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구치소서 방 3개 쓰면서 노트북 사용" 주장에…법무부 "사실무근"
최근 한 유튜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수감되며 방 3개를 혼자 쓰며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법무부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법무부는 26일 "윤 전 대통령은 현재 일반 수용거실과 동일한 독거실 1개 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거실 3개 문을 열어 놓은 채 사용하고 있고 '소지'라고 불리는 수용동청소부 2명이 윤 전 대통령을 수발하며 윤 전 대통령 입소 후 제공되는 음식이 개선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채널은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한 제보자를 통해 해당 사실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다른 수용자와 같이 1개 독거실만 사용하고 있고, 인접한 방은 공실로 두고 있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 또 다른 수용자와의 접촉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우발적인 상황 등을 막기 위해 차단막이 설치된 상황이다. 법무부는 윤 전 대통령 수발을 담당하는 수용동청소부는 없으며, 법령에 따라 지급되는 예산 범위 내에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유튜브 채널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노트북이 제공됐다'는 의혹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는 법무부가 "구치소 내에서 노트북 및 무선 인터넷을 제공한 사실이 없었고, 교정시설 내부에는 무선 인터넷망이 구축되어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해당 채널은 윤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구속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도 외부 음식물 제공 등이 이뤄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전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법무부는 제기된 의혹 전반과 관련해 "법과 규정에 따라 원칙적으로 수용자를 처우해 왔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며 "앞으로도 투명한 교정행정이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5-26 14:06:19
"천세"…역사 왜곡 논란 '21세기 대군부인', 폐기되나? 국회 청원 5만 넘겨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여 연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관련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나흘 만에 동의자 수 5만 명을 돌파하며 국회 소관위원회 심사 절차에 들어간다. 26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역사 왜곡, 동북공정 논란 드라마 방영 중단 및 미디어 플랫폼 내 콘텐츠 폐기 조치 요청에 관한 청원'은 이날 기준 동의자 수 5만 명을 넘겼다. 청원인 A씨는 드라마가 가상의 대한민국 왕실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중국식 복식과 예법, 어휘 등을 무분별하게 차용해 역사 왜곡과 문화 공정을 자행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22일부터 국회청원동의를 받기 시작했다. A씨는 "국격 및 칭호 왜곡: 대한민국을 제후국 수준으로 비하하는 "천세(千歲)"라는 구호를 왕실 공식 용어로 사용했다", "대한민국 왕실을 배경으로 하면서 한국 전통 다도가 아닌, 명백한 '중국식 다도법'을 여과 없이 노출했다", "조선 왕의 복식과 황제의 상징 체계를 왜곡 혼용하여 시청자들에게 그릇된 문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제작진은 비판이 일자 오디오와 자막을 사후 수정하겠다는 입장문만 발표한 채 방영을 강행하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K-콘텐츠가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로 실시간 확산되는 현시점에서, 이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며 주변국의 역사·문화 침탈 시도에 명백한 빌미를 제공하는 매국적 연출"이라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국회를 향해 ▷드라마 즉각 방영 중단 ▷국내외 OTT·VOD 서비스 전면 삭제 및 폐기 ▷향후 정부 지원금 배제 및 영구적 퇴출 제도 마련 등을 요구했다. 뉴스1 등에 따르면, 국회는 해당 청원이 '국회청원심사규칙' 제2조의2 제3항에 따라 국민동의청원 요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청원은 국회법 제124조 및 제125조, 국회청원심사규칙 제8조에 따라 소관 위원회에 회부돼 청원심사소위원회 등의 심사를 거치게 된다. 향후 국회가 청원을 채택하고 정부 처리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할 경우 국회법 제126조에 따라 정부 이송 절차가 진행된다.
2026-05-26 12:58:29
"촉법소년은 처벌 안 받아"…중학생 시켜 무인매장 털고 흉기까지 겨눈 10대, 실형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며 중학생들을 꼬드겨 무인 매장을 털게 한 1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 이창경 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과 특수절도 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A(18)군에게 장기 2년, 단기 1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소년법상 범행을 저지른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에게는 장기와 단기로 나눠 형기의 상·하한을 둔 부정기형을 선고할 수 있다. A군은 지난해 10∼11월 촉법소년이 일부 포함된 만 13∼14세 중학생 3명을 시켜 인천 모 무인 매장들에서 8차례 249만5천원을 훔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너희들은 소년이라 처벌 안 받으니 훔친 돈을 50%씩 나눠 갖자"고 꼬드긴 뒤 범행 대상 매장의 위치와 최단 거리 경로 등을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범행이 들통나자 이들 중 한 여학생에게 흉기를 겨누고 차량 절도를 재차 강요하기도 했다. A군은 또 후배와 함께 인천 주점 등에서 음식과 술을 시켜 먹은 뒤 "미성년자에게 술을 판 걸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17차례 200만원에 가까운 돈을 가로챈 혐의도 받았다. 그는 절도와 폭력 혐의 등으로 장기 소년원 송치 처분을 받고 1년 가까이 소년원에 수용됐으나, 임시 퇴원 후 6개월 만에 범행을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어린 중학생들이 자신을 무서워하고 일부는 형사미성년자인 점을 이용해 절도 범행을 교사했다"며 "이는 어린 청소년들을 범죄 소굴에 빠지게 하는 범행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저지른 범행이 30건이 넘고 피고인도 아무런 죄의식 없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이 사건으로 구속된 뒤 구치소에서도 다른 수용자에게 음란 행위를 강요해 징벌을 받는 등 교화 가능성을 찾아볼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6-05-26 12:11:01
"내란당 X"…국민의힘 기초의원 후보 유세차량에 낙서한 60대, 검거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기초의원 후보 유세차량에 낙서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속초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6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전 9시 27분즘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국립공원 인근에 주차해 놓은 정인교 국민의힘 속초시의원 후보 유세차량에 '내란당 X'라고 낙서한 혐의를 받는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240조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벽보나 현수막 등 선거 선전시설을 훼손·철거하거나 설치를 방해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유세차량도 이에 해당한다. 앞서 정인교 후보는 지난 24일 오전 9시쯤 해당 낙서를 발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경찰은 주변 탐문 등을 바탕으로 용의자를 특정해 전날 A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 정 후보는 특수 약품을 사용해 낙서를 지우려 했으나 흔적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민주주의의 축제여야 할 선거판이 왜 유권자의 알 권리를 막고 선거운동을 물리적으로 방해하는 낡은 방식들로 얼룩져야 하냐"며 "선거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
2026-05-26 10:55:57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미래형 첨단 강군으로의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며 "인공지능(AI)과 드론 기술 도입을 가속화하고, 미래 국방력의 핵심 전략 자산인 핵 추진 잠수함 도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현재 우리 국방력은 스스로를 지킬 역량이 이미 충분하지만, 각자도생과 약육강식의 냉엄한 국제 현실에 맞서 국방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R&D) 예산의 지속적인 확대, 핵심 부품 국산화, 민관 협력체계 강화 등을 통해 첨단 국방의 근간인 K-방산 육성에 국가 역량을 모아야 한다"며 "로봇과 드론, 우주 등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할 미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군사력에 더해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로 긴밀한 다자안보 네트워크를 견고하게 구축해야 한다"며 "전쟁이 나지 않도록 평화를 구축하는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안보는 우리 스스로 책임지고 지키겠다는 견고한 자세"라며 "자주적 국방 의지가 있어야 친구도 우리를 존중하고, 동맹도 더욱 굳건하게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미 동맹의 건강한 발전을 견인할 전시작전권 환수를 차질 없이, 신속하게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으 또 중동 전쟁 이후 상황 변화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중동전쟁 장기화 등 대외 여건의 어려움에도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성장하면서 올해 명목 성장률이 10%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면서도 "달라지는 상황을 반영해 하반기 경제 전략을 세밀하게 수립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구체적으로는 "물가 안정에 최우선으로 주력해야 한다"며 "양극화 완화 등 구조개혁 또한 본격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가 잠재성장률 반등의 원년이 되도록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바탕으로 치밀하고 속도감 있는 정책 대응을 당부드린다"며 "불요불급한 재정 지출은 과감하게 줄여야 한다, 국민이 맡긴 세금과 권력을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질서의 급변, 공급망 재편 가속으로 글로벌 해양 주도권 선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동남권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를 꾸준히 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수한 제조업 생태계와 물류 인프라, 탄탄한 배후지를 갖춘 동남권은 세계적인 해양경제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라며 "앞으로 동북아 해양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과정에서 동남권의 지정학적 가치는 더욱 빛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해수부에 이어 HMM도 (부산) 이전이 확정됐다. 다른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추가 이전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동남권 투자공사 신설, 항만·항공 인프라 확충, 해양산업 기반 강화 등의 과제도 완수해야 한다. 동남권이 남부 해양수도권의 중심으로 거듭나 국토균형발전과 해양강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쇄빙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6-05-26 10:15:53
'케데헌' 골든,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올해의 노래 수상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이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에서 '올해의 노래'(송 오브 더 이어)를 수상했다. '골든'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알렉스 워렌의 '오디너리'(Ordinary), 모건 월렌의 '아임 더 프로블럼'(I'm The Problem), 테일러 스위프트의 '더 페이트 오브 오필리아'(The Fate of Ophelia), 엘라 랭글리의 '추진 텍사스'(Choosin' Texas) 등 쟁쟁한 곡을 제치고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극 중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의 노래를 부른 한국계 미국인 가수 이재(EJAE)와 레이 아미가 시상식에 참석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헌트릭스로 노래한 또 다른 가수 오드리 누나는 시상식에 불참했다. 이재는 "이 노래와 영화는 팬들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며 "혼문을 닫았다. 팬들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 팀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날 서른한 번째 생일을 맞은 레이 아미를 향해 "생일 축하한다"고 말했다. 레이 아미도 팬덤, 가족, 친구 등 고마운 이들의 이름을 열거한 뒤 "인생을 바꾼 한 해를 선사해준 '케이팝 데몬 헌터스' 팀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재가 작곡에 참여한 '골든'은 영화의 성공과 더불어 시원시원한 고음과 대중적인 멜로디를 앞세워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8주간 1위에 오르며 세계적으로 히트했다. '골든'은 앞서 그래미 어워즈를 비롯해 아카데미 시상식, 골든 글로브 시상식 등 굵직한 글로벌 시상식에서 수상했다.
2026-05-26 09:40:30
코스피, 6거래일 만에 8,000선 탈환…장 중 최고치도 돌파
코스피가 26일 '8천피'(코스피 8,000)를 탈환하며 출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분 당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4.38포인트(2.60%) 오른 8,052.09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3.20포인트(2.84%) 오른 8,070.91로 시작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 직후 8,094.90선까지 오르며 기존 장 중 최고치를 단숨에 돌파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5.76포인트(2.22%) 상승한 1,186.89다.
2026-05-26 09:02:50
미군 중부사령부 "이란 남부 지역 일부 목표물 공습…자위권 행사 차원"
미군 중부사령부가 25일(현지시간)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이란 남부 지역의 일부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과 관련해 "기뢰 부설을 시도하는 이란 선박과 미사일 발사대를 겨냥해 공격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휴전이 진행되는 와중에 미군을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차원의 공습이었다고 주장하면서 확전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반다르 아바스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미군의 공격에 이란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적대행위 중단을 선언하고 향후 60일간 핵협상을 벌이는 내용의 양해각서(MOU) 초안을 둘러싸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2026-05-26 08:03:19
[김건표의 연극리뷰] 그날의 도청(道廳)과 탱크, 헬리콥터가 된 극장과 객석… 더 뭉클해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시간을 칠하는 사람들>
자차로 왕복 700km. 고유가 시대에 달린 시간만 8시간. 김민정 작, 윤시중 연출의 〈시간을 칠하는 사람들〉 60분 공연을 보기 위해 꼬박 10시간 넘는 시간을 쓴 셈인데, 공연을 본 뒤 시간을 벌어 돌아왔다. 윤시중 연출의 〈시간을 칠하는 사람들〉은 초연 때부터 극단 하땅세의 몇 가지 버전으로 봐왔는데, 도청 벽면으로 칠해지는 극단 하땅세의 하얀 시간은 더 깊어졌고, 감동이었다. 놀이성은 역사의 시간으로 더 넓어졌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1의 전체 공간을 전남 도청화해 그날의 시간을 칠하고 지우며. 동화처럼, 꿈의 기억처럼 말하고 있었다. 여전히 46주기 동안 역사의 색으로 칠해질 수 없는 하얀색은 칠쟁이 김영식의 죽음과 그날의 기억, 아들 혁이를 중심으로 시간을 칠하는 광주민주화항쟁 역사의 시간을 공간화한 것도 넓어졌다. 여전히 역사의 그날은 현재의 시공간과 상처로, 삶의 기억으로, 아들 혁이의 죽음과 시대의 폭력으로부터 지워낼 수 없는 영식의 트라우마로 탄환 자국 틈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시민군의 망자들을 소환한다. 연극적 상상의 위대한 놀이처럼 지워지지 않는 시간으로 공간화한 무대는 아무 일도 없었던 동화처럼 깊어졌다. 오브제 활용도 돋보였다. 헬륨 풍선의 청사과는 그날의 시간으로부터 죽음이 되어 돌아온 아들 혁이와 수많은 무명 청년의 죽음을, 사과나무는 마치 무덤가처럼 혁이와 영식의 시간을 붙들어 역사의 뿌리처럼 서 있다. ◇ "기억나? 시간이 되돌아가네." 극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객석 정면에 배치된 구조물이다. 구조물은 실제 전남도청 건축을 그대로 재현했다기보다 극장 내부 벽면을 활용해 도청의 입면(立面)과 출입구, 내부 행정 공간의 기억을 환기하는 장치처럼 기능한다. 3~4층 높이 규모로 설치된 구조물은 도청 건물의 수직성과 권력 공간의 폭력성을 떠올리게 하고, 이후 배우들의 이동과 등장, 영식의 추락 장면, 혁이의 시간(어린 시절과 20대 청년) 이 중첩되면서 5,18 시간의 기억이 축적된 역사적 공간으로 전환된다. 객석 정면에는 전남도청을 상징하는 문이 있고, 3~4층 규모 구조물은 도청 내부를 떠올리게 한다. 이뿐만 아니라, 극장 내부공간 전체를 도청화한 공간은 그날의 역사, 기억, 죽음과 영식과 아들 혁이를 중심으로 한 두 사람의 시간이 꿈처럼 중첩되는 공간으로 변주된다. 정방형 공간의 네 면이 모두 무대가 되는 구조다. 왼편 공간은 죽음의 공간이면서 영식과 혁기의 성장, 가족의 기억과 성장사서 공간으로 사용된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5·18의 공간으로 바뀌고, 현재와 과거가 구분되지 않은 기억의 시간처럼 말이다. 꿈을 꾸는 시간처럼 몽환적으로 겹치기도 하고, 영식과 혁이의 과거 시간은 동화 같으면서도 그날의 역사는 매서운 현실처럼 진행되기도 한다. 〈시간을 칠하는 사람들〉의 '시간'은 다층적이다. 1980년 5월의 시간이고, 영식의 시간이며, 학기의 시간이고, 가족의 시간이며, 죽음 이후에도 끝나지 않은 현재에도 진실이 실종된 그날의 시간이다. 그 시간을 칠하는 사람들은 폭력의 역사를 지우는 사람과 역사의 진실을 기억하는 사람이다. 도청의 하얀색은 지워진 역사이고 지우려 했던 역사이면서도 현재이다. 누군가는 도청의 탄환 자국과 죽음을 은폐하기 위해 하얀색으로 덧칠하려 했고, 영식은 칠쟁이 직업 때문에 역사를 지우고 칠할 수밖에 없었다. 진실의 역사가 하얀 벽으로 지워진 극단 하땅세의 도청 건물은 그래서 국화처럼 하얀색이다. 색의 밑면은, 군부의 역사와 폭력의 역사, 훼손되고 은폐된 기억의 자국들이 남아 있다. 객석을 360도로 회전시켜 극장 공간을 도청화한 것도 장점이다. 객석 전체를 탱크와 헬리콥터로 입체화한 진압군의 상징성도 강렬했다. 객석이 회전할 때마다 바닥 밑면으로 깔린 시체 더미는 그날의 시간을 가해자의 시선으로 감각하게 했고, 색색의 공이 포탄이 되는 하땅세의 놀이성은 뭉클했다. 마지막, 객석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46년 전으로 되돌아가는 시간 속에서 그날의 역사와 기억은 여전히 진실로 덧칠되지 못한 하얀색으로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극단 하땅세의 배우들의 놀이성으로, 연출의 시선으로 확장된 〈시간을 칠하는 사람들〉은 더 뭉클해져 돌아왔다. 초연 때의 영식 윤독현은 연기가 더 편안해지고, 감각적이다. 〈시간을 칠하는 사람들〉은 꼭 5월만이 아닌 시즌별로 전국투어를 해도 좋은 작품이다. |미니 인터뷰 (연출, 윤시중) ─ 〈시간을 칠하는 사람〉 올해 공연은 특히 좋다. 초연과 달라진 점은.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광주 아시아문화의 전당 예술극장에서 레파토리로 매년 공연된 이후 3년간은 여건상 서울의 작은 한옥집에서, 에딘버르 극장에서, 프로시니엄 극장에 맞추어 주인공과 형식을 바꾸어가며 공간에 맞게 공연되었다. 오랜만에 처음 태어난 예술극장으로 돌아와서 하는 것이였다. 배우들도 스텝들도 더 힘을 기울였다. 공연 첫 오프닝전 우리를 초연부터도와주시는 극장 감독님들이 더 떨고 긴장했었다. 크게 달라진 것은 마지막 영식이 젊어지면서 기억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이다." ─ 〈시간을 칠하는 사람〉을 오브제극으로 풀어냈는데. 이번 공연과 차이는. "지난해는 도청에서 청소일을 하는 한 여인을 중심으로 잃어버린 딸의 이야기를 했다. 도청에 일하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여러 버전을 만들다보니 원작 속 영식의 부인으로 보이기도 한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전당 예술극장에서 서울의 작은 감나무 집에서 올리려니 고민과 시도가 많았다. 다양한 시도 끝에 도청에서 은퇴한 여인의 성북동 집 자체를 중심으로 가져가서 풀었다." ─ 올해 공연을 통해 연출로 부각하고 싶었던 것은. "관객은 영식의 머릿속 기억이여야 한다. 즉, 연극처럼 느껴지거나 보이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예로 연극에서는 당연히 배우가 연기하고 전환 큐가 필요하지만, 기억은 그런 것들보다 더 복잡하고 예측불허하다고 생각해 만들었다. 기존에 518을 다룬 좋은 영극과 영상들의 작품들이 있기에 우리는 절대로 직접적인 폭력 또는 총소리 등으로 상황을 표현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 영식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되는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결국 영식의 관점에서는 그날의 역사를 지우는 인물이고, 아들 혁이는 여전히 치유되지 않은 청년들의 5,18의 역사인 듯 하다. "일상 속 일반인 영식의 기억을 통해서 역사에 관객들이 다가오기를 원했다. 누구나 이 연극이 518 민주 항쟁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을 알기에 오히려 그런 부분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흥미롭게 공연을 관람하던 관객이 스스로 공연이 끝난 후 전남 도청에 관심을 갖기를 원했다. 마지막 장면은 영식이 죽음으로 사라지지만, 점점 더 젊어지고 건강해지면서 건물속으로 즉 기억속으로 행복하게 들어가기를 원했다." ─ 연극은 프롤로그 부터 영식의 죽음, 결혼, 그리고 아들혁이와의 기억, 그리고 혁이의 죽음과 다시 영식의 중심으로 돌아온다. 극적으로 중요한 지점은. "영식이 도청이 철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뛰어내렸다는 설정과 다리를 다친 그가 다시 도청을 찾아오는 구조도 되어있다. 영식의 머릿속에 관객이 들어가기를 바랬다. 영식의 아름다운 기억들을 통해 혁이의 죽음이 더 아프게 다가오기를 원했다. 가장 중요한 지점은 가장 일상적인 장면이기를 원했다. 비극의 시작하기 전에 가족들이 담벼락에 앉아 노을을 바라볼 때 관객들은 이미 깊은 감정으로 흐느낀다." ─극 전체에서 세 할머니의 존재는 역사의 증인이자, 5,18의 피해 가족들로도 보이게 된다. "세 할머니는 동네 할머니면서 기억속에 시간을 보여주고 생명들과 연결되는 삼신할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오브제 사용도 좋다. 특히 청사과의 설정, 사과나무, 그리고 영식의 죽음의 마지막 장면까지 말이다. "군복이나 총성 없이 작품을 보여주고 싶었다. 5월에 영심이 받은 사과가 익지 못한 풋사과이고 빨갛게 익기 전에 떨어져서 깨지는 것으로 죽음과 비극을 표현하려고 했다. 끝내 자라지 못한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죽음을 보여주기보다는 터져버린 풋사과 향을 관객이 맡기를 원했다." ─객석을 360도 회전시켜 역사의 시간을 말하고, 탱크와 핼리콥터 등으로 표현한 의도. "객석이 움직이지만, "우리는 놀이동산을 만드는게 아니다" 라고 되뇌었다. 객석이 움직이는 이유가 영식의 기억을 따라가야하고 동시에 기억을 가까이 다가가서 생생히 들여다봐야하기에 사용했다. 그래야 예술극장 전체를 관객들에게 인식시켜서 이 장소가 영식의 기억속 도청으로 믿게 만들고 싶었다. 이 작품에서 한명이라도 죽는 모습을 재현하고 싶지않았으나, 어느 순간 객석이 탱크 소리와 함께 뒤로 후진 할 때 깔려 쓰러진 명심의 모습이 보일 때 관객들이 스스로 자신들이 타고 있는 것이 탱크였구나라고 느끼는 순간 이 움직이는 객석은 의미가 생겼다. 시연 후 극장 측에서 안전 등의 이유로 예산을 투자해 오토메이션으로 돌리자고 이야기가 나왔을 때 배우들이 모두 스스로 돌리기를 원했고 지금도 배우들과 몇분의 스텝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 ─공간 전체를 도청화 한 의미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블랙박스형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이 극장에 들어오면 인간의 스케일이 너무 작다. 나 같은 사람이 극장 한가운데 서 있기만해도 햄릿처럼 근사하게 보인다. 이건 꼭 좋은 의미는 아니다. 관객을 무겁게 짓누를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518 역사적인 비극을 다루는 연극인데 관객들이 얼마나 부채 의식으로 극장에 들어올지를 고민해야 했다. 극장이 크다고 영상으로 채워도 쉽지 않았다. 극장 안에 있는 사람이 보는 것이 연극이다. 그래서 공간의 크기와 관객의 심리 상태에 연구를 많이 했다. 이 큰 공간을 이기려고 애쓰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었다. 관극 후에는 관객들이 오히려 이 극장의 매력을 발견한 것 같다." ─극단 하땅세의 놀이정신이 좋다. 특히 이지점을 개발하는 프로그램은. "특별히 프로그램이 떠오르지는 않는다. 단 우리 극단은 모두가 매일 직장인처럼 출근해서 연습하고 일하고 보낸다. 그래서 종종 지루하고 지칠 때가 오기에, 같이 전시도 보고 극장도 가고 여행도 같이 가면서 지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하땅세는 자발성과 주인의식이 무척 중요하다. 즉, 그 말은 제가 늘 들여다보고 있지만, 대부분 관여하거나 연출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각자가 시도하고 틀려보고 다시 시도하면서 시간이 가면서 주인의식이 생긴다고 믿는다. 작품 만들 때 배우가 모든 것을 알아야한다고 믿는다. 작품 속에 있는 배우들과 스텝들이 저보다 더 감각적으로 알고 있기에 자율성을 나눈다." ─ 〈시간을 칠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싶은지. "7년 전 첫 시연을 하고 서울에서 오리지널 공연을 올리고자하는 시도들이 있었다. 그때는 제가 적극 반대 했었다. 여기 전남도청 건물이 남아있는 광주아시아문화의 전당에서만 볼 수 있는 공연이 지금 시대에는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너무 쉽게 얻어지는 컨텐츠에 대한 반하는 흐름을 만들고 싶다. 하루를 온전히 투자해서 어렵게 광주에 내려와서 볼만한 가치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 ─ 앞으로 하땅세의 작업방향은. "우리 극단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잘 들여다보고 있다. 남의 떡은 늘 근사해 보인다. 예산과 운영에 부담 되지않도록 하땅세는 공간과 카메라를 활용해 연극의 울타리를 더 넓히는 것에 몰두하고 있다. 〈모비딕 크루즈〉 작품을 해보고 조금 노하우가 생겼다. 안전하게 약속된 극장에 들어온 관객이 실시간 영상과 배우의 연기를 통해 약속되지 않은 길거리에서, 또는 극장 밖에서 연극이 이루어지는 방식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 SNS가 확장되어 개인들 안에 자리잡았다면, 오히려 우리는 연극으로 거리로 나가 현실을 만나 극장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싶다."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2026-05-22 06:30:00
李대통령 "'5·18 北 개입설 가짜뉴스'·국가폭력범죄 공소시효 소멸 입법 조속히 매듭"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5·18 북한군 개입설과 같은 악의적 가짜뉴스, 아울러 국가폭력 범죄를 미화하거나 희생자를 모욕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가폭력은 국민의 안전과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주권자가 위임한 권한으로 도리어 국민의 인권과 생명을 짓밟는 반인륜적이고 반사회적인 중대범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치의 전쟁범죄는 지금까지도 책임을 묻고 피해를 배상한다"며 "국가폭력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나 민형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멸 시효를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입법 조치를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전에 이미 한번 (관련 법안이) 통과된 바 있는데 전 정권에서의 거부권 행사로 (최종 입법이) 무산된 일이 있다는 점을 다 기억하실 것"이라며 "피해 복구를 위한 국가 차원의 배·보상 체계도 빠르게 정비해야 하며, 국가폭력에 가담해 받은 서훈에 대한 취소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 세워야 똑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는다. 과거를 적당히 봉합하는 게 아니라 잘못을 직시하고 그 토대 위에 반성과 책임이 뒤따르는 정의로운 통합이 그래서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노력이 부족했기에 사회 일각에서 국가폭력을 미화하고 피해자를 조롱·모욕하는 독버섯들이 자라나는 것"이라며 "이를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 정의로운 통합의 문이 활짝 열리도록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한 허위 조작 정보와 과장 광고의 범람으로 국민 실생활에 큰 피해가 야기되고 있다"며 "국민들이 AI를 안심하고 활용하도록 제도를 세밀하게 보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는 "(영상 등에 있어) '인공지능으로 만든 것'이라는 점을 표시하도록 하는 AI 표시 의무 확대, 소비자 피해구제 체제 강화 등을 위한 관련 법령과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중동전쟁 이후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해서는 "가격 및 수급 안정에 더욱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하면서, "특히 모두가 고통스러운 이 시기를 악용해 별다른 인상 요인이 없는데도 은근슬쩍 가격을 올리는 몰염치한 행태나 독과점 지위를 남용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난 월요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이 시작됐다. 국민이 지급 및 사용 과정에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세밀한 행정을 부탁드린다"며 "이번 지원금이 민생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6-05-21 14:15:33
"피해자의 부탁으로 범행"…모텔서 아픈 아내 살해한 60대 남편 "어떤 결과든 항소 않겠다"
생활고를 비관해 골수암 의심 소견을 받은 아내를 살해한 6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1일 청주지법 형사22부(부장 한상원) 심리로 이날 열린 결심공판에서 촉탁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60대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피해자의 부탁을 받고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9일 오후 9시쯤 충북 보은군 보은읍의 한 모텔에서 아내 B(60대)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이튿날 오전 8시쯤 119에 "아내가 숨진 것 같다"고 신고했다. 이후 병원 측의 사망진단서 발급 과정에 입회한 경찰이 뒤늦게 신고한 경위를 추궁하자 범행을 실토했다. A씨는 골수암 의심 소견을 받은 B씨와 동반자살을 결심하고 수면유도제를 복용했으나 잠에서 깨어나면서 실패했고, 이후 B씨가 A씨에게 자신을 살해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 부부는 자녀 없이 원룸에서 단둘이 지내 온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건강 악화로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였으며, 사건 당일 청주의 한 병원에서 '골수암이 의심되니 더 큰 병원에 가보라'는 소견을 받자 A씨와 함께 신변을 비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피고인은 골수암 진단을 받은 아내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지켜보며 괴로워하고 있었고, 합의 하에 서로 생을 마감하기로 했다"며 "당시 피고인이 수면유도제를 복용해 판단력이 온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범행한 점, 아내의 장례를 치르고 자신도 다시 생을 마감하려 한 점 등을 참작해 선처해 달라"고 말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항소하지 않겠다"고 했다. 선고공판은 오는 7월 16일 열릴 예정이다.
2026-05-21 13:10:32
'술 취한 여직원 성폭행 시도'…김용만 김가네 회장, 1심서 집행유예
회식 뒤 술에 취한 여직원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만 김가네 회장에게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4부(재판장 오병희 부장판사)는 준강간미수 혐의를 받는 김 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앞서 검찰은 김 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범행의 내용과 경위를 볼 때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피해자는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여 무거운 처벌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 측에서 사후에 합의 및 처벌 불원 의사를 번복하기는 했지만 2023년 9월 27일 합의해 피해자에게 합의금 3억원을 지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김 회장은 2023년 9월 23일 회식이 끝나고 술에 취해 항거 불능 상태에 있던 여직원을 근처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6-05-21 12:30:22
창원 도심서 흉기 들고 배회한 30대男 "기억 안나"…구속 송치
경남 창원 도심에서 흉기를 들고 거리를 배회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창원중부경찰서는 공공장소 흉기소지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9시 30분쯤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 오피스텔 건물 인근에서 길이 20㎝ 상당의 정육용 칼을 들고 배회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행인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A씨는 당시 집에서 술을 마시다 칼을 챙겨 밖으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수면장애 등을 앓고 있었으나, 당시 약물 등을 투약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18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조사한 뒤 이날 검찰에 넘겼다.
2026-05-21 11:30:18
박나래의 주사이모 "카톡 다 지우라고 시켰지…내가 다 지웠을까?"
이른바 박나래의 '주사 이모'라 불리는 A씨가 SNS에 추가 폭로를 암시하는 글을 올리며 특정 연예인과의 연루 가능성을 시사해 궁금증을 낳고 있다. 지난 20일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믿음은 때로 사람을 살리기도 하지만, 아무에게나 준 믿음은 결국 상처와 책임으로 돌아오기도 한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오래 참고 믿었고 기다렸다. 이제는 안다. 믿음에도 대가가 있다는 걸"이라며 "날 어떻게 이용했는지, 내가 왜 이용당했는지 시간이 보여줄 차례"라고 했다. A씨는 글과 함께 지인과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 메시지 캡처본도 공개했다. 메시지와 함께 "넌 사건 터지니까 나한테 카톡 다 지우라고 시켰지. 내가 다 지웠을까?"라는 의미심장한 내용도 적었다. 메시지 캡처본에는 "XX씨가 나한테 소개받은 거랑 현무 형 XXX 다 아는데 뭐"라는 대화도 포함됐다. 다만, 해당 내용은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사적 대화 수준이다. A씨는 의사 면허 없이 방송인 박나래,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 등 연예인과 유명인에게 수액 주사·항우울제를 처방·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의료법·약사법 위반,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마약류관리법상 향정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올해 1월 말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박나래 등은 A씨가 정식 의사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A씨는 연예인들이 자신의 상황을 알고도 각종 편의와 혜택을 누렸다는 취지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 3월 9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에도 A 씨는 SNS에 "이제 너희들 차례야. 특히 한 남자"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2026-05-21 10:44:55
코스피가 '8천피'를 터치한 이후 조정을 받던 국내 증시가 21일 급반등하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4분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56.78포인트(5.04%) 상승한 1,182.74였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 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되며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한다. 이어 오전 9시 27분 1초쯤에는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의 변동으로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닥150선물가격은 전일 종가보다 109.70포인트(6.20%) 상승한 1,876.40이었다. 코스닥150현물지수는 102.95포인트(5.80%) 오른 1,876.41이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상승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동시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지난 4월 8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4~5%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6-05-21 09:51:17
코스피, 3.85% 급등 출발해 7,400선으로 출발…7500선 돌파
21일 코스피가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9시 2분 현재 전장보다 295.47포인트(4.10%) 오른 7,504.42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277.42포인트(3.85%) 오른 7,486.37로 개장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보다 29.23포인트(2.77%) 오른 1,085.30으로 출발, 현재 36.63포인트(3.47%) 오른 1,092.70를 나타내고 있다.
2026-05-21 09:04:46
종전 맞이하나?…트럼프 "이란과 협상 최종단계", 이란 "美 새 종전안 검토중"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장시간 교착 국면에 빠진 가운데, 이란 당국이 미국 측으로부터 새로운 제안을 전달받아 검토 중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최종 단계(final stages)"에 들어섰다고 밝히면서도, 합의가 무산될 경우 추가 군사 공격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 측의 관점(제안 내용)을 전달받았으며, 현재 이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파키스탄 내무장관이 테헤란에 와 있는 것은 양국 간 메시지 교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앞서 IRNA 통신은 모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이 지난 16일에 이어 이날 다시 이란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대화의 선결 과제로 ▷해외 자산 동결 해제 ▷미국측의 해상 봉쇄 중단 등을 제시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 우리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을 끝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의 요구는 명확하다.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 관련 문제, 해적 행위 관련 사안, 그리고 이란의 해운을 겨냥한 방해 행위들은 모두 처음부터 명확히 밝혀온 문제"라고 했다. 이어 "이란은 전적으로 선의와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에 참여했다"며 "상대방도 진정성을 증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만약 이 과정이 이란의 정당한 요구를 바탕으로 진행된다면, 우리는 외교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고 계속 부당한 요구를 고집한다면, 당연히 우리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 단계에 와 있다"며 "우리는 올바른 답을 받아야 하고, 그것은 완전하고 100% 좋은 답이어야 한다. 매우 빨리 끝날 수도 있고,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협상 실패 시 군사 행동 가능성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네티컷주 미국 해안경비대 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라며 "우리는 이란을 매우 강하게 공격했다. 더 강하게 공격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두지 않을 것. 아주 간단한 문제"라며 "이란의 군사력은 사실상 사라졌다. 해군도, 공군도 거의 없다. 관건은 미국이 마무리 공격을 할지, 아니면 이란이 협정에 서명할지"라고 압박했다.
2026-05-21 08:19:37
'1인 법인 운영' 이민기, 세무조사서 세금 추징…"소득 누락·탈루 아냐"
배우 이민기가 1인 법인 운영 과정에서 세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세금을 추징당한 사실이 20일 알려졌다. 이민기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민기는 데뷔 이후 언제나 세법을 준수하며 성실하게 납세의 의무를 이행해왔다"며 "최근 진행된 세무조사 과정에서도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제출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세무조사 결과는 법인 운영 과정에서의 비용 처리 기준에 대해 세무 당국과 당사 간의 세법 해석 차이로 인해 발생한 사항"이라며 "당사는 고의적인 소득 누락이나 부정한 방법의 탈루 등은 전혀 없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국세청의 조사 결과를 존중하고, 부과된 추징금은 관련 절차에 따라 지체 없이 납부했다"며 "다시 한번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향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무 및 회계 관리 체계를 더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상영이엔티 소속 다른 배우인 이이경도 1인 법인 운영과 관련해 세무 당국으로부터 세금 추징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이때도 소속사 측은 비용 처리 기준에 대한 세법 해석 차이로 발생한 사안이라며 부과된 금액을 완납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6-05-20 14:59:32
'카카오'도 노사 갈등 격화…5개 법인 파업투표 '가결'
카카오 노조가 5개 법인에서 진행한 파업 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법인은 카카오 본사를 포함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카카오 노조)는 이날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날 오전 11시까지 5개 법인에서 파업 찬반 투표가 있었다"라며 "5개 법인 모두 찬성으로 가결됐고 합법적인 쟁의권을 마련한 만큼 향후 투쟁 계획을 공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파업 투표에 참여한 법인 관계자들은 결의대회에 참석해 카카오 경영진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카카오페이 노조원은 "4년 전 상장 직후 주식을 매도해 직원에게 치유되지 않는 상처를 남겼다"라며 "당사자는 떠났지만 무너진 신뢰 속에서 서비스를 만든 건 크루들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직원과 나눌 결실은 부족하다"라며 "작은 결실마저 소수 경영진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카카오 노조원은 "임기를 마친 대표는 고액의 보수를 받거나 특별한 활동 없이 고문으로 취임했다"라며 "임원에게는 2024년 재무 전략과 ESG 지표 달성률을 근거로 150%에 달하는 단기 성과급을 책정했지만, 직원에 대한 성과급 재원은 감소했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4대 공동 요구안을 발표했다. 요구안에는 ▷경영 쇄신과 책임 경영 ▷고용 안정과 공동체 안전망 구축 ▷공정한 성과 보상과 이익 분배 ▷보편적인 노동 환경과 복지 체계 구축이 포함됐다. 서 지회장은 "이번 공동 요구안은 각 법인이 진행 중인 임금 단체협상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교섭 요구다"라며 "세부 내용은 조합원과의 논의를 거쳐 구체화해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카카오 노사는 성과급 보상 체계 등을 둘러싸고 대립하며 경기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카카오 본사는 지난 18일 지노위 중재로 열린 조정에서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합의안 도출에 실패해 조정 기일을 오는 27일로 연장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4개 계열사도 지노위에서 조정 절차를 거쳤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최종 결렬된 후 쟁의권을 확보했다. 카카오 노사 갈등이 악화 일로를 걷는 데는 성과급 배분 구조가 배경으로 지목된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지난해 카카오 영업이익의 13∼15%에 달하는 성과급을 요구했다고 알려졌지만, 노조는 '영업이익의 10% 성과급'은 교섭 과정에서 나온 안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카카오 4개 계열사가 쟁의권을 확보한 데 이어 카카오 본사도 쟁의권 확보 후 실제 파업에 나선다면 이는 카카오 창사 이래 최초의 본사 파업이 된다.
2026-05-20 14:19:02
靑, 삼성 협상 결렬에 "매우 유감…끝까지 합의 최선 다하길"
청와대는 20일 정부의 사후조정 절차에도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 "중앙노동위원회의 사후 조정이 결렬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최종 시한 전까지라도 한국 경제에 미칠 우려를 고려해 마지막까지 노사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앞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는 "19일 22시 경, 노동조합은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에 동의하였으나, 사측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면서 "이에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서 조정 불성립을 선언하기 직전, 여명구 사측 대표교섭위원이 거부 의사를 철회하며, 시간을 요청했고 3일차까지 연장됐다"고 말했다. 초기업노조는 "사측이 '의사결정이 되지 않았다"는 입장만 반복할 뿐 끝내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결국 중앙노동위원회 진행에 의해 사후조정은 종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은 예정대로 내일 적법하게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파업 기간에도 타결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가 파업 시 국가적 피해를 막기 위한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 중인 가운데 노사 추가 조정도 지원할 방침이어서 극적 타결의 여지는 남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6-05-20 13: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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