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음주운전' 50대 무죄…"대리기사 기다리다 실수로 조작"
2m 거리를 음주운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가 실수에 의한 주행을 인정받아 무죄를 선고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3단독 지윤섭 부장판사는 최근 50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2024년 12월 23일 오전 1시 23분쯤 청주시 용암동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승용차를 2m가량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실수로 차를 진행하게 했다는 A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지 부장판사는 "A씨는 대리운전 기사를 부른 뒤 히터를 틀기 위해 운전석에서 시동을 걸고 조수석 쪽에 있는 수납공간에서 대리비를 찾기 위해 몸을 기울였는데 이 과정에서 브레이크에서 발이 떨어지고 기어가 주행 기어로 변경됐다고 수사 초기부터 주장해왔다"며 "A씨가 당시 두꺼운 패딩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기어봉을 실수로 건드렸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음주운전을 하려고 했다면 대리 기사를 부르지 않았을 것이고 당시 함께 거주하는 지인 B씨가 차량 밖에 있었기 때문에 B씨를 두고 갈 이유 역시 없었다"며 "당시 차량이 움직인 속도와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A씨가 고의로 음주운전을 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2026-03-29 22:28:58
'마약왕' 박왕열, 생활고 겪는 'IQ 50' 장애인까지 꼬드겨 마약 운반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48)이 지적장애인을 이용해 마약을 운반하게 한 정황이 드러났다. 단순 운반을 넘어 해외 유통망 확대까지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동아일보 등에 따르면 박왕열은 생활고를 겪던 지적장애 남성 A씨에게 돈을 주고 필로폰 운반을 맡겼다. A씨는 2024년 6월 필리핀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약 1천480g의 필로폰을 건네받은 뒤 국내로 반입했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를 전달한 대가로 약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물량은 약 4만9천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로, 시가 약 1억4천800만 원 상당이다. A씨는 군 복무 중 지능지수 50 수준의 경도 지적장애와 적응장애 진단을 받은 이력이 있으며, 이 사건으로 기소돼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수사 과정에서는 박왕열이 단순히 국내 유통에 그치지 않고 필리핀을 거점으로 아프리카, 호주, 미얀마 등지로 마약 유통망을 확장하려 한 정황도 확인됐다. 한편, 박왕열은 현재 마약 밀수 및 유통 혐의로 구속돼 있다. 앞서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그가 필리핀 등에서 들여온 필로폰 약 4.9㎏ 등 총 시가 30억 원 상당의 마약을 유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간이 검사에서는 필로폰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조사에서 박왕열은 투약 사실 일부를 인정했으나,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과거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에서 수감 중이었음에도,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외 마약 유통을 계속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6-03-29 21:43:59
"입학 첫날 화장실서 집단폭행한 중학생들"…사과 해놓고 뒤에선 "어쩔", "적당히"
전북 전주시 한 중학교에서 신입생이 입학 첫날 선배 4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주시 한 중학교에 입학한 A양은 등교 첫날인 지난 3일 교내 화장실에서 2학년 선배 4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 사건의 발단은 소셜미디어(SNS) 메시지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폭행을 주도한 B양은 지난달 입학을 앞둔 A양에게 SNS로 "너 어디 학교 가냐", "너 위에 누구 있냐"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겁을 먹은 A양은 B양과 아는 사이라는 동네 오빠에게 도움을 청했고 이후 B양은 "너 왜 오빠한테 말하냐"며 불쾌감을 표했다. B양은 사건 당일 A양을 찾아와 "오빠에게 왜 말했냐", "거기서 내 얘기가 왜 나오냐"고 따졌다. A양이 "무서워서 그랬다"고 하자 B양은 동급생들과 돌아가면서 A양의 무릎을 꿇린 뒤 뺨을 때리고 발로 허벅지 등을 걷어찼다. 이들은 A양을 폭행하는 사진과 영상을 찍고 "피해 사실을 주변에 말하고 다니면 더 폭행하겠다"고 위협했다. 당시 화장실엔 A양 말고도 신입생 한명이 더 있었고, 이 학생 역시 입학 전 노래방에서 B양과 마주쳤다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피해 사실을 인지한 A양 부모는 가해 학생들을 경찰에 고소하고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이하 학폭위)에 신고했다. 이후 가해 학생 부모들은 A양 부모에게 "아이들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사과 편지를 썼는데 A양에게 전달하고 싶다"며 용서를 구했다. 그러나 정작 가해 학생들은 해당 사건을 다룬 SNS 기사에 "어쩔", "아 쫌", "적당히", "진짜 문제인 거냐" 등 댓글을 달고 A양을 조롱한 것으로 드러났다. A양 어머니는 '사건반장'에 "처음부터 학폭위에서 처벌을 약하게 받으려고, 아니면 형사 처벌시 반성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사과한 것 같았다"며 "그런데 댓글을 보니 반성 자체를 안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현재 가해 학생들에게 '출석 정지' 조치를 했으며 다음 달 1일 학폭위를 소집하기로 했다. 경찰은 A양에게 긴급 신고를 위한 스마트워치를 지급했으며, 가해 학생들을 특수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2026-03-29 21:02:48
대구시장 출마 선언 앞둔 김부겸…정청래 "늘 미안하고 고마워"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3 지방선거에 대구시장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꼭 이기고 돌아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삼고초려를 하면서 늘 미안하고 고마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김 전 총리의 출마 선언 일정을 언급하며 "광주에서 콩이면 대구에서 콩인 나라. 지역구도 타파 국민통합을 외친 노무현 정신을 생각한다"고 했다. '광주에서 콩이면 대구에서 콩인 나라'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거 연설에서 지역주의 극복을 강조하며 썼던 표현이다. 이는 당의 요청을 수용해 민주당의 험지인 대구에 출마하기로 한 김 전 총리의 행보가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철학과 궤를 같이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등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한다. 이후 오후 3시 대구 중구 동성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출마를 발표한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김 전 총리는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재임 시 2·28민주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바 있다"며 "대구 시민의 자존심과 변화의 정신이 살아 있는 곳에서 '다시 함께 변화의 길로 담대하게 나아가자'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26일 서울에서 김 전 총리와 만나 "대구에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돕는 '다해드림 센터장'이 되고 싶은 심정"이라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무산과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공천 내홍도 출마 결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대구 경북고를 나왔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20대 총선에서 대구 정치1번지로 꼽히는 수성구갑 선거구에서 당선돼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공천 갈등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어 김 전 총리의 출마가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 의원은 컷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경선 배제) 결정에 반발해 각각 재심 청구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당내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30일 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 4명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 경선에 참여하는 6명의 후보자 토론회를 한다.
2026-03-29 20:21:24
"대면 원치 않았는데"…'강도 피해' 나나, 증인 출석 앞두고 "뭔가 많이 잘못돼"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수 겸 배우 나나(35·본명 임진아)가 자택 강도 침입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된 심경을 밝혔다. 나나는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강도와 대면 원치 않았지만…나나 결국 법정 선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고 "뭔가 많이 잘못된 것 같다"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나나는 "법이 이렇다고 하니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잘 다녀오겠다. 다들 많이 걱정하시는데 걱정 말라. 잘 하고 오겠다"고 했다. 이어 "있는 그대로 사실만을 말할 것을 맹세한다"며 가해자를 향해 "당신이 연기를 얼마나 잘하는지 잘 보겠다"고 경고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제1형사부는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 A씨의 3차 공판을 다음달 21일 연다. 이번 재판에서는 A씨로부터 강도 피해를 본 나나와 그 모친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나나는 앞서 가해자와의 대면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는 증인 불출석 의사를 밝혀왔으나, 재판부가 재차 증인 소환장을 발송함에 따라 출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구리시 나나의 자택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나나 모녀를 위협하고 상해를 가하고 돈을 요구하는 등 강도 행각을 벌였다. 당시 A씨는 집안에서 나나의 어머니를 발견하자 상해를 가했고, 어머니의 비명을 듣고 깨어난 나나가 어머니와 함께 몸싸움을 벌여 A씨를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A씨는 나나 집에 침입한 사실은 인정하나, 강도 목적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또 "나나에게 흉기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며 나나를 고소했다. 경찰은 나나를 조사한 뒤 그의 행위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불송치 결정했다. 이에 대해 나나는 무고죄로 A씨를 고소했다.
2026-03-29 19:26:40
한동훈, 연일 李 대통령 저격 "청담동·백해룡 100% 가짜뉴스…계산 정확히 하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과거 자신을 겨냥했던 가짜뉴스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를 촉구하며 맹공에 나섰다. 한 전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런데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까 이 대통령이 저하고 계산할 게 있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이 최근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사과를 요구한 상황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이 권력으로 겁박해 억지 사과하게 했던데, 그러고 보니까 저하고 계산할 게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 대통령은 저를 상대로 한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백해룡 가짜뉴스를 직접 부추겼다"며 "둘 다 100% 가짜뉴스로 확인됐는데도 저한테 아직 사과하지 않았다. 계산을 정확히 하자"고 직격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러면서 해당 글과 함께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과거 언론 보도 갈무리 사진 3장을 함께 첨부했다. 첨부된 사진에는 이 대통령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에 접속해 후원을 독려했다는 기사와,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백해룡 경정을 투입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의 기사 등이 담겼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 보도와 관련해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비롯한 언론 매체들에 공식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한 전 대표의 이번 게시글은 이 같은 이 대통령의 행보를 맞받아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지난 28일에도 이 사안과 관련해 "정치를 좀 대승적으로 하시라"며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날 SNL 시즌 8 첫 방송에 게스트로 나온 한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예전에 출연한 이재명 전 출연자(2021년 11월 6일)에게 드리는 말"이라며 "대통령이 된 다음에 이러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예전에 자기에게 불리한 방송을 했다고 그것을 조지면 나라 꼴이 어떻게 되겠냐"고 했다. SNL이 방영된 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SNL에서 한 말 대부분은 재미있자고 한 말로 예능은 예능일 뿐"이라고 했다. 다만 "위에 한 말은 이재명 대통령이 정색하고 들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 다큐"라며 의혹을 제기한 언론을 직격하는 건 옳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6-03-29 18:30:54
李 "사과하라 한다고 北이 사과하겠나"…국힘 "그 한마디 문턱이 그렇게 높나"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7일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에 사과를 요구해달라"는 천안함 피격 사건 유족의 요청에 "사과하라고 한다고 해서 북한이 하겠습니까"라고 답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이 대통령에게는 북한에 '사과해라' 이 한마디의 문턱이 그토록 높냐"고 일갈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29일 오전 논평에서 "이재명 정권에서는 북한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은 절대적 금기냐"면서 "북한에는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천안함 유족에게는 눈앞에서 면박을 줄 수 있는 만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천안함 희생자들의 애국 헌신만큼, 남겨진 유가족의 슬픔이 얼마나 큰지 우리 모두 직시해야 한다"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도 이날을 만든 장본인이 북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등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로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만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지적하는 것이 '북풍몰이'라면, 국민의힘은 백 번이라도 이재명 정권의 오만함을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임세은 더불어민주당 선임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이 천안함 문제를 들고 나와 또다시 '북풍'과 색깔론에 기대는 낡은 정치 공세를 반복하고 있다"며 "과거와 헤어나오지 못하는 정당에게는 미래가 없다. 지겨운 색깔론과 더불어 윤석열과 절연하시라"고 밝혔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후 퇴장하며 천안함 폭침으로 순국한 고 민평기 상사의 가족과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이 "북한한테 사과를 받도록 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하자, 이 대통령은 "(우리가) 사과하란다고 해서 (북한이) 사과를 하겠습니까"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청와대 "남북관계의 냉혹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며 "정부는 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흔들림 없는 안보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2026-03-29 17:28:07
"건물 사이 1m 공간에서"…수원의 한 상가 건물 사이에서 20대 女 숨진 채 발견
경기 수원시 영통역 인근 상가 건물 사이에서 2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해당 여성이 이날 새벽 시간대 건물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2시28분쯤 영통역 주변 두 상가 건물 사이 폭 약 1m 정도의 공간에서 2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검시를 진행했다. 경찰 조사 결과 현재까지 타살 정황이나 범죄 혐의점은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유서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해당 두 건물과는 거주상 관련이 없는 인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이날 새벽 시간대 건물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6-03-29 16:41:11
"송별회 식당 화장실에 몰카 설치"…경찰, 충북교육청 장학관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식당 공용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한 충북교육청 장학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이용 등 촬영 등 혐의로 충북교육청 소속 장학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부서 송별회를 위해 찾은 청주의 한 식당 공용화장실에 라이터 형태의 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손님들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카메라를 발견한 손님의 신고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으며, 당시 총 4개의 소형 카메라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공용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와 PC 등에서 추가 불법 촬영물은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신병을 확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충북교육청은 지난 24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A씨를 파면 처분했다.
2026-03-29 15:31:28
누가 떨고 있나…박왕열, 30억 마약 유통은 빙산의 일각? [금주의 사건사고]
필리핀에서 임시 인도된 '마약왕' 박왕열(47)이 구속됐다. 경찰은 앞서 우선적으로 밀수 2건과 30억원 상당의 마약 국내 유통 혐의로 박왕열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영장에 담긴 범죄 사실은 그가 저지른 전체 범죄 규모의 극히 일부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6개월 임시인도 기간 여죄가 얼마나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마약왕, 박왕열' 등 이번주에 발생한 주요 사건·사고들을 정리했다. 〈strong〉◆ '마약왕' 박왕열 구속…여죄 얼마나 드러날까?〈/strong〉 필리핀 현지 교도소에서 복역 중 마약 유통을 지휘해오다 국내로 임시 인도된 박왕열이 구속됐다. 경기 의정부지법은 지난 27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왕열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경기북부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번 사건 구속된 피의자인 박왕열(47)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mug 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사진)도 공개했다. 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에 개최된 신상정보공개위원회에서 '공개'를 결정했으며 피의자가 이의가 없었다"며 박왕열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박왕열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사실이 확인된 뒤 경기북부경찰청 홈페이지에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게시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27일까지다. 앞서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지난 26일 박왕열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하며 2019∼2020년 ▷필로폰 약 4.9㎏ ▷엑스터시 4천500여정 ▷케타민 2㎏ ▷LSD 19정 ▷대마 3.99g 등 시가 30억원 상당의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또 2024년 두차례 총 4.6kg의 필로폰을 해외에서 국내로 들여온 혐의도 적용됐다. 다만, 전성기 때는 한 달에만 수백억원어치의 마약을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알려진 그의 혐의 내용으로 보기에는 작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대해 경찰은 "박왕열이 송환된 후 하루 정도 조사해 확인된 결과라고 이해하면 된다"며 "당연히 훨씬 더 많은 범죄 행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시인도 기간 6개월이라는 제한된 시간은 수사의 걸림돌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간이 넉넉한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많은 여죄를 밝혀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와 필리핀 사이 협상에 따라 임시인도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여죄 수사의 핵심은 역시 압수한 휴대전화 2대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6년 살인죄로 필리핀 교도소 수감 후 본격적으로 마약 유통업을 시작했다. 교도소 안에서 그는 휴대전화로 조직을 운영하며 텔레그램 활동명 '전세계'로 국내에 마약을 대거 유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된 휴대전화는 필리핀 교도소에서 사용하다 교도관에게 제출했고, 이를 한국 경찰이 전달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경찰에 인도되기 전 증거 인멸이 됐을 가능성에 대해 경찰은 "현재 포렌식으로 분석 중이며 박왕열이 사용한 가상화폐 거래 내용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왕열은 입국 할 당시, "넌 남자도 아니다"라며 논란이 되는 발언도 내뱉었다. 지난 25일 임시 인도 방식으로 국내 압송된 박왕열의 손에는 천에 가려진 수갑이 채워졌다. 통상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푹 숙이는 범죄자들과 달리 고개를 꼿꼿이 들었다. 경찰과 법무부 직원 수십 명에 둘러싸인 박왕열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 피해자나 유족에게 할 말 없느냐', '필리핀 교도소에서 호화 생활을 했느냐', '국내로 송환된 심경이 어떤가' 등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다만 안면이 있는 듯한 취재진에 손가락질을 하면서 "넌 남자도 아녀(아니야)"라고 원망 섞인 푸념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취재진은 3년 전 필리핀 현지에서 박왕열의 '옥중 인터뷰'를 진행한 최광일 JTBC 탐사전문 PD로 확인됐다. 최 PD는 2020년 '바티칸'이라는 마약단 탐사 과정에서 공급 총책인 박왕열에 대해 알게 됐고, 이를 계기로 필리핀에서 그를 직접 만나 조직범죄 행태와 호화 수감 생활 사실을 취재해 보도했다. 특히 경찰은 박왕열을 상대로 소변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했는데, 마약 양성 반응도 나왔다. 박왕열 역시 조사 과정에서 투약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한편, 박왕열은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해 현지 교도소에 복역하면서도 국내에 다량의 마약을 유통한 혐의로 지난 25일 임시 인도돼 경기북부경찰청의 수사를 받고 있다. 기존에 경찰이 파악한 박왕열 조직의 검거 인원은 ▷판매책 29명 ▷공급책 10명 ▷밀반입책 2명 ▷자금관리책 1명 등 42명이다. 단순 매수자 194명을 포함한 전체 검거 인원은 236명으로, 이 중 42명은 구속 상태다. 〈strong〉◆ "천벌 받은 것이다"…'기장' 살해범 '김동환', 피해자에게 막말〈/strong〉 부산에서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김동환(49)이 지난 26일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도 여전히 범행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이어 나갔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26일 오전 부산 부산진경찰서에서 조사받던 김동환을 부산지검으로 구속 송치했다. 짙은 회색 티셔츠에 수염을 기른 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김동환은 이전처럼 고개를 들고 당당하게 호송 차량으로 향했다. 김동환은 보상금 소송 관련 문제로 사람을 죽여도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격앙된 목소리로 "악랄한 기득권이 한 인생을, 개인의 인생을 파멸시켜도 된다는 '휴브리스'"라며 "미친 '네메시스', 천벌을 받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휴브리스(Hubris)'와 '네메시스(Nemesis)'는 고래 그리스 신화와 철학에 나오는 용어다. 휴브리스는 '인간의 오만', 네메시스는 '신의 응징'을 각각 의미한다. 한편, 김동환은 지난 17일 오전 5시 30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살해 하루 전인 16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 주거지에서 직장동료였던 기장 B씨를 덮친 뒤 도구를 이용해 목을 졸라 살해하려다 범행에 실패하고 도주하기도 했다. 김동환은 A씨 살해 직후 추가 범행을 위해 경남 창원에 있는 또 다른 전 동료 C씨 주거지에 찾아갔지만, 미수에 그쳤다. 이후 울산으로 도주했다가 범행 14시간여 만인 17일 오후 8시께 경찰에 붙잡힌 뒤 지난 20일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공군사관학교 선배이자 한때 직장 동료였던 A씨 등 기장 4명에게 앙심을 품고 수개월 전부터 몰래 따라다니며 택배기사로 위장해 주거지를 파악하고 범행 장소를 물색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인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결과 기준에 해당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24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거쳐 김동환의 이름, 나이, 사진을 부산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strong〉◆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시신 인도 절차 마무리〈/strong〉 대전 안전공업에서 발견된 사망자 14명에 대한 시신 인도 절차가 참사 발생 엿새 만에 마무리됐다. 대전경찰청은 지난 27일 "전날 밤 유족에게 시신 2구를 인도해, 사망자 14명의 시신 인도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밝혔다. 경찰은 지난 23일 우선 시신 12구를 가족에게 인도한 뒤 나머지 2구에 대한 DNA 정밀 검사와 추가 유해 수색 등을 진행해 왔다. 시신이 인도됨에 이들에 대한 장례 절차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20일 대전 대덕구 문평동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 안전공업에서 큰 불이 나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특히 화재 발생 당시 경보가 울렸다가 바로 꺼진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대전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안전공업 화재 브리핑에서 "최초 화재 발생과 그 이후 급격한 연소 확대 부분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많은 분이 제때 대피하지 못해 희생이 컸던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현재까지 관련자 53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자 진술을 종합하면 처음에는 화재 발생 때 경보를 들었지만 불과 얼마 되지 않아 경보가 바로 꺼졌다"며 "그런 이유로 평소와 같은 경보기 오작동으로 알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결국 "다른 사람이 지르는 소리를 듣거나 연기를 목격하는 등 직접 화재를 인지하고 나서야 대피했다는 게 공통적인 진술"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게 대피를 지연시킨 원인"이라며 "경보가 울리다가 중단된 부분과 관련해 어떤 이유로 그런 건지, 누가 경보기를 끈 건지, 시스템상 문제가 있었던 건지 등에 대해 앞으로 계속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경영진 6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고 지난 23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업무용 PC와 개인 휴대전화 등 256점을 디지털 포렌식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 안전공업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는 고개를 숙였던 모습과 달리, 내부 회의에서는 보여진 것과 다소 다른 언행이 이어진 정황도 확인됐다. 지난 24일 SBS 등에 따르면, 안전공업 D대표는 화재 발생 이후 대전시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22일 현장에서 별도의 발언을 자제한 채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시기 회사 내부에서는 다른 분위기의 발언이 이어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SBS가 확보한 약 6분 분량의 녹취에 따르면, D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대화동 공장에 임직원들을 모아 회의를 진행하며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다. 녹취에서 D대표는 제보자 색출 필요성을 언급하며 "야, 어떤 X이 (기자랑) 만나는지 말하란 말야. 뉴스에 뭐 '사장이 뭐라고 큰 소리 치고 후배들에게 얘기한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한 (회사의) 변명(해명)이 전혀 없는거야"라고 말했다. 또한 회의 도중 유가족을 만나러 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자 "뭘 가만히 있어봐. 유가족이고 XX이고 간에"라고 말하는 등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 회의는 가족이 D대표의 발언을 제지하면서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표 가족은 참석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대표 가족은 "결국은 지금 이런 상황 이겨내고 어떻게든지 다시 재건해서 우리가 회사 다시 만들 수 있으니까 사장님 행위에 대해서 너그럽게 생각해주길 부탁드립니다. 잘 이해해 주십시오. 제가 미안해요"라고 말했다. 노동계도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한국노총 안전공업지부는 D대표의 발언 여부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 측에 따르면 해당 발언은 임원진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발언 등은 본사의 주요 보직자·임원과 동석한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발언이 나온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6-03-28 09:30:00
필리핀 현지 교도소에서 복역 중 마약 유통을 지휘해오다 국내로 임시 인도된 박왕열이 구속됐다. 경기 의정부지법은 27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왕열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의정부지법에 출석한 박왕열은 "필리핀 교도소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나", "마약 공급은 어디서 받았나", "마약 밀반입을 직접 지시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박왕열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구속 기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추가 범행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그는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해 현지 교도소에 복역하면서도 국내에 다량의 마약을 유통한 혐의로 지난 25일 임시 인도돼 경기북부경찰청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이 기존에 검거한 박왕열 관련 공범 인원은 판매책 29명, 공급책 10명, 밀반입책 2명, 자금관리책 1명 등 42명이다. 단순 매수자 194명을 포함한 전체 검거 인원은 236명으로, 이 중 42명은 구속 상태다. 이들은 소화전이나 우편함 등에 마약을 숨겨둔 뒤 구매자에게 위치 정보를 보내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에 파악된 마약 유통 규모는 필로폰 약 4.9㎏, 엑스터시 4천500여정, 케타민 2㎏, LSD 19정, 대마 3.99g 등이다. 시가는 약 30억원 상당으로 추산됐다. 이는 박왕열이 송환된 후 하루 정도 조사해 확인된 결과로 경찰은 더 많은 범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2026-03-27 18:04:01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한 조국 "檢 문 닫아, 웃음 짓고 계실 것"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7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조 대표는 방명록에 "대통령님의 유지 검찰개혁을 위한 큰 매듭이 지어졌다"며 "대통령님의 남은 유지 '진보의 미래' 구현을 위해 직진하겠다"고 적었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 "오랜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공소청법, 중대범죄수사청(이하 중수청)법이 통과됨으로써 검찰청은 문을 닫게 된다"며 "노 대통령도 잔잔히 웃음을 짓고 계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노 대통령이 말년에 직접 쓴 저서 '진보의 미래'가 있다. 검찰개혁 이외 어떤 사회경제적 과제를 이룰 것인가에 대해 자세히 쓰여있다"며 "그 점을 고민하면서 대한민국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신장식 최고위원, 이해민 사무총장과 함께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앞서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검찰개혁 후속 법안인 중수청·공소청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이틀 뒤인 지난 23일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바 있다. 한편 조 대표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국혁신당 부산시당은 지난 26일 조국 대표의 부산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2026-03-27 17:29:46
"아이가 숨을 안 쉬어"…제주서 생후 3주 영아 사망, 경찰 수사 착수
제주에서 생후 3주 된 영아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28분쯤 제주시 구좌읍의 한 단독주택에서 생후 3주 된 영아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영아는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닥터헬기로 제주도 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영아는 같은 날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 확인 결과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26-03-27 16:20:23
"중대범죄"…검찰, '1억 공천 헌금' 강선우·김경 구속 기소
공천 헌금 명목으로 1억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 의원이 27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형원)은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강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배임증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김 전 시의원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강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남모씨도 정치자금법 위반,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남씨는 김 전 시의원 측으로부터 공천헌금 1억원을 받아 보관한 인물로 알려졌다. 앞서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7일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만나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해당 의혹은 지난해 12월 29일 강 의원과 당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 사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지난 11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각 피의자 대질조사 등 20회 이상의 조사에 걸친 보완 수사 끝에 김 전 의원이 강 의원에게 공천을 요청하며 1억원을 건넸다고 결론 내렸다. 특히 1억원의 수수·전달 장소 및 시각이 불분명했으나 ▷주차장 입·출차 내역 ▷진술 분석 ▷현장 검증 등 객관적 증거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정황이 특정됐다고 조사됐다. 이로써 강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해 김 전 시의원이 단수공천, 시의원으로 당선됐다고 강 의원은 해당 현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또 뇌물죄 성립 여부 등이 검토됐으나 공천은 정당 내부 의사라는 점, 국회의원의 지위에 의한 직무로 보기 어렵다는 것을 근거로 적용되지 않았다. 검찰은 "민주주의 근간인 공천 과정에서 금전을 대가로 공천권을 취득한 중대범죄"라며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3-27 15:47:11
與, '김부겸 유력' 대구시장 후보 추가 공모…"결단 당부드린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추가 공모를 오는 31일까지 받는다고 27일 밝혔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김이수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공관위는 대구시장 후보자에 대한 추가 공모를 의결했다"며 "대구시의 미래를 열어 갈 후보자들의 결단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오는 30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할 전망이다. 공관위는 부산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는 전재수 예비후보와 이재성 예비후보 간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당내에 후보자들의 비전을 둘러싼 토론을 거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있었고 후보자들의 경선에 대한 요청도 있었다"며 "두 분이 네거티브나 상대에 대한 비난보다는 부산의 어려운 미래에 대해 진단하고 정책과 비전을 갖고 경쟁하는 좋은 경선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경북지사 후보로는 오중기 전 경북 포항 북구 지역위원장이 단수 공천됐다. 김 위원장은 "(오 전 위원장은)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경북에서 평생을 싸워 왔다"며 "경상북도 도민 여러분께서 6전 7기에 도전하는 오 후보의 손을 잡아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2026-03-27 15:15:48
"달려와 살려달라고 소리쳐"…아파트 주차장서 칼부림 발생, 女 1명 심정지·男 1명 중상
경남 창원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27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6분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칼부림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심정지 상태의 여성 A씨와 중상을 입은 남성 B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들은 모두 흉기에 찔린 것으로 파악됐으며, A씨는 B씨가 휘두른 흉기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 상가의 한 상인은 연합뉴스에 "A씨가 아파트 인근에서 상가까지 달려와 살려달라고 소리쳤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이들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6-03-27 14:25:54
'안중근 방귀열차' 조롱 영상 버젓이…유관순·윤봉길·김구 관련 악성 콘텐츠도 다수
지난 26일 전남 장흥군 장동면 해동사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제116주기 추모제가 봉행된 가운데, 안중근 열사를 조롱하는 '방귀 열차' 영상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누리꾼들이 제보를 해 줬다"며 "틱톡을 확인해 보니 AI로 제작된 안중근 방귀 영상이 5개가 올라와 있고, 누적 조회수는 약 13만 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상의 주요 내용은 열차와 풍선 등에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합성하여 방귀로 희화화 한 것이다. 또한 틱톡에는 유관순, 윤봉길, 김구 등 사진으로 제작한 악성 콘텐츠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서 교수는 "법조계에 따르면 이러한 악성 콘텐츠에 대한 실질적인 처벌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며 "왜냐하면 '사자(死者)'에게는 모욕죄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자명예훼손죄는 허위 사실에 한정하여 죄가 성립되기에 일반적인 명예훼손죄보다 훨씬 까다로운 상황이다. 서 교수는 "현재로서는 이런 악성 콘텐츠를 발견하게 되면 우리 누리꾼들의 적극적인 신고로 인해 영상 노출이 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틱톡 측도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6-03-27 13:52:37
李대통령 "'조폭연루설'은 쓰다만 소설…출연진 연기가 조금만 리얼했어도"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가 방송한 이른바 '조폭 연루설'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스토리라인이 워낙 부실하다"며 "쓰다만 소설"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당시 수사기관으로부터 '조폭 연루설' 허위 증언을 끌어내기 위한 범죄자 회유 시도가 있었다는 취지의 기사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출연진의 연기가 조금만 리얼했어도…"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조폭 연루설'을 최초로 방송한 '그알'을 비판하며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의 무덤에 사람을 매장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려면 조작 폭로한 국민의힘이나 그알 같은 조작방송의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요구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SBS 노동조합의 반발에 "언론의 자유가 언론의 특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론직필의 책임을 외면한 채 정치적 목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을 유포한다면 그 악영향에 비춰 언론은 일반인보다 더 큰 책임을 지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와 권리만큼 책임과 의무를 지는 것이 특권 설정을 금지하는 헌법에도 부합하고, 일반적 상식에 비춰서도 공정하고 타당하지 않느냐"며 "책임없는 자유는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고 결국 자신의 자유와 권리마저 해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과거 자신의 '조폭 연루설'을 주장한 장영하 씨가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며 해당 의혹을 2018년 처음 보도한 '그알'에 사과를 요구했다. 같은 날 '그알' 제작진은 입장문을 내고 2018년 7월 21일자로 방영된 '권력과 조폭-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과 관련해 "확실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방송 이후 수사에 착수한 경기 분당경찰서는 2018년 11월 해당 혐의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며 "수원지검 성남지청 역시 같은 해 12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그간의 사법적 판단을 설명했다. 아울러 "대법원은 지난 2021년 대선을 앞두고 이 후보가 성남 국제마피아파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고 주장한 장영하 변호사에 대해 지난 12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와 성남 국제마피아파 간의 연루 의혹은 법적으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향후 SBS가 지난 2024년 제정해 시행 중인 'SBS 저널리즘 준칙'을 엄격히 준수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방송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SBS 노조는 "사과 요구라는 압박으로 언론의 독립을 침해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SBS 노조는 "'그알'은 '파타야 살인사건'의 피해자와 재판 기록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내용을 확인해 보도한 것"이라며 "언론의 고유한 기능인 공적 인물에 대한 검증"이라고 주장했다.
2026-03-27 13:11:06
'국조증인 제외' 한동훈 "코미디 하나?…1대 190인데 뭐가 무서워서 도망가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코미디를 하느냐"며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27일 본인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준호 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증인이 아닌 수사 대상'이라고 언급한 보도를 인용하며 이 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국조특위에 증인으로 못 부르는 이유가 수사 대상이기 때문이라는데, 수사 대상이면 더더욱 증인으로 불러야 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민주당이 수사 대상이라서 증인을 안 부른 적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준호 의원을 향해 "제가 '어떤' 수사 대상이라는 건가"라며 "선거철에 허위사실 막던지는 것 괜찮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는 이재명 체포동의안을 통과시킨 법무부 장관이었다"며 "민주당이 저를 증인으로 불러 전 국민 앞에서 박살 내고 망신 주면, 이 대통령이 죄가 없고 억울한지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 홈그라운드인 국회에서 하는 것이고 나는 제명당한 혈혈단신 1대이다. 1대 190인데인데, 뭐가 무서워 도망 다니느냐"며 "이렇게 계속 피해 도망다니면 국민들은 이재명이 죄가 있으니 그런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지난 25일에도 SNS에 글을 올려 특조특위가 증인 102명을 신청했는데 정작 본인은 제외한 것을 두고 비판한 바 있다.
2026-03-27 12:07:54
[김건표의 연극리뷰] 아픔의 물질로 제주 해녀에서 오사카까지 " 4·3의 시간을 웃음으로 견뎌낸 올해의 창작산실 〈해녀 연심〉"
제주 4·3 사건 이후 많은 제주도민들이 일본 오사카에 정착한 것은 알려진 사실이고, 대체로 역사적 사건들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도 적지 않다. 시기적으로 가까운 작품은 제주극단 세이레에서 공연된 〈오사카에서 온 편지〉로, 제주 4·3 사건 당시 아들과 남편, 손녀를 잃고 며느리마저 사건의 후유증으로 오사카로 떠나 살아온 극중 인물 며느리(고정자)와 시어머니(노모)를 중심으로 60년 세월을 역주행하며 역사적 비극의 장면들을 통해 4·3의 애도 방식을 실제 인물을 통해 극화한 작품이다. 또 〈돔박아시〉(작 이미경, 프로덕션 아이디에이)는 제주 4·3 사건 당시 도민 학살을 막고자 했던 고이래의 아버지가 상관을 암살한 간첩으로 몰려 사형선고를 받고, 그 후 유일하게 네 살 때 혼자 살아남아 연좌제로 숨죽여 살아야 했던 제주 해녀, 극중 인물 고이래의 인생사를 담아내는 작품이다. 〈해녀 연심〉(작 김민정, 연출 나옥희(고수희))은 극중 인물 고연심(이혜미 분)이 그날의 사건 당시 남편을 잃고, 다섯 살 된 딸 수자(권지숙 분)는 제주 친정에 남겨둔 채 여덟 살인 큰딸 화자만 데리고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에서도 생존을 위해 해녀의 삶을 이어가며 한 남자를 만나 수자와 배다른 기자(김소진 분)를 낳고, 큰딸은 조총련 남자를 만나 북송선을 타고 북으로 가게 되면서, 한평생 오사카에서 기구한 삶을 살아온 제주 해녀 '고연심'의 이야기이다. ◇제주에서 오사카로 이어진 고연심, 한 여성의 4,3 생존서사 무대는 한일의 물길을 가른 듯한 현해탄처럼 해녀의 물질로 건너올 수 없는 바닷길을 연상하게 하면서도,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목판의 길 또한 제주와 오사카를 이어주는 연안선처럼 형상화된 무대 배경과 공간성의 구도는 적절해 보인다. 제주를 연상하게 하는 돌담 뒤편과 좌우의 바닷길 공간은 때로는 제주와 오사카에서 해녀로 살아온 고연심의 과거와 현재의 물질이 교차하는 공간이 되기도 하고, 그 사이를 대형 천으로 감싸 마치 4·3 당시 오사카로 떠난 그 역사적 시간에 기억이 멈추어 있는 듯한 수송선처럼 현해탄 공간 이미지로 형상화한 무대도 간결하다. 고수희 연출은 프롤로그부터 스물일곱 제주 해녀의 물질의 삶을 무용적 리듬으로, 마치 바닷속을 표상하는 이미지들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발광 오브제를 활용해 수중 전조등 처럼 심해의 빛을 환기시키며, 해녀의 물질 공간과 기억의 심연을 동시에 드러내는 상징적 장치로 무대화한다. 4·3 이야기를 다룬 역사극에서는 대체로 그 아픔에 매몰되고 감정을 몰입시키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오히려 그 구조를 벗어나 모든 남자 역을 맡은 배우 박완규를 통해 배우 특유의 희극적인 웃음 포인트를 살려내 감정을 덜어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고연심을 간호하는 역을 나이 든 남자 간호사(모든 남자)로 전환해 노모와 만난 수자의 첫 장면에서도 웃음을 유지한다. 간호사가 퇴장할 때 오랫동안 고연심을 간호해온 시간처럼 신체적(관절) 쇠약으로 보행이 어려운 장면이나, 노래를 잘 불러 일본에서도 유명한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화자의 장면에서 '노오란 샤쓰 입은 사나이'로 군무를 형성한 장면, 조총련 소속 통일운동가인 청년 진철(모든 남자)의 사랑 고백 장면 형상화도 적절하다. 해녀연심의 산소통 줄을 잡아주고, 그 매달린 줄을 타고 물질을 하는 연심 사이에 조선인 하리모토(모든 남자)가 나무판자에 떠밀려 오는 연심을 구조해 막내딸 기자를 낳게 된 사연과, 마지막 장면에서 북송선에 올라탄 화자와 경철의 환영식 장면 또한 고연심을 중심으로 한 4·3의 역사적 비극성에 거리를 두며, 뻔한 서사로 흐르지 않게 하기 위한 고수희 연출의 많은 고민이 읽힌다. 박완규의 캐릭터도 부담을 주지 않게 살려냈고, 배우들 또한 극에 무리가 가지 않게 연기로 극을 살려내고 권지숙 배우를 중심으로 제주말 체득도 상당한 연습량을 보여준다. 수자는 엄마 고연심에 대한 그리움과 섭섭함으로 살아온 응어리진 인생사를 때로는 억척스러운 인물로, 그 가슴의 멍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는 투박함으로 극 중 인물화를 구현하는데, 오히려 '고연심'의 인생사 같다고 할까. 〈해녀 연심〉은 마지막 장면에서 수자를 중심으로 열두 살 때 고연심이 사는 오사카에 온 시절의 장면으로 되 돌아가, 재일 조선인 밀집지역인 치루 하시 인근 히라노가와 다리 위 장면으로 전환된다. 세 자매(화자, 수자, 기자)의 어린 시절 모습들이 재현되는데, 이 장면은 기억을 현재적 시점에서 과거로 전환해 교차하는 연결 방식은 유연한 데 비해, 어린 시절로 돌아가 재현하는 방식은 다소 인위적인 설정처럼 보인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북으로 오지 말라는 화자의 편지와 북으로도 남으로도 두 딸에게 위험할까 봐 갈 수 없었다는 연심의 아픔을 기억하는 기자의 말 뒤로, 4·3으로 인한 이산(離散)의 아픔 속에서 평생을 살아오면서도 하나의 달을 바라보고 살아온 이야기에 자매와 가족들의 응어리진 삶은 화해와 미안함으로 위로된다. 죽은 뒤 비로소 뼛가루가 되어 다시 제주 해녀로 돌아가 제주도 바당(바다)에 뿌려지는 대화의 설정 뒤로 무대 마지막 장면은 다시 '노오란 샤쓰 입은 사나이'로 이어진다. ◇ '모든 남자' 박완규, 서사의 긴장을 완화해 비극성을 웃음으로. 〈해녀 연심〉은 4·3 사건으로 인해 제주에서 일본 오사카 츠루하시(鶴橋)에서도 해녀로 살아온 연심의 삶이 개인의 비극을 넘어 제주 여성들의 디아스포라적 삶과 역사의 기억을 소환하며, 그 삶이 세대와 시간을 건너 어떻게 이어지고 남겨지는지를 보여준다. 〈해녀 연심〉은 4·3 비극의 무게를 서사로 확장해 녹여내기보다, 웃음과 버라이어티한 극중 장면, 연심의 군무, 한일의 역사성을 언어적 소통 방식으로 시간과 기억을 다시 마주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모든 남자 역을 한 배우가 멀티로 소화해 서사와 극 중 장면을 환기하는 방식 또한 그동안 4·3을 모티브로 한 작품 중 역사성과 아픔에 과도하게 몰입되지 않게 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장점이다. 특히 권지숙 배우는 영락없이 노모와 생이별한 채 억척스럽게 제주에서 물질을 해온 삶과 인생사를 투박할 정도의 캐릭터 연기로 감각시키지만, 아쉬움도 그 지점에 있다. 젊은 시절 고연심(이혜미)은 관능적인 이미지만 부각 된 느낌이다. 삶의 아픔보다는 아름다운 제주 해녀만 보인다는 점은 아쉽다. 4·3을 모티브로 한 작품 중 미학적으로 잘 구현된 작품임에도 창작산실 신작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아쉬움이 있다. 제주 해녀의 서사이지만, 그 역사성을 과감하게 환기하기 위한 서사적 장치가 충분히 전복적으로 구현되지 않았다는 점이고, 고연심과 이 복 세 자매의 가족사 중심으로 확장되면서 역사적 층위가 완화된 것은 장점이면서도 4·3 서사의 동력을 느슨하게 만드는 지점이다. 일부 장면에서는 과거를 재현하는 방식이 인위적인 설정으로 보이며(다리 장면), 서사의 밀도를 떨어뜨린다. 특히 여러 자가 어린 시절로 돌아가 기억을 재현하는 장면은 오사카 시절의 정서를 환기하기 위한 장치로 읽히지만, 극 전체의 흐름을 약화하는 측면도 있다. 북으로 떠난 딸, 제주에 남겨진 수자,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기자. 제주를 떠나 일본 오사카에서도 해녀의 삶을 살아온 고연심 가족의 디아스포라 정체성 문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는 화해와 그리움, 감정적 화해로 결말이 봉합되는 점도 그렇다. 장점이 많은 작품임에도 4·3을 모티브로 한 작품의 선을 과감하게 넘어서지 못한 것은 아쉽다. 김민정 작가는 감각적으로 대중적 서사를 아는 작가이고, 고수희 연출은 배우로 다져진 연극성이 〈해녀 연심〉을 그려냈다. 다행인 것은 관객들은 웃으면서도 그 아픔으로 100분을 유지하고 〈해녀 연심〉을 꼼짝없이 바라보게 한다는 점이다.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2026-03-2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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