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 발생하는 흉기 난동…층간 소음으로 흉기 휘두른 40대 女
또다시 흉기 난동이 발생했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층간 소음 문제로 이웃과 다투다 2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양주 남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2시 10분쯤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같은 빌라 위층에 사는 20대 남성 B씨와 층간소음 문제 등으로 말다툼하다 갑자기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목과 어깨 등을 찔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A씨와 B씨는 각각 아래위층에 사는 이웃으로, 평소 층간소음 등 문제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층간소음 문제로 빌라 건물 밖으로 나와 대화하던 중 격분한 A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흉기 난동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의 한 마트에서 60대 남성이 술에 취한 채 50대 여성 직원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 여성은 목 부위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28일에는 청주의 한 고등학생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 복도 등에서 흉기를 휘두르거나 완력을 행사해 교직원과 주민 등 6명을 다치게 했다.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자다. 그는 미리 흉기 여러 점을 챙겨 특수학급으로 등교한 뒤 상담교사에게 "학교를 관두겠다"고 말했고, 담임교사가 이를 만류하자 갑자기 흉기를 꺼내 들어 난동을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 경계선 지능인으로 알려진 그는 교우 관계 등 학교생활에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찰 조사에서 "누구를 만나든 해코지할 생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6시 20분쯤 서울 미아역 인근 마트에서는 1922년생 김성진씨가 진열돼있던 흉기의 포장지를 뜯고 여성에게 휘둘러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공격 받은 60대 여성은 숨졌고, 또 다른 피해자인 40대 여성은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범행 당시 인근 정형외과의 환자복을 입고 있었던 김씨는 이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025-04-30 17:35:38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보유 중인 ㈜신세계 지분 10.21% 전량을 딸 정유경 ㈜신세계 회장에게 증여한다. 신세계는 이런 내용의 거래계획 보고서를 30일 공시했다. 증여 시점은 다음 달 30일이다. 이번 증여로 정유경 회장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은 현재 18.95%에서 29.16%로 늘어난다. 신세계는 "각 부문 독립경영과 책임경영을 공고히 하고자 이번 증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괄회장은 앞선 20여년간 순차 증여와 주식 교환 등을 통해 아들 정용진 회장이 경영하는 이마트와 딸 정유경 회장이 운영하는 ㈜신세계의 계열사를 양분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작년 말까지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은 각각 이마트 지분 18.56%,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이 총괄회장이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10%씩 보유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지난 2월 정용진 회장이 먼저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 전량을 시간 외 거래로 사들였다. 이에 따라 이번에 정유경 회장이 이 총괄회장으로부터 잔여 지분을 모두 넘겨받으면 남매간 계열 분리 작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5-04-30 16:33:25
김수현 측,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 스토킹 혐의로 추가 고소
배우 김수현 측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운영자를 스토킹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 씨를 스토킹처벌법위반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고 30일 밝혔다. 법무법인은 "김수현 배우에 대한 지속적, 반복적 허위사실 유포 행위는 스토킹범죄에 해당한다"며 이미 지난 1일 김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한 바 있다고 했다. 법무법인은 이어 서울지방법원이 지난 23일 김씨에게 스토킹행위를 중단할 것을 명하는 '잠정조치' 결정을 내렸으나, 김씨는 이를 고지받았음에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계속하여 김수현에 관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가세연은 지난달 고(故) 김새론 유족과의 통화를 인용해 김수현이 2015년 당시 15세였던 김새론과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하면서 김수현의 사생활에 논란이 제기됐다. 김수현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새론과는 고인이 성인이 된 후 2019년부터 1년 간 교제했다며 미성년 교제설을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저는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며 "고인의 유족은 제가 고인의 전 남자친구라는 이유로 고인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주장하고 제가 하지도 않은 일을 자백하라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둘 다 배우라는 점을 빼면 저와 고인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연인이었다"며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났고 다시 시간이 지나 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 뒤로는 고인과 좀처럼 연락을 주고받지는 못했다. 대부분의 연인들과 마찬가지로 헤어진 사이에 따로 연락을 주고받는 건 조심스러운 일이었다"면서 "둘 다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이 알려진 배우이기도 했고 고인이 저와 같은 소속사에 있었을 때는 고인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입장이라 더 그랬다"고 설명했다. 또 김새론 유족 측이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재구성본에 대해 "조작됐다"며 감정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유족과 성명불상자인 이모,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자를 상대로 120억원 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5-04-30 15:48:15
이재명 "민주당 승리 넘어 국민 모두의 승리 만들 것"
30일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린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제 개인의 승리, 민주당의 승리를 넘어, 국민 모두의 승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 위기극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3년간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물가, 실업, 폐업, 민생은 전부 벼랑 끝으로 몰렸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국격은 추락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3가지를 약속했다. 그는 "내란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되살리고, 국민을 통합하고 세계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은 차이를 넘어 내란에 반대하고 헌정질서를 수호하며 대한민국 공동체의 희망을 함께하는 모든 이들의 힘을 모아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희망국가로 우뚝 설 것인지, 파괴적인 변방 후진국으로 추락할 것인지 역사적 분수령에 있다. 미래를 위한 유일한 동력은 국민 통합"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대선을 앞두고 진영을 초월한 모든 국민의 후보, 이념을 넘나드는 정치인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는 "퇴행과 파괴를 막고 희망과 미래로 향할 유일한 동력은 바로 국민 통합"이라며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당 간 대결이 아니라 미래와 과거, 재도약과 퇴행의 대결이고 희망과 절망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2025-04-30 14:53:17
홍준표 "정치 은퇴" 선언에…나경원·이준석 "가슴 아파, 돌아오시라"
지난 29일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에 실패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치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나 의원은 같은날 오후 페이스북에 홍 전 시장을 '선배님'으로 칭하면서 "계파 없이 원칙과 소신으로 헌신의 정치를 보여 주셨다"며 "탈당, 은퇴 소식에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홍 전 시장이 오랜 기간 '변방'에서 정치 경력을 쌓아 왔다고 평가했다. 나 의원은 "30년간 보수의 최전선을 지킨 선배님께서 늘 하셨던 '밖에 나가 들일 하다 오면 안방은 누가 차지하더라'(라는) 뼈 있는 말 속에 치열했던 그의 정치 인생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과 싸움에서 늘 앞장서셨고, 당과 국가를 위한 일이라면 한 치 물러섬도 없었던 분"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나 의원은 홍 전 시장에게는 못내 회한이 남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홍준표 선배님은 미련 없는 듯 탈당·은퇴를 말했지만, 속에 남았을 여한과 야속함이 얼마나 클지 헤아려진다"고 썼다. 이어 6·3 대선과 관련해 "그의 뜻을 바로 새겨 국민만 보고 '더 큰 전쟁'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1996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의 권유로 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같은 해 15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2002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여성특별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나 의원 입장에선 홍 전 시장이 '6년 선배 정치인'인 셈이다. 이준석 후보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홍 전 시장의 은퇴 선언에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잠시 숨을 고르시는 이 시간이 지나 다시 대한민국을 위한 가감 없는 시원함으로 돌아오시길 기대한다"며 "홍 전 시장님의 말씀을 읽으며 마음이 무겁고 아렸다"고 말했다. 그는 "30년 가까이 정치의 최전선에서 걸어오신 홍 전 시장님의 발걸음은 언제나 강단 있었고, 그래서 때로는 외롭기까지 했다"며 "특히 젊은 세대에게는 엄격하면서도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고, 그 든든한 뒷받침은 저를 비롯한 수많은 후배 정치인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다. 그리고 '홍카콜라'의 시원한 일갈을 그리워하는 젊은 세대가 있는 한, 정치인 홍준표의 이름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같은 날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2차 경선에서 탈락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소시민으로 돌아가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일개 시민으로 남으려 한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2025-04-30 13:50:21
"이게 1만2천원짜리 도시락?"…결국 충주맨까지 나섰다
충북 충주시가 '제19회 충북장애인도민체육대회'에서 제공한 도시락이 품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충주시의 홍보를 담당하는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이에 대해 사과하며 향후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충추시는 지난 2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말씀드리겠다'는 제목으로 1분56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충주맨은 "장애인도민체전 첫날 도시락이 좀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며 담당자인 충주시장애인체육회 곽영애 팀장과 도시락 문제와 관련해 얘기를 나눴다. 문제의 도시락은 지난 24일 충주시 호암체육관에서 열린 충북장애인도민체전 개막식에서 일부 참가자에게 제공된 것이다. 이는 1인당 1만2천원으로 책정된 도시락이라고 알려졌다. 다만 조미김, 깻잎절임, 김치, 풋고추만 나와 부실 논란이 일었다. 이 도시락은 충주시의 한 업체가 납품한 것으로, 충주시 장애인체육회가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팀장은 1만2천원이라는 가격에 대해 "1인당 천막(의자, 테이블)이 3천원이었고, 식사가 9천원으로 이루어져서 1인당 1만2천원이 됐다"며 "의뢰받고 세 군데 업체를 좀 보다가 천막과 식탁, 의자, 밥을 같이 할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이 업체가) 셋 다 같이할 수 있다고 했다. (사전에) 시식했는데 그때는 음식은 맛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일 날 너무 많은 양을 하다 보니 처음에 1천100개까지는 닭볶음탕이 있고, 그 이후에 한 300여개가 도시락이 부족하다 보니 양이 줄었다"며 "마지막에 한 60~70개 정도는 정말"이라며 부실한 부분을 인정했다. 이에 김 주무관이 "대중들이, 일반 사람들이 봤을 때 이게 좀 너무 심했다. 잘못된 것"이라며 "업체에선 어떻게 대응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곽 팀장은 "천막값을 받지 않는다고 하고, 식대도 6천원으로 조정하고 있다"며 "그런데 사실 6천원짜리도 좀 안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 가격을 더 업체하고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희가 준비가 소홀했다"며 "선정 과정에서부터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고, 도시락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의 책임이 제일 크다. 참여하신 선수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주무관도 마무리 인사를 하면서 "충주에 오신 손님들인데, 저희가 더 잘 챙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자막을 통해 "이번 일과 관련해 충주시는 즉시 감사에 착수했으며 업체 선정 과정부터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규명할 예정"이라며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을 포함한 정당한 조처를 할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점검하고 관리하겠다. 상처받으신 선수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2025-04-30 13:14:45
서현진이 빨간 옷 입고 한동훈 공개 지지?…"가짜 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 포스터에 배우 서현진(40)의 사진이 무단으로 합성됐다. 이 포스터는 한 후보 지지자들이 모인 대화방에 올라왔고, 서현진이 한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는 '가짜 뉴스'까지 퍼지게 됐다. 최근 한 후보의 지지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는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 옷을 입은 서현진의 모습에 한 후보를 합성한 포스터 이미지가 등장했다. 포스터엔 '오늘도 함께하는 친구가 있어 행복합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해당 이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며 서현진이 한 후보를 공개 지지한 것이 아니냐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퍼졌다. 그러나 이는 2016년 서현진의 '11번가' 광고 사진을 익명의 한 후보 지지자가 무단으로 합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서현진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측은 "초상 사용에 대한 어떠한 문의나,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 사용된 사실도 몰랐던 일이다. 사용을 허락하거나 제공한 적도 없다"고 28일 밝혔다. 한 후보 캠프 역시 이번 건과 관련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측은 "익명 단체 채팅방에서 나온 이미지로 추적이 불가능하다"며 "따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2020년에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연예인들의 초상권 등이 무단 도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인기 래퍼 마미손은 "총선을 앞두고 마미손의 이미지와 저작물이 특정 정당의 홍보에 사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당사의 동의 없이는 마미손의 어떠한 이미지와 저작물도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마미손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와 저작물을 무단 도용해 선거 홍보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배우 김서형도 당시 특정 정당 홍보에 자신의 초상권이 무단 도용됐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한 후보는 29일 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김문수 후보와 함께 진출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등 4명의 후보 가운데 과반 득표자가 없어 1∼2위 후보인 김문수, 한동훈 후보 간 최종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2025-04-29 21:36:17
또 흉기 난동…만취 상태로 마트서 女 위협한 男, 현행범 체포
동네 마트에서 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6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MBN 등에 따르면, 경기 하남경찰서는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는 6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6시 18분쯤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의 한 마트에서 술에 취한 채 50대 여성 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목 부위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대상으로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6시 20분쯤 서울 미아역 인근 마트에서 1922년생 김성진씨는 진열돼있던 흉기의 포장지를 뜯고 여성에게 휘둘러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공격 받은 60대 여성은 숨졌고, 또 다른 피해자인 40대 여성은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범행 당시 인근 정형외과의 환자복을 입고 있었던 김씨는 이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025-04-29 20:45:07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배우 김수현과 소속사가 광고주들로부터 수억원대 이상의 손해배상 등 소송을 당했다. 29일 법조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수현과 광고 계약을 맺었던 업체 가운데 2곳은 최근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상대로 모델료 반환이나 손해배상 등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과 서울동부지법에 냈다. 소송을 대리하는 박성우 변호사(법무법인 우리)는 "이들 업체 외에 다른 곳들도 추가로 소송을 추진하거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업체들은 김수현 측을 상대로 광고 계약을 해지하고 지급한 모델료 가운데 전부나 일부 반환을 청구하거나, 광고를 못하게 된 데 따른 손해배상 또는 위약금을 청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가액은 예정했던 광고 기간과 대상 지역 등에 따라 회사별로 적게는 4억원에서 많게는 13억원 정도까지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달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고(故) 김새론 유족과의 통화를 인용해 김수현이 2015년 당시 15세였던 김새론과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하면서 김수현의 사생활에 논란이 제기됐다. 김수현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새론과는 고인이 성인이 된 후 2019년부터 1년 간 교제했다며 미성년 교제설을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저는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며 "고인의 유족은 제가 고인의 전 남자친구라는 이유로 고인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주장하고 제가 하지도 않은 일을 자백하라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둘 다 배우라는 점을 빼면 저와 고인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연인이었다"며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났고 다시 시간이 지나 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 뒤로는 고인과 좀처럼 연락을 주고받지는 못했다. 대부분의 연인들과 마찬가지로 헤어진 사이에 따로 연락을 주고받는 건 조심스러운 일이었다"면서 "둘 다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이 알려진 배우이기도 했고 고인이 저와 같은 소속사에 있었을 때는 고인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입장이라 더 그랬다"고 설명했다. 또 김새론 유족 측이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재구성본에 대해 "조작됐다"며 감정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유족과 성명불상자인 이모,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자를 상대로 120억원 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5-04-29 20:13:28
정청래 "이낙연 대선? 돈 쓰고 0점대 득표율로 쓴맛 보기 바라…추하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와 관련해 "누구랑 단일화하느니 마느니 경유형 철새짓 하지 말고 완주하길 바란다"며 "돈 쓰고 0점대 득표율로 쓴맛을 보기 바란다"고 맹비난했다. 정 의원은 29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상임고문이 대선 출마 뜻을 밝혔다는 기사 제목을 공유하고 "민형배 76.09%, 이낙연 13.84%. 제22대 총선, 이 처참한 총선 낙선 후 대권 도전이라? 사람 참 추하다. 에잇"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총선에서 광주 광산을 지역구에 출마했던 당시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는 13.84%를 득표하는 데 그치면서, 민주당 민형배 후보(76.09%)에게 크게 패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새미래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정청래 의원, 맘껏 조롱해 보시라. 승부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며 "여의도에는 '입만 살아 둥둥 떠다니는' 정치인이 몇 있다. 정치는 품격이고, 내뱉은 언어가 곧 자기 자신임을 때려죽여도 모르는…그런 정치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기에, 조금의 타격감도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일각에서 이 상임고문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대선 연대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정 의원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고문이) 경유형 철새 짓을 하고 있다"며 "(이 고문은) 민주당에서 지금 탈당을 했지 않았냐. 그러고 나서 한 대행과 단일화하겠다는 것인데 이 고문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정 의원은 "한덕수는 결국에 국민의힘에 입당할 텐데 (이 고문은) 선거대책위원장을 해 줘야 할 것 아니냐"며 "그 당에 입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치인들이 (선거철에) 가장 견디기 어려운 압력이 '출마 압력'이다. 몇 명만 얘기해도 그 압력을 견딜 수가 없어서 출마를 해버리는데 그런 심리상태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일종의 존재감이 있었던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싶어하는데 그런 유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대정신이 이재명 청산'이라는 이 고문 측 입장에 대해서도 "방향을 정말로 잡은 것"이라며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은 내란 종식, 정권 교체, 민주 정부 수립이다. 지금 내란 세력 종식의 주체가 돼야 할 분이 대상과 손을 잡겠다는 것인데 시대에 엇박자를 본인이 일으키고 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2025-04-29 18:13:33
인제 산불 진화율 93%·야간진화 돌입…주민 수백명 대피
26일 강풍을 타고 확산해 산불 2단계까지 발령된 강원 인제 산불이 좀처럼 잡히질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진화 헬기 철수와 함께 야간 진화 체제로 돌입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20분 기준 인제군 상남면 하동리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율은 93%다. 당국은 주간에 헬기 32대, 진화 차량 100대, 인력 508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섰으나 주불을 잡지는 못했다. 산불영향 구역은 63㏊로 추정된다. 총 화선 5.3㎞ 중 5㎞를 진화하고 남은 0.3㎞를 진화 중이다. 현재 일몰로 산불 현장에 투입한 헬기는 모두 철수했지만, 당국은 인력을 동원해 야간 진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헬기는 오는 27일 일출에 맞춰 다시 투입할 방침이다. 산림청은 "가용한 지상 진화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야간산불 체제로 전환했다"며 "인명·재산 피해가 없도록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당국은 오후 4시 45분을 기해 산불 1단계(오후 2시 30분 발령)에서 산불 2단계로 격상했다. 산불 2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50∼100㏊, 평균 풍속 7∼11m/s, 예상 진화 10∼48시간 미만일 때 발령된다. 인제군은 산불이 번지는 방향에 있는 기린면 주민에게 오후 3시 11분 대피 안내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이에 주민 243명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기린실내체육관으로 대피했다. 양양군도 오후 7시 18분 서면 지역 19개 마을 주민에게 재난 문자를 보내 해당 마을 회관과 국민체육센터로 각각 대피하도록 안내했다. 현재까지 대피한 양양 주민은 129명으로 집계됐다. 군 역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우선으로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고 본부장은 초고속 산불대비 주민대피 계획에 따라 "선제적으로 요양병원 입소자 등 취약계층의 사전대피와 산불 영향이 우려되는 지역주민 대피 준비, 즉시 대피를 적시에 실시하고 시설물에 대한 방화선을 구축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산림청과 소방청, 경찰청, 강원도, 인제군 등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산불 조기 진화를 위해 총력 대응하라"며 "야간산불 진화 시 산불특수진화대, 지자체 공무원 등 진화 인력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5-04-26 21:44:11
국힘 대선 경선 후보들, 尹 전 대통령 파면 사과 의향에 입장 엇갈려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후보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사과 의향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김문수·홍준표 후보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탄핵에 찬성했던 안철수·한동훈 후보는 사과 의사를 밝혔다. 안 후보는 김·홍·한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당했다. 정부·여당의 일원으로서 상처받은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세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라며 "계엄과 탄핵, 파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줄탄핵'이 30명이 있었고 특검법, 예산 전면 삭감 등의 많은 원인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최종 후보가 되면 검토해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한 후보는 "계엄 당일 밤 계엄을 저지한 이후부터 줄곧 반복해서 사과했다"며 "이 자리에서 다시 드린다. 국민이 절대로 겪으셔서는 안 될 일을 겪게 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당시 당 대표였던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안 후보 역시 "저도 사과를 두 번에 걸쳐 드렸다"며 "우리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이재명(후보)에게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오엑스(OX)'게임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단일화에 대해 언짢은가'라는 질문에 김·홍·한 후보는 'O' 팻말을 들었고, 안 후보는 'X'를 들었다. 김 후보는 "훌륭한 인품과 경륜을 갖춘 한 대행이 이재명을 꺾는 국민의힘 후보로 함께 노력한다는 것은 우리 당과 국민의 여망에 부합하는 게 아니겠나"라며 "함께해서 반드시 이재명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처음에는 우리 당에서 후보를 정해놓고 또 (경쟁) 한다고 하니까 언짢았다"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한 대행을 뛰어넘지 못하고 어떻게 이재명을 잡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고 당원의 요구가 많아서 언짢지 않다"고 했다. 안 후보는 "언짢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한 대행은 지금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있어서 가장 좋은 성적 낼 수 있 전문가"라며 출마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진행하고, 29일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는 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는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당원 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이 진행된다.
2025-04-26 20:20:29
이란 남부의 한 도시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남부 도시 반다르 압바스의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 최소 50명이 다쳤다. 이날은 이란이 오만에서 미국과 3차 핵 협상을 시작한 날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당국자는 이란 국영 TV에 "반다르 압바스에 위치한 샤히드 라자이항의 컨테이너 여러 개가 폭발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에는 폭발 이후 항구 주변 몇㎞가 떨어진 곳까지 건물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나고, 폭발 후 버섯구름이 만들어진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올라왔다. 현지 언론들은 초기 부상자가 47명이라고 보도했으나, 이후 50명이 부상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인명 피해 숫자가 늘고 있다. 항구 직원들의 숫자를 고려하면 인명 피해가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25-04-26 19:46:26
의대 수업복귀 설문에 의대협 '모두 동의' 요구했나?…의대협은 부인
전국 40개 의대에서 학생들의 '수업 복귀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가 속속 진행 중인 가운데, 의대 학생회 대표 조직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이하 의대협)가 학생들에게 '동의 투표'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수업 참여 여론이 적지 않은 만큼 일단 '전원 복귀' 응답 형태로 단일대오를 유지한 뒤, 후속 대응에 나서려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6일 의료·교육계 등에 따르면, 일부 의대 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학생들에게 '긴급 공지'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의대협 차원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 본 수요조사(수업 복귀 설문조사)와 관련해 비대위 입장을 안내하겠다"며 "전원이 복귀에 동의하는 방향으로 투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는 현 상황을 수용하고 즉시 돌아가겠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의 조건부 복귀 의사를 명확히 해 (설문조사) 결과가 악용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라며 "조사 결과만으로 교육 및 의료 환경 변화를 촉구하는 우리의 진정한 투쟁 목적이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한다. 본 조사 후에도 우리의 목적의식은 동일하며 행동에 있어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투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문자 메시지는 주로 비수도권 의대에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대협은 해당 내용이 담긴 공지문을 작성한 적도, 각 의대 학생회에 그런 지침을 내린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의대협 관계자는 "몇몇 대학 학생회에서 자체적으로 공지한 것일 뿐 의대협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일부 대학은 아직 설문조사가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의대 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전국 의대생을 상대로 수업 복귀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오는 28일 자정까지 하기로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교육부와 의대협이 '학사 유연화' 협상을 물밑에서 진행 중이라는 설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교육부는 전날 KAMC에 공문을 보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교육부는 공문을 통해 "의대협과 학사 유연화와 관련해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소통한 사실이 없다. 올해는 학사 유연화 등 별도 조치 계획이 없다"고 했다.
2025-04-26 18:58:34
중부전선 최전방 감시초소(GP)에서 기관총 오발 사고가 발생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MBN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6시쯤 강원 철원군 육군 3사단 GP에서 화기점검 도중 K6 기관총 실탄 1발이 발사됐다. 발사된 실탄은 진지에 설치된 철제 방호문을 뚫고 북측 방향으로 날아갔다. 군 당국은 실탄이 우리 측 GP 인근에 탄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발 사고는 GP 투입 이후 해당 장병이 총기 확인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상황발생 즉시 북측으로 안내방송을 실시했고 현재까지 북한군 특이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2023년 1월에도 강원 철원군 GP에서 훈련 도중 K6 기관총 실탄 4발이 오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2025-04-26 18:10:11
'뇌물 혐의 기소' 문재인 "검찰권 남용…정해진 방향대로 밀고 가"
뇌물 혐의로 기소된 문재인 전 대통령이 25일 검찰을 향해 "기소 자체도 부당하고, 정해진 방향대로 무조건 밀고 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4·27 판문점 선언 7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사실관계를 깊이 있게 확인하기 위해 검찰과 협의·조율을 하고 있었는데 전격적으로 기소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만큼 검찰이 정치화된 것이다. 검찰권이 남용되는 단적인 사례 같다"며 "개인적 무고함을 밝히는 차원을 넘어서서 검찰권 남용과 정치화를 제대로 덜어내고 국민께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아울러 우 의장에게 "조기 대선으로 새 정부가 들어서 나라를 빠르게 정상화해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대립·분열이 지속되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며 "인수위원회도 없이 시작해야 하는 정부이므로, 국회가 새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이른 시일 내에 나라와 민생이 안정되도록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12·3 계엄과 관련해선 "국회가 정말 큰 역할을 해줬다"며 "당시 의장께서 침착하게 절차에 따라 회의를 진행해 아무도 시비 걸 수 없는 계엄 해제 의결을 끌어낸 강인한 의지·리더십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두고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시기적으로 내용적으로 잘 납득되지 않는다"며 "절차 등에 부족한 점이 없는지 국회에서도 잘 살펴봐야겠다"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후 '4·27 판문점선언 7주년 기념식' 기념사에 참석해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경선 과정에서 제기한 핵 관련 공약을 겨냥한 듯 "일각에서 제기되는 핵무장론은 위험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에 핵 개발 면죄부를 주고 한반도 비핵화를 포기하는 일"이라며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고 국가와 민족을 공멸로 이끌 수 있는 위험천만한 주장"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반도 평화의 길로 나설 때"라며 "남북 간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군사적 충돌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9·19 군사합의를 복원하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우발적 충돌에 의해 촉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4-25 15:50:11
21년 전 살해, 출소 9개월만에 또 살해…박찬성 신상 공개
검찰이 살인 사건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후 출소 9개월 만에 또다시 살인을 저지른 박찬성(64)의 신상을 공개하고 구속 기소했다. 대전지검 형사 제3부는 함께 살던 지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박찬성(64)을 구속기소하고 그의 신상을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박 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 30분쯤 대전 중구에 있는 지인 A(60대) 씨의 주거지에서 A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한 박 씨는 피해자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으나, 피해자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벽돌로 유리를 깨고 집 안으로 들어가 흉기로 피해자를 수십 차례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숨진 A씨를 이틀가량 방치하다, 지난 5일 오후 7시 20분쯤 주거지 인근 식당에서 119에 전화를 걸어 "사람을 죽여 집에 가둬놨다"고 직접 신고했다. 박 씨와 피해자는 교도소 출소자의 자립을 도와주는 갱생보호 기관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로, 최근 몇 달간 A씨의 주거지에서 같이 생활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충격적인 것은, 박 씨가 저지른 살인 등 강력 범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박 씨는 2004년 전주에서 지인을 살해해 징역 15년 확정판결을 받았다. 그는 또 출소 후 2022년 3월 충남 금산군 지인의 집에 찾아가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하자 흉기를 휘둘러 특수상해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9개월 만에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검은 '특정중대범죄의 피의자 등 신상 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는 특정중대범죄에 해당하고 범행 수단과 방법이 잔인한 점, 증거가 충분한 점, 유족이 신상 정보 공개를 요청하는 점 등을 토대로 지난 17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신상 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박 씨의 신상 정보는 대전지검 홈페이지에 이날 오후 1시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30일 동안 공개된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신체 안전을 위협하는 강력 범죄에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2025-04-25 15:13:29
'음주 뺑소니' 김호중, 2심도 징역 2년 6개월…"반성문 130장 넘게 제출"
음주 뺑소니 사고로 재판에 넘겨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2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김지선 소병진 김용중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씨의 음주 사고를 은폐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인 전모씨에게는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 6개월, 김씨 대신 허위 자수한 매니저 장모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유지됐다. 재판부는 "김씨의 사고와 도주 죄질이 불량하고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며 "피고인들은 조직적으로 범인 도피에 가담했을 뿐 아니라 실제 운전자가 김씨로 밝혀진 뒤에도 증거를 적극적으로 인멸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와 합의된 점, 초범이거나 전과가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합리적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검사와 김씨 측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이어 "관련자들 진술과 음주 전후 차량 주행 영상, 보행 상태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서 등에 비춰 사건 당일 피고인이 섭취한 음주량이 상당해 보여 단순히 휴대전화 조작으로 사고 냈다고 볼 수 없다"며 "음주로 사고력과 판단력이 현저히 저하돼 사고를 일으켰다"고 판단했다. 이날 하늘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온 김씨는 고개를 숙이고 굳은 표정으로 판결 선고를 들었다. 앞서 김씨는 항소심 과정에서 여러 차례 반성문을 제출했지만 재판부 판단은 달라지지 않았다. 김 씨는 지난달 진행된 항소심 두 번째 공판 직전까지 100장의 반성문을 제출했으며, 두 번째 공판기일 이후에도 지금까지 34장의 반성문을 추가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4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김씨는 처음에는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다, 사고 열흘 만에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도 적용해 김씨를 검찰에 넘겼지만 기소 단계에서는 빠졌다. 검찰이 역추산만으로는 음주 수치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25-04-25 14:20:06
유흥식 추기경 "차기 교황 유력 후보? 웃어 넘겼다…추측 자제 부탁"
차기 교황 유력 후보에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유 추기경은 24일(현지시간) "무의미한 추측을 자제해달라"며 선을 그었다. 유 추기경은 이날 교황청 성직자부 청사에서 한국 특파원들에게 "다음 교황이 누가 될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지금까지 언론이 맞힌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역사적인 사실"이라며 "언론에서 많은 예상을 내놓겠지만 틀림없이 모두 빗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자를 뽑는 '콘클라베(Conclave·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의 투표 구조상 누구도 차기 교황을 예측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콘클라베에는 출마 선언이나 공식 후보 등록이 없기 때문에 유력 후보를 점치는 것 자체가 콘클라베의 투표 구조와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유 추기경은 "콘클라베에는 후보자가 없다. 모든 추기경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의 이름을 적어 투표한다"며 "이런 방식으로 3분의 2 이상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 투표한다. 결국은 표가 모이는 방향을 통해 차기 교황이 결정되겠지만 그전에는 누구도 맞힐 수 없고, 맞힌 적도 없다"고 설명해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후, 유 추기경은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가 꼽은 차기 교황 유력 후보 12명에 이름을 올려 관심을 끌었다. 가톨릭계에서는 교세가 침체한 유럽과는 달리 나날이 교세가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아프리카 출신 교황 탄생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유 추기경은 지난해 12월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뽑은 주목해야 할 차기 교황 후보군에 뽑히기도 했다. 유 추기경은 이에 대해선 "영광스럽지만 감히…"라며 "하하하 웃고 넘겼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차기 교황이 누가 되든 가장 필요한 자질로는 '경청하는 자세'를 꼽았다. 유 추기경은 "지금은 참으로 어려운 시대다. 모두가 자기 목소리만 내고 남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차기 교황은 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지도자여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잘 듣는 게 중요하다고 늘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바티칸에 도착한 이후 가장 많이 드린 기도가 바로 '하느님, 제가 잘 들을 수 있게 해주십시요'였다"며 "경청은 사랑이며, 그것이 복음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다만 주요 외신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개혁 성향으로 규정하고 차기 교황 선출을 '보수 대 개혁' 구도로 묘사한 데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유 추기경은 "개혁이 도대체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개혁적이라고 부르기보다 복음적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을 따르는 것보다 더 큰 쇄신과 개혁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이 복음을 실천했기에 자연스럽게 쇄신과 개혁이 이뤄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보수나 개혁이냐가 아니라 복음대로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4-25 13:47:23
임신한 전처 살해·뱃속 아기도 숨지게 한 40대 男, 항소심서 중형
임신한 전처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뱃속의 아기도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40년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 양진수)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44)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미리 범행을 계획하고 매우 잔혹한 수법으로 피해자를 살해했다"며 "유족들은 이 범행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평생 떠안게 됐다"고 꾸짖었다. 이어 "피해자 배 속에 있던 태아도 엄마가 사망하는 처참한 현실을 마주하고 가족 품에 제대로 안겨보지도 못한 채 19일 만에 숨을 거뒀다"며 "피고인은 원심과 항소심에서 여러 차례 반성문을 제출했지만, 유족의 고통을 덜어주고 용서를 구하기에는 현저히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28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미용실에서 이혼한 전처인 30대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범행을 말리던 B씨의 사실혼 배우자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사건 당시 B씨는 임신 7개월째였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망자의 임신 사실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옮겨 제왕절개로 태아를 구조했지만, 신생아도 태어난 지 19일 만에 결국 숨졌다. A씨는 이혼한 B씨에게 사실혼 배우자가 생긴 것에 화가 나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건 당시 A씨와 B씨는 이혼한 지 1년을 넘긴 상황이었다. 검찰은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인면수심의 범죄를 저지른 피고인을 영구 격리해달라"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2025-04-25 12: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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