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남쪽 해상, 8천580t급 상선서 선원 5명 추락
서귀포 남서쪽 해상을 지나던 상선에서 승선원이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구조에 나섰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 47분쯤 서귀포항 남서쪽 약 33㎞ 해상에서 상선 A호(8천580t, 승선원 10명)에서 승선원 5명이 해상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신고 접수 직후 경비함정 5척과 연안구조정 2척, 헬기 등을 사고 해역으로 급파하고, 인근의 선박에 구조협조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해군 함정 1척과 남해어업관리단 선박 1척도 구조 지원에 나섰다고 전했다. 현재 5명 중 2명은 구조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해역의 현재 기상은 북동풍이 10∼14m로 불고, 2m 안팎의 파도가 일고 있다. 해경은 선원들의 해상 추락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25-12-12 17:53:14
범퍼에 고라니 사체 걸린 채 지하주차장까지 운전…처음도 아니다
국내에서 한 운전자가 차량 앞쪽 범퍼에 고라니 사체가 걸린 상태로 아파트 지하주차장까지 운전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남 거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촬영된 사진 한 장과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주차된 흰색 승용차 앞범퍼에 고라니가 끼인 채 죽어 있는 모습이 담겼고, 영상에는 해당 차량이 주차장 안을 운행하는 장면이 있었다. 제보자는 운전자가 여성이었다고 밝히며 "고라니와 부딪힌 뒤 낀 줄 모른 채 계속 운전한 것 같다"고 했다. 이후 119가 출동해 상황은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저걸 모를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주차하고 내려서도 못 봤단 말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운전자를 옹호하는 댓글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사고 시 범퍼가 깨지는 충격이면 모를 수가 없겠지만 저렇게 작은 고라니가 범퍼 그릴에 끼는 사고면 도로에서 뭘 밟은 거 같은 느낌만 든다"고 말했다. 고라니 사체를 매단 채 운전했지만 정작 운전자는 몰랐던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6월에는 남대전IC 인근 도로에서 한 운전자가 고라니를 들이받고 범퍼에 사체를 매단 채 운행했지만 주차 후에도 이를 몰랐다고 한다. 다음날 출근길 셀프 주유소에 들렀다가 이를 발견한 주유소 사장 덕분에 이를 알아차렸다. 당시 해당 차주는 "늦은 밤 남대전 IC로 넘어가던 도중 차가 가볍게 덜컹거려 도로 파인 부분을 밟았다고 생각했다. 공기압을 체크했지만 문제가 없어 주차를 했다"라고 했다. 한편, 차량 접촉사고로 도로에서 동물이 다치거나 죽었다면 관련 기관에 연락해 사체 처리 등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 고속도로 사고 시 도로교통공사에, 일반 도로의 경우 다산콜센터나 환경부로 연락해 사고 위치를 전하고 도움을 구해야 한다.
2025-12-12 17:23:17
"김호중, 수감 中 무대 올랐다" 공연설에…소속사 "공연장 근처도 가지 않아"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복역 중인 가수 김호중(34)이 소망교도소 합창 단원 자격으로 음악회 무대에 올랐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소속사 측이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호중 소속사 관계자는 지난 11일 "김호중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소망교도소 합창단 신분으로 무대에 올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망교도소 합창 단원도 아니다"라며 "현재 교도소에 있으며 공연장 근처도 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행사를 주최하는 사단법인 세진회 측은 한경닷컴에 "소망교도소 합창단 단원 개개인의 명단은 개인 정보 때문에 우리가 따로 제공받진 않는다"며 "김호중 씨가 무대에 올랐는지는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김호중이 같은날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 세진음악회에 김호중이 소망교도소 합창 단원 신분으로 무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김호중이 단원들과 4곡을 불렀으며 그가 무대 위에서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해당 무대에는 소프라노 이경미, 테너 국윤종, 바리톤 황중철이 올랐다. 또 소망교도소 소망합창단, 명지초등학교 참빛콰이어, 광림교회 트리니티 찬양단이 함께해 총 100분간 공연을 펼쳤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44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 매니저 A씨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로 징역 2년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던 김호중은 이후 지난 8월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로 이감돼 복역하고 있다. 지난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최근 법무부 산하 가석방심사위원회의 심사 대상 명단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유기징역형 복역자는 형기의 3분의 1을 채우면 가석방 심사 자격이 주어지는 현행 규정에 따른 것이다. 김호중은 나이·범죄 동기·죄명·재범 위험성 등 기준에 부합해 자동 대상자로 분류됐다. 다만, 음주운전 후 뺑소니라는 중대 범죄의 성격을 고려하면 실제 가석방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5-12-12 16:38:35
'불필요한 신체 접촉 논란' 마라톤 감독, 1년 6개월 자격 정지 중징계
지난달 열린 2025 인천국제마라톤대회에서 소속팀 선수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김완기 강원 삼척시청 육상팀 감독이 중징계를 받았다. 12일 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삼척시체육회는 지난 10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김 감독에 대해 직무 태만, 직권 남용, 인권 침해, 괴롭힘을 이유로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의결했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달 23일 열린 2025 인천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소속팀 선수 이수민이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타월을 덮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수민이 자신의 상체를 감싼 김 감독의 손을 강하게 뿌리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수민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에 이수민은 같은달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저는 이번 상황을 '성추행'이라고 단정하거나 주장한 적은 없다"며 "문제의 본질은 성적 의도 여부가 아니라, 골인 직후 예상치 못한 강한 신체 접촉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당시 저는 숨이 가쁘고 정신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옆에서 갑작스럽게 매우 강한 힘으로 제 몸을 잡아채는 충격을 받았다"며 "그 순간 가슴과 명치에 강한 통증이 발생했고, 저항해도 벗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팔이 압박된 채 구속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습이 그대로 영상에 남아 많은 분들의 논란을 불러온 것"이라며 "그때는 상황 파악조차 어려웠고, 이후 앞으로 걸어나오면서 그 행동을 한 사람이 감독님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통증과 받아들이기 어려운 행동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수민은 먼저 김 감독을 찾아가 "골인 직후 너무 강하게 잡아당기셔서 통증이 있었다"며 "그 행동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한다. 그는 "그리고 제가 순간적으로 뿌리친 행동이 감독님께 기분 나빴다면 죄송하다고도 말씀드렸다. 선수 입장에서 예의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구체적인 사과나 인정은 전혀 없었고, 말을 돌리는 식으로 대응하셨다"며 "저에게 논란이 있던 행동에 대한 사과도 없으며, 그 후로도 개인적·공식적인 어떤 사과나 연락도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이후 사건 공식 조사 과정에서도 감독님은 조사 전 단독으로 해명하는 듯한 영상이 올라와 본인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먼저 밝히는 모습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선수를 보호하고 상황을 바로잡아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조사도 없이 해명 자료를 공개하는 모습은 매우 힘들고 혼란스러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이수민은 육상팀 전현직 선수 5명과 스포츠공정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성추행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아닌 평소 소통 방식과 언행, 계약 관련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2년 삼척시청 육상팀 창단 때부터 팀을 이끈 김완기 감독은 최근 시 체육회를 방문해 구두로 사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감독은 징계 만료 시까지 선수, 지도자, 심판, 선수 관리 담당자, 단체 임원 등 체육계 관련 활동을 할 수 없다. 김 감독은 이달 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2025-12-12 15:43:22
절도·강도·주거침입 강간죄로 복역 후 출소한 50대, 빈집 털려다 80대 노인까지 살해
심야 시간에 단독주택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려다 발각되자 80대 집주인을 살해한 50대가 2심에서도 징역 35년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박진환 부장판사)는 12일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송모(51) 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도 명령했다. 송씨는 지난 7월 14일 오전 12시 40분쯤 금품을 훔치러 충남 아산시 한 단독주택에 침입했다가 집주인 A(81)씨에게 발각되자 A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현금 8만2천여원과 지갑, 돼지저금통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송씨는 집 안에서 A씨를 보고 도주하려 했지만, 잠금장치가 여러 개 설치된 문을 열지 못하자 A씨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씨는 과거에도 절도와 강도 혐의 등의 범죄로 여러 차례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고 주거침입 강간죄로 복역 후 출소한 지 3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1심 재판부는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해 소중한 생명을 빼앗아 죄책이 무겁고 여러 차례 범죄 전력에도 범행을 반복해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크다"며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형량을 유지하되 검사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 청구를 받아들였다. 2심 재판부는 "살인죄를 다시 범할 위험성이 있다고 보여 검사의 부착명령 청구를 받아들인다"며 "나머지 양형 사유는 1심과 같다"고 판시했다. 이에 법정 방청석에 있던 유족은 "저런 사람을 버젓이 살려두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소리치며 반발했다.
2025-12-12 14:55:19
국힘에 '사과' 보낸 조국당, 반대로 '배' 보낸 국힘…"性·입시비리 절연, 2배 속도내길"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 간에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선물' 공방에 이어 이미 합의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간 토론회 추진을 놓고도 부딪히고 있다. 국민의힘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입시 비리 내로남불, 성 비위 절연 촉구의 의미와 함께 '2배 이상의 속도를 내라'는 뜻으로 조국혁신당에 배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조국혁신당의 논란을 거론한 것이다. 최근 검찰은 조국혁신당 내 성 비위 의혹 가해자로 지목된 김보협 전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을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국민의힘 사무처노조의 '배 상자' 발송은 앞서 조국혁신당의 '사과 상자' 발송에 대해 맞불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9일 조국 대표의 취임 예방에 대한 답례품으로 국민의힘에 사과 세트를 전달하면서 혁신당은 "내란 사태 책임에 대한 사과 요구와 극우 정치와의 결별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사과를 반송했다. 이와 관련해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은 조국혁신당이 전달한 답례품 사과를 수령 후 그대로 반송했다"며 "내란 사과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표한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두 당은 이미 합의한 '대장동 개발비리 항소 포기 관련 토론회' 추진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조 대표와 장 대표는 지난 1일 국회 본청 국민의힘 당대표실에서 만남을 갖고 "조속히 토론 날짜와 형식 등을 확정하자"고 대화를 나눈 바 있다. 하지만 12일 윤재관 조국당 전략기획위원장은 "국민의힘은 토론회를 개최할 마음과 의지가 없다면, 애당초 약속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실무협의 시작 자체를 지연시켰다. 12월 1일로 예정되었던 조국 대표의 취임 인사 방문 이후 실무협의를 갖자고 주장했다"며 "양당 합의 이후 무려 10일간 실무협의는 시작도 하지 못해, 처음부터 시간을 끌겠다는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장 대표와 조 대표의 냉랭한 분위기 역시 지난 1일 감지된 바 있다. 당시 장 대표는 "야당으로서 국민의힘과 함께 이재명 정부에 대해 목소리를 내 달라"고 요청했지만, 조 대표는 "계엄 1년을 맞이해 윤석열 일당과 확실한 절연을 선언해달라"며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025-12-12 13:53:32
"2km 떨어진 곳에서 흉기 구입"…식당서 지인에게 흉기 휘둘러 사망케 한 50대 男
강원 원주시의 한 식당에서 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8시 10분쯤 원주시 명륜동의 한 식당에서 지인인 50대 남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A씨는 술을 마시던 중 B씨를 살해할 의도를 갖고, 식당에서 약 2㎞ 떨어진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 A씨는 택시를 타고 현장을 벗어났으나, 이를 수상하게 여긴 택시기사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이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2025-12-12 13:01:16
李대통령 "개인정보 유출, '위반하고도 어쩔건데' 생각하는 듯…회사 망한다는 생각 들게"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경제 제재가 너무 약해서 규정 위반을 밥 먹듯이 한다"며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앞으로는 규정을 위반해 국민에게 피해를 주면 엄청난 경제제재를 당해서, '회사가 망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원래는 이런 규정을 위반하면 난리가 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금은 위반하고도 '뭐 어쩔 건데' 이런 태도를 취하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해당 기업의 전체 매출액 3%까지 과징금을 매길 수 있으며, 책정 기준은 직전 3개년 매출액의 평균을 활용하고 있다는 보고를 듣고도 규정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시행령을 고치자"며 "직전 3년 평균이 아닌, 3년 중 최고 매출액을 기준으로 3%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반복 중대 위반사례에 대해서는 매출액의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집단소송제 도입이 꼭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 단체소송 규정에는 권리 침해 행위에 대해 금지 청구만 명시돼 있고, 손해배상 청구 관련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은데 이를 손봐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최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겨냥해 "전 국민이 다 피해자인데 일일이 소송을 하라고 하면 소송비가 더 들지 않겠느냐"며 "(집단소송제 보완을 위한) 입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5-12-12 12:02:28
[김건표의 연극리뷰] 윤미현 작, 박장렬 연출 포항에서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 "광주리에 담을 수 없는 불평등과 가난의 대물림"
박장렬 연출이 각색한 희곡을 무대화할 때 장점은 서사의 개연과 논리가 뭉개져 때로는 비약과 과장으로 무대를 순항하면서도, 현실의 전경을 파고드는 형상화에 있다. 붕괴되는 한 가족의 몰락과 분열을 그리면서도 노래들은 희망을 장착한 아이러니를 드러내기도 하고, 극중 장면들은 현실을 비틀어내는 우화적인 전경 속에서 살아나기도 한다. 박장렬 연출에 의해 손질된 윤미현 작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는 전작인 전쟁과 IMF로 소환되는 가족의 몰락과 해체를 그린 〈집을 떠나며〉 시즌2 같은 서사의 분위기로 각색된 느낌이다. '집을 떠나며'는 몸을 팔며 살 수밖에 없는 엄마를 통해 삶의 불균형과 소외된 가족들을 투영하고, 70∼80년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재봉틀을 밝히고 돌리며 살아야 했던 한국 사회 어머니의 절망적인 삶들을 통해 휴전 반세기가 지나도 집을 나설 수밖에 없는 자본으로 비대해진 한국 사회의 현상들을 형상화했다면,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는 광주리를 들고 아들을 키우며 집 한 채를 마련해 억척스럽게 살아온 광주리 할머니(최현아 분)의 가족사 이야기다. ◇ 비약·과장의 무대와 서사 해체 ― 박장렬 연출의 형식 광주리 할머니 가족들은 과거도 현재도 분열과 아픔, 삶의 희망을 거세당한 채 살아가는 가족들로 인물들이 형상화된다. 무대 뒤편 달동네 전경 아래로 세워진 집 한 채는 삶의 희망이 정전된 집이다. 무대의 가옥 뒤로는 리어카 한 대가 다닐 수 있는 언덕 비탈이 있고, 가로등의 불빛도 삶의 온기가 없는 채로 소품처럼 광주리 할머니 집을 비출 뿐이다. 마흔 살이 되어가도 취준생인 딸 미미(하지희 분)는 이미 사회와 직장의 괴롭힘으로 집 밖으로 나올 수 없는 히키코모리(히키코모리)가 되어 있다. 날개처럼 두른 이불은 한국 사회에서 더 이상 날 수 없는 고립의 삶이다. 딸의 내·외면을 그림자처럼 분신화한 것도 절망의 삶에서 출구는 자신과의 대화뿐임을 보여준다. 방 안에서 이불을 덮고 누워 있거나 분신과 대화하는 미미의 존재는 사회로부터 고립되고 격리되어 있는 인물이다. 취업의 실패, 대학원 지도교수의 성희롱, 집의 몰락에서 삶의 시간과 존재를 상실해버린 인물이며, 박장렬은 내면의 균열을 '분신'이라는 외부화된 몸을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내면의 목소리·우울·불안 등은 분열된 사회에 적응할 수 없는 소외의 몸이다. "내일모레면 마흔이다"라고 하면서도 정신적 시간은 스무 살의 실패 지점에서 멈춰 있다. 그래서 분신은 미미가 '사회 밖에 남겨진 그림자'처럼 따라붙는다. 분신을 통해 "그러기야 하겠어?", "벌써 늙었지 뭐"라고 발화되는 대사들은 미미의 내면에서 한 번도 외쳐지지 않는 절망의 소리이다. "빨리 늙고 싶어요."라는 절망적인 고백은 청년세대가 미래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N포 세대들의 절규의 고백이다. 이렇게 박장렬 연출이 바라보는 현실 세계는 취업의 허들은 절망적이고, 내 집 마련은 꿈도 꿀 수 없는 불평등하고 기회조차 박탈당한 세상의 부조리한 모순들을 죽음만을 기다리는 딸을 통해 드러내고, 극중 인물의 캐릭터를 더 강렬한 몰락과 극단의 막장성으로 내몬다. 퇴직한 미미 아빠(김귀선 분)는 "현실이 더 막장 같다"며 다큐 막장 드라마에 심취해 있으면서도, 어린 시절 바나나를 먹고 싶다는 말에 광주리 할머니한테 죽도록 가래떡으로 맞은 트라우마 탓에, 삶의 절박함에서 내몰려진 엄마의 폭력적 상처가 자식에게 애정과 사랑을 줄 수 없는 비극으로 대물림되는 가족이다. 광주리 할머니는 "내가 이 집을 어떻게 마련했는데, 100세 시대에 나도 살아야 한다"며 집을 내놓으라 말하는 며느리와 레슬링 같은 올림픽 경기를 벌이기도 하고, 애들 등록금에 대출에 집만 남았다며 버티는 며느리가 활인마트에서 사온 쌀·치약·라면과 생필품들을 하나둘 광주리에 담아 집을 안 주면 자신이 팔아 쓰겠다고 매일 동네를 돌아다니는 할머니다. 모진 세월을 견디며 아들 하나를 키워 집 한 채 마련한 할머니 인생, 아들도 며느리도 손녀도 "세상은 우리 집보다 더한 게 현실"이라며 씁쓸한 현실 탓을 하면서도 사회도 가족도 그 누구에게도 보상받을 수 없어, 광주리 할머니가 유일하게 보상받을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재산을 광주리로 지키는 생존의 절망뿐이다. 집 밖의 세상은 더 절망적이다. 독거노인(김민철 분)은 광주리 할머니가 이고 온 쓰다 남은 생활용품도 비싸다며, 다음에는 "쓰다 남은 치약을 사겠다"고 말하고, 한 평 남짓한 고시원에서 살아가는 할아버지(김용운 분)는 바람을 쐬고 싶어 광주리 할머니가 가져온 쓰다 남은 선풍기를 틀고 바람 속에서 죽어간다. 선풍기는 고독사의 잔혹한 현실을 시각적으로 이미지화한 강렬한 은유적 오브제다. ◇ 광주리에 담을 수 없는 불평등과 가난의 대물림 할머니가 파는 광주리 생활용품은 가난과 불평등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사물적 은유들이다. 가난과 불평등한 삶의 연속성을 드러내기도 하고, 달동네 골목길의 봉사와 나눔의 장면도 신마저도 이들을 보호할 수 없는 여전히 달라질 수 없는 절망과 절규의 세상임을 보여준다. 교회 앞에서 초코파이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는 장면은 국가 복지의 현실을 압축한다. 쏘팔메토 TV 광고를 입체적으로 캐릭터화했는데, 박장렬 연출이 현실의 전경을 비약과 과장으로 비틀어내는 연출의 형식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장면이다. 퇴직한 미미 아빠가 다큐 막장 드라마에 심취해 "어림없지! 불 질러야지!" 하며 드라마 속 복수를 정당화하는데, 자신의 삶에 대한 억눌린 분노를 우회적으로 정당화하는 극 중 장면이다. 현실에서는 무능한 남편으로, 자녀들에게는 책임감이 부재한 부모로 낙인된 절망의 내면이 드라마를 통한 대리 폭력으로 변환된 것이다. 텔레비전 광고를 입체적으로 시각화해 분열되어 가는 정신세계를 보여주고, 쏘팔메토 광고 캐릭터가 현실처럼 등장하는 희화화된 장면은 남성의 욕망과 남성의 자존감이 상실되어 가는 내면을 만화경처럼 드러낸다. 이렇듯 집안의 몰락을 지켜보며 드라마에 빠져드는 아빠의 행위는 '무능한 아버지'라는 희화화가 아니라, 현실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한 남성의 붕괴를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인간의 소비적 욕망만을 자극하는 거대 자본주의 모순들을 환기하게 하는 장면이다. 오죽하면 딸 미미가 하얀 페인트를 머리에 칠하며 "빨리 나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비관적 세상에서 달라질 수 있는 것은 죽음뿐이라며 미쳐갈까. 박장렬은 이러한 절망의 세상을 극중 인물들을 광주리 여사 집 거실로 소환해, 미쳐가는 광란 세상을 환타지적이면서도 만화경처럼 형상화하면서도, 마지막 장면은 집의 몰락과 붕괴다. 집 구조만 남겨두고 싹 다 생활도구들을 팔아치운 뒤, 광주리 할머니는 오늘도 광주리를 이고 절망의 집을 나와 다시 한번 광주리를 이고 버스정류장에서 "버스가 안 오면 걸어갈끼다" 하며 눈 내리는 길가에서 구부정한 채 광주리에 희망을 담아보려는 삶을 이어간다. 버스정류장은 삶의 생존과 생활을 이어주는 사회의 공적 공간이다. 그러나 한국사회 희망의 버스는 좀처럼 오지 않기에 한 가족의 몰락과 비극은 여전히 가난으로 대물림될 뿐이다.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는 동일 작품의 전작 무대가 광주리 할머니의 애환과 삶을 한 인물의 서사를 현실적으로 형상화했다면, 박장렬 연출의 포항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는 가난과 불평등이 대물림되는 현실 세계의 가족의 비극과 몰락을 우화적 환타지와 현실로 병치한 것이고, 극중 인물들을 만화적 캐릭터로 형상화하고 극단으로 내모는 장면을 때로는 비약과 과장성으로 보여주면서도 현실을 공감시키는 연출적 시선에 있다. 또한 포항시립극단 배우들도 박장렬 연출의 과한 장면 구성 속에서도 연기 표현들이 광주리 할머니 집과 달동네에 스며들 정도로, 웃음과 애잔함으로 연기의 앙상블을 보여주었다. 특히 토종 포항 말씨를 쓰며 구부정한 걸음걸이에 허리를 20도 정도 뒤로 젖혀 평생을 광주리 하나로 살아온 억척스러운 광주리 할머니로 분한 최현아의 연기는 연출이 설정한 인물 그 자체로 분한다. 좋은 배우다. 포항시립극단의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는 한 인물의 비극이나 한 가정의 몰락을 넘어, 한국 사회 기층의 삶을 떠받들던 여성노동·청년절망·노인빈곤·부동산·가족해체·주거 불안이라는 거대한 균열을 은유적이면서도 박장렬스럽게 무대화한 작품이다. 광주리는 한국 사회가 오늘까지 머리에 이고 희망 없는 절망과 불평등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박장렬 연출은 경님도립극단 〈토지1,2〉, 〈리어왕〉,〈눈물지니 웃음피고- 나무물고기〉를 무대화 했으며. 포항시립극단에서는 〈바냐삼촌〉, 〈형산강 랩소디〉,〈 모르메 섬의 한여름 밤의 꿈〉을 연출해오고 있다. |미니 인터뷰 (포항시립극단 예술감독, 연출 박장렬) ─ 〈광주리를 또 이고 가세요, 또〉 전작 공연작품들과 분위기가 다르다. 각색방향은. "포항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대성에 중점을 두었고. 다소 무거운 주제이지만 각 장면에 블랙 코메디적 요소와 폭이 큰 감정선을 바탕으로 하여 인물들의 성격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방법으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아름다움 던져주고자 했다." ─이번 작품에서 광주리 할머니와 가족들, 그리고 주변 인물들이 겪는 소외·분열·상처·죽음의 서사는 결국 불평등한 사회구조가 만들어낸 절망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듯하다. "가족간의 소통과 사랑은 이 시대의 불평등한 구조를 이겨나가는 가장 기본적 태도라고 생각한다. 대화를 통한 이해와 배려가 사라지게 만드는 이유는, 가족들이 사회적 위치와 존재의 이유를 잃었거나 배제되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가족들을 위한 사회적 시스템과 손길이 사라진다면 비극은 항상 반복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했다. 본 공연은 약자에 대한 공감과 배려가 사라지지 않길 바라는 기도문이기도 하다." ─ 무대형상화가 우화적이면서도 만화경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뾰족하고 불편한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관람하도록 하기 위해 극적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관람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연극적 장치로 환타지적인 상황과 우화적이면서도 만화경같은 인물과 구조를 통해 무거운 주제를 생동감 있고 리드미컬하게 만들었다. 관람 후 많은 관객들이 100분의 공연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관람했다고 하는 관람평을 들었다. 긴장과 웃음이 주는 블랙코메디의 형식을 즐감하고 박수를 보내준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 그 수 많은 멜로적 감성이 아닌 관객들이 극장에서 직관하며 연극적 생동감과 공연의 미적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함이다." ─극 중 광주리 할머니 캐릭터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배우들 캐릭터와 연기의 방향은. "극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이 선과 악의 구도가 아닌 서로가 서로에게 악인이기도 하고 선인이기도 한 관계를 만들고자 했다. 모든 등장인물이 자신의 욕망을 위해 나아가는 행위 자체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행위 자체는 누군가에게는 아픈 상처로 다가서는 결과로 보여진다. 배우들에게 이러한 점을 주지시키고, 자신이 절대적으로 관심있는 부분에서는 욕망이 들끓는 인간으로 보여지길 원했다. 하지만 그렇치 않는 상황에서는 무기력한 인간으로 보여지길 요구했다. 욕망과 무기력이라는 에너지를 통해 배우들의 감정 폭이 출렁이게 되고 이는 공연을 생동감있게 전개 시켰다고 생각한다. 힘든 감정선을 성실하게 따라와 준 배우들에게 감사드린다." ─거실에서 집단으로 주변인물 모두 집단 앙상블로 표현된 장면이 있는데. "가족의 이야기지만 그 고립된 가족들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나 집단들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안과 밖, 공감과 혐오, 이성과 감성처럼 모든 것은 홀로 존재할 수 없음이 전달 되었다면하는 바람으로 시작화한 장면이다." ─미미의 분신화, 광고의 과장성등.. 의미를 확대한 이유는? "분신은 누구나에게 존재하는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이기도 하다. 또한 절대적 외로움이 만들어 낸 피신처 같은 인물이기도 하다. 추억이 낳은 상처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광고의 과장성은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공허함과 맹목성을 보여주고 했다. 살 수 없는 물건들, 살 필요 없는 물건들이 가득 찬 이 세상에서, 자신의 시간이든 육체이든 정신이든 무언가를 팔면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회를 구성하는 성인들의 불만을 표현하고 했다. 광고의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자본을 표현함과 동시에 등장인물들의 무기력과 분노를 표현하는 연극적 장치이기도 하다." ─ 앞으로 포항시립극단의 예술감독으로 방향은? "예술성을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연극적 감동과 아름다움을 선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끊임없이 단원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신체적, 정신적 워크숍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진정성과 성실성을 담보로 하여 포항 시민들의 사랑과 예술적 아름다움을 선사하기 단원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포항시립연극단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2025-12-12 06:30:00
김정은·일론 머스크 얼굴의 로봇개, 1억 5천만원…전시 직후 품절
미국의 한 현대미술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의 얼굴을 본뜬 '로봇개'가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북미 최대 현대미술 행사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에서 '레귤러 애니멀스(Regular Animals)'라는 제목으로 전시된 로봇개가 화제를 모았다.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윈켈만(예명 비플)이 제작한 이 작품은 개 모양 로봇에 유명인 얼굴을 얹은 형태가 특징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테크 재벌은 물론 앤디 워홀과 파블로 피카소 등 미술사 거장들의 얼굴도 이용됐다. 이 외에도 국제사회에서 독재자로 평가되는 대표적인 인물인 김정은과 작가 본인의 얼굴을 본뜬 로봇개도 제작됐다. 이 로봇개들은 우리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방식으로 전시됐다. 실제 개처럼 빙글빙글 돌거나 가만히 멈춰 허공을 응시하기도 했다. 특히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시킨 건 '배변' 퍼포먼스다. 가슴 부분에 달린 카메라 렌즈가 주변을 촬영한 뒤 이를 인쇄물로 뽑아내는 기능인데, 마치 실제 개가 배설물을 떨구듯 인쇄물을 엉덩이 쪽에서 배출하는 식으로 제작됐다. 이때 인쇄물은 각 로봇개 캐릭터에 맞게 인공지능(AI) 필터를 통해 스타일이 변환된 상태로 출력된다. 피카소 로봇개의 경우 주변이 입체파 그림처럼 조각난 채 프린트되는 식이다. 각 인물 로봇개는 2점 한정판으로 제작됐으며, 대당 10만 달러(약 1억4천600만원)라는 고가에도 모두 판매됐다. 구매 인증도 이어졌다. '코조모 데 메디치'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익명의 수집가는 X(옛 트위터)에 피카소와 워홀 버전 두 마리를 샀다고 올렸다. 미국 경매사 소더비즈의 전 CEO 태드 스미스는 머스크 버전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작가 윈켈만은 이 작품에 대해 "피카소 개는 피카소 스타일의 프린트를, 워홀 개는 워홀 스타일의 이미지를 '배설'하는 게 특징"이라며 "일종의 생성형 아트인 셈"이라고 했다. 작품의 메시지에 대해선 "과거에는 우리의 세계관이 예술가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 피카소가 그림을 그리는 방식은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 자체를 바꿔놓았고, 워홀은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자본주의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놓았다"며 "이제는 점점 우리의 세계관이 기술 거물들, 특히 강력한 알고리즘을 쥐고 있는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 같은 사람들에 의해 재편되고 있다. 이들은 우리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보지 못하는지 결정한다"고 했다. 이 설명에 대해, 일각에서는 '세계관을 좌우하는 존재들'을 풍자적으로 시각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다만 "누군가를 직접 겨냥해서 공격하려는 건 아니다. 그냥 현실을 인정하자는 것"이라며 "마크 저커버그와 일론 머스크는 우리가 무엇을 보고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을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엄청난 권력이 소수에게 집중돼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5-12-11 23:08:08
통일교 한국협회장 대국민 사과 "윤영호 혐의는 개인 일탈…막지 못했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통일교가 국민을 향해 사과하고 신뢰 회복을 위한 혁신 의지를 밝혔다. 다만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혐의와 관련해선 "개인의 일탈"이라고 선을 그었다. 송용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협회장은 11일 공개한 영상에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송 협회장은 "저희 교단은 조직 차원에서 정치 권력과 결탁하거나 특정 정당을 지원해 이익을 얻으려는 계획이나 의도를 가진 적이 없다"며 "가정연합이 진정 추구하는 바는 가정·사회·국가·인류의 화합이며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배격하는 활동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런 원칙이 실제 조직 운영에도 제대로 작동하도록 관리하지 못했다"며 "최근 법정 진술로 파문을 일으킨 윤영호 전 본부장의 행위는 개인의 독단적 일탈이었지만, 이를 감지하고 차단하지 못한 것은 조직의 관리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한국 사회와의 신뢰 회복과 공공성 회복을 교단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며 ▷정치적 중립 확고 준수 ▷재정 투명성과 거버넌스 체계 확립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 최우선 가치화를 3대 혁신 과제로 제시했다. 통일교 관계자에 따르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한 수사가 시작된 후 협회장 명의의 대국민 사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윤영호 전 본부장은 통일교 교단 현안 관련 청탁과 함께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구속기소됐으며, 법정에서 윤 전 본부장이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면서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2025-12-11 21:34:37
이재명 "새벽에 회사 화장실서 죽은 내 동생도 산재 인정 못받아"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산업재해 인정은 사회보험 취지에 맞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업무보고에서 근로복지공단을 향해 "새로운 질병은 그럴 수 있지만 재정을 아끼기 위해 가혹하게 산재인정 판정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약간 사적 판단이 들어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여동생이 일하다 새벽에 화장실에서 사망했는데 산재 인정 안해줘서 소송하다 졌다"며 "막상 당하는 사람 입장서 보면 가혹한 일이다. 작업 현장서 사망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법원 판결 경향과 학계 연구결과를 봐서 일반적으로 산재인정을 해주는거라고 하면 빨리 태도를 바꿔주는게 좋겠다"며 "어쨌든 직장에서 누군가 죽거나 심하게 다치면 그 집안 망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 보험 취지에 맞게 운영될 필요가 있겠다"며 "험한 환경서 일하다 그런 경우가 많은건데 각별히 좀 잘 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작년 20만7천건 정도 신청이 들어왔다. 이 중 75%는 사고로, 사고는 거의 96% 인정하고 있다"며 "질병 중에서 근골격 질병이 차지하는 비중이 65% 정도다. 최근 많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이 개인 기질에 의한 것인지 업무 관련성인지 (인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음성 난청 인정 기준을 법원에서는 좀 넓게 보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저희가 다시 검토하고 있다. 법원 판결 검토해 현행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12-11 20:17:51
"안귀령, 화장하고 특전사 총기 탈취 연출" 주장에…박지원 "얼굴 만진 게 뭔 잘못, 말도 안돼"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사당에 진입한 계엄군의 총구를 붙잡아 화제를 모았던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당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의 모습을 두고 김현태 전 707 특수임무단장이 "연출된 장면으로 대원들이 상당히 억울해했다"고 진술한 것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게 말이 되냐"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안 부대변인을 두둔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11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연출이 그게 말이 되나. 총을 가지고 있는 것은 군인 아니냐. 그럼 군인하고 짜가지고 했다는 거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김현태 전 단장이) 안귀령 부대변인이 화장을 했다고 하는데, 여성이 대중 앞에 나서는데 화장하는 걸 가지고 얘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귀령 위원장은 지금 현재는 대통령실 부대변인이지만 우리 당의 대변인 아니었냐"라며 "그렇기 때문에 얼굴 좀 만진 것이 뭐가 잘못이냐? 자기 부인은 (화장) 안 하나?"라고 질타했다. 진행자가 "김현태 전 단장 얘기는 촬영 준비를 하고, 직전에 화장을 한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는 "촬영 준비를 (했다고 하는데) 상대가 군인 아니냐? 군인하고 맞춰가지고 했나. 이것은 옳지 않은 지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인 총을 물리친 건 사실 아니냐. 그리고 그 사진이 영국의 세계적 방송 BBC에서 그해의 가장 인상적인 사진으로 선정도 됐다. (연출했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요즘은 여성이나 남성이나 다 얼굴 만지고 나간다"고 덧붙였다.
2025-12-11 19:30:47
음주운전으로 공석된 경찰병원장, 그 직무대행도 음주 전력으로 벌금형
경찰병원장이 음주운전을 하다 직위해제된 가운데 그 자리를 채운 경찰병원장 직무대행도 음주운전 전력자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직위해제된 경찰병원장 A씨를 대신해 경찰병원 소속 전문의 B씨가 직무대행에 임명됐다. 그러나 B씨도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에서 송파구까지 10㎞를 음주운전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도 이러한 사실을 인지했지만, B씨가 음주운전 사고 당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던 점을 감안해 직무대행으로 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로, 경찰병원은 경찰청 소속 책임운영기관이다. 경찰청장이 임명하는 경찰병원장은 고위공무원단 나급 직위에 속한다.
2025-12-11 18:45:52
문형배 "1년째 내란 선고 하나도 없어···법원이 불신 자초"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이 11일 대법원 사법제도 개편 공청회에서 "비상계엄 선포 1년이 지났는데 내란 재판이 한 사건도 선고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여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안에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법조계 원로들의 쓴소리도 나왔다. 문 전 재판관은 이날 '대한민국 사법부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열린 종합토론에서 "법원이 신속하게 내란 사건을 처리해서 특별법 제정(내란전담재판부 신설)의 계기를 없애는 게 왕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속시간을 날로 계산해온 확고한 관행이 있었음에도 시간으로 계산했고 그 변경을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우두머리 혐의 사건에서 적용해 국민 불신을 자초했다"고 말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의 사법개혁안에는 대다수가 '신중론'을 제기했다. 문 전 재판관은 "휴먼(사람) 에러가 있다면 휴먼을 고쳐야지 시스템을 고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박은정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전 국민권익위원장)는 "민주적 통제라는 명분으로 법원 신뢰를 바닥까지 무너뜨린다면 종래에는 법원 판결로도 (갈등을) 해결할 수 없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객석에서 발언 기회를 얻은 이용우 전 대법관은 "정치권에서 위헌적 입법이 시도되고 재판을 특정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노골적인 협박과 모욕주기 등이 자행되고 있다. 사법부가 나아가야 할 길은 압박에 굴하지 않고 사법부 독립을 지켜 자유민주주의 헌법을 수호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법관 증원을 두고는 의견이 갈렸다. 좌장을 맡은 김선수 전 대법관은 향후 3년간 12명을 늘리는 민주당안에 찬성하며 "주심 사건을 더 깊이 있게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재연 전 대법관은 "소부 1개를 증원하고 효과를 검증하며 단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재판관은 법안 도입 후 4명, 총선 이후 4명을 증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재판소원, 내란전담재판부 등에 관한 반대 의견도 나왔다. 문 전 재판관은 재판소원 도입 대신 헌재가 한정위헌 결정을 하면 법원이 재심 사유로 인정하는 헌재법 개정안을 건의했다. 박 교수는 "사건배당에 외부 인사가 관여하거나 정치권 입김이 들어간 특정 판사가 사건을 담당한다고 하면 재판 당사자가 승복하겠느냐"며 내란전담재판부 도입에 반대했다.
2025-12-11 18:05:29
"쓰나미 경보"…日아오모리현 앞바다서 규모 7.2 지진
8일 밤 11시 15분께 일본 혼슈 동쪽 끝 아오모리현 앞 바다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아오모리현과 이와테현,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 지역에는 쓰나미 경보도 내려졌다. 진원 깊이는 50㎞다. 이날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 경보 지역에는 최고 3m 높이의 쓰나미가 예상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NHK 아나운서는 쓰나미 경보 발령 소식을 전하면서 소리를 높여 즉각적인 대피를 반복적으로 요청했다. 진원에서 가장 가까운 아오모리현에서는 하치노헤시에서 진도 6강, 오이라세초와 하시카미초에서는 6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의 흔들림 정도 등을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 6강에서는 사람이 서있을 수가 없고 고정돼있지 않은 가구는 대부분 움직여 쓰러지는 경우가 많다. 6약에서도 창 유리나 벽의 타일이 파손되는 수준이다. 아오모리현과 바다를 끼고 있는 홋카이도 하코다테시에서도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됐고 강도가 센 지진인 만큼 도쿄 등 수도권에서도 진도3의 흔들림이 느껴졌다.
2025-12-08 23:59:01
"피자 기다리던 배달기사, 계단의 눈 쓸어주셨다"…배달기사 선행 '훈훈'
수도권에 폭설이 쏟아지던 지난 4일, 피자가게에서 포장을 기다리던 한 배달 기사가 가게 앞에 쌓인 눈을 쓸어 주고 떠난 사연이 온라인에 뒤늦게 알려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강남의 한 피자 가게는 "포장 주문을 기다리던 배달 기사가 가게 앞을 빗자루로 10분 넘게 쓸고 가셨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업체 측은 "폭설로 사고가 잇따라 배달 기사들이 조기 퇴근하거나 배차가 지연되는 바람에 본인이 직접 배달을 나서야 했다"며 "이미 7차례나 치웠지만, 밀려드는 주문과 문의를 처리하느라 눈이 쌓이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포장을 기다리던 배달 기사는 쌓인 눈을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빗자루를 들고 와 눈을 쓸기 시작한다. 특히 얼어붙은 얼음 덩어리를 들어 옆으로 치우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이 기사는 눈을 털어낸 발판을 제자리에 놓고나서야 그는 피자를 들고 자리를 떠난다. 업체 측은 "건강하시고 안전운전 하시길 바란다, 이것 좀 널리 알려주세요"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해당 업주의 말에 따르면 배달 기사는 "피자를 무료로 드리겠다", "서비스를 더 드리겠다"는 보답도 정중히 거절했다. 해당 게시물은 게시 하루 만에 100만 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은 "각박한 세상에 따뜻한 소식이다", "무엇을 해도 잘 되실 분"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가게 측은 "매장 운영으로 힘든 와중에 영상 속 장면을 보고 눈물이 났다"며 "기사님이 다시 방문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2025-12-08 23:06:43
유흥업소 냉동고서 생후 1년 미만 갓난아이 시신 훼손된 채 발견…日 '발칵'
일본 도쿄의 한 유흥업소 냉동고에서 갓난아이의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NHK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9시쯤 도쿄 스미다구의 한 유흥업소에서 "냉장고를 청소하다가 아이의 머리 같은 것을 발견했다"는 경찰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해당 업소의 남성 종업원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생후 1년 미만으로 추정되는 아기의 시신이 훼손된 상태로 냉동고에 들어 있었다. 머리 부분은 비닐봉지에 싸여 있었고, 양손과 양발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었다. 절단된 몸통 부분은 발견되지 않았다. 머리와 팔, 발은 모두 얼어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성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유흥업소의 사무실 겸 종업원 대기 장소로 사용되는 공간이다. 유흥업소 측은 하루에 20명 정도가 해당 장소에 드나들었다고 밝혔다. 해당 냉동고는 공용으로 사용되고 있었으며, 안에는 음식이나 음료도 함께 보관돼 있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시체 유기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검 등을 거쳐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2025-12-08 21:34:54
영동 금강변서 남성 시신 발견…지난 10월 실종된 80대 추정
충북 영동 천태산에서 지난 10월 실종된 80대 남성 추정 시신이 금강 하천변에서 발견됐다. 8일 영동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13분쯤 "하천에 부패한 시신이 있다"는 행인의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시신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지난 10월 천태산에서 실종된 A씨(80대)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견 장소는 실종 지점으로부터 3㎞가량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시신이 A씨인 것으로 보이지만, 신분증 등 소지품이 없고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식별이 어렵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해당 시신의 DNA 감정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앞서 A 씨는 지난 10월 13일 대한노인회 한 지회 회원 110여 명과 함께 천태산의 한 절을 방문했다가 실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인력과 헬기 등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2025-12-08 20:50:43
1970~80년대 스크린을 누빈 원로배우 윤일봉이 8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발레무용가 윤혜진의 아버지이자 배우 엄태웅의 장인인 윤일봉이 이날 세상을 떠났다. 윤일봉은 1955년 민경식 감독의 '구원의 애정' 주연으로 데뷔한 뒤 ▷애원의 고백(1957년) ▷행복의 조건(1959) ▷사랑이 피고 지던 날(1960) 등에 출연하며 간판 멜로 배우로 사랑받았다. 이후 ▷폭풍의 사나이(1968) ▷여자 형사 마리(1975) ▷초분(1977) 등 영화에서 폭넓은 배역을 소화했고, ▷내가 버린 여자(1977) ▷내가 버린 남자(1979) ▷바다로 간 목마(1980) 등에서는 젊은 여주인공과 비극적인 사랑에 빠지는 중년 남자를 연기했다. 또 ▷애하(1967) ▷여자의 함정(1982) ▷가고파(1984) 등 대표작도 남겼다. 그는 1998~1999년 제11대 영화진흥공사 사장을 역임하고,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영화계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기도 했다. 1984년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2012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015년 대종상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을, 2021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공로영화인상을 받았다. 고인은 배우 유동근의 누나인 고(故) 유은이 씨와 1951년 결혼했으며 부인은 지난해 별세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0일이다.
2025-12-08 20:07:24
댓글 많은 뉴스
통일교 측 "전재수에게 4천만원·명품시계 2개 줘"…전재수 "사실 아냐"
"안귀령 총구 탈취? 화장하고 준비" 김현태 前707단장 법정증언
[단독] 정동영, 통일교 사태 터지자 국정원장 만났다
李대통령 "종교단체-정치인 연루의혹, 여야 관계없이 엄정수사"
"'윤어게인' 냄새, 폭정"…주호영 발언에 몰아치는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