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헌재 기자 gjswo0302@imaeil.com

기사

  • "조퇴 후 집에서 '이것' 가져오더니"…광주 한 중학교서 중학생이 흉기 휘둘러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동급생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1분쯤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다른 학생을 흉기로 찔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각각 옆구리와 등에 상처를 입은 학생 2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이들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해 학생 A군은 특수반 학생으로 친구가 자고 있던 자신을 때렸다고 생각해 조퇴 후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다친 학생은 운동장에 있던 학생들로 이 일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에 대한 특수상해 혐의 적용 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목격자와 교사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26-03-24 15:40:56

  • 안철수 겨냥한 李

    안철수 겨냥한 李 "개구리 보호한다고 모기까지 보호해야 하는 것 아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주식 보유 공직자도 전량 매도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개구리를 보호한다고 모기까지 보호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24일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 의원을 비판한 글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안 의원은 이날 이 대통령이 다주택 보유 공직자를 부동산 정책 논의에서 배제한 데 대해 "정책의 책임을 일부 국민에게 전가하고 혐오를 자극하는 부적절한 접근"이라며 "다주택자의 부동산 정책 배제, 그럼 코스피 관련 공무원의 주식투자도 막을 것이냐"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입안 과정에서 다주택 공직자의 전면 배제를 지시했다. 당사자의 이해충돌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설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방법은 정책의 책임을 일부 국민에게 전가하고, 혐오를 자극하는 부적절한 접근"이라며 "이 논리라면 코스피 등 주식시장 관련 고위 공직자 및 실무자와 그 일가 역시 정책 입안 전에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하거나 지수 추종 상품만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보유 주식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할 수 있고, 주가에 호재가 되는 내용을 누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퇴직 이후를 염두에 두고 특정 단체 및 기업 주식에 유리한 규정을 반영할 여지도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주택에는 엄격하면서 주식에는 관대한 기준을 적용할 이유가 있나"라며 "이 대통령의 잣대를 들이대다 보면 결백하게 정책을 만들 공직자는 남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김태선 의원은 "헛짚어도 한참 헛짚었다"면서 "이 대통령이 부동산정책에서 다주택 공직자를 배제한 것은 국민의 이익과 정책 주체의 이익을 일치시키기 위함"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다주택자를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동산시장 안정이 국민의 이익이기 때문"이라면서 "지금 정책 목표(국민의 이익)는 자본시장 활성화고, 그렇다면 자본시장 참여 경험이 있고 의지가 있는 자들을 정책 설계·집행에 참여시키는 게 맞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2026-03-24 14:34:56

  • "선생님이 목을 쾅 밀고, 던졌어"…국회 어린이집 피해 아동의 진술

    지난달 국회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의혹과 관련해 피해 아동의 진술과 CCTV가 공개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피해 아동은 서울해바라기센터에서 진행된 첫 진술 조사에서 '선생님이 어떨 때 싫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때릴 때"라고 답했다. 아이는 오른손으로 자신의 이마를 치는 시늉을 하며 "이렇게 쾅 던졌다", "목을 쾅 밀었다"고도 진술했다. 이어 '어디에서 그랬냐'는 질문에는 "어린이집"이라고 말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아이가) '던졌어', '쾅 했어' 이런 얘기를 반복적으로 했다. '머리를 잡았어', '목을 때렸어' 이런 얘기들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 마음이었길래 그런 표현까지 나왔는지 엄마로서 참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JTBC가 공개한 국회 어린이집 CCTV 영상에는 교사가 피해 아동을 잡고 옆 교실로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약 1m 정도 날아가 바닥을 구른 아이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누워 있는 아동의 머리채를 잡아 일으키거나 서 있던 아이의 머리를 밀어 넘어뜨리는 장면도 포착됐다. 아이가 갖고 있던 물건을 빼앗아 멀리 던지는 모습도 확인됐다. 피해 아동 학부모들은 지난 16일 폭력 정황이 담긴 기록을 제출하며 경찰에 수사를 촉구했다. 해당 교사는 추가 학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사무처는 해당 어린이집 원장을 직무에서 임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2026-03-24 13:38:22

  • "안전사고는 아닌 듯"…30대 여성 변사체, 부산 해운대 근처서 발견

    부산의 한 복개 구조물 부근에서 30대 변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30분쯤 해운대구의 한 복개 구조물 아래에 "사람이 죽어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이 신고는 해당 장소 청소 작업자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서 30대 여성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타살 혐의점이 없어 보이며 위치 특성상 안전사고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2026-03-24 12:41:06

  • 동급생 3명 신체 부위 만지고 성적 언행한 남학생…

    동급생 3명 신체 부위 만지고 성적 언행한 남학생…"무고당했다" 발뺌했지만 학폭 인정

    동급생들을 추행하거나 성희롱해 학교폭력 징계를 받은 학생이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행정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행정1-1부는 A군이 경기도 부천교육지원청을 상대로 제기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조치 결정 처분 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청구를 기각하거나 각하했다. 교육지원청 심의 결과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B양 등 동급생 3명에게 여러 차례 성적 언행을 하거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이를 알게 된 B양의 남자친구가 학교로 찾아와 항의하던 중 A군을 넘어뜨리고 목을 조르는 일도 발생했다. 이후 피해 학생들의 신고로 열린 학폭대책심의위원회는 제기된 주장 대부분을 학교폭력으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A군에게 피해 학생들에 대한 접촉·협박·보복 행위 금지, 출석 정지 5일, 특별교육이수 4시간 등의 징계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A군은 위원회가 진술 기회를 제대로 주지 않았고, 절차도 불공정하게 진행했다며 소송을 냈다. 또 자신이 B양 남자친구로부터 폭행당한 사건을 무마하고자 이들이 보복성 신고를 해 신빙성이 없는데도 위원회가 이를 사실로 인정했다고 항변했다. 재판부는 심의 당시 A군이 보호자·변호사와 동석해 입장을 충분히 진술했고, 위원회도 상반되는 진술에 대해 재질의하는 등 객관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절차적 하자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위원회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A군의 일부 행위는 학폭으로 인정하지 않는 등 실질적인 방어권 행사도 이뤄졌다고 봤다. 재판부는 "원고가 피해 학생들에 대해 가해 행위를 한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고, 이 같은 행위는 피해 학생들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해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끼치는 학교 폭력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고는 심의 결과가 사안의 실체에 비해 과하다고 주장하지만, 지속적으로 동의 없는 성적 접촉을 한 행위는 결코 가볍지 않다"며 "피해 학생들의 신고를 무고로 모는 등 반성하는 태도도 전혀 보이지 않아 처분이 과중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26-03-24 11:45:13

  • 기후장관

    기후장관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 강화…민간 자율 시행"

    정부가 중동 사태로 인한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자 25일 0시부터 '차량 5부제'를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차량 5부제는 자동차 번호 마지막 자리에 따라 요일별로 운행을 제한하는 제도다. 월요일에는 마지막 자리가 1·6인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다. 화요일은 2·7, 수요일 3·8, 목요일 4·9, 금요일 5·0이다. 정부는 "공공 부문은 의무적으로 참여하고, 민간은 자율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 이런 내용의 '중동 사태 관련 에너지 절약 등 대응 계획'을 보고했다. 김 장관은 "공공 부문은 승용차 5부제를 의무화한다"고 했다. 지금도 인구 50만명 이상 시군 소재 공공기관은 5부제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인구 50만명 미만 시군 소재 공공기관에 대해서도 5부제를 의무 실시한다는 것이다. 다만 전기·수소차와 장애인·임산부·미취학 아동 탑승 차량은 5부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김 장관은 "민간은 우선 자율 참여하되 원유 관련 자원안보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되면 의무화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차량 5부제는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른 조치다. 에너지이용합리화법 7·8조는 기후부 장관과 산업통상부 장관은 국내외 에너지 사정 변동으로 에너지 수급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면 수급 안정을 위해 에너지 사용 기자재 소유·관리자에게 기자재 사용 제한을 명령할 수 있다. 에너지 사용 기자재에는 차량이 포함된다.

    2026-03-24 10:55:23

  • 李대통령

    李대통령 "중동전쟁 장기화…비상대응체계 선제 가동"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중동사태로 인한 에너지 수급 차질과 관련해 "민생과 경제·산업 전반에 발생할지 모를 중대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비상 대응 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해야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11회 국무회의를 주재 "중동 전쟁의 확대, 장기화로 원유·천연가스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사태가 역사상 최악의 에너지 안보 위협이라며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을 경고하고 있다"며 "비단 에너지만이 아니다. 배달 용기부터 의료 도구까지 우리 일상의 석유화학 제품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어떤 문제가 벌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각 부처는 수급 우려 품목을 포괄적이고, 꼼꼼하게 점검하고, 그것들이 국민 일상에 미칠 영향, 그리고 대체 공급선은 어디인지 등을 세밀하게 파악해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한 대비책을 철저하게 수립, 시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중동 사태 발발 직후 공급가격 담합 의혹을 받는 정유사에 대해서는 "검찰이 어제 정유사의 기름값 담합 의혹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며 "국민 고통을 악용한 부당한 돈벌이는 법과 원칙에 따라 발본색원하고, 일벌백계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유업계도 국가기간산업으로서의 공적 책무를 깊이 인식하고, 국가적 위기 극복 노력에 함께 동참해 주길 바란다"라며 "국민 여러분의 협조도 절실하다. 외환 위기와 코로나 국난을 극복했던 것처럼 이번 위기 역시도 국민 모두가 마음과 뜻을 모으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또 "공공기관은 차량 5부제 등으로 솔선수범하고, 국민께서도 대중교통 이용과 생활 절전 등 에너지 아껴 쓰기 운동에 동참해 주길 부탁드린다"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오는 27일 석유 최고가격 2차 고시가 예정돼 있다"며 "국민 삶에 미칠 충격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2026-03-24 10:07:31

  • 초등생 딸 얼굴에 연기 뿜고

    초등생 딸 얼굴에 연기 뿜고 "너도 펴봐"…30대 母 충격 행동

    초등학생 딸에게 담배를 건네고 흡연을 권유한 30대 여성이 입건됐다. 23일 청주 청원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방임)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청주의 한 편의점 앞에서 초등학생 딸에게 전자담배를 물리고 연기를 마시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채널A가 공개한 편의점 앞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편의점 야외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A씨와 자녀 3명이 마주 앉아 있다. A씨는 맞은 편에 앉은 딸 얼굴로 전자담배 연기를 내뿜고는 딸이 손을 내밀자 전자담배를 건네준다. 딸은 전자담배를 입으로 가져가 빨아들인 뒤 바로 옆 동생 얼굴에 연기를 내뿜는다. 이어 동생에게도 전자담배를 건넸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딸의 행동을 제지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경찰은 아동학대 등이 의심된다는 시민단체 고발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A씨는 정신 장애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6-03-24 09:27:31

  • 매일신문 신중언·임재환·윤수진 기자, 국제엠네스티 언론상 촛불상 수상

    매일신문 신중언·임재환·윤수진 기자, 국제엠네스티 언론상 촛불상 수상

    매일신문 신중언·임재환·윤수진 기자가 〈대구 고립보고서〉 연속 기획보도로 제 28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촛불상을 23일 수상했다. 제28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시상식이 이날 오후 3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렸다.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은 한 해 동안 한국 사회의 소외된 인권 문제를 심층 취재 및 보도해 인권의 가치와 의미를 확산한 데 기여한 기자에게 주는 상이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대인 120여건의 작품이 공모됐다. 이날 매일신문은 신중언·임재환·윤수진 기자는 〈대구 고립보고서〉 연속 기획보도로 촛불상을 수상했다. 촛불상은 올해 신설된 지역·독립 보도 부문이다. 대구 고립보고서는 지난 1년 간 취재를 통해 모두 7편에 걸쳐 연속 보도한 기획 기사다. 기존 규정한 고독사와 무연고사를 사회적 고립 상태에서 죽음에 처하는 '고립사'로 재정의했다. 이와 함께 주거 분석과 위험군 주민 60여 명 인터뷰 등 다면적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지역 고립 위험군의 생활 거점 특성과 주거 유형별(영구임대아파트, 원룸·고시원촌, 노후주택가, 쪽방촌)로 다르게 나타나는 고립 양상을 드러냈으며, 고립이 개인 문제가 아닌 지역 구조의 문제임을 짚었고 독자가 고립사 현상을 다층적으로 인식하게끔 도왔다. 보도 이후 행정과 정치권에서 관련 대응 논의가 이어지면서, 고립 문제를 공공 의제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 기간 공동 연구를 수행한 대학 교수진 등 지역 전문가들의 후속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지자체와 지역 정치권의 정책 논의에도 불씨를 지폈다. 이날 대표로 수상 소감을 말한 신중언 기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내어준 취재원들께 빚을 지고 있다. 그분들의 삶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지에 대한 책임을 계속 안고 가겠다"며 "이번 상을 계기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6-03-23 16:37:24

  • 경찰, 성폭행 피해 女에게

    경찰, 성폭행 피해 女에게 "성관계 해줘야 사건 접수해주겠다" 협박…인도 '발칵'

    인도의 한 경찰관이 성폭행 피해 여성에게 고소장을 접수해 주는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알리가르 경찰 소속 임란 칸 순경은 25세 성폭행 피해 여성에게 수사 협조를 빌미로 성적 요구를 한 혐의로 정직 처분을 받고 입건됐다. 피해 여성은 얼마 전 결혼을 약속한 남성이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담당 경찰인 칸 순경은 사건 처리 대신 피해자에게 사적인 연락을 취하기 시작했다. 칸 순경은 피해 여성에게 "호텔 방에서 만나 성관계를 해줘야 사건을 접수해 주겠다"고 전화와 메시지 등을 통해 끊임없이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사실을 누군가에게 말하면 내가 세상에서 없어지겠다",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게 하고 오히려 당신을 감옥에 보내버리겠다"는 등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피해 여성은 이 모든 통화 내용을 녹음해 고위 경찰 관계자들에게 제보하며 강력히 항의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알리가르 경찰서장은 즉각 해당 순경을 직위 해제하고 형사 입건할 것을 명령했다. 칸 순경에게는 성희롱 및 형사상 협박 등 조항이 적용됐다. 현지 경찰은 "피해 여성의 진술과 제출된 증거를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사안이 엄중한 만큼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6-03-22 22:14:56

  • "尹, 반찬 투정에 식탐"…변호인단의 반박에도 "사실이다" 재반박한 류혁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생활을 둘러싸고 '식탐'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변호인 측의 전면 부인에도 불구하고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이 "사실이 맞다"며 재반박했다. 21일 한국경제 등에 따르면, 류혁 전 감찰관은 윤 전 대통령의 수감 태도와 관련한 윤 측 반박에 대해 "감찰관 시절 교도관들과 접촉하며 들은 이야기"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또 "교도관들이 애로사항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식탐이 중요한 게 아니라 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류 전 감찰관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이 수감 중 교도관들과의 면담 과정에서 "커피를 좀 더 먹고 싶다", "부식이 부실하다"는 등의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교도관 표현을 인용해 "식탐이 아주 강한 분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면담이 있을 때 교도관들에 대한 위로나 언급은 없고 본인 불편만 이야기한다"며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면담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도 있었다. 영치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요구를 면담을 통해 풀려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익명의 교도관으로부터 전해 들었다는 전언에 불과하다"며 "객관적 자료가 없는 무책임한 주장이며 개인의 태도를 검증되지 않은 방식으로 공표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부인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은 수용자로서 관련 법령과 규정을 준수하며 생활하고 있고 교정 당국의 지시에 성실히 따르고 있다"며 "교도관을 무시하거나 부당한 요구를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고 객관적 근거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식탐'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으로 왜곡하는 것은 명백히 인격적 평가를 넘어선 부당한 공격"이라며 "수용자의 식사나 처우에 대한 문제 제기는 법이 보장하는 최소한의 권리 범위 내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22 21:13:02

  • "신원 알 수 없어"…용인 한 호수서 남성 1명 숨진 채 발견, 경찰 수사

    22일 오후 2시 52분쯤 경기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기흥호수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람이 물에 빠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시신을 수습했다. 범죄 혐의점 존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을 검시해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는 등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6-03-22 20:16:40

  • 국힘

    국힘 "대구 주호영·이진숙 컷오프…6명으로 경선 실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2일 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공천배제)하고 유영하·윤재옥·이재만·추경호·최은석·홍석준 예비후보 등 6명을 최종 경선 후보로 선정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구시장 경선후보 관련 브리핑을 통해 "대구는 보수의 심장이다. 이 심장이 멈추면 보수 전체가 멈추는 만큼 이번 공천은 대한민국 정치 전체를 살리는 선택이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심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기준에서 공관위는 중요한 판단을 내렸다"며 "공관위는 유영하·윤재옥·이재만·추경호·최은석·홍석준 여섯 후보를 중심으로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경쟁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진숙 후보와 주호영 후보는 이미 각자의 영역에서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을 지켜왔고, 지켜갈 분들"이라며 "공관위는 이 두분의 역할이 대구시장이라는 단일 직위에 머물기보다 국회와 국가 정치 전반에서 더 크게 쓰이는 것이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이 위원장은 "물론 여기에는 공천 관련 여러 기준과 절차 및 정성평가도 반영된 판단"이라며 "이같은 결정은 결코 특정인의 배제가 아니다. 오히려 배제되신 분들께 더 큰 역할을 요청드리는 책임있는 선택"이라고 했다.

    2026-03-22 19:12:26

  • BTS 소속사

    BTS 소속사 "광화문 내어준 당국·시민께 감사·죄송…대전 화재 깊은 애도"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지난 21일 열린 광화문 광장 컴백 공연과 관련해 관계 당국과 시민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이브는 22일 오전 회사 홈페이지에 '방탄소년단의 광화문 공연에 보내주신 성원과 배려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하이브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경복궁과 광화문을 공연 장소로 내어주신 당국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경복궁과 광화문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체성, 그리고 오늘의 문화가 함께 살아 숨 쉬는 공간임을 잘 알고 있다. 하이브는 이곳에서 전 세계를 향한 공연을 선보일 수 있었음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연이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경찰·소방을 비롯한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광화문 일대 시민 여러분과 인근 상인, 직장인, 방문객 여러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는 공연 전날인 지난 20일 대전에서 발생한 공장 대형 화재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선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전했다. 한편, 'BTS의 컴백'은 전세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홈페이지에 별도로 'BTS 복귀' 코너를 만들어 컴백 공연, 신규 앨범, K팝 전반에 대한 기사들을 다양하게 다뤘다. NYT는 이날 컴백 공연에 대해 "서울의 역사적 중심부에서 펼쳐진 이번 공연은 한국 소프트파워의 핵심 동력인 BTS의 웅장한 귀환이었다"라고 총평했다. 컴백 공연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BTS의 글로벌 위상과 인기를 입증하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또한 BTS의 이번 투어 수익이 미국 톱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티켓 수익인 20억 달러와 비슷하거나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CNN 방송은 BTS 콘서트에 슈퍼볼 하프타임쇼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 행사 연출자로 유명한 해미시 해밀턴이 총연출을 맡았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이는 BTS 컴백 공연의 규모를 가늠케 한다"고 평가했다. 영국 공영방송사인 BBC는 "최근 수년 사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밴드인 BTS의 복귀를 환영하기 위해 한국 수도의 역사적 심장부에 팬들이 몰려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무대는 마치 개선문 같았다. 한국의 문화적 성공을 대표하는 얼굴이 된 7명의 아이돌에게 주어진 보기 드문 영예"라고 강조했다. AFP통신은 "역사적 장소인 경복궁을 배경으로 열린 컴백 공연은 K팝의 왕이라는 BTS의 별명에 걸맞았다"고 전했다.

    2026-03-22 18:29:56

  • '尹 정권 시절 檢조작기소' 국조요구서, 與주도 국회 본회의 통과

    '尹 정권 시절 檢조작기소' 국조요구서, 與주도 국회 본회의 통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이른바 '윤석열 정권 시절 검찰의 조작기소 의혹에 관한 국정조사'가 약 50일간 진행된다. 국회는 22일 본회의에서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제출한 국정조사 계획서를 의결했다. 민주당 등 범여권은 전날 오후 4시 40분쯤 국민의힘의 요구로 시작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이날 본회의에서 표결로 종결한 뒤 계획서를 처리했다. 계획서에 따르면 이번 국조의 조사 범위는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 ▷위례 신도시 개발비리 의혹 사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금품 수수 의혹 사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부동산 등 통계 조작 의혹 사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윤석열 전 대통령 명예훼손을 의도한 허위 보도 의혹 사건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기소 과정이다. 특위는 검찰 수뇌부와 법무부·대통령실 등 '상부'의 조직적 개입 및 사건 기획 의혹과 함께 수사·기소 과정에서 국가 기관에 의한 사건 축소·은폐·조작 의혹도 조사하기로 했다. 조사 기간은 지방선거 26일 전인 5월 8일까지다. 조사 대상 기관에는 대법원·수원고법 등 법원, 대검찰청·서울중앙지검 등 검찰, 경찰청·국가정보원 등이 포함됐다. 쌍방울, 호반건설 등 기업 10여곳도 조사 대상이다. 국조 특위는 민주당 11명, 국민의힘 7명,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각 1명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맡았다. 민주당은 국조에 대해 "무소불위의 지위를 누리던 검찰이라는 권력기관의 수사와 기소가 정치적 편향 없이 이뤄졌는지 국민 앞에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 국조 진행을 막기 위해 특위에는 참가하지만, 이번 국조의 목적이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범죄 혐의를 입법 권력으로 지우려 하는 이 시도는 대한민국을 '입법 독재 국가'로 전락시키는 전대미문의 헌정 오점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 취소를 정당화하기 위한 정치적 빌드업"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국조 계획서 의결과 함께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3박 4일간의 여야 필리버스터 대결은 종료됐다. 앞서 민주당은 본회의에서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을 각각 처리했고,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로 맞불을 놓으며 여당 주도의 법안 통과를 반대했다.

    2026-03-22 17:33:26

  • 李 대통령

    李 대통령 "다주택 보유 공직자, 부동산 정책 논의에서 배제"…국힘 "보여주기식 정치" 비판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논의 과정에서 다주택 공직자를 원천 배제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22일 "보여주기식 정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통령의 지시는 겉으로는 공정성을 강조하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전형적인 보여주기 행정에 불과하다"며 "복잡한 정책 결정 구조를 무시한 채 정치적 메시지에만 집착한 포퓰리즘적 접근"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정책은 기획, 입안, 검토, 집행 등 전 과정에 걸쳐 전문성과 경험을 요하는 영역"이라며 "다주택 보유 여부만으로 관련 공직자를 배제한다면 그 공백을 어떻게 메우겠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또 "다주택 보유 자체가 불법도, 비위도 아닌 상황에서 단지 자산 보유 형태만으로 정책 참여를 제한하는 것은 명백한 과잉 조치"라며 "무엇보다 부동산 문제를 '다주택자' 책임으로 돌리는 대통령 인식 자체가 심각한 문제다. 시장 왜곡과 가격 불안은 복합적인 정책 실패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별도 논평에서 "이번 지시는 투기 근절을 향한 의지가 아니라 정책 실패 책임을 실무자에게 전가하고 청와대 내부의 모순을 덮으려는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지시는 참모들에게조차 '다주택 처분'이라는 실천을 끌어내지 못하자 '정책 논의에서만 빠지라'는 식의 비겁한 우회로를 택한 것에 불과하다"며 "'정책 배제'라는 기이한 꼼수로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 참모는 이성훈 국토교통비서관 등 총 12명인데, 대통령은 앞으로 국토비서관을 '패싱'하고 부동산 정책을 짜겠다는 건가, 아니면 당장 경질이라도 하겠다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본인의 핵심 참모조차 지키지 못할 무리한 기준을 내세워 공직사회를 압박하는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자 보여주기식 정치에 불과하다"며 "이 대통령은 실패한 부동산 정책 기조부터 즉각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택과 부동산 정책의 논의·입안·보고·결재 과정에서 다주택자와 비(非)거주 고가주택 소유자, 부동산 과다보유자를 배제하도록 청와대와 내각에 지시했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공화국 탈출'은 대한민국 대전환을 위한 핵심과제이고 부동산이나 주택정책에서는 단 0.1%의 결함이나 구멍도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지시 배경을 설명했다. 청와대 정책실과 실무 부처인 국토교통부 그리고 대출관련 정책을 거머쥐고 있는 금융위원회 재직자 등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특히 "보유 주택수가 많을수록 유리하도록, 집값이 오르도록 세제·금융·규제 정책을 만든 공직자들이 문제"라면서 "공직자가 그 잘못된 제도를 악용해 투기까지 한다면 그는 비판을 넘어 제재까지 받은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아울 "주택가격 안정은 이 정권의 성패가 달린 일이고,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일"이라면서 "집이 있어야 살림도 하고 결혼해 아이 낳아 기르기도 할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2026-03-22 16:59:18

  • "충동적으로 범행"…열린 베란다로 침입해 4천만원어치 훔친 범인, 잡고보니 이웃 주민

    열린 베란다를 통해 이웃집에 침입해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베란다를 통해 아파트에 침입해 수천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A(20대)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6시쯤 청주시 흥덕구의 한 아파트 1층 세대에서 돌반지와 현금 등 약 4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아파트 내부에 아무도 없었으며, A씨는 열린 베란다 문을 통해 들어가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오후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이 아파트 주민인 A씨를 곧바로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나가다 베란다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충동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6-03-22 15:40:09

  • 서울 홍대 클럽서 한국인 男 폭행해 코뼈 골절시킨 주한미군, 체포

    서울 홍대 클럽서 한국인 男 폭행해 코뼈 골절시킨 주한미군, 체포

    서울 홍대 클럽에서 한국인 남성을 폭행한 주한미군이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20대 주한미군 A씨를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새벽 3시쯤 홍대 한 클럽에서 한국인 남성의 안면부 등을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당시 피해자는 A씨 일행과 어깨가 부딪히며 시비가 붙었고, 이후 A씨에게 여러 차례 폭행 당해 코뼈가 골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신병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미군 헌병대에 넘겼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2026-03-22 15:00:24

  • "'공사' 출신 4명 살해하려 3년 전부터 준비"…항공사 기장 살해한 부기장 [금주의 사건사고]

    현직 항공사 기장을 흉기로 살해한 전직 항공사 부기장이 "공군사관학교 출신의 동료 4명을 살해하려고 계획했다"고 말하는 등 전국에 충격을 준 이른바 '기장 살인사건'이 이번주 내내 매스컴을 타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항공사 동료 기장들은 "숨진 기장은 피의자와 비행을 몇 번 한 것 외에는 특별한 관계가 아니었다"고 증언해 김씨의 범행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장 살인사건' 등 이번주에 발생한 주요 사건·사고들을 정리했다. 〈strong〉◆ "4명 살해하려고 3년 전부터 준비했다"…'기장 살인사건'〈/strong〉 지난 17일 오후 울산에서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그는 같은날 오전 5시 30분쯤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서 같은 항공사 소속이었던 기장 A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오전 7시쯤 이웃 주민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 당시 아파트 계단에서 기다렸다가 A씨를 습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가족과 함께 거주하던 중 운동을 위해 외출하던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의 전 직장 동료인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60여명 규모의 수사전담반을 구성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울산경찰청과 공조해 도주로를 추적했고, 오후 8시3분쯤 울산시 남구의 한 모텔에 있던 김씨를 울산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검거했다. 김씨는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현금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부기장인 김씨는 숨진 피해자와 같은 항공사에서 근무했고, 2024년 4월쯤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건 전날인 지난 16일에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서도 다른 기장을 상대로 뒤에서 덮쳐 목을 조르는 식으로 유사 범행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피해자 역시 피의자의 상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A씨를 살해한 뒤 경남 창원시 성산구 또 다른 항공업계 직원의 집을 찾아갔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7일 오후 10시 36분, 부산진경찰서에 도착한 김씨는 범행 준비 기간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3년"이라고 대답했고, 추가 범행 계획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4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군사관학교의 부당 기득권에 억울하게 인생을 파멸당했기 때문에 제 할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씨의 전 동료들은 그의 말과는 다른 증언을 했다. 김씨와 비행 경험과 조종사 정기 평가를 함께 받았던 경험이 있고 살해당한 기장과도 인연이 있는 사이인 B씨는 "김씨가 2022년 3월 국내선 비행을 함께 한 적이 있고 2020년에는 시뮬레이터 비행(평가)도 함께 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이상함을 느끼지는 못했다"고 했다. 이어 "김씨가 2022년 중반 정기 비행 평가에서 한차례 떨어지고 추가 교육 후에 재합격했는데 그 이후 김씨에게서 피해망상 조짐이 있었다는 동료들이 여럿 있었다"고 덧붙였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기 평가에서 불합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김씨는 교육을 이수해 정기 평가에 재합격한 뒤 돌연 2년 가까이 병가를 냈고, 2024년 항공신체검사에 통과하지 못한 뒤 자발적으로 퇴사했다. 항공신체검사는 항공 안전법이 정한 신체조건에 부합하는지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항공전문의가 확인하는 제도다. 검사에 통과하면 일명 화이트카드(항공신체검사 증명서)가 나온다. 화이트카드가 없으면 복직은 가능하지만, 비행을 할 수 없다. 일각에서 김씨가 평가에 불만을 품고 공군사관학교 선배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는 의혹에 대해 B씨는 "고인이 김씨의 직속상관도 아니었고 평가하는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며 "고인이 맡고 있는 보직 또한 김씨와 크게 관계가 없어 비행을 몇 번 같이한 일반적인 사이였다"고 증언했다. 이어 "비행 중에 일어난 일은 당사자들만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단언컨대 고인은 절대 폭언을 하거 갑질 등 강압적인 수단을 쓰는 사람이 아니었고 주변 동료들도 모두 그렇게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B씨는 "각종 온라인과 소셜미디어에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돌아가신 기장을 욕되게 하는 글들을 보며 마음이 아프다"며 "이 부분은 꼭, 바로 잡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가 주장한 공군사관학교의 카르텔도 동료들은 현실과 다른 이야기라고 입을 모았다. B씨는 "조직 내에 사관학교 조종사 출신이 크지 않고 보직 조종사들이 전부 공군 조종사 출신이 아니다"며 "김씨 왜 공군사관학교 카르텔 이야기를 꺼냈는지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장 C씨도 "과거와 달리 공사 출신 기장이 많이 없다"며 "공사 선배들이 자기를 끌어줄지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피해망상이 있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의 경찰 수사와 조종사 동료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김씨가 평가 시스템이나 조직의 불합리한 문제로 범행을 계획했다기보다는 피해자들과의 개인적인 관계나 정신병력이 직접적인 범행 동기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씨가 범행 대상으로 지목했던 4명도 공군사관학교 출신이라는 것 외에 뚜렷한 공통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strong〉◆ '전자발찌' 찬 채 스토킹 하던 20대 女 살해한 김훈, 신상정보 공개〈/strong〉 경기 남양주시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스토킹하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피의자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지난 19일 경기북부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 김훈(44)의 이름과 나이, 운전면허증 사진을 공개했다. 게시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20일까지다. 김훈은 앞서 지난 14일 오전 8시 58분쯤 남양주시 오남읍의 한 길거리에서 과거 교제했던 20대 여성 D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D씨가 탄 차량의 창문을 깨고 범행한 김훈은 전자발찌를 끊고 자신의 차를 타고 달아났다가 약 1시간 만에 양평군에서 검거됐다. 김훈은 검거 당시 불상의 약물을 먹어 체포 직후부터 현재까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지난 17일 구속됐다.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진술을 시작했지만 범행 동기 등 핵심 부분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회피하고 있다. 김훈은 가정폭력처벌법상 임시조치 2·3호와 스토킹처벌법상 잠정조치 1·2·3호 적용 대상자로, D씨에게 연락하거나 주거·직장 100m 이내에 접근할 수 없는 상태였다. 사건 발생 전 D씨의 차량에서는 김훈이 부착한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추적 장치가 두 차례 발견됐으며, D씨는 공포를 호소하며 여러 차례 이사하는 등 스토킹 피해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는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범죄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있어 공공의 이익을 위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훈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점 등을 고려해 본인 동의를 받아 얼굴 사진 대신 운전면허증 사진을 공개했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은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의 이익 등의 요건을 충족할 경우 피의자의 얼굴, 성명,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현재 수사 중인 관계성 범죄 사건에 대한 전수 점검에 나선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지난 18일 오전 전국 시도 경찰청장과 경찰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이러한 대응책을 마련했다. 먼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경찰이 수사·관리 중인 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 사건에 대해 경찰서장이 직접 전수조사한다. 아울러 고위험 가해자는 구속·전자장치 부착·유치 신청 등을 할 방침이다. 전수조사는 경찰이 수사 중인 1만5천여건을 대상으로 우선 진행된다. 이후 임시조치·잠정조치 등 보호조치 대상자, 최근 3개월간 2회 이상 신고 사건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이어간다. 관계성 범죄는 접수 당일 최대한 신속하게 피해자를 조사해 보호·안전 조치 및 격리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방문 조사도 병행한다.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보완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실효적 가해자 격리 방안 ▷법무부와의 전자발찌 대상자 정보 공유 ▷전자발찌와 스마트 워치 연동 등 제기되는 문제를 망라해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에서 스마트워치와 전자발찌가 경찰과 법무부 간의 '칸막이'에 막혀 실시간 정보 공유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들이다. 〈strong〉◆ 초과 근무 중 숨진 수성구청 공무원…구조 요청 있었지만 위치 파악 못한 소방〈/strong〉 대구 수성구청 한 공무원이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소방당국의 소극적인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망 직전 해당 공무원이 구조를 요청했음에도 소방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지 못하고 철수한 정황이 드러나면서다. 수성구청은 또 이를 계기로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다. 지난 13일 오전 6시 45분쯤 대구 수성구 범어동 수성구청 별관 4층 사무실에서 30대 공무원 E씨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환경미화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16일 "1차 소견상 E씨의 사인은 '대동맥박리'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1차 소견은 정밀 부검 결과가 나오기 전 확인되는 초기 단계의 판단이다. 대동맥박리는 심장에서 나오는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의 내막이 찢어지면서 발생하는 응급질환으로, 갑작스럽게 찢어지는 듯한 심한 흉부 통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씨를 충분히 살릴 수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일각에서는 소방당국의 대응이 부적절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씨는 전날 오후 11시 35분쯤 사무실에서 휴대전화로 직접 119에 전화를 걸었다. 당시 E씨는 119상황실과 대화를 이어가지 못하고 구토 소리만 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은 GPS 위치 추적을 실시하고 같은 날 오후 11시 38분쯤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한 뒤 구청으로 출동했다. 하지만 소방은 E씨가 있던 별관 출입문이 잠겨있자 자정쯤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구청 당직실에 출입문 개방과 같은 별도의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구청 당직실과 소방이 접촉한 사실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방당국은 GPS 위치추적의 값이 정확하지 않아 구청 주변을 수색했다는 입장이다. 소방 관계자는 "GPS는 오차범위가 있고 구청 건물은 퇴근 시간대에 불이 다 꺼진 채 시건장치가 되어 있었다. 잠겨 있지 않은 인근 건물들을 수색했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구청은 이 사건을 계기로 '당직 근무 개선책' 등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다. 개선책에 따르면 보안·시설 점검을 맡는 야간 당직자는 오후 10시 이후 청사 내 초과 근무자가 있을 경우 순찰을 한 차례 추가로 실시한다. 기존 오후 10시와 다음 날 오전 6시 두 차례였던 순찰 체계에서 점검 횟수를 늘린 것이다. 또 구청사 내 25개 과 사무실에는 당직실과 연결되는 비상벨을 설치해 응급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직원 개인 전화기에도 당직실로 바로 연결되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2026-03-21 09:30:00

  • [김건표의 연극리뷰] ">

    [김건표의 연극리뷰] "1970년대 그 집, 화교 여성의 삶과 출생의 비밀" 올해의 창작산실 이곤 연출의 <내가 살던 그 집엔>

    가족사를 다루는 서사 중 대체로 가부장적 폭력성을 다루는 스토리가 많고, 출생의 비밀 정도를 섞으면 플롯은 적절한 이야기로 구성된다. 이 정도의 서사라면 무대 타격감이 없고 식상할 법도 한데, 극단 적의 올해의 창작산실 신작 〈내가 살던 그 집엔〉(작 마정화, 연출 이곤)은 이 두 가지를 묶고 한국 사회에 정착한 디아스포라(diaspora)로서 화교가족사라는 소재를 덧붙인다. 한국 사회의 화교 문화는 임오군란 이후 제물포항이 개항(1883)되면서 형성되었으니 140년의 정착 역사를 가지고 있다. 〈내가 살던 그 집엔〉은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1970년대 한 화교 가족사를 다루고 있는 이야기다. 그런 만큼 이 작품의 가족 서사는 넓게 보면 한국 사회 안에서 살아온 화교 디아스포라의 삶과 그 시대의 기억도 겹쳐진다. 1970년대 가족사의 공통점이라면 산업화 시대의 노동, 남성 폭력, 바람둥이 같은 인물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화교 디아스포라와 1970년대 가족사 '가부장적 폭력과 출생의 비밀' '내가 살던 그 집'의 가족 관계 형성도 상당히 꼬여 있다. 화자(話者)로 등장하는 '나'(곽지숙 분), 택시를 운전하던 생물학적 '엄마' (정다함 분), 그리고 '나'를 길러준 사람은 엄마가 아니라 마마(타오타오)다. '나'는 토종 한국인의 핏줄이지만 마마 때문에 화교 이름(타오)을 갖게 되는 출생의 비밀이 섞여 있다. 작품을 마지막까지 보게 하는 힘은 화자(딸)의 가족사에 숨겨진 비밀을 역순으로 밝혀가는 구조에 있다. 마치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처럼 '마마'의 화교 가족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나'의 가족사에 얽힌 비밀을 하나씩 풀어가는 서사적 장치를 취한다. 길러준 마마, 생물학적 엄마인 여성 택시 운전사의 공통점은 가부장적 폭력에 노출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내가 살던 그집엔〉도 시대의 폭력으로부터 비켜갈 수 없는 두 여성의 이야기와 이주여성 꾸엔을 교차하며, 서로 다른 시간 속에서 반복되는 시대적 폭력성의 구조를 보여준다. 남편도 월북한 아버지 때문에 억눌린 삶을 살아왔고, 그 분노가 가정 안의 폭력으로 이어진다는 설정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극 중 인물 '마마'는 여성 택시 운전자('나'의 엄마)를 만나면서 인생에 위안을 얻게 되고, 한국 사회에서 끝내 완전히 받아들여지지 못한 채 이방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화교 여성의 삶이 남성 폭력이라는 서사와 겹쳐진다. 마지막 지점에서는 '나'의 출생에 얽힌 비밀이 밝혀지는데, '엄마'는 마마의 반지를 둘러싼 폭력 사건으로 인해 남편을 충동적으로 죽이게 되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마마'는 이주여성 꾸엔이 살아가고 있는 〈내가 살던 그 집엔〉 뒷마당에서 남편 살인의 비밀을 안은 채 사라진 인물로 설정되면서 이곤 연출도 1970년대 남성 폭력과 여성, 그리고 한국 사회에 정착할 수 없었던 화교 가족의 삶을 형상화하는 데 집중한다. 프롤로그부터 무대 배경과 장면의 분위기를 그 시절 고고텍을 연상하게 하는 장치로 시대를 구성한다. 김추자의 「거짓말이야」가 흐르고 복고풍 의상과 나팔바지가 등장하면서 시간을 1970년대로 돌려놓는다. 이 분위기는 두 여성의 삶을 '거짓말'처럼 들리는 기억의 장면으로 시대화하는 장치로 삽입된다. 그래픽 이미지로 배경을 만들고 극 후반에는 마마의 아버지를 소환해 중국풍 이미지로 전환하며 마마의 그리움을 환기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나와 마마, 그리고 엄마의 시간을 밝혀가는 방식도 흥미롭다. 극 초반에는 '나'가 마마의 시간(과거)을 거리를 두며 대신 따라가고, 비밀이 밝혀지는 극 중후반부터는 마마와 엄마가 자신이 살아온 시간을 말하고 '나'는 바라보는 구조로 전환된다. 마지막 장면은 꾸엔을 통해 〈내가 살던 그 집엔〉에서 사라진 마마의 비밀이 밝혀지는 정도다. 배우들의 동선과 움직임으로 시간을 교차시키고 마마와 '나'를 동일화된 구조로 배치하며 때로는 화자의 시선으로 그 시간을 바라보게 하는 장면 구성은 매끄럽고 배우들도 1970년대를 녹여낼 정도로 충분하다. 그러나 화교라는 정체성이 구조적인 차별이나 역사적 맥락으로 깊게 확장되기보다는 가족사의 비극과 출생의 비밀, 남성 폭력의 서사에 머무는 한계를 보인다. 결국 〈내가 살던 그집엔〉은 화교라는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정체성을 끝까지 밀어붙이지 못한 채 남성 폭력과 가족 비극의 서사 안에서 끝난다. 화교라는 소재가 무대의 중심으로 확장되지 못하고 '내가 살던 그 집'이라는 1970년대 가족사의 폐쇄된 방 안에 머문 느낌이다. 이 작품의 장점은 숨겨진 비밀을 밝혀가는 서사 구조와, 이곤 연출이 1970년대 복고적 분위기로 무대를 형상화하며 이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서사를 풀어가는 구조에 있다.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2026-03-2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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