄가 배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두 번이나 궤멸되고도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하는 무지몽매한 일부 보수들 때문에 나라가 이꼴이 됐다는 걸 아직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6-10-02 22:24:30

  • 노상방뇨 말렸더니 집단폭행한 20대 男 3명…구속 상태로 공소청에

    노상방뇨 말렸더니 집단폭행한 20대 男 3명…구속 상태로 공소청에

    심야 주택가에서 노상방뇨를 말리던 행인을 집단 폭행해 다치게 하고 신고를 막기 위해 휴대전화와 가방 등을 빼앗아 달아난 20대 남성 3명이 구속 상태로 공소청에 넘겨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20대 남성 A씨 등 3명을 서울남부지방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달 24일 오전 1시쯤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지나가던 행인 B씨를 집단으로 마구 때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 일행 중 한 명이 길가에서 노상방뇨를 하는 것을 목격한 B씨가 "남의 집 앞에서 소변을 보지 말라"는 취지로 제지하자, 시비가 붙어 폭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B씨가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피해자의 휴대전화와 소지품이 든 가방을 빼앗아 현장에서 달아났다. 피해자 B씨는 이번 폭행으로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인근 편의점에 도움을 요청해 구조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인근에 숨어 있던 일당 2명을 긴급체포했고, 도주했던 나머지 1명은 경찰의 압박에 자진 출석했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달 26일 2명, 29일 1명에 대해 차례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일행은 범행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으며, 마약 등 불법 약물 투약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6-10-02 21:51:57

  • 조희대, 신임 법관들에

    조희대, 신임 법관들에 "사법의 독립·공정·청렴성의 가치 흔들려선 안돼"

    조희대 대법원장은 2일 신임 법관들에게 "어떠한 변화 속에서도 사법의 독립성과 공정성, 청렴성이라는 근본 가치는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진행된 신임 법관 임명식에 참석해 "오늘날 우리 사회와 사법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사법부를 향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법부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길은 법과 원칙에 따라 충실히 재판함으로써 국민이 부여한 헌법적 사명을 온전히 다하는 데 있음을 늘 명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재판의 독립은 법관 개인을 위한 특권이 아니라, 국민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헌법적 요청"이라며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되, 판단의 순간에는 오직 헌법과 법률 그리고 법관의 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신속한 재판의 실현은 사법부의 본질적인 책무"라면서 "재판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국민은 자신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호받기 어렵다. 충실히 심리하고 깊이 숙고하되, 불필요한 지연 없이 절차를 진행하여 적시에 공정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 신뢰는 재판의 결론뿐만 아니라 재판 진행 과정, 나아가 법관의 언행과 처신을 통해서도 형성된다"며 "법관의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하나가 재판 당사자에게는 그 법관은 물론 사법부 전체에 대한 신뢰를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새롭게 임명된 법관은 모두 146명(법조경력 5년 이상 일반 법조경력자)이다. 여성이 84명(57.5%), 남성이 62명(42.5%)이다. 연령대는 30~45세(평균 35.1세)다. 사법연수원 수료자는 8명,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자는 138명이다. 출신 직역별로는 변호사 79명, 검사 32명, 국가·공공기관 16명, 사내변호사 7명, 국선전담변호사 8명, 재판연구원 4명 등이다.

    2026-10-02 21:00:40

  • 李

    李 "北과 군사적 긴장완화"…김여정 "혼자 보기 아까운 광대극의 절정"

    이재명 대통령이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이어가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자작 광대극의 제2부"라며 조롱했다. 김 부장은 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지난달 30일 합동참모본부의 비무장지대(DMZ) 북한군 지뢰 폭발 관련 입장문과 이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사를 대비시키며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송사리같은 아래것들(합참)은 조사결과발표요,공식립장문발표요 하면서 남에게 생트집을 잡는데 여념이 없는데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그 무슨 기념식이라는데 출연하여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일관하게 취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혼자 보기 아까운 광대극의 절정 장면이다. 자작 광대극의 제2부가 막을 올린 것 같다"면서 "광대극의 대본 작성과 연출, 연기에 공을 들인 자들에게는 응당 값비싼 '표창'이 차례저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지난달 30일 김 부장은 같은 달 21일 DMZ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원인은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합참의 중간 조사 결과에 "서울의 자작 광대극"이라고 일축하며 부인한 바 있는데, 이번에도 같은 표현을 써가며 조롱했다. 김 부장은 또한 DMZ 지뢰 폭발과 관련해 합참이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통해 북한에 '국경선 요새화' 중단과 사과를 촉구한 데 대해서는 "그 누구의 '은밀하고 의도적인 지뢰매설'에 의한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결론을 서둘러 내리고 어설피기 그지없는 '공식 입장문'이라는 것을 발표해버린 것"이라며 "그 무슨 '사과'에 대해서도 운운하였다. 한심하기 짝이 없는것들"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국경선을 요새화하는 진의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부터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그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설명한다면 한국과 마주 설 일이 없게, 들짐승마저도 드나들 수 없게 영영 문을 닫아 매자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마주 서야 골 아픈 일밖에 없는 족속들과 영원히 악연을 끊어버리자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바람"이라며 "서울은 더 이상 잔머리를 굴리지 말아야 하며 우리 국가의 영상을 훼손하려는 허튼 수작질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1일 이 대통령은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의 지뢰 폭발의 여파 속에 치러진 국군의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일관되게 이어 나가겠다"며 "신뢰를 회복하고 단절된 대화를 복원하는 길에 북측도 이제 함께 하기를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2026-10-02 19:59:42

  • "고객 정보 유출"…신한·KB·하나 이어 BNK부산은행에서도 해킹 발생

    신한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서도 해킹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유사한 해킹 시도를 겪었으나, 시스템 차단으로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 유출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NK부산은행에서는 외주 직원 신상정보 등이 유출되기도 했다. 국내 5대 시중은행에 더불어 지방은행까지 일제히 인공지능(AI) 해킹 공격을 받아 그중 3곳에서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이날 오후 은행과 카드사 관계자들과 긴급 대책 회의를 열어 자체 보안 점검을 지시했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이날 "고객 119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외부 침해에 의해 유출됐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고객명, 전화번호, 주소,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등으로 고객별로 차이가 있다고 한다. 이번에 해킹 공격이 타깃으로 삼은 것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 지원 시스템이었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등 고객 금융 거래와는 무관하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밤 비정상적인 외부 접근을 통해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인지한 직후 해당 서버와 접근 경로를 차단했다. 이어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에게 유출 사실과 2차 피해 예방 방법을 안내했다. 마침 금융감독원이 KB국민은행 정기검사 중인 가운데 현장에 나가 있던 IT검사반이 전날 밤부터 바로 투입돼 상황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정보 유출로 인한 고객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전액 보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은행 관계자는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향후 추가 피해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프로세스 전체를 원점에서 철저히 점검하는 등 전사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서 신한은행은 통신 전문 구조(코드)가 무단 해킹당한 사고로 약 2만5천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전날 밝혔다. 하나은행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은행 측은 이날 오후 "외부 해킹 세력을 통해 89명의 정보(주민번호, 성명, 주소, 이메일주소, 전화번호, 휴대번호, 직장명)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 해킹 에이전트가 당행 영업지원시스템(ODS)을 대상으로 시도한 비정상적인 접근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해당 시스템은 인터넷 및 모바일 뱅킹 거래 시스템과는 별개의 채널로, 고객의 금융거래 정보 유출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피해 대상 고객에게 개별 통보를 진행 중이며 향후 정보 유출로 인해 실제 피해가 발생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전액 보상할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손님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BNK부산은행도 해킹 공격을 당해 외주 직원의 신상 정보 11건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은행 관계자는 "오늘 오전 4시 30분께 외주 개발직원 11명의 성명과 전화번호, 생년월일, 이메일 주소 같은 개인정보가 웹페이지에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은행 측은 "내부 직원용 모바일 영업 지원시스템 등을 대상으로 한 해킹 공격으로 이런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웹페이지는 차단 조치가 끝난 상황이며, 금융당국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유사 공격에 대비해 지속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의 경우 최근 외부 비인가자의 해킹 시도가 있었으나, 자체 침입 방지 시스템이 정상 작동해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 유출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부 접근이 있었으나 차단했다"며 "시기와 범위를 넓히면서 시스템 보안을 거듭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권 긴급 상황 대응 회의를 열고 정보 유출 사건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신 사무처장은 회의에서 은행권과 카드업권에 외부 노출된 전산시스템 전반을 보안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신한은행의 대출모집인 전용 서비스, KB국민은행의 직원용 모바일 업무 지원 시스템 등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한 전산시스템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공격 대상이 된 점을 고려한 조치다. 금융당국은 보안취약점 체크리스트를 제공해 금융사의 자체 보안 점검을 지원하고, 점검 결과를 신속히 보고 받을 예정이다.

    2026-10-02 19:01:19

  • '부캉이' 구조 중단…수로 출구 그물 설치

    '부캉이' 구조 중단…수로 출구 그물 설치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15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2차 구조 작업이 바다를 불과 50m 남겨두고 중단됐다. 부산시 등 관계기관 합동구조반은 2일 오후 3시30분부터 2차 구조작업을 시작했다. 이번 구조작업은 국립수산과학원이 특별 제작한 길이 50m, 높이 6.8m의 대형 그물을 친수공원 4보도교에서 외해 방향으로 이끌며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물 하단에는 상어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무거운 추를 달았으며, 선박 1척과 양쪽 수로 끝에 배치된 인력 10명이 속도를 맞춰 그물을 견인했다. 그러나 바다까지 불과 50m를 남겨둔 시점에서 그물이 수로 바닥 장애물에 걸리면서 작전이 차질을 빚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물 하단에 달아둔 무게추가 바닥 구조물이나 장애물에 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합동구조반은 부캉이가 다시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가지 못하도록 현 위치에서 그물 양쪽을 고정 조치했다. 한편, 부캉이는 9월18일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3.5m 크기의 상어로, 흉상어과에 속하는 무태상어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배에서 물줄기를 분사해 바다로 유도하는 1차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실패했다. 당국은 현재 상태를 유지한 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구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2026-10-02 18:05:19

  • [김건표의 연극리뷰]

    [김건표의 연극리뷰] "빡빡한 인생도 치졸한 다툼도 없는, 영수의 황금 레코드가 꿈꾸는 세계와 야만과 폭력의 시대" 박장렬 연출·이가을 작〈푸른 점의 진주〉

    "해방 후 공창제가 폐지됐지만, 삶까지 달라진 것은 아니었다. 공창(公娼)에서 밀려난 여성들은 사창으로 흘러들었고 한국전쟁과 미군 주둔의 시대를 지나면서 또 다른 여성들은 '양공주'라 불렸다."(강준만) 1900년대 초 일제는 조선에 공창제를 제도화했다.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기지촌과 산업화 시대를 거쳐 2000년대까지 한국 매매춘의 역사를 추적한 강준만 선생의 '매매춘, 한국을 벗기다'는 '창기'라 불리던 그 시절부터 '양공주'로 이어지는 여성들의 삶을 남성과 권력 사이에서 여성으로 온전히 살아갈 수 없었던 우리 근현대사의 아픈 역사로 바라보는 책이다. ◇한 여성의 기억으로 관통하는 야만과 폭력의 시대 연극집단 반의 30주년 기념공연인 〈푸른 점의 진주〉(작 이가을, 연출 박장렬, 서강대 메리홀)를 보면서 강준만 선생의 책이 떠올랐다. 책과 공연의 맥락이 같다는 것은 아니다. 시대마다 다른 이름으로 호명되었던 여성들. 그 여성들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그 시간을 기억하려는 지점에 맞닿아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푸른 점의 진주〉는 그렇게 시간과 기억을 관통하는 연극이다. 시간은 1940년대 창기라 불렀던 유곽의 여성들과 공창제 폐지, 1970년대 기지촌의 양공주시대를 거쳐 현재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시간을 다루고 있다. 현재의 오진주(김지은 분)가 실종된 엄마 오선녀를 찾아 나서면서 양공주로 살았던 엄마의 과거와 아버지 박양기, 그리고 자신의 출생에 얽힌 비밀까지 하나씩 알게 되는 서사구조다. 노년 오선녀(이재희 분)의 실종을 따라가는 오진주의 시간은 엄마의 과거에서 아버지 박양기로, 다시 그 이전 세대의 삶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시대의 비극과 만나게 된다. 실종된 엄마를 찾아 나선 딸이 자신의 출생과 맞닿아 있는 시대의 기억까지 마주하게 되는 비극적인 시간 여행이라고 할까. 그런 만큼 〈푸른 점의 진주〉는 극 중 장면으로 쌓이는 시간의 배열들이 친절하거나 현실적이지 않다. 무대는 빈 공간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길게 뻗은 낮은 단과 가로등, 중앙의 문틀 같은 프레임, 오른쪽의 낮은 벤치가 전부다. 최소화된 무대 구조는 특정한 장소를 재현하기보다 오선녀의 기억과 과거의 시간이 되는 공간으로 열려 있는 정도다. 시공간을 잇는 안내자(정성호 분)를 따라 오선녀의 과거 시간으로 들어가, 때로는 그 시대를 살아낸 여성들로, 기지촌 산업화로 거리로 밀려난 초년의 양공주 시절 오선녀(차지예 분)가 '미미양장점'에서 재단 일을 배우게 되는 시간부터 그 시절 사회의 여성이 되고 싶었던 오선녀를 거둬들인 양장점 사장 이순향(전현아 분)의 양아들 박양기(윤종훈 분)와의 사랑과 오진주의 출생 비밀로 이어진다. 이순향의 과거가 1940년대 유곽의 창기였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푸른 점의 진주〉는 딸 오진주에서 엄마 오선녀로, 다시 아버지 박양기와 그의 생모 박시정, 이순향의 과거(초년 이순향, 김진영 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렇게 한 여성의 기억을 따라가는 시간은 한 가족의 출생과 죽음에 얽힌 비밀을 넘어 1940년대 유곽의 창기와 공창제 폐지, 해방 이후 거리로 밀려난 여성들, 1970년대 기지촌의 양공주로 이어지는 여성들의 삶으로 확장되는 방대한 시간을 다루고 있다. 현재의 오진주가 엄마 오선녀를 찾아가는 시간은 결국 자신의 출생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시대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려왔던 여성들의 삶과 마주하는 기억의 시간 여행이 되는 셈이다. 야만과 폭력의 시간으로 형성된 이들의 역사적 가계도는 한 가족의 개인사를 넘어 시대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려온 여성들의 삶과 시간을 관통하고, 오선녀의 개인사는 공창제 폐지로 유곽에서 밀려나야 했던 여성들이 서로의 고통을 기억하기 위해 손목에 푸른 점을 새겨 넣었던 삶과 겹쳐진다. 유곽의 여성들이 새겨 넣는 점은 "우리는 서로의 고통을 지켜본 사이니까 함께 나눈 고통을 몸에 새기자는 거야"라는 이순향의 말처럼 서로가 살아온 고통을 기억하는 흔적이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먹물로 새긴 까만 점이 시간이 지나면서 파랗게 변하고, '푸른 점'은 시대를 건너 오선녀와 오진주에게까지 이어지면서 한 여성의 개인적인 상처를 넘어 시대의 폭력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여성들의 기억으로 각인(刻印)된다.그 시간의 틈으로 '미미양장점' 단골 사모님들(권남희, 권기대, 최은경)과 군인의 등장을 통해 1970년대 기지촌 여성들의 삶과 군부독재 시대의 사회상을 풍자하는 장면들을 환기하기도 하고, 남조선과도입법의원 여성의원 최인덕(이가을 분)을 통해서는 공창제 폐지가 과연 여성들을 제도에서 해방시키는 것만으로 그들의 삶까지 바꿀 수 있었는가를 되묻는 듯하다. 유곽에서 밀려난 여성들이 생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은 없었고, 해방 이후에도 이들의 삶은 사창과 기지촌으로 이어졌다. '창기'에서 '양공주'로 이름만 달라졌을 뿐 여성들을 둘러싼 폭력과 착취의 구조는 반복됐다는 점에서 그렇다.그렇게 1940년대 유곽의 창기에서 1970년대 양공주로, 다시 노년의 '박카스 할머니'로 이어지는 여성들의 삶은 시대마다 다른 이름으로 호명됐을 뿐이다. 마지막 장면은 실종된 노년 오선녀가 박카스 할머니로 전락한 뒤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데까지 이어지고, 결국 〈푸른 점의 진주〉에서 '푸른 점'은 이들의 삶이 역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는 기억의 흔적이 된다. ◇ "빡빡한 인생도 치졸한 다툼도 없는" 영수의 황금 레코드 극 중 장면 중에는 의미 있는 장면들이 여럿 되는데, 그중 기지촌 인근에서 '영수전파사'를 운영하는 전파사 주인장 신영수(공재민 분)가 외계인과 교신하기 위해 대형 안테나를 박양기와 들고 다니는 장면, 오선녀가 만들어준 노란색 투피스 양장옷을 입고 주인장한테 자신의 성 정체성을 드러내는 장면이 나온다. 양기의 정체성을 유일하게 이해하고 공감하는 인물이 영수다. 보이저 2호가 목성을 지나 우주를 항해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우주와의 교신이 가능하다고 믿는 영수에게 외계인과 교신하는 것은 현실의 빡빡함과 인간들의 치졸한 다툼에서 벗어나고 싶은 꿈이기도 하다. "거기에는 빡빡한 인생도 치졸한 다툼도 없대. 우리 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만 담겨 있는 거야, 그 황금 레코드에는."이라는 영수의 대사처럼, 70년대 군부 현실에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양공주로 살았던 여성들과 양기를 이해하는 영수의 시선은 그래서 외계와의 교신을 꿈꾸는 장면과 맞닿아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에서 '황금 레코드'는 단순히 외계와 교신하기 위한 우주적인 상상에 머물지 않는다. 영수에게서 보이저호에 실려 우주로 보내진 황금 레코드 이야기를 들은 양기는 자신의 삶을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하기 시작한다. "나를 기억해 줄 이름 모를 외계인"에게 자신의 삶을 들려주기 위해 시작된 양기의 황금 레코드는 오선녀(김지은 분) 에게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2026년 오진주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죽은 자들의 삶을 기억하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하는 '부고장'으로 확장된다. "그들의 죽음은 점 하나가 지워진 게 아니라 우주가 잠든 것"이라는 오진주의 말처럼, 황금 레코드는 시대마다 보이지 않는 존재로 밀려났던 사람들의 삶과 죽음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장치가 된다. 결국 '푸른 점'이 몸에 새겨져 세대를 이어가는 기억이라면, '황금 레코드'는 양기와 오선녀를 거쳐 오진주의 목소리로 남겨지는 기억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몸에 새겨진 '푸른 점'과 목소리로 남겨진 '황금 레코드'는 쉽게 기억되지 않는 이들의 삶을 기억해야 하는 하나의 작가적 장치로 맞닿아 있다. 이 작품은 연극집단 반의 30주년 기념공연인 만큼 극 중 역할로 분하는 스물한 명의 배우들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김지은, 정성호, 김귀선, 윤종훈 배우가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면, 팀장 역의 김윤태와 마수남 역의 원종철은 인물의 이미지와 캐릭터를 더 견고하게 했다. 부산 출신의 권남희는 경상도 억양으로 70년대 군부독재 시절의 사회상을 풍자하는 사모님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살려내면서 장면의 리듬감을 만들었고, 사모님들의 캐릭터도 극의 조미료 역할로 살렸다. 이순향의 초년을 맡은 김진영과 중년의 전현아는 한 인물의 서로 다른 시간을 이어가면서, 유곽의 창기에서 여성들을 이끌었던 이순향과 '미미양장점'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중년 이순향의 변화된 삶을 각자의 역할과 색깔로 시대의 대비감을 보여줬다. 창기 역을 소화한 앙상블들도 배역의 크고 작음보다 〈푸른 점의 진주〉가 다루고 있는 창기의 역사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집단적인 연기로 극의 시간을 채웠다. 시대 속에서 이름 없이 살아야 했던 여성들의 삶을 앙상블로 형상화하면서 이 작품이 개인의 비극을 넘어 집단의 기억을 다루고 있다는 점을 선명하게 했다.특히 공재민의 연기가 이 작품에서 확연하게 달라졌다는 점이다. 그 시대에 유일하게 몽상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인간적인 전파사 주인 영수로 분한 공재민은 투박하면서도 일상적인 대사체로 캐릭터를 보여주면서 상당히 공재민다운 인물로 편안한 생활연기를 감각하게 했고, 웃음 포인트를 살려내며 극 중 장면의 완급을 조절했다. TV 드라마나 영화에 잘 맞는 연기이고 이 작품의 역할을 살려냈다. 박장렬 연출도 프롤로그부터 시간과 기억을 교차하는 퍼포먼스, 인물들의 내면과 시대의 아픔들을 환기할 수 있는 1970년대 가요들과 뮤지컬적인 안무들을 극 중 장면에 적절하게 배치해 무거워질 수 있는 서사의 리듬들을 시공간의 연결이 친절하지 않으면서도 극의 균형은 확실하게 잡고 가는 노련함을 보여준다. 지난해 이 작품 희곡을 낭독극으로 들으면서 양공주시대까지 야만과 폭력의 역사에 밀려난 한 여성의 방대한 서사를 어떻게 다룰지, 이 소재가 유효할지 매우 궁금하면서도 걱정이 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박장렬 연출과 연극집단 반의 콜라보가 무대에서 긴 서사를 끌고 갈 정도로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연출과 배우, 극단 스타일로 30주년 연극으로는 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미니 인터뷰| 박장렬 연출이 말하는 〈푸른 점의 진주〉 대학로 물빛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제6회 여주인공페스티벌의 예술감독으로 참여하고 있는 박장렬 연출은 극장으로 걸어오는 표정이 공연을 마쳐서인지 한결 가벼워 보였다. 〈푸른 점의 진주〉가 생각보다 관객 반응이 괜찮다고 말하자 그는 "30주년 공연이었는데, 다행히 잘 끝났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푸른 점의 진주〉이후에는 연출 작품보다는 운영하고 있는 문화정책 유튜브 채널 '극적언박싱' 촬영에 주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푸른 점의 진주〉는 연극집단 반에서 배우로 활동하며 희곡작가가 된 이가을 씨의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작가는 제헌국회 최초 여성의원인 최인덕으로 분했다. ─ 올해가 연극집단 반의 30주년이다. 창단 당시 작품의 방향성이 지금도 유효한가? "연극집단 반은 창단 당시 '작가주의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연극이 무엇을 이야기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우리가 하고 있는 연극을 스스로 돌아보고 반추하자는 정신이었죠.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정신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연극집단 반의 장점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세대의 단원들이 함께하고 있다는 겁니다. 현재 30명의 단원들이 서로 다른 세대와 경험을 가지고 있고, 연극이라는 하나의 일을 함께하고 있는 것이죠. 또 다른 힘은 성실성과 진정성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작품을 만드는 일뿐만 아니라 극단의 여러 일들을 함께 고민하고 책임져 왔다는 것이 연극집단 반의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것이 30년 동안 연극집단 반을 지속시켜 온 가장 큰 생명력이라고 봐요." ─〈푸른 점의 진주〉는 한국 사회의 창기의 역사와 소외된 여성들을 다루고 있다. "작가가 밝혔지만, 작품은 여성과 역사적 시간 속에서 사회적 관심으로부터 밀려난 사람들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해요. 저도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쉽게 지나쳤던 사람들의 삶을 다시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역사를 거대한 사건과 이름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로만 바라보기보다, 그 시간 속에서 살아갔던 작고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삶을 함께 바라보고 싶었던 겁니다. 그래서 이번 공연에서는 한 사람의 기억이 가족의 기억으로, 가족의 기억이 시대의 기억으로, 다시 시대의 기억이 관객의 기억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어요. 결국 한 사람의 삶을 기억하는 일이 다른 사람의 삶을 기억하는 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봐요." ─ 연출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시간과 공간의 중첩을 통한 현재성의 확장입니다. 공연의 흐름을 '찾는다 → 본다 → 밀려온다 → 이해한다 → 기억한다'라는 다섯 단계로 구성했어요. 1947년, 1979년, 2026년이라는 서로 다른 시공간을 단순하게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시대가 가지고 있는 질문과 정서가 서로 충돌하고 겹쳐지도록 만들고자 했죠. 무대도 사실적인 세트를 많이 만들기보다 행거와 노란 옷, 배우의 움직임, 음악과 조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특히 행거는 서로 다른 시간을 연결하는 '시공간 이동의 문'으로 사용하고, 노란 옷은 세대를 넘어 사랑과 기억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활용하고 싶었습니다. 음악도 중요한 연출 장치죠. 1940년대와 1970년대의 음악, 그리고 현대적인 음악적 리듬을 함께 사용해 시대를 설명하는 동시에 관객의 정서적인 흔들림을 만들어내고자 했습니다. 주제곡 〈파란 지구 사탕〉 역시 이러한 기억의 흐름을 연결하는 중요한 음악적 장치인데, 글은 제가 쓰고 곡은 박진규 씨가 만들었습니다." ─ 작품 후반부에 창기들이 스스로 손목에 푸른 점을 새겨 넣는 장면이 나옵니다. "푸른 점은 '기억하자'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근현대사에는 수많은 아픔과 상처의 사건들이 있었잖아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건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갔던 사람들의 삶도 쉽게 잊혀졌어요. 작품 속 창기들이 자신의 몸에 푸른 점을 남기는 것은 자신의 삶과 자신이 살아온 시대의 상처를 스스로 기억하기 위한 행위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 푸른 점이 무대 위에만 머무르지 않고 관객의 마음에도 하나의 기억으로 남기를 바랐습니다. 결국 이 작품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작은 점들이 모여 하나의 우주가 된다'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삶은 겉으로 보기에는 작은 점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사람에게 그 삶은 하나의 '우주'라는 것이죠." ─ 이번 작품에서 캐릭터가 돋보였던 몽상가 영수(공재민 분)의 안테나와 우주와의 신호, 그리고 영수라는 인물은. "어느 시대에나 몽상가는 존재합니다. 꿈은 현실적으로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몽상은 우리가 쉽게 잊어버리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극 중 영수는 시대의 폭력 속에서 죽음을 맞이해요. 하지만 영수가 꿈꾸었던 세계와 우주를 향해 보냈던 신호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저는 그 부분이 영수라는 인물이 가지는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해요. 현실과 타협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현실을 넘어서는 꿈, 그리고 자유를 향한 상상은 우리가 여전히 가지고 있어야 할 숙제 아닐까요? 또한 언젠가 우리가 얻고 싶은 선물이기도 합니다. 영수의 안테나는 현실 너머를 바라보려는 인간의 마음을 상징하고 있어요." ─ 극중 인물 양기(윤종훈 분)의 여성성을 연출적으로 해석한다면. "양기는 단순히 여성성을 가진 인물이라기보다, 사회에서 강하고 잘 보이는 사람들의 반대편에 있는, 이해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흔히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역사를 바라보고 있어요. 하지만 그 꼭대기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수많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저는 양기를 통해 그 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삶을 바라보고 싶었어요. 양기의 여성성은 단순히 성별이나 정체성의 문제로만 바라보기보다, 우리 사회에서 쉽게 이해받지 못하고 밀려난 존재들에 대한 연민과 사랑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싶었던 겁니다. 양기를 바라보는 것은 결국 우리가 어떤 사람들을 역사와 사회의 바깥으로 밀어내고 있는지를 다시 바라보는 일이기도 한 것이죠." ─ 1940년대와 1970년대의 노래, 배우들의 앙상블, 뮤지컬적인 리듬들을 작품에 녹인 이유는. "음악과 리듬이 시대성을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연출의 중요한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특정 시대의 노래가 들리는 순간 관객은 별도의 설명을 듣지 않아도 그 시대의 공기와 정서를 감각적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번 공연에서 음악을 사용하는 목적이 단순히 시대를 재현하는 데 있지는 않아요. 음악과 배우들의 앙상블을 통해 정서적인 흔들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흔들림 속에서 대사와 배우의 몸짓, 감정이 함께 움직일 때 관객에게 다가가는 감동이 시작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 공연에서는 음악이 단순한 배경음악에 머무르지 않고 배우들과 함께 극을 끌고 가는 하나의 연극적 언어가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 관객들에게 이 작품이 어떤 기억으로 남았으면 하는지. "주변에 있는 작고 보이지 않는 존재들에 대한 연민과 사유를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일상에서 너무 쉽게 누군가의 삶을 지나치고 있잖아요. 하지만 한 사람의 삶도 결코 작은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에게는 그 삶 자체가 하나의 우주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이 자신이 무심코 지나쳐왔던 누군가를 한 번쯤 떠올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기억 속에 작은 푸른 점 하나가 남았으면 좋겠어요." ─ 앞으로의 계획은요. "연극을 하면 할수록 연극이 더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연극을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일로 만들 수 있을까를 계속 생각해요. 저의 꿈이기도 합니다. 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이 우선되지 않는 무엇인가를 찾고 있습니다. 그것이 제가 아직도 극단을 하고 있는 이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웃음). 극단을 넘어서는 더 큰 연대도 만들어졌으면 하고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연극을 통해 만나고, 함께 무언가를 만들고, 서로의 삶을 지지할 수 있는 연대 말입니다. 그런 행복한 연대와 새로운 일들이 만들어지는 흐름 속에 나와 연극이 함께 있기를 바라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오늘도 꿈을 꿉니다." 박장렬 연출은〈푸른 점의 진주〉에 등장하는 몽상가이자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극 중 인물 영수의 캐릭터와 닮아 있다고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현실적인 감각으로 연극과 극단을 지켜온 사람이다. 미투와 블랙리스트 시대에 박 연출은 대학로 연극문화를 지키겠다며 저항적인 투사의 이미지가 강했고, 연극집단 반의 정신을 극단의 대표적인 배우 김지은 씨가 이어받게 되면서 그는 유랑하듯 전국을 떠돌며 시·공립극단 예술감독으로 작품을 선보여왔다. 유튜브 채널 '극적 언박싱'을 운영하면서 그는 연극에도 정치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정치적 감각으로 연극문화를 제도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정치 비즈니스'가 필요하다고 했다. 생각이 같았다. 여주인공페스티벌 개막식에서는 "연극인의 연대"가 더 필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공감이 됐다. 박장렬 연출은 가슴을 뜨겁게 하는 저항적인 수사의 언어가 장점이다.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2026-10-02 06:30:00

  • 청와대

    청와대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의혹, 사실과 달라"…인사청문 요청할듯

    청와대가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이하 중수청장) 후보자와 관련해 "금명간 김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보낼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일각의 우려와 달리 이러한 (수사-기소 분리) 개혁의 방향에 역행해 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수석은 "그간 추가 제기된 의혹이 있어 이를 확인하는 과정도 있었다"며 "추가 검증 결과 당초 검증 결과와 달라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기된 의혹 중 김 후보자가 소위 '친윤 검사'라는 주장은 전혀 맞지 않는 주장"이라면서 "윤석열 정부의 첫 인사에서 지방으로 좌천됐으며, 1년 뒤인 2023년 8월 29일 사실상 쫓겨나게 되는 등 일각의 친윤 검사 주장은 허위의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2026-10-01 1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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