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표의 연극리뷰] '변하지 않는 아들과 아버지의 대화의 방법' 김성진 작·연출 선욱현의 <대화의 습도>
김성진 작·연출, 극작가 선욱현이 아버지로 분한〈대화의 습도〉(시어터 쿰)는 엄마의 죽음 이후 아들과 아버지가 오랫동안 쌓여온 부자 관계의 심리적 갈등을 풀어가는 일상적인 서사 구조의 작품임에도 보는 사람의 마음을 90분 동안 송곳으로 찌른다. 그 미안함과 내 자신으로 비쳐지는 부자 간의 감정들,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표현에 서툰 두 사람의 관계는 너무도 솔직해서 때로는 자신의 시간처럼 느껴져 가슴을 짠하게 만든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이기가 장점이 되는 공연이다. ◇ 아버지와의 대화의 방법〈대화의 습도〉 두 사람의 대화에서 생겨나는 간극과 그 사이에서 피어오르는 '습도'는 서로의 마음으로도 쉽게 풀어낼 수 없는 눅눅한 감정의 시간으로 되돌아가기도 하면서도 대화의 습도 사이에서 수증기처럼 터지는 어색함과 시선, 긴장된 제스처와 앵그리버드 같은 표정들, 아버지와 아들의 일상적인 행동들 사이에 올라오는 두 사람의 어색한 관계의 온도가 쌓여지는 연극이다. 되돌릴 수 없는 시간과 현재가 아닌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들, 아들한테 미안함에 어쩔 줄 모르는 그 서툼의 사이에서 쌓여지는 웃음도 만만치 않다. 사설보안업체 팀장을 하는 아버지와 오랜만에 아침 식사를 하면서도 아들한테 "너는 왜 이런 것 하나 못 하니!"라며 아버지의 음식 만드는 법으로 핀잔을 주면서도 걸려온 핸드폰에 대고 "내 아들이 얼마나 음식을 잘 만드는지 알어?" 하며, 아들 자랑을 하는 그런 아버지다. 무대도 드라마 세트 스튜디오처럼 빌라 내부를 사실적으로 전경화한 것도 장점이다. 무대가 이러한 구조인 만큼 두 사람의 연기도 녹화 현장처럼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무대는 아내의 죽음 이후 아들한테도 정확한 주소를 알리지 않은 채 이사를 온 복층 구조의 빌라 내부이고, 부엌이면 계단, 응접실과 1, 2층 구조다. 극은 아버지가 무료하게 TV를 보는 장면으로 시작해 아들이 캐리어 가방을 들고 들어서는 것부터 시작된다. 마음만큼은 그렇지 않지만 무관심과 꼰대 기질로 툭툭 치는 훈계형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던 아들과 대화의 습도는 간암으로 죽은 엄마의 기억, 아버지에 대한 실망감, 엄마의 임종을 볼 수 없었던 아들, 산동네에 자취방을 얻어준 부모를 향해 대학 인근으로 옮겨 달라고 했던 말 못 할 아들의 과거의 시간과 대학에 떨어졌던 소소한 시간들, 웹툰 작가가 되고 싶었던 기억들이 쌓여지면서도 〈대화의 습도〉로 쌓여진 습함의 관계를 회복해 나가는 데 있다. 자신을 알지 못한다고 생각한 아들을 향해 "자식이 하는 걸 아버지가 모르는 부모도 있냐?"라며 한방 날리면서도 그 사이의 체온으로 닫힌 마음의 문들을 열어간다. 서툰 감정만을 보이는 아버지를 향해 악을 쓰고 대들면서도 아버지를 이해하는 것은 아들이다. 이런 서툰 감정을 연기로 표현하는 배우로, 무대에선 선욱현 작가의 연기가 사실적으로 디테일하면서도 아버지의 심리 묘사가 웃음 포인트가 되는 장면들도 상당하다. 이런 장면이다. 아들과 처음으로 술 한잔하고 싶어 하는 아버지와 아들. 선욱현은 그런 어색한 마음과 아들을 향한 애틋한 애정을 소파를 긁적이면서 아버지의 심정을 표현하는데, 그 장면에서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읽게 하는 극중 장면들이 상당하고 아들로 분한 박성민의 연기도 공감을 줄 정도로 사실적이다. 〈대화의 습도〉가 이렇게 평범한 일상성으로 극이 달려가는 것을 경계하듯 작가는 한 가지 설정을 한다. 엄마는 세상을 떠나기 전 아들과 아버지의 대화의 습도를 알고 있듯 그 사이를 좁혀주기 위해 평상시 그리던 미완의 그림인 두 사람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완성해 달라는 유언이다. 그렇게 아버지와 아들은 그림이 서툴게 완성되어 가는 시간까지 대화의 습도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서서히 걷히고, 미안함과 후회, 용서와 이해의 온기로 바뀌면서 마침내 관계를 회복시키는 온도가 된다. 결국 '습도'는 단순히 슬픔의 감정보다 말하지 못했던 마음들이 천천히 서로에게 스며드는 관계의 시간이며, 이 작품은 부자의 서툰 감정에 스며 있는 습도가 걷히는 법을 웃음과 공감으로 알려준다.〈대화의 습도〉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 모두의 가족에게 필요한 대화의 습도를 말하는 작품이다. 그 사이의 어색한 웃음도 상당하고, 90분이 길지않다. 〈대화의 습도〉는 김성진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다.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2026-08-15 18:30:00
독립운동가 후손 곽민선, '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에 "비통하고 먹먹"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알려진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곽민선이 "최근 한 방송에서 누군가의 후손이 증조부를 자랑스러워했다는 말에 비통하고 먹먹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곽민선은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크면서 알게 된 게 있다. 독립유공자 혹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 증조부는 전 재산을 군자금에 쓰고 독립운동을 이어가다 투옥되셨다"며 "이후 남은 가족들도 재산을 몰수당하며 일제의 감시와 탄압에 시달려야 했다고 한다. 어릴 적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는 왜 가난해서 아버지에게 짐 같은 존재로 남으신 건지 잠시라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와는 다른 마음이었던 내가 죄스러워 한참 눈물이 난 것이다. 아버지는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으려고 두 딸에게 최선을 다하셨고 우린 운 좋게도 사랑 속에서 행복하게 자라났다"면서도 "그러나 오늘날 누리는 이 삶 역시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님을 안다"고 남겼다. 더불어 "광복절을 앞두고 여느 때와는 다른 슬픔과 죄책감을 느낀다"며 "특히 잘못된 부끄러움을 지녔던 과거의 내가 부끄럽다, 선조들이 지키고자 했던 뜻을 마음 깊이 새기며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끝으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곽민선의 증조부로 알려진 곽병도 지사는 서울과 경기·충청에서 독립운동 군자금 모집 활동을 벌였으며, 1919년부터 조선13도총간부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군자금 모집을 이어갔다.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려 200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곽민선은 이 글에서 배우 하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증조부의 친일 행적으로 논란이 된 후 사과까지 한 배우 하영의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하영은 지난 7일 방송한 KBS 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그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에 의사로 활동한 안상호로 알려지며 당시 행적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친일 의혹이 불거졌다. 증조부 친일 의혹이 확산하며 하영과 상대 배우 정해인은 신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이 엿같은 사랑' 인터뷰를 취소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졌다. 하영이 모델로 나선 삼성전자와 의류 브랜드 아티드는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고, 그가 증조부에 대해 언급한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다시 보기를 중단하고 유튜브에 공개한 클립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하영은 지난 12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2026-08-15 14:41:56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조만간 美 영토로 선언"…이란 "허황된 망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조만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은 과거에도 이란의 것이었고, 현재도 이란의 것이며, 앞으로도 이란의 영토로 남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1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트윗으로도, 항공모함으로도, 명령을 내린다고 해서도, 선거 연설로도 장악할 수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이란은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무력 과시에 굴복하지도 않는다"며 "이제 현실을 받아들이라. 지금까지 당신(미국)들은 전략적으로도, 막대한 대가를 치른다는 점에서도 패배를 거듭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 해협은 오직 이란의 명령에 따라 봉쇄되고 개방될 것"이라며 "당신들이 패배라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허황된 망상에 빠져 있는 한, 이란은 계속 봉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지난 14일 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조만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게 될 것이다. 본질적으로 그렇다. 우리가 그곳을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지난 2월 개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이 서로 통제권을 주장하며 무력을 동원해 맞불 봉쇄를 이어가는 와중에 나왔다. 한편, 이란은 미국을 상대로 협상 재개에도 선을 그었다.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과 협상을 재개할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 이란 간 중재국인)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이란과 접촉하며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지만, 이것이 협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026-08-15 13:31:35
여고생 유관순·양궁선수 안중근·교장 김구…광복절 기념 AI영상 '화제'
유관순, 안중근, 윤봉길, 김구 등 독립운동가들을 AI 콘텐츠로 복원한 영상이 광복절을 맞아 주목을 받고 있다. 광복절인 1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11일 생성형 AI를 활용해 '독립운동가가 오늘날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한다면 어떤 모습일까'를 주제로 제작한 영상 콘텐츠가 인스타그램 게시 하루 만에 조회수 20만 회를 돌파했다. 이 영상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김구 선생이 오늘날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한다면 어떤 모습일지를 그려낸 1분 30초 분량의 기획 콘텐츠로, 시 교육청이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을 직접 진행했다. 누리꾼들은 각각 여고생, 학생 선수, 교사, 교장 등 학교 구성원이 된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이 자연스러워 생동감이 느껴지고, 이들 4명이 시 교육청사 앞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 등이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고문으로 얼굴이 퉁퉁 부은 채 사진을 남겨야 했던 유관순 열사가 얼굴이 갸름한 천진난만한 여고생으로 돌아왔다. 대전교육청의 배려심이 느껴진다', '눈물이 난다. 너무 뭉클하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상입니다', '윤봉길 선생님 너무 멋있습니다', '저 울어요', '잊지 않을게요', '한 번만 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태어나셔서 이번에는 고생 없이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영상의 기획과 제작을 도맡은 김정권 공보관실 주무관은 연합뉴스에 "학생들과 시민들이 독립운동가를 역사 속 인물로만 멀게 느끼지 않고, 일상에서 살아 숨 쉬는 존재로 친숙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기획하게 됐다"며 "제작 과정에서 특히 독립운동가 이미지 훼손 예방, 태극기의 정확한 구현 등에 주의를 기울였고 AI 윤리도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2026-08-15 12:28:12
홍준표, 이진숙 겨냥? "5·18 부정·폄훼는 시대정신 부정"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5·18 민주화운동을 부정하거나 폄훼하는 움직임에 대해 "시대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15일 페이스북에 "외로운 전사인가, 시대정신을 망각한 돈키호테인가"라고 썼다. 이어 "5·18은 신화가 된 지 오래"라며 "그걸 부정하고 폄훼하려고 하는 것은 시대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시대의 불행한 역사를 자기 정치 입지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1980년 당시 군 복무 경험도 꺼냈다. 홍 전 시장은 "1980년 6월 5·18 직후 전북 부안 행안 3대대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전해 들은 5·18은 참혹했다"고 회고했다. 일각에서는 홍 전 시장의 이 글이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도서관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을 주제로 공개 포럼을 개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포럼에서는 5·18을 '소요 사태'로 규정하거나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주장이 나왔다. 다만, 홍 전 시장은 글에서 이 의원이나 해당 포럼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도 포럼 개최가 부적절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지난 14일 "정점식 원내대표가 행사 취소를 요청했지만 강행됐다"며 "부적절하고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홍 전 시장이 5·18 왜곡·폄훼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5월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5·18을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국가폭력의 참상"이라고 규정했다. 당시 홍 전 시장은 5·18 직후 전북 부안군에서 군 복무를 하며 전해 들은 광주의 상황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참혹했다"고 밝혔다. 1991년 광주지검에 발령받아 이듬해까지 광주에서 생활했던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한때 나도 5·18 민주화운동을 오해한 적이 있었다"면서도 "역사적 과오까지 덮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2026-08-15 11:35:26
李 대통령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부당 축적한 재산 조사·환수"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인 15일 "전쟁을 종식하고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여정에 나설 것"이라며 "서로에 대한 상호 위협 의사를 내려놓고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 간의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이를 통해 북의 핵 능력 고도화를 멈출 실효적 방안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이 대통령이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하며 한반도 문제 진전을 위한 북미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상황에서, 이날 메시지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대화 테이블의 필요성을 부각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적대와 대결의 에너지를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의 동력으로 바꿔낼 것"이라며 "페이스메이커이자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저는 지난해 이 자리에서 북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떤 형태의 흡수 통일도 추구하지 않으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1년이 지난 오늘, 원칙을 넘어 실천으로 나아가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한다"면서 대북정책의 3대 기조를 천명했다. 첫 번째로는 '서로를 존중하는 포용적 평화 공존'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남과 북이 서로를 존중하고 불필요한 대결을 멈춰야 한다. 인식과 규범, 제도에서부터 적대성을 줄여 나가야 한다"며 "남북이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을 위해, 함께 마주 앉길 바란다. 이는 양보가 아닌 공존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는 '싸울 필요가 없는 안정적 평화 공존'을 거론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긴장과 갈등을 통제할 제도, 위기와 확전 방지를 위한 여러 겹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한반도 주변의 안보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평화 조치를 취하겠다. 북측의 호응을 이끌어, 안정적인 한반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끝으로는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평화 공존'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는 곧 동북아의 안정과 협력을 촉진하고 핵 없는 세계를 향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분쟁으로 고통받는 세계에 희망과 가능성을 선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일 관계에 대한 구상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공존이 선택이 아닌 의무인 것처럼,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과의 미래지향적 관계 없이 세계 무대에서 더 큰 책임과 역할을 해낼 순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1년 양국은 활발한 셔틀 외교를 이어가며 신뢰의 기반을 다졌다. 앞으로도 실용적 국익 외교를 바탕으로, 공동의 이익을 위한 협력의 지평을 넓히겠다"고 전했다. 다만 "그동안의 성과가 흔들림 없이 이어지려면 무엇보다, 두 나라 국민 간의 굳건한 신뢰가 필요하다. 신뢰란 상대의 아픔을 이해하고 서로에게 공감하는 진정성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며 과거사 문제를 꺼내 들었다. 그러면서 "오늘까지도 과거의 상처와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계시다"며 "한일관계의 역사에는 갈등도 있었지만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처럼 과거를 직시하는 용기와 진정성을 토대로 미래를 열고자 했던 노력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더불어 "한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지금, 우리가 만들어 갈 새로운 한일관계의 빛은 아픔을 감내하고 계신 분들께 따뜻한 온기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그렇게 한층 두터운 신뢰 위에서, 보다 '가깝고도 가까운 이웃'으로서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60년을 일본 정부와 함께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국내에서도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확대하는 동시에, 친일 반민족 행위자의 부당 축적 재산은 환수하는 등 역사에 대한 확실한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금은 대한민국을 한 단계 도약시킬 새로운 광복이 필요하다.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문명사적 대전환과 국제질서의 대격변 앞에서, 우리는 불가능을 헤아리는 대신 가능성을 창조해야 한다"며 "성장 지도를 다시 그려내 성장 거점을 전 국토로 확장하겠다. 적극적 투자로 성장잠재력을 높여 결실을 국민께 고루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혁신의 성과와 미래 성장의 기회가 곳곳으로 고루 퍼져 나가야 한다"며, 구체적으로는 "청년이 내일의 주역으로 우뚝 서도록 정부가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 내부의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안의 장벽부터 허물어야 한다. 차이가 적대가 돼선 안 되며 증오와 배척, 갈등이 국가의 전진을 가로막게 해서도 안 된다"며 "타협과 공존의 정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세계 경제의 지형이 뒤바뀌는 국가대항전 앞에서 국민과 정부, 중앙과 지방, 기업과 노동자 모두 원팀"이라며 "국민과 함께 새로운 광복의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국민이 감내하는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무거운 물가가 삶을 짓누르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시름이 깊으며 청년들은 일자리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힘겨워한다"며 "그렇기에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비전은 화려한 구호가 아닌, 절박한 약속"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026-08-15 10:55:53
광주 한 도로서 80대 男 숨진 채 발견…차량 운전자 "몰랐다"
광주 도심에서 80대 남성을 화물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현장을 벗어난 3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5일 교통사고를 내 B(80대)씨를 숨지게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치사)로 화물차 운전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40분쯤 서구 매월동 풍암교차로 인근 방향 편도 5차로 일방통행 도로에서 B씨를 화물차로 치어 숨지게 하고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가 발견된 지점은 횡단보도가 없었으나 같은 진행 방향의 앞쪽 구간에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었다.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경찰은 용의 차량과 운전자 A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당시 전남광주를 벗어나 경북 지역에 있던 A씨는 경찰과의 통화에서 사고 현장을 지나간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A씨에게 인근 지구대로 가도록 한 뒤 현지로 이동해 조사를 진행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이 커 사고가 난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사고 사실을 인지하고도 도주했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6-08-15 09:55:31
"건물 사이 뛰어넘다 추락"…모텔서 전 여친 둔기로 폭행한 30대 男, 경찰에 체포
모텔에서 전 여자친구를 둔기로 폭행하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1시 40분쯤 성남시 분당구의 한 모텔에서 미리 준비한 둔기로 전 여자친구 B씨의 머리 등을 여러 차례 때려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B씨의 비명을 들은 목격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범행 장소 인근 다른 건물 앞에서 A씨를 검거했다. 그는 도주 과정에서 건물 사이를 뛰어넘다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대퇴부 골절 등 중상을 입고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미리 둔기를 준비한 정황 등에 비춰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A씨가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
2026-08-15 08:50:35
'불멸의 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 별세…향년 83세
한국프로야구 '불멸의 4할 타자'인 백인천 전 감독이 15일 오전 6시 41분 충남 천안 단국대학교 병원에서 뇌출혈로 치료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83세. 백 전 감독은 전날 오전 6시쯤 천안 거주지에서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 후 혈압과 맥박을 찾았으나 위중한 상태가 이어져 정기 검진을 위해 늘 방문하던 단국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환자실에서 하루 동안 사투를 벌이던 백 전 감독은 이날 끝내 눈을 감았다. 한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서 23년간 활약한 고인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MBC 청룡에서 감독 겸 선수로 뛸 때 타율 0.412를 남긴 유일한 4할 타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공적을 기려 역대 두 번째 KBO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KBO와 유족은 천안 단국대병원에 빈소를 차리고 오는 17일 오전에 발인하기로 했다. 1942년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태어난 백 전 감독은 한국 전쟁 때 월남해 경동중과 경동고에서 야구를 배웠다. 빙상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도 병행했을 정도로 하체가 탄탄했고 방망이 실력이 출중했다고 한다. 포수로 뛰면서 1961년 실업 야구 농협에 입단한 고인은 1962년 자유계약으로 현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의 전신인 도에이 플라이어스에 진출했다. 이후 다이헤이요 라이언스(현 세이부 라이언스), 롯데 오리온스(현 지바 롯데 머린스), 긴테쓰 버펄로스를 거치며 1981년까지 일본에서 뛰었다. 특히 다이헤이요 시절인 1975년 타율 0.319를 기록해 퍼시픽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온 고인은 1983∼1984년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2년을 더 뛰고서 23년간의 한일 프로 현역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했다. 1985년 청보 핀토스 타격 인스트럭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고인은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해 재창단한 LG 트윈스의 초대 사령탑을 맡아 '혼(魂)의 야구'를 주창하며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해 최고의 시절을 보냈다. 백 전 감독은 LG(1990∼1991년)를 비롯해 삼성 라이온즈(1996∼1997년), 롯데 자이언츠(2002∼2003년) 세 팀을 지휘했으며 삼성,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는 타격 인스트럭터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지도자에서 물러난 뒤로는 2000년대 초반 방송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그라운드에서는 정신력과 투쟁심을 강조하는 용장(勇將)이었지만, 순탄치 못한 가정사와 삼성 감독 시절 처음으로 겪은 뒤 3번 더 이어진 뇌경색 증상, 지인에게 당한 사기 등으로 말년에 경제적으로 큰 고초를 겪었다. 백 전 감독의 타계로 프로 원년 6개 구단 초대 사령탑 중 박영길(85) 전 롯데 감독만 생존했다.
2026-08-15 07:49:13
40대 훈련병 천하람 "훈련받을 때 정말 죽는 줄…20대 청년은 감동"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방위원회에 배정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2박 3일간 신병 교육을 체험한 뒤 소감을 밝혔다. 현역 국회의원이 훈련병 신분으로 육군훈련소 교육대에 입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훈련소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요즘 20대 청년들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모두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며 "어떤 경우에도 특정 세대를 싸잡아 비난하는 일은 정치적으로도, 사회문화적으로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지난 12일부터 국방위 활동을 앞두고 장병들의 처우와 생활 환경을 직접 경험하고 이를 정책 질의 등에 반영하기 위해 훈련에 참여했다. 그는 "훈련도 힘들었지만 이 더위에 군복 입고 단체 생활하는 것 자체가 장난이 아니었다"며 "마치고 나니 폼 잡으면서 글을 쓰고 있지만 훈련받을 때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고 했다. 훈련은 새벽부터 진행됐다고 한다. 천 원내대표는 "새벽 3시에 기상해 곧바로 각개전투 등 핵심 전술 훈련에 고강도로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가장 뜨거운 낮 시간대에는 오침과 개인정비로 온열 질환을 예방하고, 폭염 대응 장비와 의료 체계가 충실히 가동돼 안전과 훈련 성과를 모두 챙기고 있었다"고 전했다.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훈련 관리 방식도 소개했다. 그는 "훈련 일정·집합 시간·체력 측정 결과 등이 스마트워치로 안내·기록되고 있었다"며 "과도한 서류 작업과 전달, 전파 부담이 사라져서 간부와 조교의 만족도도 높고 훈련병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달라진 병영 환경도 직접 체감했다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체감으로는 훈련소 모든 생활관에 에어컨이 있는 것이 정말 바람직한 변화로 느껴졌다"며 훈련소 식당 역시 전문 업체가 위탁 운영해 "맛도 좋고 훈련병들 만족도도 높았다"고 말했다. 반면 병력 자원 감소의 현실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천 원내대표는 "어떤 면에서는 우리 병력자원 감소가 이미 심각한 현실이라는 위기감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함께 훈련받은 20대 청년들에 대해서는 "덥고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 돕는 전우애를 발휘해 정말 뭉클했다"며 "우리 20대 젊은 세대는 누구보다 착실하고 충실하게 맡겨진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모든 장병 여러분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포복과 행군 등 훈련을 소화하면서 몸 곳곳에 멍과 상처가 생겼다고도 했다. 그는 "안 하던 포복하고 행군하고 했더니 멍도 상처도 많이 생기고, 온몸이 두드려 맞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야 잠깐이지만 나라를 지키는 우리 국군 장병의 노고가 정말 대단하다. 함께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천 의원실은 "정책은 탁상 위가 아니라 현장에서 나온다"는 원칙에 따라 국방위 활동을 준비해왔다며, 폭염 속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의 처우와 생활 환경을 직접 경험하고 이를 향후 국방위 활동과 정책 질의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6-08-15 07:17:47
"하영 증조부 '안상호', 친일행적 명백…성찰·반성해야"
배우 하영(안하영·33)의 증조부 안상호(1872∼1927)를 둘러싼 친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 행적은 명백하다"며 하영에게 역사적 성찰과 반성을 촉구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 14일 입장문을 내고 "논란의 본질은 조상의 식민지 협력 이력에 대한 최소한의 역사적 성찰 없이 발언해 대중에게 상처를 준 '역사 인식과 성찰 부재의 문제'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안상호가 평의원으로 이름을 올린 대정친목회를 이완용·민영휘 등 대표적인 친일 인사들을 중심으로 일본제국주의의 '내선융화'를 표방하며 결성된 명백한 친일 단체로 규정했다. 안상호가 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되지 않아 친일파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발간 당시 선정 기준에 미달해 수록을 보류한 것"이라며 "미수록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과거사 기록 사업은 완료된 결과물이 아닌, 사료의 발굴과 검증을 통해 이어지는 현재진행형 학술 사업"이라며 새롭게 확인되는 1차 사료를 바탕으로 학술 검증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영에게 "조상의 과오를 성찰 없이 미화하거나 비판 없이 소비한 태도에 대한 겸허한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하영은 지난 7일 방송한 KBS 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그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에 의사로 활동한 안상호로 알려지며 당시 행적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친일 의혹이 불거졌다. 증조부 친일 의혹이 확산하며 하영과 상대 배우 정해인은 신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이 엿같은 사랑' 인터뷰를 취소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졌다. 하영이 모델로 나선 삼성전자와 의류 브랜드 아티드는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고, 그가 증조부에 대해 언급한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다시 보기를 중단하고 유튜브에 공개한 클립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하영은 지난 12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2026-08-15 06:44:51
한국거래소, '동전주·시총미달' 36개 무더기 관리종목 지정
한국 주식시장에서 부실기업을 솎아내기 위한 상장폐지 요건 강화 조처의 일환으로 '동전주' 및 '시가총액 기준 미달' 종목들이 12일 무더기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장 마감 기준으로 최근 30거래일간 주가가 1천원 미만에 머물거나 상장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기준에 미달한 36개 종목의 관리종목 지정을 공시했다. 이중 주가 1천원 미만 '동전주'를 이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3개, 코스닥 시장이 21개다. 동전주 기준에는 걸리지 않았지만 코스피 300억원·코스닥 200억원인 시가총액 기준에 지속적으로 못 미쳐 관리종목이 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5개와 코스닥 4개 등 총 9개였다. 이밖에 30거래일간 주가가 1천원 미만인 동시에 시총도 기준에 못 미친 종목도 3개(코스피 1개·코스닥 2개)였다. 이는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상장규정 개정안에 따른 조처다. 이에 따르면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천원 미만이거나, 시가총액 기준을 밑돌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이후 90거래일 중 '연속 45거래일' 이상 기준을 상회하지 못하면 최종 상장폐지된다.
2026-08-12 17:36:34
"한국에서 왜"…부산서 잠든 中 여성 추행하고 소변 본 日 남성, 징역형 집행유예
부산을 방문한 중국인 여성 관광객을 추행하고 신체에 소변을 본 혐의로 기소된 일본인 남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3단독 박주영 판사는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일본인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15일 부산 부산진구 한 게스트하우스 다인실에서 잠든 중국인 여성 관광객 B씨의 머리를 만지고, 침대 옆에서 바지를 내려 신체 주요 부위를 드러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B씨의 발과 여행 가방에 소변을 본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범행 내용과 경위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가 외국에서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A씨가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직장생활을 하다가 이직을 앞두고 한국을 관광하던 중 술을 과도하게 마신 상태에서 범행한 점, 일본에서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 또 A씨가 피해자에게 정신적 피해를 입힌 데 대해 반성하고 사건 직후부터 사죄한 점도 고려했다. 이 사건은 피해자인 중국인 여성 B씨가 중국의 유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관련 내용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해당 게시물은 3천만 건 이상 조회되며 중국 온라인상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2026-08-12 16:47:15
'박나래의 주사 이모' 의혹 연루, 샤이니 키·입짧은햇님…경찰 조사
연예인 등 유명인을 대상으로 불법 의료행위가 이뤄졌다는 이른바 '주사 이모'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샤이니 멤버 키(본명 김기범) 등 불법시술에 연루된 이들을 지난달 조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연합뉴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비의료인 이모씨로부터 불법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확인하려 키와 유튜버 입짧은햇님(본명 김미경)을 지난달 초부터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이씨는 국내 의사 면허 없이 오피스텔과 차량 등지에서 방송인 박나래씨 등에게 수액 주사를 놓고 항우울제를 처방하는 등 불법 의료시술을 한 혐의로 수사받아왔다. 그는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들을 방문 진료한 행적으로 '주사 이모'라고 불려 왔다. 경찰은 지난해 말부터 이씨의 불법 시술에 박씨를 비롯해 키 등 연예인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다. 올해 초 이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고, 지난 5월에는 박씨도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박씨에 이어 키, 입짧은햇님 등을 상대로 이씨가 의료인이 아닌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로 현행법은 면허나 자격이 없는데도 의료행위를 한 시술자를 처벌한다. 시술받은 사람의 경우에는 법 위반임을 인지하고도 적극 요청했다면 공범으로 처벌될 가능성이 있다. 키와 입짧은햇님은 이씨에게 진료받은 사실을 인정해 지난해 말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들은 각각 활동 중단을 발표하며 이씨가 의사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2026-08-12 15:50:02
"올해 노숙인 관련 민원 24건"…인천공항 노숙인 퇴거 갈등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항에서 생활하는 노숙인들에게 퇴거를 요구한 것을 두고, 노숙인 인권단체가 명령 철회를 촉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숙인 인권단체 '홈리스행동'은 12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 출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공사의 노숙인 퇴거 조치 중단을 요구했다. 홈리스행동은 "인천공항 노숙인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 방기에 따른 결과"라며 "임시라도 필요한 보호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지원체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퇴거와 단속으로 노숙인을 다른 장소로 밀어내는 것은 문제를 다른 곳으로 전가하는 것"이라며 퇴거 조치 철회를 촉구했다. 인천시에 대해서도 "거리 노숙인 지원체계의 공백을 방치하고 있다"며 "지원주택과 임시 주거지원 등 노숙인이 실제 접근할 수 있는 정책과 긴급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인천공항공사는 원활한 공항 운영과 이용객 안전을 위해 공항시설법에 따라 노숙인들에게 자발적인 퇴거를 요청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7월 노숙인과 관련한 민원은 모두 24건 접수됐다. 주요 민원 내용은 카페·벤치 좌석 장시간 점유, 욕설과 고성, 음주 등이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자활기관 '내일을여는집'과 연계해 임시 주거와 일자리를 지원하고 지자체와 연계한 기초생활보장 등을 안내하고 있다"며 "지자체와 자활기관과 협력해 노숙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에서 생활하는 노숙인들의 물건에 퇴거명령서를 부착했다. 퇴거명령서에는 여객터미널 내 노숙을 즉시 중단하고 퇴거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과 함께 불응할 경우 공항시설법에 따라 벌금이나 구류, 과료 등 처분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인천공항공사는 현재 공항에서 2주 이상 생활한 노숙인을 16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2026-08-12 15:07:00
'심판 성 접대 파문'에…박지성 "충격적 상황, 신뢰 회복 고민할 때"
대한축구협회가 과거 외국인 심판진을 상대로 조직적인 성 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사무동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6차 회의 브리핑 현장에서 최근 불거진 축구협회의 심판 성 접대 논란과 관련해 "혁신위에서 다룰 수 있는 안건은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면서도 "안 좋은 상황을 맞이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충격적인 상황을 맞이한 만큼 결국 앞으로 어떻게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축구계 전체가 깊이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박 위원장은 혁신위 회의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박 위원장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조속한 정관개정 등으로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7차 회의는 오는 19일 열린경청회로 진행된다.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글로벌 스포츠 환경을 고려해 수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혁신위가 쇄신책을 논의하는 가운데, 이번 논란의 발단이 된 축구협회의 비리 정황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이번 파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한 축구협회 임직원 비리 조사 결과 보고서 및 관련 보도를 통해 수면 위로 올라왔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치러진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과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등 총 7경기에서 외국인 심판 및 감독관 10여 명을 대상으로 성 접대를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협회는 수도권과 지방 일대의 마사지 업소에서 법인카드를 활용해 관련 비용을 지출했다. 특히 2012년 2월 월드컵 예선전 당시에는 '심판 마사지'라는 명목으로 내부 결재 문서까지 남기는 등 당시 조직 내부에서 이를 관행으로 치부했던 정황도 포착됐다. 이에 일본축구협회가 당시 경기에 파견됐던 자국 심판진을 조사하기 시작했으며, 일부 외신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의거해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이 몰수될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사태가 확산하자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협회는 "내부 구성원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십수 년 전 보도에 이르기까지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며 "현재는 이러한 부적절한 행위나 법인카드 오남용이 일절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강도 높은 조직 쇄신에 나서겠다"고 해명했다.
2026-08-12 13:53:22
김어준 "李 대통령, 정청래 싫어하나"…김민석 "적절치 않다"
최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이 정청래 후보를 싫어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에 대해 김민석 후보가 "대통령의 개인에 대한 선호도까지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12일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의중을 묻는 김 씨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에 김어준은 "그 정도면 답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정 후보와 갈등의 골이 깊어진 데 대해선 "감정적인 문제는 다음날이면 풀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안 된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안 된다. 정 후보가 되면 지난 1년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내우외환이 시작되는 상황이어서 역량으로나 원칙적인 노선으로나 이걸 헤쳐 나가야 하는데 죄송한 말씀이지만 정 후보가 못 헤쳐 나간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대통령 임기가 이제 4년 남았을 때 여당이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않게 가야 한다"며 "당의 방향이나 당정 관계, 국정 방향 지원이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최근 하락세에 직면한 이 대통령 지지율에 대해선 "선거가 끝난 이후에 지지층의 구조적인 팽팽함, 중간층의 이완, 전당대회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 보수층에서 기세가 올라온 면이 종합적으로 작동했다고 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가 저희가 생각하는 일반적 흐름대로 끝나면 하락이 곧 멈추고 한 달 안에 반등의 조짐이 시작돼서 3개월 후 정도면 저는 실제로 정당 지지율 10% 회복된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1년은 대통령의 개인기로 대통령이 차력사처럼 국가와 정부와 당을 끌고 가는 국면"이라며 "당이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면 그 저지선 위에서 대통령이 훨씬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면서 국정 지지율도 다시 회복되고 정당 지지율도 같이 올라가는 선순환의 쌍끌이 체계가 갖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8-12 11:56:18
경찰의 정차 명령 불응…오토바이 타고 도주한 10대, 차량 들이받고 심정지
순찰차의 정차 명령에 불응한 채 오토바이를 몰고 달아나던 고등학생이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12일 경찰과 소방 당국,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쯤 양평군 양평읍 대흥리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10대 고등학생 A군이 중앙선을 침범한 뒤 맞은편 인도에 주차돼있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A군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된 상태다. 이날 사고는 A군이 경찰의 정차 지시에 불응한 채 도주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사고 직전 순찰차에 탑승하고 있던 경찰관은 A군이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번호판이 부착돼있지 않은 오토바이를 몰던 것을 발견하고 정차 지시를 했다. 그러나 A군은 그대로 오토바이를 몰고 달아났고 이 과정에서 순찰차와 500m 가량 추격전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군이 계속 도주를 이어가다가 정차 명령이 내려졌던 지점으로부터 약 1㎞ 떨어진 곳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26-08-12 11:25:36
"11세 아동 숨져"…'아동학대·치사' 의혹으로 구속된 외조모 "죄송하다"
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서 생활하던 11세 아동이 학대 피해를 호소하다 숨진 가운데, 해당 아동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외할머니가 구속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박헌행 영장전담부장판사는 11일 숨진 A군(11)의 외조모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B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란 말만 남긴 뒤 법원을 떠났다. B씨는 지난 5일 오후 8시48분쯤 외손자인 A군이 천안의 한 교회에서 고열과 의식저하 증상을 보인 뒤 약 3시간 만에 숨진 사건과 관련해 A군을 학대·방임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의료진의 학대 의심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A군이 침대에 결박돼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과 몸에서 발견된 상처 등을 토대로 당시 A군과 함께 있던 성인 3명을 상대로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수사해왔다. 전날에는 해당 교회 목사 C씨(60대)가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이어 이날 외조모 B씨까지 구속되면서 사건 관련 구속자는 2명으로 늘었다. A군은 숨지기 며칠 전인 지난 2~3일에도 아동학대 의심 정황을 발견한 시민의 도움으로 경찰서를 찾아 "외할머니에게 맞았다"며 B씨를 학대 행위자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하면서 "아동학대 혐의를 인정하느냐", "아동을 혼자 교회에 왜 맡겼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A군이 출생 직후부터 해당 교회에서 생활하며 B씨와 따로 지냈지만, B씨가 교회 인근에 거주하며 수시로 찾아와 학대를 이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군이 숨지기 전 시민 신고를 토대로 B씨에 대한 접근금지 임시조치를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은 이후에도 B씨가 교회를 계속 찾아간 정황을 확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026-08-11 16:56:38
"환청 들었다"…신호 대기중 택시 문열고 운전사 깨문 60대 男, 체포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 문을 열고 운전사의 신체를 깨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전날 오후 2시 40분쯤 특정범죄가중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서울 중랑구 망우동 주택가 도로에서 신호 대기로 멈춰 서 있던 택시 조수석 문을 열고 들어가 70대 남성 운전사의 팔과 가슴을 깨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과거 조현병과 우울증 등을 진단받은 적이 있으며 범행 당시 환청을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 등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검거한 뒤 응급 입원 조치했다.
2026-08-11 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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