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아동 숨져"…'아동학대·치사' 의혹으로 구속된 외조모 "죄송하다"
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서 생활하던 11세 아동이 학대 피해를 호소하다 숨진 가운데, 해당 아동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외할머니가 구속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박헌행 영장전담부장판사는 11일 숨진 A군(11)의 외조모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B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란 말만 남긴 뒤 법원을 떠났다. B씨는 지난 5일 오후 8시48분쯤 외손자인 A군이 천안의 한 교회에서 고열과 의식저하 증상을 보인 뒤 약 3시간 만에 숨진 사건과 관련해 A군을 학대·방임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의료진의 학대 의심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A군이 침대에 결박돼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과 몸에서 발견된 상처 등을 토대로 당시 A군과 함께 있던 성인 3명을 상대로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수사해왔다. 전날에는 해당 교회 목사 C씨(60대)가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이어 이날 외조모 B씨까지 구속되면서 사건 관련 구속자는 2명으로 늘었다. A군은 숨지기 며칠 전인 지난 2~3일에도 아동학대 의심 정황을 발견한 시민의 도움으로 경찰서를 찾아 "외할머니에게 맞았다"며 B씨를 학대 행위자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하면서 "아동학대 혐의를 인정하느냐", "아동을 혼자 교회에 왜 맡겼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A군이 출생 직후부터 해당 교회에서 생활하며 B씨와 따로 지냈지만, B씨가 교회 인근에 거주하며 수시로 찾아와 학대를 이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군이 숨지기 전 시민 신고를 토대로 B씨에 대한 접근금지 임시조치를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은 이후에도 B씨가 교회를 계속 찾아간 정황을 확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026-08-11 16:56:38
"환청 들었다"…신호 대기중 택시 문열고 운전사 깨문 60대 男, 체포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 문을 열고 운전사의 신체를 깨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전날 오후 2시 40분쯤 특정범죄가중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서울 중랑구 망우동 주택가 도로에서 신호 대기로 멈춰 서 있던 택시 조수석 문을 열고 들어가 70대 남성 운전사의 팔과 가슴을 깨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과거 조현병과 우울증 등을 진단받은 적이 있으며 범행 당시 환청을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 등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검거한 뒤 응급 입원 조치했다.
2026-08-11 16:01:08
'20대 지적장애인 여러차례 성폭행해 임신까지'…60대 男,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지적장애인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중소기업의 60대 전 임원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장애인준강간 혐의로 60대 A씨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전 구속영장은 긴급 체포나 체포 영장에 의해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인 피의자를 상대로 청구한다. A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올해 6월까지 지적장애인인 20대 여성 B씨를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벌인 결과 A씨를 구속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 부모는 결혼하지 않은 채 임신한 딸로부터 성폭행 피해 상황을 전해 듣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신고 이후 아이를 출산해 현재 양육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B씨는 과거 같은 사업장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둘 다 퇴직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애인단체들은 지난달 B씨 아버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우월적 지위인 장애인 고용 사업장 임원이 장애인 근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장애인 보호 체계에 심각한 허점이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B씨 아버지는 "A씨가 지속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고 범죄 사실을 숨기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2일 오후 2시 30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6-08-11 15:10:38
인천의 '뒤집힌 태극기 논란'…최시원 "해명보단 잘못 인정해야" 소신 발언
인천시가 광복절을 기념해 시청 후문에 게시한 현수막을 두고 온라인에서 태극기가 거꾸로 그려졌다는 논란이 잇따르자 뒤늦게 철거한 사실이 알려지며 큰 뭇매를 맞았다. 당시 인천시는 "밑에서 올려다 본 구도"라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는데, 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은 "해명보다,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바로잡는 것이 더 책임 있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소신있는 태도를 보였다. 최시원은 지난 10일 본인의 SNS에 위와 같은 글과 함께 지난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복절 기념 포스터와 성남시 광복절 경축식 관련 인쇄물, 최근 논란이 된 인천시 제81주년 광복절 기념 현수막 이미지를 나란히 게재했다. 특히 최시원은 비슷한 구도의 소녀가 태극기를 들고 있는 이미지에서 태극기가 정상적으로 표현된 사례를 나란히 제시하며 간접적으로 지적했다. 앞서 인천시는 해당 현수막에 대해 "태극기를 잘못 그린 것이 아니라 독립운동가가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을 밑에서 올려다본 구도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논란이 계속되자 인천시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8일 해당 현수막을 철거했다. 인천시는 지난 6일 제81주년 광복절을 기념하여 시청 후문 인근 횡단보도에 독립운동가가 양손으로 태극기를 들고 흔드는 모습의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태극기의 문양과 건곤감리가 뒤집혔다는 주장이 제기된 탓이었다. 이에 김희철은 지난 8일 SNS를 통해 "X돌았네"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고, 최시원 역시 해당 게시물에 태극기 이모티콘을 남기며 동조한 바 있다. 다만 김희철은 바로 이튿날인 9일 "사람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형태는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순간 태극 그림만 보고선 화를 냈다"며 "공간감각능력 부족과 성급함이 부른 명백한 제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2026-08-11 14:33:22
홍준표 "李대통령 부동산 정책, 기상천외 발상…민심과 멀어지면 정권 무너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부터 검찰개혁, 사관학교 통합 등을 잇달아 비판하며 "민심과 멀어지면 그 정권은 언제나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홍 전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발표된 부동산 세제와 관련해 "부부 공동명의 주택을 장려할 때는 언제고 그걸 1가구 2주택으로 하겠다고 기상천외한 발상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공시지가는 통상 시세의 60% 정도인데 그걸 80%까지 올려 세금 폭탄을 투하하겠다고 실패한 문재인식 부동산 세제를 도입한다"며 "이번에 발표된 부동산 세제는 총체적인 난맥상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재개발·재건축 정책에 대해서는 "재개발·재건축을 억제하고 태릉 골프장 같은 서울 시내 녹지를 아파트 부지로 전용한다"고 지적했다. 검찰개혁과 사관학교 통합도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자기를 핍박했다고 80년 전통의 검찰을 폐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검사의 수사권 자체를 탈취하고, 멀쩡한 3군 사관학교를 계엄 막는다고 통합하면서 육사를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을 폭락하게 만들 것"이라며 "1년이 지났으니 이제 평가를 받아야 할 때가 왔다"고 했다. 아울러 "권력을 잡았다고 권력을 자의적으로 행사하면 불행한 대통령이 된다"며 "민심과 멀어지면 그 정권은 언제나 무너진다"고 덧붙였다.
2026-08-11 13:36:25
박지원, 추미애 저격했나 "광역단체장이 전당대회 후보 지지? 적절치 않다"
최근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는 언행을 한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0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광역단체장이 공개 지지를 한다? 이것은 아닌 것 같다"며 "잘못됐다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추 지사는 전날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페이스북에 "어머니 정청래입니다. 도와주십시오!"라고 과거 정동영 통일장관의 선거 캠페인을 연상시키는 짧은 글을 남긴 데 댓글을 달아 "아직 마무리짓지 못한 개혁 과제들이 많다. 지금까지 보여온 개혁의 일관성과 진심을 믿는다", "힘내시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추 지사가 지난 5일 '도 재정 비산' 선언을 한 데 대해서도 "추 지사가 현재 경기도 재정문제에 대해서 계속 말씀을 하시니까 장동혁(국민의힘 대표)도 '거기는 8년간 민주당 지사였다. 이재명 지사, 김동연 지사' 이런 얘기를 한다"며 "그 이유가 어디 있는지 저도 의심하고 있다"고 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전당대회 국면에서 갈등이 너무 심각해, 전대 후에도 민주당이 원팀을 회복할 수 없으리라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을 받고서는 "저는 원팀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라디오 진행자가 '정청래 후보는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신천지 문제 제기했던 사람들을 징계하겠다고 한다"고 추가 질문을 하자, 박 의원은 "글쎄, 누가 되든"이라면서도 "정 후보가 꼭 당대표가 된다는 법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2026-08-11 12:17:38
'여명의 눈동자'·'모래시계' 출연한 배우 안진수, 별세…향년 81세
1970~90년대 한국 영화와 TV 드라마에서 활발히 활동한 배우 안진수가 지난 10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11일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2년 전 췌장암 수술을 받은 뒤 올해 초 암이 재발해 치료를 받아왔으나 최근 건강이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1945년생인 고인은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1991~1992), SBS '모래시계'(1995), '여인천하'(2001~2002) 등에 출연하며 안방극장에서 꾸준히 활동했다. 영화에서도 조연과 감초 역할로 활약했다. 강우석 감독의 '투캅스' 시리즈에서 형사 역을 맡았으며 '긴급조치 19호'(2002)에서는 신문사 사장 역을 소화했다. 배창호 감독의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강우석 감독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투캅스'(1993)·'마누라 죽이기'(1994), 임권택 감독의 '태백산맥'(1994), 문종금 감독의 '싸울아비'(2001) 등 3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빈소는 서울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3일 오전 6시30분이다.
2026-08-11 11:26:22
"염산 테러하겠다"…인천의 한 고등학교에 등장한 '염산 테러' 예고글, 경찰 수사 착수
인천의 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인터넷 온라인에 '염산 테러' 예고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3분쯤 이 학교를 대상으로 염산 테러를 예고하는 글이 게시됐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해당 게시글 작성자와 게시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경찰과 시교육청은 학생 안전 확보를 위해 이날 오전 6시쯤 학교를 찾아 상황을 점검했으며, 경찰 역시 학교 주변과 현장에 경력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학교 안에서 별다른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안내문을 보내 "어젯밤 인터넷을 통해 본교를 대상으로 한 염산 테러 예고 신고가 접수돼 현재 경찰 및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학교 내 특별한 이상 징후나 문제 상황은 발견되지 않아 정상 수업 중"이라며 "비상대응 매뉴얼에 따라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8-11 10:50:18
선관위 "투표율 오입력이 부정선거 증거? 동의 못 해"
최근 이른바 '투표율 오입력'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자 수 오입력이 부정선거라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강동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직무대리는 이날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투표자 수 집계와 공개를 오프라인·아날로그 방식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직무대리는 "일부 부정확한 자료 입력이 있었다는 점과 사람에 의한 부실 관리라는 점은 겸허히 인정한다"면서도 "투표자 수 오입력 자체가 부정선거라는 일부의 주장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선관위가 투표율을 고의로 조작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선관위라는 조직이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이러한 행위를 했다는 것은 결단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선관위 직원 다수가 합동수사본부의 수사를 받고 있고 앞으로 출범할 특검 수사도 받아야 해 조직 자체가 너무나 위축돼 있다"며 "조만간 치러질 전국 단위 위탁 선거와 제23대 국회의원 선거 관리에 차질이 없을지 걱정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다음 선거가 오기 전에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뜯어고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 역시 "(투표율) 허위 입력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2026-08-10 18:06:03
"의식 잃은 상태로 발견"…방송·유튜브 출연 유명 산부인과 의사, '프로포폴 셀프 투약'
서울 강남구의 한 산부인과 대표원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스스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신사동의 한 산부인과 대표원장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스스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프로포폴은 정맥으로 투여하는 전신마취제로 수술이나 검사 과정에서 마취를 유도하고 유지하는 데 사용된다. 효과가 빠르고 회복도 빠른 편이지만 호흡 억제와 혈압 저하 등의 부작용이 있어 의료진의 관리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마약류로 관리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병원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A씨는 지상파 방송과 유튜브 등에 출연해 여성 건강 관련 정보를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6-08-10 17:12:37
"교회 내부 침대에 묶여 있어"…'학대 의심' 숨진 채 발견된 11세 아동
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서 어린이가 의식이 떨어진 채 발견됐다가 결국 숨진 사건과 관련,이 교회 관계자가 결국 구속됐다. 충남경찰청은 어린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로 이 교회 목사 A(60대)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최근 수년간 B(11)군을 맡아 교회 내에서 생활하게 하면서 학대하거나 방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 교회 관계자는 지난 5일 오후 8시 49분쯤 'B군이 아프다'는 취지로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세종충남대병원으로 옮겨진 B군은 신고 3시간여만에 숨졌다. 당시 B군은 고열과 탈진 증세를 보였는데, 병원 측은 B군 몸에서 학대를 의심할 만한 정황을 발견하고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경찰은 신체 일부에 맨눈으로 확인되는 상처 등을 토대로 B군이 학대당했다고 보고 경위를 수사 중이다. 앞서 "B군이 교회 내부 침대에 묶여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 결과, 2021년부터 최근까지 B군에 대한 학대 의심 신고는 모두 4건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B군이 사망하기 1주일 전 즈음인 이달 초순에는 학대 신고가 두차례나 접수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2021년에는 B군의 학업 관련해 교육 방임이 의심된다는 교육 당국의 신고가 있었고, 2024년은 외할머니의 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였는데 모두 종결 처리됐다"며 "이달 초순에 신고된 2건은 모두 외부에서 B군을 발견한 시민들이 학대가 의심돼 경찰에 알린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천안시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B군을 보호시설로 인계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교회 관계자 등을 입건하고, B군의 외조모에 대해서도 접근금지 명령을 통해 B군과 분리 조처했다. 다만 B군이 당장 보호시설로 인계되지는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일주일도 채 안돼 B군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한 것이다. 천안서북경찰서로부터 사건을 이관받아 수사 중인 충남경찰청은 구속한 A씨와 교회 관계자, 보호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 및 여죄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2026-08-10 16:20:13
버스하우스 논란 '황희'…"깊이 사과, 청년주거 엄중함 못 헤아려"
청년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책으로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자칭 '버스 하우스'(Bus House)를 제안해 물의를 빚은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황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본 의도와 달리 청년세대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당 제안은 정부 주도 주택공급의 시차를 보완하고 저소득층 청년들의 극심한 임시주거비 부담을 단기적으로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하는 고민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라면서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청년들이 현장에서 직면한 주거 문제의 엄중함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주거 당사자인 청년들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지 못해 상처와 실망감을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청년들의 현실적인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보다 실질적이고 완성도 높은 주거 혁신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의원은 지난 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폐·중고 선박 리모델링 주택 사례를 언급하며 선박을 국내 사정에 맞게 버스로 바꾼 버스하우스형 설계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나라의 미래인 청년에 대한 대책인가"라며 "황 의원 본인과 가족들로부터 당장 '버스 하우스 1호 입주자'로 들어가는 모범을 보이라"며 맹공을 펼쳤다. 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버스 하우스) 그게 왜 해프닝인가? 잘못이다"라며 "닥치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에 대해서는 "굉장히 신중하고 좋은 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적절하지 못한 글을 올려서 특히 청년들을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원내대표는 조심하라고 경고해야 2030 세대와 국민들이 이해한다"며 "가만히 있으면서 해프닝이라고 넘길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2026-08-10 15:17:57
李대통령 "메가프로젝트 동시다발 추진…속도전 넘어 전격전"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선정된 광주 군 공항과 관련해 "2028년 중순까지 광주 기지 기능을 다른 군 공항으로 임시 배치해 광주 군 공항 부지가 반도체 산업 단지로 조기에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해 주면 좋겠다"고 국방부에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2차 민관 합동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속도전을 넘어 전격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단계에서는 무엇보다 부지와 기반 시설이 중요하다"라며 "호남, 또 영남, 충청, 3개 지역이 중심이 되고 있는데 이 중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우에는 일본 구마모토에 못지않은 속도로 신속하게 집행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광주 군 공항) 임시 배치 이전이라도 군 공항 인근의 부지에 산단이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며 "관련 절차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해 소요 시간을 대폭 줄이고, 규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최대한 빠른 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력·용수 공급 계획도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한다"며 "국회와 긴밀히 소통해 관련 법령의 제정, 개정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첫 페달을 밟을 때 가장 힘이 많이 드는 법"이라며 "대한민국의 황금시대, 골든 에이지가 시작되는 초입이다. 향후 1년을 골든 타임으로 생각하고 총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메가프로젝트 최종 목표는 성장의 축을 국토 전체로 확장하고, 초격차 산업의 지도를 지방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하는 것"이라며 "메가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K자 성장의 양극화를 방지할 방안도 선제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이어 "국가적 투자와 지원의 범위가 3대 메가프로젝트 대상 기업이나 산업에 한정돼서는 안 된다"며 "소재·부품·장비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을 함께 지원할 방안, 피지컬 AI(인공지능)의 발전이 제조·AI 전환의 역량 강화로 이어지는 산업 대도약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혁신을 이끄는 정부를 넘어서 정부 자체가 혁신 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10 14:27:59
박지원 "황희의 '버스하우스'가 해프닝?…잘못, 닥치고 사과해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버스 하우스' 제안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해프닝'으로 치부하는 모습을 보여 더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명확한 사과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박 의원은 1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버스 하우스) 그게 왜 해프닝인가? 잘못이다"라며 "닥치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에 대해서는 "굉장히 신중하고 좋은 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적절하지 못한 글을 올려서 특히 청년들을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원내대표는 조심하라고 경고해야 2030 세대와 국민들이 이해한다"며 "가만히 있으면서 해프닝이라고 넘길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황 의원은 지난 7일 폐기되는 버스를 개조해 청년들의 임시 주거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버스 하우스'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후 국민의힘이 "청년 세대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라고 비판하는 등 정치권과 온라인에서 논쟁이 확산했다. 황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해당 제안은 순수한 아이디어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논란을 크게 확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전날 현안 간담회에서 버스 하우스 논란에 대해 "해프닝으로 봤으면 좋겠다"면서 "다만 그 과정에서 청년들에게 예기치 않은 상처를 입혀서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한 의장은 아이디어의 배경과 관련해 "네덜란드처럼 운하가 있고 강수량이 일정한 곳은 그런 공간을 이용한 보트하우스가 많다"며 "그런 차원에서 얘기했다고 보는데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우리나라처럼 여름과 겨울이 극명한 곳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런 곳이 있을 유휴 부지도 없고 있다면 집을 짓는 게 낫다"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자는 차원에서 한 것이다. 당사자(황 의원)도 그런 게 아니라고 했고, 해명까지는 이상해서 (게시글을) 삭제한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주택과 관련해서 (청년층이) 느끼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공급을 빨리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를 이용해 황 의원의 제안을 풍자해 각종 게시물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2026-08-10 13:55:02
"온열질환 여부 파악 안돼"…밭일하던 30대 외국인 女 노동자, 실종 하루 만 숨진 채 발견
경기 여주에서 밭일을 하던 30대 외국인 여성 노동자가 실종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7시쯤 여주시 세종대왕면의 한 농가 주변 수풀 속에서 A씨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하루 전날인 지난 7일 오후 3시쯤 자신이 일하던 농장에서 밭일을 하던 중 "몸이 좋지 않다"며 휴식을 취하러 간 뒤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농장주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소방당국과 합동 수색을 벌인 끝에 실종 28시간여 만에 수풀 속에 쓰러져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의 지병 여부 등을 확인하고,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는 8개월 체류 조건의 계절근로자 비자로 입국해 일하던 노동자"라며 "온열질환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A씨가 숨진 지역은 지난 3일부터 폭염중대경보가 발령한 상태였으며, 실종 시점의 기온은 36.2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08-10 13:10:13
"공소시효가 문제"…경찰, 축구협회의 '심판 성접대' 수사 여부 검토한다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위법성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최근 불거진 대한축구협회 '심판 성 접대' 사건도 함께 수사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성 접대 사건에 대한 수사 여부를 놓고 "수사에 착수하게 되면 검토하도록 하겠다. 아직 착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장 수사 대상은 아니라는 취지다. 이 관계자는 "소추 요건이나 이런 걸 검토할 필요가 있을 듯한데, 세부적인 내용은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며 "공소시효를 비롯한 수사 기본 요건이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축구협회가 2011∼2012년 월드컵·올림픽 예선전 3경기와 평가전 4경기를 합쳐 7경기에서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 10여 명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일어 큰 파장을 부르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 감사로 확인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다만 해당 사태가 발생한 건 15년 전으로, 경찰이 곧장 수사하기엔 공소시효가 문제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업무상 배임 혐의나 성매매처벌법 등 적용을 검토해 볼 수 있다. 그런데 현행법상 공소시효가 15년이 넘는 사건은 보통 중대범죄인 경우만 해당한다. 성 접대 혐의가 확인되더라도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면 수사할 수 없다. 한편, 경찰은 현재 홍 전 감독 선임에 대한 수사에 집중해 전력강화위원회·이사회로 이어지는 축구협회 의사결정 과정을 뜯어보는 데 수사력을 쏟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절차 관련 자료들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축구계 인사들을 최근 줄소환한 데 이어 홍 전 감독, 이임생 전 협회 기술총괄 이사 등 피고발인들도 차례로 조사했다. 지난 6일에는 축구협회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압수수색도 집행했다. 정몽규 전 회장의 휴대전화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몽규 전 회장의 휴대전화 교체 의혹을 놓고서는 "그런 부분을 포함해 충실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0 12:05:18
"일본 축구협회, 한국 경기 '성접대 의혹' 심판 조사"
대한축구협회가 수년전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에 대해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본축구협회가 이 의혹과 관련해 일본인 심판 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해당 의혹과 관련된 일본인 심판 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 결과도 발표할 방침이다. 이번 의혹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축구협회 감사 내용과 관련돼 있다. 당시 감사 내용에 따르면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올림픽 예선전 3경기와 평가전 4경기 등 모두 7경기에서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 10여명에게 성 접대가 이뤄졌다. 해당 경기의 심판진 국적은 일본과 아랍에미리트, 이란, 바레인,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이 가운데 2012년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를 담당했던 일본인 심판 4명 중 2명이 성 접대를 받았다는 내용이 한국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당시 접대 대상으로 거론된 심판 대부분은 이미 은퇴했다. 다만 일본인 심판 일부는 현재 일본축구협회에서 J리그 심판을 관리하는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축구협회는 성 접대를 받은 의혹이 있는 심판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6-08-09 23:07:52
文의 평산책방 개점 1천200일, 62만8천명 방문…하루 평균 500명↑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책을 파는 '책방지기'로 활동하는 평산책방이 지난 8일 개점 1천200일을 맞았다고 9일 밝혔다. 평산책방에 따르면 2023년 4월 25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책방이 문을 연 후 3년 3개월여 동안 누적 방문객은 62만 8천769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523명이 다녀간 셈이다. 책방 측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가족 휴가나 행사 참석 등 일정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30평 규모의 작은 책방에 나와 방문객들과 책을 매개로 대화를 나눴다. 그동안 문 전 대통령은 책방지기로서 스스로 읽고 인상 깊었던 책 124권을 공개 추천하기도 했다. 평산책방은 수익금은 공익사업에 쓰인다. 우선 특수학교를 비롯해 전국의 소외된 어린이·청소년 시설과 기관, 책방을 경험하기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 등을 찾아가 책방을 꾸리고 학생들이 직접 책을 고를 수 있도록 하는 공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 성과로 총 2천122명에게 4천466권의 책을 선물하고, 독서노트와 에코백 등을 기증했다. 책을 기증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인근 양산시 작은도서관 79곳에 총 3천950권, 전국의 작은도서관 40곳에 1천280권의 책을 각각 기증했다. 동네 책방 지원에 역점을 기울였다. 2024년에 19곳, 지난해 30곳, 올해 52곳 등 총 100곳의 책방이 이런 도움을 받았다.
2026-08-09 22:03:00
정청래, '이명박'과 '이재명' 이름 또 오인…"이명박 대통령 임기안에 반도체 제품 출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9일 대구경북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도중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을 오인하는 말실수를 했다. 정 후보는 앞선 6·3 지방선거 유세에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을 잘못 말한 바 있다. 이날 합동연설회 도중 정 후보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제일 잘할 수 있다"며 "인허가 제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정주 여건 마련해서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차질 없이 추진해서 '이명박' 대통령 임기 안에 반도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정청래가 하겠다"고 했다. 앞서 정 후보는 6·3 지방선거 유세 도중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을 헷갈려한 적이 있다. 지난 5월 서울 강동구에서 열린 후보 지원유세 도중 정 후보는 "윤석열, 박근혜, 이재명, 전직 대통령 세 명을 합쳐놓은 것보다 이재명 대통령이 훨씬 더 일 잘하고 훨씬 더 깨끗하고 훨씬 더 외교도 잘하지 않습니까"라고 강조했다. 그러다 "국정 농단의 죄를 짓고 감옥 갔다 온 박근혜와 부정부패로 감옥 갔다 온 이재명"이라고 했다. 이후 곧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정정하기도 했다. 이날 정 후보의 당대표 연설 뒤 송영길 후보는 이러한 말실수를 지적했다. 송 후보는 "정청래 후보께서 이명박 정권 임기 안에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시키겠다고 말실수를 했다"며 "말실수를 한 줄도 모르고 넘어갔다. 이미 이명박 임기는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는 것은 말실수가 아니다. 정말 이 이재명 정권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냐"고 물었다. 정 후보가 당대표 시절 했던 말을 재차 지적한 것이다. 한편, 이날 진행된 강원·대구·경북 지역 순회 경선에서 김 후보는 강원·경북에서, 정 후보는 대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세 지역 합산 투표 결과 김 후보는 1만8천977표(48.54%)를 기록, 정 후보(1만7천355표·44.39%)를 1천622표 차이로 따돌렸다. 송영길 후보는 2천760표(7.06%)로 3위를 기록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최민희 후보가 합계 1만3천326표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텃밭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던 임미애 후보는 7천541표에 그치며 7위에 머물렀다. 전당대회가 계파 간 세 대결 양상으로 흐르면서 지역 연고보다는 계파 결집력이 표심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진행된 각 지역 경선 결과를 종합하면 김 후보와 정 후보의 격차는 약 3천표 정도다. 민주당 권리당원 절반 이상이 호남과 수도권에 몰려있는 만큼 남은 경선에서 한 차례 결과만으로도 판세가 뒤집힐 수 있다. 민주당은 15일 수도권, 16일 호남권 경선을 거쳐 17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2026-08-09 21:10:30
"수사 차질 우려"…전한길, '출국금지 연장' 취소 소송 패소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아온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씨가 출국금지 연장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다. 9일 연합뉴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단독 유영화 판사는 전씨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출국금지 기간 연장처분 취소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전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유튜브에서 이 대통령의 비자금 은닉 및 혼외자 의혹 등을 주장해 고발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서도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무료 여론조사를 제공받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등 여러 건의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법무부는 경찰 요청에 따라 지난 2월 전씨를 처음 출국금지한 뒤 한 달 단위로 기간을 연장해왔다. 지난 6월에도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는 처분을 내렸다. 전씨는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4월 법원이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한 만큼, 단순히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만으로 출국금지를 계속 연장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전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전씨가 출국금지로 달성하려는 공익에 비해 전씨가 입는 불이익이 크거나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전씨가 과거 해외 체류를 이유로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여러 차례 응하지 않았던 점도 근거로 들었다. 재판부는 "전씨는 최초 출국금지 처분이 있기 전까지 9차례 출국했고, 마지막 출국 당시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면서 수사기관 출석요구를 7번 응하지 않았다"며 "다시 해외로 출국해 수사기관의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수사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씨에 대한 여러 건의 수사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하면 수사 진행 상황이나 구체적인 필요성과 관계없이 출국금지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전씨가 출국금지 때문에 언론인 활동에도 지장이 생겼다고 주장한 것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전씨의 생활 기반은 국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업무상 해외에 출국해야 할 필요가 있다거나 출국하지 못해 현실적인 불이익이 발생했다고 볼 만한 자료가 없다"고 설명했다.
2026-08-09 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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