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헌재 기자 gjswo0302@imaeil.com

기사

  • "李정권이 감당할 수 있나"…'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구속위기 전한길, 검찰 출석

    이재명 대통령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씨가 13일 검찰 조사에 출석한 가운데, 취재진들에게 억울함을 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3시쯤 전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전씨는 검찰에 출석하며 취재진에 "법 없이도 살아온 사람을 구속하겠다는 건 정치적 보복"이라며 "백악관에 오라고 초청받은 사람을 구속하면 이재명 정권이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 혐의와 관련해 '제기한 의혹을 어떻게 검증했느냐'는 질문에는 "인용 보도한 것으로 제가 최초로 의혹을 제기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달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160조원 규모의 비자금과 군사기밀을 중국에 넘겼다'는 한 남성의 주장을 내보내고, 지난달 27일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복수 전공한 것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가 고소·고발됐다. 또 '울산 석유 90만 배럴 북한 유입설'과 관련해서는 산업통상부로부터 고발당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전씨를 세 차례 불러 조사한 끝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전 피의자 조사를 통해 전씨의 소명을 들은 뒤 구속 수사 필요성을 판단할 예정이다. 영장 청구 전 피의자 조사는 사법경찰관에 대한 사법 통제와 인권 보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2021년 도입됐다.

    2026-04-13 16:19:30

  • "빚 갚으라"는 지인 찔러 사지마비…범행 후 인천공항으로 도주한 50대 男

    빚을 갚으라고 요구하는 지인을 흉기로 찔러 사지 마비 부상을 입힌 5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김정헌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57)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4일 자정쯤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지인 B(52)씨의 목 부위를 흉기로 1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흉기에 찔린 B씨는 3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경부 척수 손상을 입어 사지가 마비됐다. A씨는 B씨로부터 빌린 돈 3억원 중 8천만원을 제때 갚지 못해 "일부라도 지금 달라"는 B씨의 독촉을 받자 사무실에 있는 흉기를 사용해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후 119에 "B씨가 계단을 내려가다가 미끄러져서 다쳤다"며 거짓 신고를 했고, 흉기의 혈흔을 닦은 뒤 여권을 가지고 인천공항으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후 경찰과 검찰 수사 과정에서는 범행을 자백했다가 "겁만 주려고 흉기를 휘둘렀는데 B씨가 움직이면서 우연히 목에 닿았다"며 진술을 번복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앞서 1989년에도 강도상해죄로 형사 처벌을 받은 바 있다. 재판부는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피고인이 피해자의 호소를 외면하지 않고 119에 전화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 범행으로 피해자가 사지 마비 피해를 입어 향후 타인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렵게 됐다"며 "피고인은 피해자와 그를 돌봐야 하는 가족으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이 계획적 범행은 아니라고 주장하나 사무실에 흉기가 있었던 점과 거짓 신고를 한 점 등에 비춰볼 때 우발적 범행인지 의문이 든다"며 "범행 도구의 위험성과 계획성, 경위 등에 비춰 보면 그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6-04-13 15:20:05

  • 해병특검, '채상병 순직 책임' 임성근에 징역 5년 구형

    해병특검, '채상병 순직 책임' 임성근에 징역 5년 구형

    '채 상병 사고'의 책임자로 지목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해 순직 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징역 5년을 13일 구형했다. 특검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의 심리로 열린 임 전 사단장의 업무상 과실치사, 군형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박상현 전 해병대 1사단 제7여단장(대령)에 대해서는 금고 2년 6개월을, 최진규 전 해병대 1사단 포병여단 포11대대장(중령)에게 금고 2년 6개월을, 이용민 전 포7대대장(중령)에게 금고 1년 6개월을, 장 모 전 포7대대 본부중대장(대위)에게 금고 1년을 각각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에 대해 "이 사건에서 가장 큰 권한을 가진 지휘관으로서 상부의 단편명령을 위반해 실질적으로 통제·지휘했다"며 "안전보다 적극적인 수색을 강조하면서 포병대대를 특정해 반복 질책하면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이어 "수중 수색 상황을 보도로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묵인·방치했고 안전 확보가 필요한 조치를 전혀 하지 않았다"며 "단편명령을 위반해 지휘 체계의 혼란을 초래하고, 병력 안전 확보의 현실적 위해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간부 대원이 임 전 사단장의 무리한 현장 지도와 수색 압박을 사고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해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진술하고 있음에도 (임 전 사단장은)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임 전 사단장 등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내성천 일대에서 수몰 실종자 수색 작전 중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지급하지 않은 채 수색을 지시해 해병대원 1명을 숨지게 하고 다른 해병대원들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를 받는다. 임 전 사단장에게는 작전통제권을 육군 제50사단장에게 넘기도록 한 합동참모본부와 육군 제2작전사령부의 단편명령을 어긴 혐의(군형법 제47조 명령 위반)도 적용됐다. 임 전 사단장은 직접 현장을 지도하면서 수색 방식을 지시하고 인사명령권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다. 박상현 전 대령은 수색 작전 당시 제2신속기동부대장으로서 현장 지휘를 맡았다. 당시 박 전 대령은 '바둑판식 수색' 등 지시 사항을 최진규 중령에게 전달하고 '직접적인 행동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등 해병대원들에게 실종자 수색을 압박한 혐의를 받는다. 최 중령은 임 전 사단장과 박 대령의 지시 사항을 이용민 중령 등에게 전달하면서 명시적인 상급 부대 승인 없이 '허리 깊이 입수' 등을 거론한 혐의가 있다. 이 중령은 이런 지시를 부대원에게 하달해 사고가 발생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장 전 대위도 현장 위험성을 충분하게 평가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수중수색을 지시한 것으로 봤다.

    2026-04-13 14:35:24

  • 한동훈, 부산 북갑 보선 출마 공식화?…

    한동훈, 부산 북갑 보선 출마 공식화?…"부산 북구에 집 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3일 부산 북구에 집을 구한 사실을 공개하며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얼마 전 부산 북구 만덕에 집을 구했다. 하교하는 중학생들과 만났던 그 조용하고 살기 좋은 곳"이라며 "부산 시민을 위해 살겠다"고 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최근 부산 북갑 당협위원장이자 부산시장을 지낸 서병수 전 의원을 만나 부산 북갑 보선 출마 권유를 받은 바 있다. 이후 한 전 대표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부산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고, 더 큰 부산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아주 큰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저는 읽기 쉬운 마음이다. (출마와 관련한) 제 마음을 다 읽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출마를 예고한 바 있다.

    2026-04-13 13:57:47

  • 이준석

    이준석 "가짜뉴스에 계엄한 대통령 끌어내리니, 가짜뉴스 속아 외교전쟁 선포한 대통령 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스라엘 외무부와 불편한 기색을 주고 받은 이재명 대통령을 두고 비판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통령은 ''사욕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자들을 매국노라 부른다'고 말했다"라며 "'사욕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중인' 이 대통령에게 묻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이 이스라엘군 관련 영상을 인용한 SNS 계정에 대해선 "어떤 계정인지 알고 있나"라며 "'이스라엘보다 북한을 더 신뢰한다'며 김정은을 추앙하는 계정이고 미국을 '사탄의 나라'라 부르고, 이스라엘을 "미국 납세자 돈을 빨아먹는 폰지사기'라 주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속한 자유 진영의 가치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계정이고, 이스라엘 외무부도 공식적으로 '허위정보 유포로 악명 높은 계정'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며 "국정원이 감시해야 할 계정을 대통령이 구독하고 인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선 "2년 전 사건을 지금 벌어지는 일인 양 조작한 영상을 검증도 없이 공유하면서, 위안부와 홀로코스트까지 끌어들다. 이게 국익인가, 사욕인가"라며 "이스라엘이 수교 64년 만에 처음으로 '강력한 규탄'을 쏟아냈는데, 물러서기는커녕 '실망'이라며 기싸움을 키웠다. 이게 국익인가, 사욕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에 절여진 대통령이 정세판단을 잘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우리는 계엄 후 2년간 뼈저리게 보아 왔다"며 "가짜뉴스에 속아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을 끌어내렸더니, 가짜뉴스에 속아 외교전쟁을 선포한 대통령이 왔다"고 지적했다. 또 "환단고기 같은 위작을 문헌이라 부르던 대통령이, 이번엔 극단주의 프로파간다 계정의 영상을 외교의 근거로 삼고 있다"며 "환단고기는 애피타이저였고, 이번 사태가 메인 요리"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대통령의 손가락이 가벼워질수록, 대한민국의 국격은 추락한다"라며 "가짜뉴스를 손에 들고 이스라엘과 기싸움을 하는 것은 5천만 국민의 에너지 안보를 도박대에 올리는 이 우격다짐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4-13 13:42:37

  • "교장실에서 범행"…충남 한 고교서 '고3' 학생이 30대 男교사에 흉기 휘둘러

    충남 계룡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일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 44분쯤 "교사가 학생이 휘두른 흉기로 찔렸다"는 경찰의 119 공동 대응 요청이 접수됐다. 30대 남성 교사 A씨가 등과 목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고교 3학년 남학생 B군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B군은 교장실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A씨를 향해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학생과 교사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2026-04-13 12:40:13

  • 김건희

    김건희 "尹이 비상계엄 말한 적 없다"…계엄 1년 5개월 만 첫 입장

    김건희 여사가 13일 열린 박성재 전 법무장관의 '디올백 수사 무마' 의혹 재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미리 말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공개된 석상에서 김 여사가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박 전 장관의 내란 중요 임무 종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증인신문을 마칠 때쯤 배석 판사가 "윤 전 대통령이 증인에게 비상계엄에 대해 말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김 여사는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판사가 재차 "전후로 다 없느냐"고 묻자 "전혀 없습니다"라고 했다. 김 여사가 이처럼 공식적인 석상에서 비상계엄 선포를 몰랐다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해 1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서 '심지어 우리 와이프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도 작년 9월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 여사는 계엄 선포를 미리 몰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조은석 내란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에게 박 전 장관과의 친분 관계를 비롯해, 디올백 수수 의혹 관련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검찰 인사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캐물었으나 제대로 된 답을 듣지는 못했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에게 박 전 장관과의 친분에 대해 들은 적이 별로 없고, 박 전 장관 취임 전 친목 모임을 가진 적도 없다"며 "2024년 5월 검찰 인사와 관련해 박 전 장관에게 내용을 보고받거나 전달받은 사실이 없고, 박 전 장관이나 윤 전 대통령에게 인사 관련 희망 사항을 전달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다른 질문에 대해선 증언을 거부했다. 박 전 장관은 2024년 5월 김 여사에게 디올백 수수 의혹 수사 진행 상황을 파악해 달라는 취지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받고 법무부 간부에게 수사 상황을 확인해 보고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이날 권순정 전 법무부 검찰국장, 이준호 전 대검찰청 형사1과장 등을 증인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디올백 수사를 지휘했던 김승호 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재판에 앞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2026-04-13 12:05:13

  • 사촌동생 때리고 휴대폰 빼앗은 10대들 불러 차에서 못 내리게 한 사촌 형제들, 항소심서도 벌금형

    사촌동생 때리고 휴대폰 빼앗은 10대들 불러 차에서 못 내리게 한 사촌 형제들, 항소심서도 벌금형

    사촌 동생을 구타하고 휴대전화를 빼앗아 간 10대 동급생 등을 차에 태워 감금한 20대들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항소9부(김준혁 부장판사)는 A(27)씨와 B(26)씨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피고인들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1심은 A씨에게 벌금 400만원을, B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당심에 이르러 원심의 형을 변경할 만한 특별한 양형 조건의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사촌 형제 사이인 A씨와 B씨는 사촌 동생인 C군이 동급생들에게 구타당하고 휴대전화를 빼앗긴 것을 알게 되자 이 같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2024년 1월, 경기 수원시 권선구 한 오피스텔 앞길에서 승용차를 주차해놓고 D(16세)군에게 전화해 C군의 휴대전화를 가져오라고 부른 뒤 "차에 타라. 다 패기 전에"라고 말하며 뒷좌석에 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D군과 함께 온 일행 E(15세)군도 함께 차에 태웠으며, E군의 부탁을 받은 지인의 112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할 때까지 49분간 피해자들을 차에서 내리지 못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D군을 찾으러 나온 H(14세)양도 차에 태워 4분간 내리지 못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나이 어린 피해자들을 의사에 반해 상당한 시간 동안 차에서 내리지 못하게 함으로써 감금했던 점 등에 비추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다만 사촌 동생이 폭행당하고 휴대전화를 빼앗기는 등 피해를 입자 그 휴대전화를 되찾고 폭행당한 장면이 촬영된 사진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범행으로 나아간 것으로 보이는 점, 실제로 H양은 C군을 폭행한 혐의로 소년보호사건 송치 결정을 받은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2026-04-12 23:21:47

  • 트럼프

    트럼프 "'세계최강' 美해군, 즉각 호르무즈 모든 선박에 봉쇄조치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세계 최강인 미 해군은 즉각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어오거나 떠나는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 조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를 통해 이란의 원유 수출로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협상은 잘 진행됐고 대부분 사항이 합의됐지만 유일하게 정말 중요한 사항인 핵은 그렇지 못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어 "언젠가는 우리는 '모든 선박의 출입을 허용하는' 단계에 이를 것이지만, 이란은 오직 자신들만 알고 있는 '어딘가에 지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한마디로 이를 차단해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는 세계에 대한 갈취이며, 각국 지도자들, 특히 미국은 결코 갈취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 해군에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모든 선박을 공해에서 찾아내 차단하라고 지시했다"며 "불법 통행료를 지불한 누구든 공해상에서 안전한 항해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12 22:20:15

  • 패러글라이딩 중 실종된 50대 男, 19시간 만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

    패러글라이딩 중 실종된 50대 男, 19시간 만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

    충남 보령시에서 패러글라이딩 중 실종된 남성이 실종 19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해경은 이날 오후 1시 53분쯤 대천해수욕장 짚라인 인근 해상에서 A(59)씨를 숨진 상태로 발견했다. 전날 오후 6시 57분쯤 대천해수욕장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하던 A씨와 연락이 두절됐다는 지인의 신고가 접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경비함정 6척과 파출소 구조정 2척을 투입해 이틀째 수색을 벌여왔다. A씨는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업체를 운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2026-04-12 21:45:15

  • "선택의 여지 없었을 것"…1년반 동안 아빠 차에 감금된 채 살던 소년, 프랑스 '발칵'

    프랑스에서 9세 소년이 1년 반 동안 아버지의 화물차에서 감금 생활을 하다가 구조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독일 접경 지역인 프랑스 동부 하겐바흐 검찰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차에서 어린아이 소리가 난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끝에 비참한 상태의 소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차량 문을 강제로 열었을 때 소년은 쓰레기 더미 위에 담요 하나만 덮은 채 벌거벗은 상태로 웅크리고 누워 있었고, 근처에는 배설물도 나뒹굴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이 소년은 오랜 기간 앉아만 있던 탓에 더 이상 걷지 못하는 데다 심각한 영양실조 증상을 보여 즉각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년의 아버지는 납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소년의 아버지는 당국 조사에서 당시 7세이던 아들을 정신병원에 보내려 한 자기 애인에게서 아들을 보호하려고 2024년 11월부터 아들을 차에서 생활하게 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그러나 아이가 실종되기 전 정신질환 병력이 없었고 학교 성적도 좋았다고 말했다. 소년은 수사관들에게 아버지의 애인과 지내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아버지가 자신을 가두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년은 또한 감금된 이후 샤워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고도 이야기했다. 사법 당국은 피해자 아버지의 애인 등 다른 사람도 감금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피해자가 다니던 학교 측에는 그가 다른 학교로 전학 간 것으로 통보된 상태였다고 한다. 소년의 12세 친누나와 아버지 애인의 10세 딸은 사회복지기관의 보호를 받게 됐다.

    2026-04-12 20:41:13

  • '방미' 장동혁에…與 박지원

    '방미' 장동혁에…與 박지원 "웃기는 당대표에 울 수도 없는 국힘 후보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미국 워싱턴 D.C로 간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권자도 없는 미국으로 도망치는 당 대표는 처음 봤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저는 어제(11일), 세계의 자유를 지키는 최전선 워싱턴으로 출발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코 외면할 수 없기에 나아간다"고 썼다. 장 대표는 미국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비영리 단체 공화연구소(IRI) 초청으로 오는 17일까지 워싱턴 DC를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당초 14일 출국 예정이었지만, 미국 측 요청으로 일정을 당겨 지난 11일 출국했다고 한다. 이에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구상에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를 찾아가는 당대표는 보았지만, 유권자도 없는 미국으로 도망치는 당대표는 처음이고 해외토픽?"이라며 "오라는 곳도, 갈 곳도 없는, 오지 말라는 당대표이니 미국에서 영주권이라도 신청하려나. 웃기는 당대표에 울 수도 없는 국힘 후보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장 대표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앞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미국에 지방선거 표가 있느냐"고 쏘아붙였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1일 경기 수원시 팔달문 인근의 전통시장에서 진행된 '해피마켓' 행사 중 기자들과 만나 "선거를 포기한 것인가, (하는) 이런 느낌을 리더가 주면 안 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의 경기지사 후보 공천이 난항을 겪는 것을 두고 "경기도는 한국에서 시민이 가장 많이 살고 계신 지역인데 국민의힘 당권파는 마치 포기한 듯 행동하고 있다"면서 "대단히 잘못"이라고 평가했다. 이른바 '계엄 및 탄핵의 강'에 대해서는 "그 강을 건너서 미래를 얘기하고 이 정부를 견제해야 하는데, 당권파가 장악한 국민의힘에는 국민들이 아직 그런 자격을 인정을 안해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2026-04-12 19:42:31

  • 한동훈, 李 대통령 겨냥해

    한동훈, 李 대통령 겨냥해 "권력자가 객기 부리면 국민이 고통"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행보와 발언을 두고 "냉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지켜내야 할 국익 앞에서 권력자가 객기를 부리면 국민이 고통받는다"고 12일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익을 위해 엮이지 말아야 할 중동전쟁에 깜박이도 안 켜고 덜컥 끼어들어 놓고 그걸 비판하면 매국노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이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외교적 일관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 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자극하는 외교 정책을 펴서 두 나라가 충돌했다'고 했고, 중국 양안 문제에서는 '여기도 셰셰, 저기도 셰셰 하면 된다'고 했다"며 "그때는 다른 나라의 주권이나 인권에 관심 없다가 이번에 갑자기 생겼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외국의 보편적 인권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대한민국 국익이 더 중요하다"며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이 대통령 기준으로는 매국노가 된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현 정권의 의사결정 구조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국내 정치용 객기를 멈추라"며 "이 대통령이 이렇게 잘못된 길로 기싸움 하듯 갈 때 옆에서 말릴 사람이 하나도 없는가. 김현지 씨라도 말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과 관련된 사법 리스크 사태를 직접적으로 정조준했다. 한 전 대표는 "사욕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자는 자기 범죄 처벌을 막으려고 공소를 취소해 사법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자"라며 이재명 정부의 헌법 훼손 논란을 직격했다.

    2026-04-12 18:46:51

  • "미·이란 협상 결렬" 발표 당시, 트럼프는 UFC 격투기 관람

    미국과 이란이 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마드에서 마라톤 종전 협상 끝에 결렬을 선언했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이종격투기(UFC)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미국 CNN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UFC 327 경기를 보기 위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에 도착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경기를 시청할 것이라며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마이애미 출신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트럼프 인사인 컨트리록 가수 키드 록의 음악과 함께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장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미국 우선주의'를 배신했다며 자신을 비판해온 조 로건 UFC 해설위원과 악수하기도 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과 루비오 장관을 취재하던 현장 기자들이 트럼프 일행이 미소를 지으며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또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의 협상 타결이 불발됐다고 밴스 부통령이 발표한 직후 경기장 대형 스크린에 트럼프 대통령과 루비오 국무장관의 모습이 비춰줬다고 보도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이란 협상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란, 파키스탄을 포함한 3자 회담을 진행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지속해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밴스 부통령은 기자들에게 "지난 21시간 동안 몇번이나 통화했는지 정확히 모르겠으나 여섯번에서 열두번 정도 통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루비오 장관을 비롯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 등 미 고위 관리들과도 대화를 나눴다고 부연했다.

    2026-04-12 17:35:15

  • 80대 女 성폭행해 복역했다 출소 후 3개월 만에 다시 성범죄 저지른 40대 男, 실형

    80대 女 성폭행해 복역했다 출소 후 3개월 만에 다시 성범죄 저지른 40대 男, 실형

    노인을 성폭행해 복역하고도 출소 3개월 만에 또다시 노인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40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청주재판부 형사1부(김진석 부장판사)는 강제추행, 성폭력처벌법상 비밀준수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A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10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충북 괴산에서 길을 걷다가 마주치거나 농사일을 하던 80대 여성 3명의 신체를 강제로 만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2022년 2월 일면식 없는 80대 여성을 성폭행해 징역 3년을 선고받아 복역하고 출소한 지 3개월 만이었다. 특히 그는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였지만, 출소 이후 취직해 기본 신상 정보가 변경됐는데도 아무런 이유 없이 이를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동종범죄로 인한 누범기간 중임에도 자숙하지 않고 단기간 내에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피해자들은 상당한 성적 불쾌감과 정신적 충격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한 바 있다. A씨와 검찰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원심의 형이 너무 가볍거나 무거워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1심과 판단을 같이했다.

    2026-04-12 16:15:04

  • '구속영장 신청' 전한길…與 이언주

    '구속영장 신청' 전한길…與 이언주 "왜 이제야 신청하나…국민·국가 피해 막심"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씨와 관련해 "허위, 왜곡, 편파 등 가짜뉴스에 의한 피해는 사실 명예를 훼손 당한 피해자 당사자의 피해는 물론이고 국민들과 국가의 피해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12일 페이스북에 경찰이 전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뉴스를 공유하며 "왜 이제야 구속영장을 청구하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엉터리 사실을 알고는 잘못된 인식과 판단을 하게 되므로 국민들이 일단 피해자다. 또한, 그로 인해 (그 피해사실이 정치와 관련됐다면) 정치적 의사결정이 잘못될 수 있어 나라가 잘못 갈 수도 있는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 씨는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해 혼외자가 있다거나 해외 비자금 조성 및 중국 망명 준비설 등을 주장해 고발됐다. 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선 하버드대 관련 허위 학력을 주장했다가 고발당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최고위원은 "주요 정치 사안이나 주요 정치인에 대해 허위, 왜곡, 편파적인 가짜뉴스나 사실이 유포되는 경우는 그 해악이 실로 헤아릴 수가 없기 때문에 결코 쉽사리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며 "그것은 표현의 자유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와 달리 지금은 온라인의 전파 속도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확산은 걷잡을 수가 없다. 구속영장을 즉각 발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그 피해에 대해서도 전파한 속도와 확산한 양과 정도에 비례해 정확히 가중처벌 또는 가중배상책임을 다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최근 신청했다"고 밝혔다. 전 씨는 검찰의 영장 청구 여부 판단에 앞서 진행되는 피의자 조사 통보를 받고, 오는 13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절차는 2021년 도입된 제도로, 사법경찰 수사에 대한 통제와 인권 보호 강화를 위한 취지다.

    2026-04-12 15:30:48

  • [김건표의 연극리뷰] '칼로 막 밸 수 없는'연극 <칼로막베스>

    [김건표의 연극리뷰] '칼로 막 밸 수 없는'연극 <칼로막베스> "폭력과 권력의 욕망은 '공(空)'의 세계가 아닌가."

    "조씨고아로 복수하고, 변강쇠 옹녀로 점 하나 찍더니, 〈퉁소 소리〉로 고선웅 표 연극에 마침표를 보여준 극공작소 마방진 20주년으로 대표적인 레퍼토리 세 편(〈홍도〉, 〈리어왕외전〉, 〈칼로막베스〉)이 릴레이로 공연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칼로막베스〉(극공작소 마방진, 공연기획사 '옐로밤' 공동제작)는 고선웅 연극성과 연출 형식을 이해하기 위한 중급 편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원작과 각색희곡을 비교해서 읽어보면 그 차이가 느껴진다. 원작의 결을 살리면서도 시공간과 극 중 인물의 캐릭터, 사건을 전환해 재배치하는 각색 구성이 탁월하다. 2010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 원작의 서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다른 결로 감각화시킨 고선웅만의 연극적 언어가 강하게 배어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배우들의 밀도와 앙상블, 대사의 타이밍과 리듬, 비극의 긴장성을 웃음으로 완화하는 서사극적 거리 두기의 능청스러운 호흡들은 고선웅 특유의 미장센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집단적 활극으로 '연극적 느와르'를 생산해 내는 작품이다. 〈칼로막베스〉는 셰익스피어의 원작 구조를 재구성해 고선웅식 활극으로 재배치하고, 극 중 인물 노승(김세경 분)을 인물화해 「반야심경」을 통해 권력과 욕망, 살육의 세계가 '공(空)'으로 물화되는 인간의 존재론적 비극으로 확장되는 작품이다. ◇고선웅 표 연극, 웃음과 진지함으로 칼을 빼다. 무대 분위기와 극중 인물들의 캐릭터, 집단적 난투극만 놓고 보면 이 작품은 범죄 느와르 서사에 가깝다. 영화 '범죄도시'의 거친 세계와 홍콩 느와르의 음울한 분위기가 뒤섞이고, 천만 관객을 넘어선 사극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 이용휘의 죽음 사이에서 발화되는 장항준 감독 특유의 희비극적 포인트도 연상된다. 그렇게 〈칼로막베스〉는 권력과 욕망의 비극을 한 편의 피비린내 나는 활극으로 전환한다. 인간 내면의 욕망과 죄의식, 권력에 대한 욕망과 심리적 불안을 표면화하는 비극성을 원작에 내포하고 있다면, 〈칼로막베스〉는 권력과 인간의 욕망을 폭력적 광기의 틈으로 새어 나오는 사악한 집단적 폭력성으로 바라본다. 〈범죄와의 전쟁〉을 연상시키는 세계처럼, 법과 질서가 붕괴한 공간에서 권력은 오직 힘과 폭력으로만 증명되는 구조를 드러낸다. 셰익스피어가 11세기 스코틀랜드 왕국을 배경으로 '덩컨'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하는 권력에 대한 욕망을 쿠데타로 몰고 가며 인간 내면의 욕망과 죄의식이 파멸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비극의 구조였다면, 고선웅은 집단적 폭력 서사로 확장해 공간의 확장성과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의 합을 통해 다른 층위의 〈칼로막베스〉를 생산하는 작품이다. 느슨해진 속도감과 장면 간의 밀도 편차에도 불구하고, 120분을 끌고 가는 동력은 유효하고 탄탄해진 느낌이다. 특히 비극의 칼날을 웃음의 칼집으로 감싸는 대사의 장치와 타이밍은 고선웅 연출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데, 아무나 칼로 막 밸 수 없는 고선웅 표 연극을 교과서 처럼보여준다. 작품의 무대는 미래의 디스토피아적 수용소인 '세렝게티 베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국립극장 하늘극장의 개방된 구조는 거대한 수용소이자 전장(戰場)으로 변주되며, 도시 전체가 범죄자들의 수용소라는 설정이다. 강력범과 무정부주의자들이 뒤섞인 무법지대에서 권력은 법 제도나 질서보다 힘과 폭력으로 쟁취되고, 원작보다 더한 칼로 막 베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세계다. 폭력만이 규칙과 법, 질서를 만드는 살육의 현장인 셈이다. 리바이스 청바지 보다 더 질긴 죄수복은 세렝게티 베이 암흑세계의 규칙을 드러내는 상징이다. 셰익스피어의 스코틀랜드 왕국을 초시대적 폭력 공간으로 치환하는 장치다. 〈칼로막베스〉의 세계는 특정 시대보다 반복되는 인간 권력의 본질을 드러내는 공간으로 변주된다. 극 중에서는 예언자 맹인술사(양서빈 분)가 등장해 막베스(김호산 분)의 칼날 끝에 놓인 운명을 예언하고, 노송(김세경 분)은 목탁을 두드리며 한 사찰에 와 있는 것처럼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보리사바하" 「반야심경」이 노승의 거대한 육성으로 들린다. 인간의 사악한 욕망과 삶과 죽음, 피로 쟁취한 권력마저 결국은 모두 부질없는 '공(空)'으로 돌아갈 뿐이라며, '막베스'의 칼에 죽은 망자들을 흰 한지로 만든 상여 꽃을 플라스틱 의자 모형 위에 덧씌워 망자들을 소환하는 마지막 장면은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역설을 환기한다. 그렇게 〈칼로막베스〉는 폭력마저도 물화시키는 허무의 차원으로 확장해 '공(空)'이라는 동양적 개념으로 전환한다. 피로 쟁취한 권력도, 욕망도, 삶과 죽음조차 결국은 모두 허무로 돌아간다는 동양 철학적 의미에서 이 작품은 폭력과 권력이라는 비극성에서 인간의 존재론적 비극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그런 만큼, 폭력과 욕망의 세계를 활극으로 밀어붙이면서도 피로 물든 모든 권력과 살육이 결국 공허로 돌아간다는 동양적 사유를 던지는 이 장면은 고선웅 표 연극의 클라이맥스이자 연출의 해석이다. 원작에서 마녀들은 운명을 암시하는 존재이고, 맹인술사는 폭력의 비극을 예언하는 존재로 분한다. '막베스 처'의 캐릭터도 젠더 프리 캐스팅의 전복성을 드러낸다. 붉은색 드레스로 캐릭터를 콘셉트화해 막베스 처를 통해 남성적 욕망을 강화하는 설정은 원작에서 드러난 맥베스의 권력 욕망을 넘어 그의 욕망이 막베스 부인에 의해 증폭되고 폭력성이 강화되는 구조를 선명하게 드러내며 마지막 순간까지 '피'의 광기와 잔인한 권력의 욕망을 증폭시킨다. 피비린내 나는 사악한 인간을 표상화하는 의상과 신발, 막베스 처의 괴물 같은 이미지는 지하세계의 권력을 향해 살육을 정당화하는 캐릭터를 보여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후반부로 갈수록 강화되는 액션 시퀀스는 이 작품의 매력이다. 셰익스피어식의 대사와 독백, 방백 구조가 내면을 드러내는 장치적 언어였다면 〈칼로막베스〉는 몸의 언어라 할 수 있다. 각 극 중 장면마다 마지막을 위해 촘촘하게 빌드업시키며 마지막 10분, 롱테이크처럼 이어지는 액션은 관객을 물리적으로 압도하는데, 인간의 폭력성과 광기가 서사가 되는 장면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방커의 아들 플리언스의 총기 난사로 막베스의 죽음과 생존은 이 세계가 끝나지 않는 전쟁과 폭력의 순환 속에 있음을 드러내고, 와이어에 매달린 막베스의 죽음 뒤에는 「반야심경」만이 위로할 뿐이다. 그렇게 〈칼로막베스〉는 미국발 중동전쟁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끝없이 판치는 악과 폭력의 세계도 패권의 절대적인 승자가 없이 결국 모든 것이 '공(空)'으로 돌아가게 되는 나약한 인간들일 뿐이며 죽으면 사라지는 '공' 과 같은 허무한 욕망일 뿐임을 보여준다. 그런만큼 맥베스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권력은 사라지지 않고, 폭력은 중단되지 않는다는 것, 세계도 인간도 여전히 〈칼로 막베스〉와 동일한 방식으로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미국발 중동전쟁, 이란의 고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현실 세계에서 반복되는 폭력의 구조는 이 작품의 배경과도 겹쳐진다. 승자가 없는 전쟁, 끝없이 이어지는 광란의 살육, 그리고 그 끝에 남는 것은 폐허뿐이며, 결국 모든 것은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으로 귀결되는 '공'의 세계 아닌가. 방커의 아들 플리언스의 총기 난사로 막베스의 죽음과 또 다른 인간들의 생존은 이 폭력과 야만의 세계가 끝나지 않는 순환 속에 있음을 드러내고, 와이어에 매달린 채 죽음을 맞는 막베스의 이미지 뒤로 「반야심경」이 울려 퍼지는 마지막 장면은 작품의 생명력을 담아내는 장면이다. 막베스 역 김호산 배우를 비롯해 김준수, 원경식 등 〈칼로막베스〉 '세렝게티 베이' 수용소로 집결한 배우들 모두, 대사의 감정보다 몸의 감각이 빠른 속도로 서사의 언어를 형성하는 배우들이다. 몸이 대사 보다 빠르다. 연출의 대표작이자 극공작소 마방진(대표 서정완)과 공연기획사 '옐로밤'(대표 이영찬)이 20주년을 맞아 공동 제작한 〈홍도〉는 2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부산 등 전국 7개 도시를 돌며, 이 시대의 홍도가 웃고 울며 고개를 넘는다. 추천하는 연극이다.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2026-04-11 06:30:00

  • [부고] 홍순각(前워너램버트 한국 대표)씨 본인상

    [부고] 홍순각(前워너램버트 한국 대표)씨 본인상

    ▲이규현 권사 남편상, 홍동표 법무법인(유) 광장 고문·홍지아 경희대미디어과 교수·홍영주 제주갤러리 관장 부친상, 강효상 前조선일보 편집국장(前국회의원)·김유석 파파사이트 대표 장인상, 김은경 대전시립교향악단 단원 시부상 = 10일 12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 13일 오전 5시 45분. (02)3410-6920.

    2026-04-10 18:14:11

  • 초등 야구부 감독이 저지른 아동 성범죄 피해자, 최소 50명…'대만 발칵'

    초등 야구부 감독이 저지른 아동 성범죄 피해자, 최소 50명…'대만 발칵'

    대만의 한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이 저지른 아동 성범죄 피해자 수가 최소 50명이라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특히 최연소 피해자는 고작 4세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10일 자유시보, ET투데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대만 타이중시의 한 초등학교 야구부 A감독이 아동 성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A감독은 2019년 2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6년간 감독의 권위를 이용, 어린 선수들에게 '경기 출전 금지' 등으로 위협하며 강제추행하고 성폭행했다. 심지어 휴대전화로 성적인 영상까지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세 차례에 걸쳐 기소를 진행하면서 피해 아동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피해자가 80명이 넘는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이는 피해 사례가 중복돼 생긴 오류인 것으로 전해졌다. A 감독은 야구 교실, 초등학교 기숙사, 자동차 등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시 당국은 실제 피해자가 50여명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어린 피해자는 4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감독이 과거 2004년과 2012년에 아동 성추행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기록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대만에서 취업할 때 '양민증'(범죄경력증명서)을 내야 하는데, 대만 법률에 따르면 집행유예 기간이 만료되면 전과 기록이 양민증에서 사라진다. 법무부 범죄 데이터에는 기록이 남아있었지만, 2018년에는 교육부의 '부적임자 조회 시스템'이 법무부 범죄 데이터와 연결되지 않았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2021년 이후에는 교육부 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돼 A감독의 범죄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학교 측은 직원들의 범죄 기록을 매년 조회해야 하는 법규를 지키지 않았고, 교육 당국도 이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 당국은 사건 발생 직후 법률 지원과 심리 상담 등 피해자 지원에 나섰다.

    2026-04-10 18:09:48

  • 동거녀의 초등생 자녀 수개월 학대한 40대 男, 긴급체포…동거녀도 폭행 '정황'

    동거녀의 초등생 자녀 수개월 학대한 40대 男, 긴급체포…동거녀도 폭행 '정황'

    사실혼 관계에 있는 여성의 장애아동을 학대한 40대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안전과는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상습학대) 및 폭행 혐의로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부천시 소재 주거지에서 사실혼 관계에 있는 동거녀 B씨의 초등학생 자녀 C군을 청소도구 등을 이용해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학대를 말리는 B씨를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첫 사건 발생 한 달여 전인 지난해 8월부터 B씨와 한집에 살면서 C군이 거짓말을 한다는 등의 이유로 학대를 시작해 이번에 검거되기 전까지 수차례에 걸쳐 범행했다. 이 사건은 C군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C군의 몸에 난 상처를 발견하고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경찰은 즉시 출동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사건의 주 피해자가 10세 미만의 아동인 점을 고려해 사건을 일선 경찰서가 아닌 도경에 배당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C군을 학대하는 A씨를 말려보기도 했지만, 폭행이 뒤따르자 신고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에서 신고하기 전까지 해당 가정의 학대나 폭행 신고 이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부천시와 협력해 피해자인 B씨와 C군을 쉼터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조처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2026-04-10 17:05:10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50일 앞두고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한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를 비판하며 '유...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전남 완도에서 수산물 가공공장 냉동창고의 화재 진압 과정 중 유증기로 인한 폭발로 소방대원 2명이 안타깝게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미국과 이란 간의 21시간에 걸친 마라톤 종전 협상이 12일 결렬되었으며, 이란 정부는 미국과의 이견이 남아..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