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정부, 진상규명과 피해 보상 나서라"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이하 피해자연대)가 고(故) 서영철 대표 사망을 계기로 나흘째 정부에 진상 규명과 피해 보상에 책임 있게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피해자연대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전향적인 자세로 소통하라고 요구했다. 류이 피해자연대 상임고문은 특히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 "국가로부터 피해받은 이들을 특별하게 대우하겠다고 미사여구를 남발했으나 단 한 번도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들 손은 잡지 않았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류 고문은 "서 대표의 기흉이 마지막으로 터진 건 보름 전 청와대로 가서 뙤약볕 아래서 물 한 잔 못 마시고 연설해서다. 폐가 망가진 사람이 하도 소리쳐 기흉이 커졌고, 돌아가셨다"고 주장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인 서 대표는 지난 11일 기흉으로 서울대병원 응급센터를 찾았으나 6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산소발생기에 의존해 휠체어 생활을 한 서 대표는 "죽으면 장례를 치르지 말고 광화문 광장에서 투쟁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에 피해자연대는 서 대표의 유지를 잇겠다며 광화문 광장에서 지난 14일부터 진상규명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활동 종료로 중단된 진상규명 활동을 다시 해달라는 것이다. 김현수 피해자연대 사무처장은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법 개정안도 보완할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처장은 "책임자 처벌과 원인 규명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해뒀다"며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 없지만,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시행령 개정을 통해서라도 잘못된 걸 잡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부, 청와대 등에 보냈던 피해자연대 측 입장문 등 각종 문건을 모두 공개하겠다고도 했다. 피해자연대는 오는 18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정부와 서울시를 상대로 한 규탄대회를 열고 진상규명 요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피해자연대 기자회견장에는 김성환 기후부 장관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보낸 근조화환이 놓였다.
2026-08-17 23:19:31
"대공 혐의점 없어"…잠실 5성급 호텔서 탄창·탄환 발견돼
서울 잠실 5성급 호텔에서 탄창과 탄환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7일 오후 3시 30분쯤 송파구 잠실동 한 5성급 호텔 쓰레기장에서 탄창과 탄환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폭 3㎝가량의 탄창 1개와 9㎜가량의 탄환 3발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총기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대공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2026-08-17 22:38:15
장동혁 "트럼프 한미훈련 축소 지시, 李정권 자초 외교참사…속 시원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한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이재명 정권이 자초한 외교 참사"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합훈련이 없어질 판이다. 결국 이재명 대통령이 바라던 대로 됐다. 속이 시원한지 묻고 싶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에 대해 '매우 좋은 관계'라고 했다. 이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란 비핵화 동참에 노 땡스(No thanks)라고 했다'고 전했다"라며 "동맹국 대통령에게 북한 독재자보다도 신뢰를 못 얻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과 약속한 대미투자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며 "쿠팡 문제 하나도 못 풀고 있다. 그 와중에 돌연 통상교섭본부장까지 경질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비롯한 안보비용 압박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관세 인상 등 통상 압력 수위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그 피해는 국민과 기업에 돌아간다"라며 "이 대통령, 대책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청와대는 관련 사태를 두고 "북미정상간 우호적인 관계가 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북·미 정상간의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청와대는 이날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늘 SNS 메시지에 주목하며 북·미 정상 간 우호적인 관계가 의미 있는 북·미 대화로 이어짐으로써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진전시키기 위한 논의가 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페이스메이커로서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란에서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에 적극 참여해 왔고, 한반도 대비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 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북한의 김정은과의 매우 좋은 내 관계에 비춰볼 때, 저는 한국과의 연합군사연습에 미국이 참여하기로 오래 전에 합의했다는 사실이 기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점을 감안해 저는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에게 연합군사연습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2026-08-17 21:47:15
"정청래 호남 경선 패배…유시민 작가가 진원지, 저주에 가까운 얘기 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호남 경선 배패 원인에 대해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17일 "이재명 정권을 흔드는 유시민이 진원지였다"며 "저주에 가까운 얘기를 하면서 '그냥 두면 안 되겠다'는 집단적 이성을 발휘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호남 민심은 ('팀정청래'가 )정권을 흔든다고 판단 한 것"이라며 "유 작가가 진원지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 작가가) 엔간히 흔들었어야 되는데, '필연적 실패의 길' 같은 저주에 가까운 얘기를 했다"며 "집단적인 호남의 정치적 이성이 발휘된 것으로, 그러지 않고는 설명 안 되게 다른 지역과 (호남의) 격차가 너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북의 경우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그렇게까지 지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어요, 워낙 공을 들였다"면서 "그런데 전북에서조차 (김민석 당 대표 후보와) 25% 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난 거는 그런 전략적 투표 이외에는 설명이 잘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팀 정청래'의 캠페인이 호남 유권자들을 전혀 설득하지 못했다. 특히 2002년도 노무현 대통령의 호남에서의 승리 이걸 환기시켰는데, 정청래 후보에게는 노무현의 이미지가 조금도 없다"며 "그게 조금도 제가 보기에 효과가 나지 않았고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박 전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기본 성격이 '이재명 대통령을 재신임할 거냐, 말 거냐'였다고 본다"며 "민주당 당원들 중에도, 그리고 지지층 중에도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고 여전히 국정 성공에 대한 기대치가 가장 높은 데가 호남"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게다가 800조짜리 3대 메가 프로젝트가 던져졌기 때문에 이게 차질을 빚으면 안 된다라는 생각이 더 절실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2026-08-17 20:35:57
민주당 신임 대표 김민석 "국민 삶 책임지는 '책임 정당' 될 것"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김민석 신임 대표는 "오늘부터 매일 민주당은 역사정당, 민주정당을 넘어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책임 정당'이 될 것"이라고 17일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당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이제 먹고 사는 민생정치, 크고 넓은 확장정치, 유능한 민생 중심 다수 정당의 민주당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당대표 당선과 관련해 "제 몸처럼 사랑하는 민주당이어서 명예롭고, 1인 1표 당원주권의 첫 선택이라 역사적"이라며 "평생 스승 김대중의 뒤를 이어 감격이고, 평생 동지 이재명의 길을 이어 뿌듯하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을 바꾸겠다. 언어도, 정책도, 태도도, 문화도 진화할 것"이라며 "1인 1표 전도사인 정청래 후보와 준비된 지도자 송영길 후보와 함께 뛸 것이다. 제가 그 장을 넓게 열고 함께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과 청와대, 당과 정부의 관계는 국정의 중심인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 수평관계가 될 것"이라며 "당은 이 대통령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뛸 것이다. 그 성공이 국민의 성공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려운 당 내외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 내우외환의 풍파가 몰아닥칠 것"이라며 "민주당이 책임지겠다. 황금시대로 낙오 없이, 소외 없이, 차별 없이, 함께 가자"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임기는 당선 직후부터 시작돼 2년 동안 이어진다. 당 지도부 일원인 최고위원으로는 친명(친이재명)계 박선원·서미화 후보와 친청(친정청래)계 최민희·이성윤·한민수 후보가 당선됐다.
2026-08-17 19:32:35
민주당 차기 당대표에 김민석…최고위원 최민희, 박선원, 서미화, 이성윤, 한민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여당 대표로 선출됐다. 김 대표는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54.08%를 얻어 정청래 후보(45.92%)를 꺾고 승리했다. 김 대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해 선호투표를 통한 결선투표 끝에 당권을 거머쥐었다. 선호투표제는 선호도에 따라 1∼3순위 후보를 명기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하위 득표자를 1순위로 투표한 유권자의 2순위 후보를 합산해 당선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순위를 정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최민희(재선)·박선원(초선)·서미화(초선)·이성윤(초선)·한민수(초선) 의원 순으로 당선됐다.
2026-08-17 18:56:00
문재인 "경쟁이 당 분열시켜선 안돼…이대로 가면 큰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17일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와 관련해 "경쟁이 당을 분열시켜선 안 된다"며 "당원대회가 끝나는 즉시 모든 갈등을 털어내고 새롭게 출발하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단히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보낸 영상 축사를 통해 "이대로 가면 큰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우려는 전당대회 기간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김민석 후보 진영과 정청래 후보 진영이 이른바 친명(친이재명) 대 친청(친정청래) 구도를 형성하며 대립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경쟁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당을 더 건강하고 활력 있게 만드는 과정"이라면서도 "경쟁이 당을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열하게 경쟁하되 결과에 승복하고, 서로를 포용하며 함께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면서 "단합만이 국민 신뢰를 얻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며 그 토대 위에서 터 큰 통합과 승리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나라 사정이 매우 엄중해 집권 여당이자 국정을 책임지는 정당으로서 민주당이 짊어진 책무가 무척 무겁다"며 "당원대회가 끝나는 즉시 모든 갈등을 털어내고 새롭게 출발하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고달픈 국민의 삶을 온전히 돌보는 민생 안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 역시 영상 축사를 통해 "민주당은 숱한 위기의 순간마다 당원의 헌신과 신뢰를 바탕으로 더 강한 정당으로 성장해 왔다"며 "더 나은 나라를 바라는 저마다의 절박한 마음이 있기에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성장과 도약을 이끌고 더 강하고 유능한 정당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를 '대체불가능한 대한민국'의 담대한 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세계가 주목하고 필요로 하는 국가이자 모든 국민과 지역이 성장의 기회와 혜택을 고루 누리는 산업강국을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뜻을 품고 같은 곳을 향해 걸어가는 동지들과 민주주의를 이끌어갈 강한 지도부를 믿는다"며 "우리는 하나"라고 말했다.
2026-08-17 17:18:07
무인점포 턴 10대, 경찰 쫓아오자 오토바이 버리고 도주까지…잡고보니 '무면허'
사이버도박으로 생긴 빚을 갚기 위해 사흘 동안 무인점포를 돌며 키오스크를 부수고 현금을 훔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와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로 10대 A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동안 무인점포 10곳을 돌며 키오스크를 망치로 부수고 현금 약 87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11일 새벽 무인점포 금고가 잇따라 털렸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예상 도주로를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오토바이를 발견했고, 운전자의 인상착의가 용의자와 비슷하다고 판단해 추격했다. 경찰이 오토바이 앞을 막아서자 A군은 오토바이를 버리고 주택가로 달아났다. 경찰은 약 6분간 추격한 끝에 주택가에 숨어 있던 A군을 붙잡았다. 조사 결과 A군이 사흘간 훔친 현금은 약 87만원이었다. 반면 범행 과정에서 파손된 키오스크의 수리비는 약 380만원으로, 훔친 금액의 4배가 넘었다. A군은 운전면허가 없는 상태였으며 도주에 이용한 오토바이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사이버도박으로 생긴 빚을 갚기 위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한 뒤 A군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2026-08-17 16:25:45
엄마가 잠든 사이 사라진 6살 아들…아파트 화단서 숨진 채 발견
인천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6살 남자아이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7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9시4분쯤 인천 부평구 산곡동의 16층짜리 아파트 15층 세대에서 A(6)군이 사라졌다는 어머니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안팎을 수색했고, 약 26분 뒤인 오후 9시30분쯤 아파트 화단에서 숨져 있는 A군을 발견했다. 당시 집 안에는 A군과 어머니, 동생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함께 잠자리에 들었는데 깨어보니 아이가 보이지 않았다"며 "집 안 전체를 찾아봤지만 발견하지 못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이 부엌 쪽 베란다 창문을 통해 추락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장 감식 과정에서 창문 주변에 있던 발판을 잡은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군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은 오는 18일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6-08-17 15:55:41
도로공사, 통영대전고속도 통영TG 통제…북통영IC 우회해야
[속보] 도로공사, 통영대전고속도 통영TG 통제…북통영IC 우회해야
2026-08-17 15:26:47
靑 "한미, 연합훈련 긴밀히 조율해와…앞으로도 구체사항 공조"
청와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축소 지시를 두고 "북미정상간 우호적인 관계가 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북·미 정상간의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청와대는 17일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늘 SNS 메시지에 주목하며 북·미 정상 간 우호적인 관계가 의미 있는 북·미 대화로 이어짐으로써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진전시키기 위한 논의가 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페이스메이커로서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란에서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에 적극 참여해 왔고, 한반도 대비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 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북한의 김정은과의 매우 좋은 내 관계에 비춰볼 때, 저는 한국과의 연합군사연습에 미국이 참여하기로 오래 전에 합의했다는 사실이 기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점을 감안해 저는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에게 연합군사연습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2026-08-17 15:09:24
[김건표의 연극리뷰] '변하지 않는 아들과 아버지의 대화의 방법' 김성진 작·연출 선욱현의 <대화의 습도>
김성진 작·연출, 극작가 선욱현이 아버지로 분한〈대화의 습도〉(시어터 쿰)는 엄마의 죽음 이후 아들과 아버지가 오랫동안 쌓여온 부자 관계의 심리적 갈등을 풀어가는 일상적인 서사 구조의 작품임에도 보는 사람의 마음을 90분 동안 송곳으로 찌른다. 그 미안함과 내 자신으로 비쳐지는 부자 간의 감정들,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표현에 서툰 두 사람의 관계는 너무도 솔직해서 때로는 자신의 시간처럼 느껴져 가슴을 짠하게 만든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이기가 장점이 되는 공연이다. ◇ 아버지와의 대화의 방법〈대화의 습도〉 두 사람의 대화에서 생겨나는 간극과 그 사이에서 피어오르는 '습도'는 서로의 마음으로도 쉽게 풀어낼 수 없는 눅눅한 감정의 시간으로 되돌아가기도 하면서도 대화의 습도 사이에서 수증기처럼 터지는 어색함과 시선, 긴장된 제스처와 앵그리버드 같은 표정들, 아버지와 아들의 일상적인 행동들 사이에 올라오는 두 사람의 어색한 관계의 온도가 쌓여지는 연극이다. 되돌릴 수 없는 시간과 현재가 아닌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들, 아들한테 미안함에 어쩔 줄 모르는 그 서툼의 사이에서 쌓여지는 웃음도 만만치 않다. 사설보안업체 팀장을 하는 아버지와 오랜만에 아침 식사를 하면서도 아들한테 "너는 왜 이런 것 하나 못 하니!"라며 아버지의 음식 만드는 법으로 핀잔을 주면서도 걸려온 핸드폰에 대고 "내 아들이 얼마나 음식을 잘 만드는지 알어?" 하며, 아들 자랑을 하는 그런 아버지다. 무대도 드라마 세트 스튜디오처럼 빌라 내부를 사실적으로 전경화한 것도 장점이다. 무대가 이러한 구조인 만큼 두 사람의 연기도 녹화 현장처럼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무대는 아내의 죽음 이후 아들한테도 정확한 주소를 알리지 않은 채 이사를 온 복층 구조의 빌라 내부이고, 부엌이면 계단, 응접실과 1, 2층 구조다. 극은 아버지가 무료하게 TV를 보는 장면으로 시작해 아들이 캐리어 가방을 들고 들어서는 것부터 시작된다. 마음만큼은 그렇지 않지만 무관심과 꼰대 기질로 툭툭 치는 훈계형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던 아들과 대화의 습도는 간암으로 죽은 엄마의 기억, 아버지에 대한 실망감, 엄마의 임종을 볼 수 없었던 아들, 산동네에 자취방을 얻어준 부모를 향해 대학 인근으로 옮겨 달라고 했던 말 못 할 아들의 과거의 시간과 대학에 떨어졌던 소소한 시간들, 웹툰 작가가 되고 싶었던 기억들이 쌓여지면서도 〈대화의 습도〉로 쌓여진 습함의 관계를 회복해 나가는 데 있다. 자신을 알지 못한다고 생각한 아들을 향해 "자식이 하는 걸 아버지가 모르는 부모도 있냐?"라며 한방 날리면서도 그 사이의 체온으로 닫힌 마음의 문들을 열어간다. 서툰 감정만을 보이는 아버지를 향해 악을 쓰고 대들면서도 아버지를 이해하는 것은 아들이다. 이런 서툰 감정을 연기로 표현하는 배우로, 무대에선 선욱현 작가의 연기가 사실적으로 디테일하면서도 아버지의 심리 묘사가 웃음 포인트가 되는 장면들도 상당하다. 이런 장면이다. 아들과 처음으로 술 한잔하고 싶어 하는 아버지와 아들. 선욱현은 그런 어색한 마음과 아들을 향한 애틋한 애정을 소파를 긁적이면서 아버지의 심정을 표현하는데, 그 장면에서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읽게 하는 극중 장면들이 상당하고 아들로 분한 박성민의 연기도 공감을 줄 정도로 사실적이다. 〈대화의 습도〉가 이렇게 평범한 일상성으로 극이 달려가는 것을 경계하듯 작가는 한 가지 설정을 한다. 엄마는 세상을 떠나기 전 아들과 아버지의 대화의 습도를 알고 있듯 그 사이를 좁혀주기 위해 평상시 그리던 미완의 그림인 두 사람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완성해 달라는 유언이다. 그렇게 아버지와 아들은 그림이 서툴게 완성되어 가는 시간까지 대화의 습도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서서히 걷히고, 미안함과 후회, 용서와 이해의 온기로 바뀌면서 마침내 관계를 회복시키는 온도가 된다. 결국 '습도'는 단순히 슬픔의 감정보다 말하지 못했던 마음들이 천천히 서로에게 스며드는 관계의 시간이며, 이 작품은 부자의 서툰 감정에 스며 있는 습도가 걷히는 법을 웃음과 공감으로 알려준다.〈대화의 습도〉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 모두의 가족에게 필요한 대화의 습도를 말하는 작품이다. 그 사이의 어색한 웃음도 상당하고, 90분이 길지않다. 〈대화의 습도〉는 김성진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다.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2026-08-15 18:30:00
독립운동가 후손 곽민선, '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에 "비통하고 먹먹"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알려진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곽민선이 "최근 한 방송에서 누군가의 후손이 증조부를 자랑스러워했다는 말에 비통하고 먹먹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곽민선은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크면서 알게 된 게 있다. 독립유공자 혹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 증조부는 전 재산을 군자금에 쓰고 독립운동을 이어가다 투옥되셨다"며 "이후 남은 가족들도 재산을 몰수당하며 일제의 감시와 탄압에 시달려야 했다고 한다. 어릴 적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는 왜 가난해서 아버지에게 짐 같은 존재로 남으신 건지 잠시라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와는 다른 마음이었던 내가 죄스러워 한참 눈물이 난 것이다. 아버지는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으려고 두 딸에게 최선을 다하셨고 우린 운 좋게도 사랑 속에서 행복하게 자라났다"면서도 "그러나 오늘날 누리는 이 삶 역시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님을 안다"고 남겼다. 더불어 "광복절을 앞두고 여느 때와는 다른 슬픔과 죄책감을 느낀다"며 "특히 잘못된 부끄러움을 지녔던 과거의 내가 부끄럽다, 선조들이 지키고자 했던 뜻을 마음 깊이 새기며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끝으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곽민선의 증조부로 알려진 곽병도 지사는 서울과 경기·충청에서 독립운동 군자금 모집 활동을 벌였으며, 1919년부터 조선13도총간부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군자금 모집을 이어갔다.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려 200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곽민선은 이 글에서 배우 하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증조부의 친일 행적으로 논란이 된 후 사과까지 한 배우 하영의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하영은 지난 7일 방송한 KBS 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그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에 의사로 활동한 안상호로 알려지며 당시 행적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친일 의혹이 불거졌다. 증조부 친일 의혹이 확산하며 하영과 상대 배우 정해인은 신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이 엿같은 사랑' 인터뷰를 취소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졌다. 하영이 모델로 나선 삼성전자와 의류 브랜드 아티드는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고, 그가 증조부에 대해 언급한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다시 보기를 중단하고 유튜브에 공개한 클립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하영은 지난 12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2026-08-15 14:41:56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조만간 美 영토로 선언"…이란 "허황된 망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조만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은 과거에도 이란의 것이었고, 현재도 이란의 것이며, 앞으로도 이란의 영토로 남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1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트윗으로도, 항공모함으로도, 명령을 내린다고 해서도, 선거 연설로도 장악할 수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이란은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무력 과시에 굴복하지도 않는다"며 "이제 현실을 받아들이라. 지금까지 당신(미국)들은 전략적으로도, 막대한 대가를 치른다는 점에서도 패배를 거듭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 해협은 오직 이란의 명령에 따라 봉쇄되고 개방될 것"이라며 "당신들이 패배라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허황된 망상에 빠져 있는 한, 이란은 계속 봉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지난 14일 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조만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게 될 것이다. 본질적으로 그렇다. 우리가 그곳을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지난 2월 개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이 서로 통제권을 주장하며 무력을 동원해 맞불 봉쇄를 이어가는 와중에 나왔다. 한편, 이란은 미국을 상대로 협상 재개에도 선을 그었다.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과 협상을 재개할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 이란 간 중재국인)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이란과 접촉하며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지만, 이것이 협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026-08-15 13:31:35
여고생 유관순·양궁선수 안중근·교장 김구…광복절 기념 AI영상 '화제'
유관순, 안중근, 윤봉길, 김구 등 독립운동가들을 AI 콘텐츠로 복원한 영상이 광복절을 맞아 주목을 받고 있다. 광복절인 1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11일 생성형 AI를 활용해 '독립운동가가 오늘날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한다면 어떤 모습일까'를 주제로 제작한 영상 콘텐츠가 인스타그램 게시 하루 만에 조회수 20만 회를 돌파했다. 이 영상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김구 선생이 오늘날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한다면 어떤 모습일지를 그려낸 1분 30초 분량의 기획 콘텐츠로, 시 교육청이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을 직접 진행했다. 누리꾼들은 각각 여고생, 학생 선수, 교사, 교장 등 학교 구성원이 된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이 자연스러워 생동감이 느껴지고, 이들 4명이 시 교육청사 앞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 등이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고문으로 얼굴이 퉁퉁 부은 채 사진을 남겨야 했던 유관순 열사가 얼굴이 갸름한 천진난만한 여고생으로 돌아왔다. 대전교육청의 배려심이 느껴진다', '눈물이 난다. 너무 뭉클하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상입니다', '윤봉길 선생님 너무 멋있습니다', '저 울어요', '잊지 않을게요', '한 번만 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태어나셔서 이번에는 고생 없이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영상의 기획과 제작을 도맡은 김정권 공보관실 주무관은 연합뉴스에 "학생들과 시민들이 독립운동가를 역사 속 인물로만 멀게 느끼지 않고, 일상에서 살아 숨 쉬는 존재로 친숙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기획하게 됐다"며 "제작 과정에서 특히 독립운동가 이미지 훼손 예방, 태극기의 정확한 구현 등에 주의를 기울였고 AI 윤리도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2026-08-15 12:28:12
홍준표, 이진숙 겨냥? "5·18 부정·폄훼는 시대정신 부정"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5·18 민주화운동을 부정하거나 폄훼하는 움직임에 대해 "시대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15일 페이스북에 "외로운 전사인가, 시대정신을 망각한 돈키호테인가"라고 썼다. 이어 "5·18은 신화가 된 지 오래"라며 "그걸 부정하고 폄훼하려고 하는 것은 시대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시대의 불행한 역사를 자기 정치 입지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1980년 당시 군 복무 경험도 꺼냈다. 홍 전 시장은 "1980년 6월 5·18 직후 전북 부안 행안 3대대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전해 들은 5·18은 참혹했다"고 회고했다. 일각에서는 홍 전 시장의 이 글이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도서관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을 주제로 공개 포럼을 개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포럼에서는 5·18을 '소요 사태'로 규정하거나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주장이 나왔다. 다만, 홍 전 시장은 글에서 이 의원이나 해당 포럼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도 포럼 개최가 부적절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지난 14일 "정점식 원내대표가 행사 취소를 요청했지만 강행됐다"며 "부적절하고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홍 전 시장이 5·18 왜곡·폄훼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5월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5·18을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국가폭력의 참상"이라고 규정했다. 당시 홍 전 시장은 5·18 직후 전북 부안군에서 군 복무를 하며 전해 들은 광주의 상황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참혹했다"고 밝혔다. 1991년 광주지검에 발령받아 이듬해까지 광주에서 생활했던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한때 나도 5·18 민주화운동을 오해한 적이 있었다"면서도 "역사적 과오까지 덮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2026-08-15 11:35:26
李 대통령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부당 축적한 재산 조사·환수"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인 15일 "전쟁을 종식하고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여정에 나설 것"이라며 "서로에 대한 상호 위협 의사를 내려놓고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 간의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이를 통해 북의 핵 능력 고도화를 멈출 실효적 방안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이 대통령이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하며 한반도 문제 진전을 위한 북미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상황에서, 이날 메시지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대화 테이블의 필요성을 부각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적대와 대결의 에너지를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의 동력으로 바꿔낼 것"이라며 "페이스메이커이자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저는 지난해 이 자리에서 북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떤 형태의 흡수 통일도 추구하지 않으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1년이 지난 오늘, 원칙을 넘어 실천으로 나아가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한다"면서 대북정책의 3대 기조를 천명했다. 첫 번째로는 '서로를 존중하는 포용적 평화 공존'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남과 북이 서로를 존중하고 불필요한 대결을 멈춰야 한다. 인식과 규범, 제도에서부터 적대성을 줄여 나가야 한다"며 "남북이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을 위해, 함께 마주 앉길 바란다. 이는 양보가 아닌 공존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는 '싸울 필요가 없는 안정적 평화 공존'을 거론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긴장과 갈등을 통제할 제도, 위기와 확전 방지를 위한 여러 겹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한반도 주변의 안보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평화 조치를 취하겠다. 북측의 호응을 이끌어, 안정적인 한반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끝으로는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평화 공존'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는 곧 동북아의 안정과 협력을 촉진하고 핵 없는 세계를 향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분쟁으로 고통받는 세계에 희망과 가능성을 선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일 관계에 대한 구상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공존이 선택이 아닌 의무인 것처럼,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과의 미래지향적 관계 없이 세계 무대에서 더 큰 책임과 역할을 해낼 순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1년 양국은 활발한 셔틀 외교를 이어가며 신뢰의 기반을 다졌다. 앞으로도 실용적 국익 외교를 바탕으로, 공동의 이익을 위한 협력의 지평을 넓히겠다"고 전했다. 다만 "그동안의 성과가 흔들림 없이 이어지려면 무엇보다, 두 나라 국민 간의 굳건한 신뢰가 필요하다. 신뢰란 상대의 아픔을 이해하고 서로에게 공감하는 진정성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며 과거사 문제를 꺼내 들었다. 그러면서 "오늘까지도 과거의 상처와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계시다"며 "한일관계의 역사에는 갈등도 있었지만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처럼 과거를 직시하는 용기와 진정성을 토대로 미래를 열고자 했던 노력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더불어 "한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지금, 우리가 만들어 갈 새로운 한일관계의 빛은 아픔을 감내하고 계신 분들께 따뜻한 온기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그렇게 한층 두터운 신뢰 위에서, 보다 '가깝고도 가까운 이웃'으로서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60년을 일본 정부와 함께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국내에서도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확대하는 동시에, 친일 반민족 행위자의 부당 축적 재산은 환수하는 등 역사에 대한 확실한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금은 대한민국을 한 단계 도약시킬 새로운 광복이 필요하다.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문명사적 대전환과 국제질서의 대격변 앞에서, 우리는 불가능을 헤아리는 대신 가능성을 창조해야 한다"며 "성장 지도를 다시 그려내 성장 거점을 전 국토로 확장하겠다. 적극적 투자로 성장잠재력을 높여 결실을 국민께 고루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혁신의 성과와 미래 성장의 기회가 곳곳으로 고루 퍼져 나가야 한다"며, 구체적으로는 "청년이 내일의 주역으로 우뚝 서도록 정부가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 내부의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안의 장벽부터 허물어야 한다. 차이가 적대가 돼선 안 되며 증오와 배척, 갈등이 국가의 전진을 가로막게 해서도 안 된다"며 "타협과 공존의 정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세계 경제의 지형이 뒤바뀌는 국가대항전 앞에서 국민과 정부, 중앙과 지방, 기업과 노동자 모두 원팀"이라며 "국민과 함께 새로운 광복의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국민이 감내하는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무거운 물가가 삶을 짓누르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시름이 깊으며 청년들은 일자리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힘겨워한다"며 "그렇기에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비전은 화려한 구호가 아닌, 절박한 약속"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026-08-15 10:55:53
광주 한 도로서 80대 男 숨진 채 발견…차량 운전자 "몰랐다"
광주 도심에서 80대 남성을 화물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현장을 벗어난 3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5일 교통사고를 내 B(80대)씨를 숨지게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치사)로 화물차 운전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40분쯤 서구 매월동 풍암교차로 인근 방향 편도 5차로 일방통행 도로에서 B씨를 화물차로 치어 숨지게 하고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가 발견된 지점은 횡단보도가 없었으나 같은 진행 방향의 앞쪽 구간에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었다.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경찰은 용의 차량과 운전자 A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당시 전남광주를 벗어나 경북 지역에 있던 A씨는 경찰과의 통화에서 사고 현장을 지나간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A씨에게 인근 지구대로 가도록 한 뒤 현지로 이동해 조사를 진행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이 커 사고가 난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사고 사실을 인지하고도 도주했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6-08-15 09:55:31
"건물 사이 뛰어넘다 추락"…모텔서 전 여친 둔기로 폭행한 30대 男, 경찰에 체포
모텔에서 전 여자친구를 둔기로 폭행하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1시 40분쯤 성남시 분당구의 한 모텔에서 미리 준비한 둔기로 전 여자친구 B씨의 머리 등을 여러 차례 때려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B씨의 비명을 들은 목격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범행 장소 인근 다른 건물 앞에서 A씨를 검거했다. 그는 도주 과정에서 건물 사이를 뛰어넘다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대퇴부 골절 등 중상을 입고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미리 둔기를 준비한 정황 등에 비춰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A씨가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
2026-08-15 08:50:35
'불멸의 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 별세…향년 83세
한국프로야구 '불멸의 4할 타자'인 백인천 전 감독이 15일 오전 6시 41분 충남 천안 단국대학교 병원에서 뇌출혈로 치료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83세. 백 전 감독은 전날 오전 6시쯤 천안 거주지에서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 후 혈압과 맥박을 찾았으나 위중한 상태가 이어져 정기 검진을 위해 늘 방문하던 단국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환자실에서 하루 동안 사투를 벌이던 백 전 감독은 이날 끝내 눈을 감았다. 한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서 23년간 활약한 고인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MBC 청룡에서 감독 겸 선수로 뛸 때 타율 0.412를 남긴 유일한 4할 타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공적을 기려 역대 두 번째 KBO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KBO와 유족은 천안 단국대병원에 빈소를 차리고 오는 17일 오전에 발인하기로 했다. 1942년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태어난 백 전 감독은 한국 전쟁 때 월남해 경동중과 경동고에서 야구를 배웠다. 빙상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도 병행했을 정도로 하체가 탄탄했고 방망이 실력이 출중했다고 한다. 포수로 뛰면서 1961년 실업 야구 농협에 입단한 고인은 1962년 자유계약으로 현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의 전신인 도에이 플라이어스에 진출했다. 이후 다이헤이요 라이언스(현 세이부 라이언스), 롯데 오리온스(현 지바 롯데 머린스), 긴테쓰 버펄로스를 거치며 1981년까지 일본에서 뛰었다. 특히 다이헤이요 시절인 1975년 타율 0.319를 기록해 퍼시픽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온 고인은 1983∼1984년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2년을 더 뛰고서 23년간의 한일 프로 현역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했다. 1985년 청보 핀토스 타격 인스트럭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고인은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해 재창단한 LG 트윈스의 초대 사령탑을 맡아 '혼(魂)의 야구'를 주창하며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해 최고의 시절을 보냈다. 백 전 감독은 LG(1990∼1991년)를 비롯해 삼성 라이온즈(1996∼1997년), 롯데 자이언츠(2002∼2003년) 세 팀을 지휘했으며 삼성,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는 타격 인스트럭터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지도자에서 물러난 뒤로는 2000년대 초반 방송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그라운드에서는 정신력과 투쟁심을 강조하는 용장(勇將)이었지만, 순탄치 못한 가정사와 삼성 감독 시절 처음으로 겪은 뒤 3번 더 이어진 뇌경색 증상, 지인에게 당한 사기 등으로 말년에 경제적으로 큰 고초를 겪었다. 백 전 감독의 타계로 프로 원년 6개 구단 초대 사령탑 중 박영길(85) 전 롯데 감독만 생존했다.
2026-08-15 07: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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