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헌재 기자 gjswo030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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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친 살해하려고 AI에

    모친 살해하려고 AI에 "어디 맞아야 위험?"…'존속살해미수 혐의' 20대 男, 실형

    거액의 도박 빚을 숨기기 위해 어머니를 둔기로 때려 살해하려 한 20대 아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부(손승범 부장판사)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19일 오전 8시 30분쯤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 B(57)씨의 머리를 둔기로 10차례 이상 때려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낮잠을 자던 중 비명을 듣고 깬 아버지가 A씨를 저지했다. 당시 B씨는 이미 피를 많이 흘리고 있는 상태였다. 조사 결과 A씨는 2023년부터 스포츠 도박에 빠져 은행 빚을 끌어 썼고, "대출금을 갚는 데 돈이 필요하다"며 어머니에게서 빌린 2억원도 모두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어머니 계좌의 돈까지 도박에 썼다가 잃게 되자 "아직 내 계좌에는 돈이 있는데 계좌가 정지돼 대출금을 못 갚고 있다"며 거짓말을 했다. 또 범행 전날 어머니가 계좌에 있는 돈을 확인하기 위해 은행에 가자고 요구하자 거짓말이 발각될까 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미리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에 '둔기로 머리를 세게 맞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옆을 맞는 게 위험할까, 뒤를 맞는 게 위험할까' 등의 질문을 하며 범행 방식과 결과를 파악하기도 했다. 이 같은 범행에도 B씨는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건 직후 119가 출동해 병원 치료를 받았고 당시 크게 다친 것은 아니다"라며 "아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니 선처를 베풀어 달라"고 요청했다. A씨 아버지 역시 선처해 달라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자신을 낳아 준 친어머니를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범행으로 반인륜적 범행"이라며 "어머니가 빌려준 돈을 도박으로 탕진하고 이를 숨기고자 범행을 저질러 경위와 동기도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AI 앱으로 범행의 구체적 방법과 결과를 조사하면서 그 실행 과정에서 어머니가 사망할 수 있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용인했다"며 "무겁고 심각한 죄질과 죄책에 걸맞은 처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판부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선처 탄원서를 제출한 점과 피고인이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6-06-30 23:50:03

  • 손흥민 사과문에…예일대 정신과 교수

    손흥민 사과문에…예일대 정신과 교수 "멋진 어른의 본보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가 월드컵 성적 부진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게시한 가운데, 이를 본 예일대 정신과 교수가 "멋진 어른의 본보기"라며 위로 댓글을 남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에 실패해 귀국한 것과 관련, 30일 오전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는 글로 시작하는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손흥민은 "가장 먼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저 역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만약 이런 경기를 지켜봤다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매 순간 여러 감정이 교차하며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팬분들께 이 말씀만큼은 꼭 전하고 싶었다"면서 "저에게도 누구보다 소중한 대회였고, 제가 늘 말해왔던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가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다"면서 "저보다 훨씬 더 큰 실망과 상처를 안고 계실 팬분들을 생각하면 제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조심스럽지만 팬분들이 느끼시는 마음도 제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이 무대를 위해 정말 많은 것들이 희생되었음을 잘 알고 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시간과 마음, 그리고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끝내 보답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저 역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정말 너무나 죄송하다. 그리고 끝까지 저희를 믿고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렇게 말로 다 표현하기보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저는 다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다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 팬분들과 했던 약속은 절대 잊지 않았다. 팬분들이 저를 찾으실 때까지, 저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모든 선수에게 너무 많은 비판과 상처를 주기보다는 정말 힘드시겠지만,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당부로 글을 맺었다. 이 글을 본 나종호 예일대 정신과 교수는 댓글을 통해 "손흥민 선수의 눈물을 참 좋아했다. 그런데 이번에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눈물조차 흘리지 못할 만큼 허탈해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더라"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늘 응원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멋진 어른의 본보기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손흥민 선수도, 다른 선수들도, 또 우리 국민들도 어려움을 딛고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며 격려했다. 나 교수는 또 이날 자신의 SNS에도 글을 올려 "부디 그 안의 어린아이가 치유받을 수 있는 계기가 가까운 미래에 있길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나 교수는 과거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2026-06-30 22:54:50

  •  한성숙 총리 후보 인준안 국회 통과…국힘은 표결 보이콧

    한성숙 총리 후보 인준안 국회 통과…국힘은 표결 보이콧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가 부적격 인사라고 주장하며 본회의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임명동의안 표결은 국민의힘의 불참 속에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범여권 정당 주도로 처리됐다 재석 167명 가운데 찬성 166명, 무효 1명으로 가결됐다. 이로써 한 후보자는 지난 7일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후 23일 만에 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총리이자 제50대 총리로 취임하게 됐다. 2006년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 기록을 쓴 한명숙 전 총리 이후 20년 만에 탄생한 두 번째 여성 총리이기도 하다.

    2026-06-30 22:12:49

  • 법사 포함 10개 상임위·예결위원장 민주당 주도 선출

    법사 포함 10개 상임위·예결위원장 민주당 주도 선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22대 국회 후반기 18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11개 위원회 위원장이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구태 밀실 정치"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상임위원장 선출 본회의 표결에 불참했다. 국회는 30일 저녁 본회의를 열어 법제사법위원장을 서영교 의원으로 선출하는 등 22대 국회 후반기 11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 주도로 선출했다. 이 밖에 ▷정무위원장 유동수 의원 ▷재정경제기획위원장 조승래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송기헌 의원 ▷국방위원장 진성준 의원 ▷행정안전위원장 김영진 의원이 선출됐다. 또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재정 의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서삼석 의원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 김정호 의원이 선출됐다. 운영위원장은 한병도 원내대표가,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이광재 의원이 선출됐다. 이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자기들끼리 무슨 상임위를 나눠 먹을지 결정한 구태 밀실 정치"라며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조정식 국회의장이 11곳의 상임위 위원을 강제로 선임해 통지한 것에도 반발하며 상임위원 사임계를 제출했다.

    2026-06-30 21:31:59

  • 국방부 장관

    국방부 장관 "사관학교 입학성적 계속 낮아져…사관학교 교육개혁 반드시 완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0일 전군에 보낸 지휘서신에서 "'사관학교 교육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정책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안 장관은 이날 지휘서신에서 "사관학교 입학성적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지금의 사관학교가 인재들에게 자신의 비전과 잠재력을 펼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한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장부터 생도에 이르기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임하고 있다는 것을 믿는다"면서도 "그러나 사관학교 교육의 비전과 목표, 교수진, 시설 및 인프라, 교육 커리큘럼 등 근본적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군의 합동성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합동성은 사관학교에서부터 함께 배우고, 함께 훈련하고, 함께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체질화시킨 후, 야전에서 더 다듬고 진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를 달성하려면 사관학교의 규모를 키워 국가 인재 양성을 위한 '커다란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며 "AI 등 급변하는 과학기술을 습득하고, 전문화된 각 군 특성화 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최소 수준의 '통합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방부는 사관학교 통합 정책을 추진 중이다. '국군사관학교'를 창설해 육·해·공군 사관학교 생도들을 통합 선발하고, 1·2학년엔 함께 공통 교육을, 3·4학년엔 군을 선택해 군별 특화 전공교육을 받도록 하는 구상이다. 다만 사관학교 통합 반대 국회 청원이 국민동의 10만명을 넘기는 등 일각에서의 반발도 있다. 그럼에도 안 장관은 사관학교 교육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장관의 의지는 분명하다는 것을 전군에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장관은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번 절감하고 있다. 개혁은 기득권과 선입견의 필사적인 저항을 수반하기 때문"이라며 "정책에 대한 의견부터 장관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까지 여러 층위의 목소리 앞에서, 국민의 지지를 더 두텁고 단단하게 엮어내야 할 책임이 크다는 걸 깊이 깨닫는다"고 말했다. 한편, 안 장관은 반드시 완수해야 할 국방개혁 과제로 사관학교 교육개혁과 함께 전시작전통제권 회복, 방첩 및 정보기관 개편 등 3가지를 꼽았다. 안 장관은 "전작권 회복은 자주국방이란 수식을 넘어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한미동맹을 한차원 더 진화시키는 길"이라며 "올해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FOC 검증 마치고 전작권 회복의 X연도를 보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계엄에 연루된 다수의 군인이 기소 및 징계 처분된 것에 대해서는 "한명 한명 가슴 아픈 일이지만, 대한민국 헌법과 국민을 향해 총칼로 도전한 군인에게 자비를 베풀 수는 없었다"며 "뼈를 깎는 아픔이지만, 반드시 이겨내야 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2026-06-30 20:45:31

  • 노동계 1만1천900원·경영계 1만360원…최저임금 2차수정안

    노동계 1만1천900원·경영계 1만360원…최저임금 2차수정안

    노동계와 경영계가 내년 최저임금 2차 수정안으로 각각 1만1천900원과 1만360원을 제시했다. 격차가 1천680원에서 1천540원으로 좁혀졌지만, 여전히 간극이 커 노사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 수정안을 제시하며 간격 좁히기를 시도할 예정이다. 노사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10차 전원회의에서 1차 수정안에 이어 2차 수정안을 내놨다. 앞서 내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노동계는 올해보다 16.3% 인상한 1만2천원을 제시했지만, 경영계는 올해와 같은 1만320원 동결을 요구했다. 이날 노동계는 1차 수정안으로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 대비 30원 내린 1만1천970원, 경영계는 20원 올린 1만340원을 제시했다. 양측의 격차는 1천680원에서 1천630원으로 좁혀졌고, 권순원 최저임금위 위원장이 추가 수정안을 요청하며 2차 수정안이 나왔다. 2차 수정안으로 노동계는 1차 수정안에서 70원 내린 1만1천900원, 경영계는 20원 올린 1만360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양측 간극이 1천540원으로 여전히 큰 탓에 노사는 간격 좁히기를 위해 추가 수정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참고로 최저임금은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9명씩 총 27명이 모여 매년 결정한다. 노사가 최초 요구안을 제시한 뒤 수정안을 거듭하며 격차를 좁히는 방식이다. 만약, 여러 차례 회의에도 노사 수정안의 간격이 좁혀지지 않으면 공익위원들이 상한선과 하한선인 '심의 촉진구간'을 제시해 해당 범위 내에서 합의 또는 표결을 유도한다. 최저임금 법정 심의 시한은 올해의 경우 6월 29일까지로 이미 지났다. 다만, 최종 시한을 넘겼다고 해도 최저임금위는 남은 행정절차 등을 고려해 7월 중순까지는 최저임금안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를 감안해 올해는 다음달 중순에야 최종 타결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2026-06-30 19:51:13

  • "5·18 조롱?"…5·18 관련 표지판에 걸려 있는 군화 , 광주시는 경위 파악

    광주 도심 5·18 민주화운동 관련 표지판에 군화가 걸려 있어, 당국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30일 광주시와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이날 광주 동구 대인동 광주은행 본점 인근 교차로 전봇대에 설치된 표지판에 군화 한 짝이 걸려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5·18 사적지 제3호인 옛 광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조성된 오월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이었다. 광주시와 기념재단은 계엄군을 상징하는 군화로 5·18을 조롱하려 했는지 등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이른바 스타벅스의 '탱크 데이', 고교 야구부의 '스타벅스 가자' 응원 구호 등 5·18에 대한 비하가 의심되는 사례가 잇따른 만큼, 의도성이 확인되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박강배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신중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5·18을 왜곡하거나 부정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2026-06-30 18:51:15

  • '음주뺑소니', '가석방' 김호중

    '음주뺑소니', '가석방' 김호중 "그리운 식구들에게…정말 죄송, 마음 다시 바로잡겠다"

    음주 뺑소니 혐의로 복역하다 30일 가석방된 가수 김호중이 "옥문을 벗어났다는 자유와 해방의 마음이 앞서는 것이 아니라 더욱 책임감을 갖고 뉘우치며 잔여 형기를 채워나가도록 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호중은 이날 오후 팬 카페에 올린 '그리운 식구들에게'라는 제목의 친필 편지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곳에 다시 글을 쓰기까지 2년이 걸렸다. 또 느낀다. 저의 잘못이 크다는 것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년 6개월의 형기 중 2026년 6월 가석방 심사 대상에서 적격 판정을 받게 됐고, 6월 30일 오늘 세상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말보다는 지금 저 자신이 어떤 상황과 처지에 놓여있는지를 명확히 보고, 어긋나지 않게 살겠다"며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다. 더 돌아보고 마음을 다시 바로잡겠다"고 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2024년 5월 9일 오후 11시 44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 매니저 장모 씨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로 구속기소 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가석방 심사 통과로 김호중은 오는 11월로 예정됐던 만기 출소일보다 5개월 먼저 사회로 복귀했다. 김호중은 이날 오전 10시 교도소 내부에서 승용차에 탑승한 뒤 정문을 빠져나갔다. 현장에는 취재진 30여 명이 대기했지만 차량에서 내리지 않아 모습을 공개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다만 차량에 오르기 전 검은 양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김호중의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일부 포착됐다. 교도소 앞에는 보라색 복장을 맞춰 입은 팬 70여 명이 모여 "정말 고생했다. 사랑한다.", "기다렸다. 이제 행복하자."라고 적힌 손 현수막을 들고 김호중의 출소를 기다렸다.

    2026-06-30 17:56:37

  • "초대 감사하다"는 한동훈…장동혁, 말 없이 단체방 나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국회 '글로벌 외교안보 포럼'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의원이 이 단체 텔레그램 방에 초대되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그 방을 나간것으로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한 의원은 지난주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이끄는 이 모임에 가입 의사를 밝힌 뒤 이날 오전 포럼 정회원으로 정식 가입했다. 이 모임은 윤 의원이 대표의원을, 국민의힘에서 '외교통'으로 분류되는 김건 의원이 연구책임의원을 각각 맡고 있다. 또 국민의힘 의원 20명 가량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등 총 25명이 정회원이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포럼 소속 여야 의원들이 속해 있는 단체 텔레그램 방에 초대되자,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를 남겼다고 한다. 그러자 포럼 정회원이던 장 대표가 아무 말 없이 텔레그램방에서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장 대표는 포럼에서 탈퇴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자신이 제명한 한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접점을 늘려나가는 데 대해 불편한 감정을 내비친 게 아니겠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한 의원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끄는 국회의원 연구모임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정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모임에 속한 30여명의 의원은 대부분 국민의힘 소속으로 김 의원을 비롯해 옛 친윤계 의원들이 다수다.

    2026-06-30 17:09:33

  •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 "지진 사망자 589명·부상자 2천980명으로 늘어"

    지난 24일(현지시간) 발생한 베네수엘라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589명으로 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AP 통신에 따르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은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589명, 부상자가 2천980명으로 현 시점에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날 발표된 사망자 수 188명, 부상자 수 1천520명에서 크게 불어난 수치다.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우리는 갇혀 있는 사람들을 구해낼 것"이라며 "우리는 이 일에 쉼 없이 매달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대 규모 7.5의 강력한 연쇄 지진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인근 지역을 잇달아 강타하면서 건물 붕괴와 기반 시설 피해가 잇따라 인명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26-06-26 23:12:52

  • "뽀뽀해 주면 안 되겠나?"…여수서 女 초등생에 신체 접촉한 70대, 입건

    여자 초등학생의 신체를 접촉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경찰청은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7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여수시 신기동 거리에서 하교 중인 여자 초등학생 B양의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B양에게 "뽀뽀해 주면 안 되느냐"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범행 장소 인근 주거지에 있던 A씨를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검거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26-06-26 22:00:44

  • "교도소서 기본 생활 공간 보장받지 못해, 4천여만원 달라" 소송 건 수용자들

    "교도소 과밀 수용으로 기본적인 생활 공간조차 보장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교정시설 수용자들이 법원에서 패소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민사28단독 김양호 판사는 교정시설 수용자 A씨 등 24명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제기한 3천95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소송 비용도 원고들이 부담하도록 했다. 앞서 A씨 등은 교정시설에서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과밀 수용돼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국가에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우선 국가가 교정시설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수용자의 기본권을 일정 부분 제한할 수는 있지만, 인간으로서의 존엄까지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전제했다. 특히 수용자 1명당 도면상 면적이 2㎡ 미만인 경우에는 수인한도(참을 수 있는 한도)를 초과해 위법한 과밀 수용에 해당할 수 있다고 봤다. 또 일시적인 수용률 급증 등 불가피한 사정이 없는 한 과밀 수용 자체가 수용자의 존엄을 침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사건에서는 원고들의 주장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 판사는 "각 교도소장 등에 대한 사실조회 결과를 포함한 모든 증거들에 의해서도 수인한도를 넘는 과밀 수용이라는 원고들 주장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한편, 지난 25일 법무부는 과밀 수용 문제를 비롯한 교정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한시 조직인 법무부 교정미래혁신단을 출범시켰다. 혁신단은 과밀 수용 해소를 핵심 과제로 삼고, 교정시설 신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역사회의 님비(NIMBY·혐오시설이 자기 지역에 들어서는 것은 반대하는 것)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국민들과의 소통에도 나설 계획이다. 참고로 현재 우리나라 교정시설 수용률은 120%대의 초과밀 상태다. 법무부는 2030년까지 수용률을 100%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6-06-26 21:34:22

  • '불법도박·음주운전 혐의' 개그맨 이진호, 불구속 기소

    '불법도박·음주운전 혐의' 개그맨 이진호, 불구속 기소

    개그맨 이진호(40) 씨가 불법도박 및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연합뉴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여주지청(이유선 지청장)은 상습도박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이씨를 지난 달 29일 불구속기소 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24일 새벽 음주 상태로 인천시에서 주거지인 양평까지 100㎞가량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1%로 측정됐다. 이후 이씨는 채혈을 요구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분석한 혈중알코올농도는 0.12%였다. 그는 이와 별개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 등을 이용해 여러 차례 도박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경찰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씨의 도박·사기 혐의를 조사해달라는 민원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와 관련해 이씨는 지난해 10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씨는 최근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기도 했다.

    2026-06-26 20:38:28

  • 안철수

    안철수 "李 대통령, 특정 지역 점찍어 투자 요구…명백한 직권남용"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자유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에게 공기업도 아닌 사기업에 수백조 원의 투자를 특정 지역에 하라고 하명할 수 있는 권한이 있나"라고 26일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연이어 만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등 반도체 지방 투자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 1년 치 예산의 절반이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그 어떤 법적 근거도 없이, 정부 재정도 아닌 민간 기업의 자본으로, 청와대가 주도하여, 특정 지역을 점찍어 투자를 요구하는 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국정농단 재판 당시, 대통령이 대기업에 특정 재단 출연금을 제안한 사실 만으로도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공교롭게도 그때 고초를 겪었던 분들이 바로 삼전닉스의 현 회장들이다. 당시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이를 '정경유착'이라며 조소하고, 비난했음을 잊은 듯 하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과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서 멱살 잡고 끌고, 민주당이 뒤에서 부추기니, 400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반도체 인프라가 한 지역에 뚝딱 떨어지는 형국"이라면서 "정부 예산으로 정부가 주도하는 SOC 사업마저도 1000억 원이 넘으면 까다로운 예비타당성조사와 경제성 평가를 거쳐야 한다. 지자체 공모 사업 또한 전국적으로 지원서를 받아 수 단계의 심사를 통과해야만 선정되는 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시장 경제체제에서 기업의 투자는 철저히 기업 스스로가 판단해야 한다"며 "지금 이 대통령과 정책실장의 행태는 직권남용 현행범들의 행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5일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등 반도체 지방 투자 계획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청와대에서 만났다. 이번 만남은 오는 29일로 예상되는 지방균형 국가 달성 논의를 위한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표할 삼성전자의 대규모 지방 투자 계획을 최종 결정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에도 청와대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만나 지역 투자 계획에 대해 의논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6-06-26 19:54:09

  • 광화문 일민미술관서 낫 휘두른 70대 용의자 검거

    광화문 일민미술관서 낫 휘두른 70대 용의자 검거

    26일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 일민미술관에서 40대 남성을 낫으로 찌르고 달아난 70대 남성이 범행 약 10시간 만에 붙잡혔다.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 50분쯤 서울 관악구에서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70대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 47분쯤 일민미술관에서 4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후 삼각지, 노량진 등으로 도주했다가 관악구 지인의 주거지에 숨어있다가 붙잡혔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2026-06-26 19:01:22

  • "부인 때렸는데 죽을 것 같다"…경찰 신고 후 사망한 男, 아내는 살아있어

    70대 남성이 아내를 폭행했다는 내용의 경찰 신고를 한 뒤, 아파트에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서울 강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2시 50분쯤 서울 한 아파트에서 70대 남성이 "부인을 때렸는데 죽을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한 뒤 투신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남성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했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가정폭력 신고 이력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가 사망함에 따라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피해자인 아내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6-06-26 18:19:00

  • "李 대통령 소년원 수감" 발언한 모스 탄…경찰, 비공개 소환조사했다

    경찰이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를 비공개 소환 조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탄 교수의 변호인은 26일 언론 공지를 통해 탄 교수가 전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가량 종로구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변호인은 "조사는 문답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이미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법적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며 "추가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탄 교수는 애초 24일 소환 조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언론 노출 가능성 등을 이유로 불응한 뒤 기일 변경 신청서를 낸 바 있다. 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탄 교수는 그간 한국의 부정선거를 주장하거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해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기자회견 등에서 이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살인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다는 취지로 허위 발언한 혐의를 받는다. 탄 교수는 6·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달 28일 방한했으며,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출국정지된 상태다. 변호인단은 "오는 30일 자정을 기해 출국정지 효력이 만료된다며 별도의 연장 조치가 없으면 탄 교수가 출국할 수 있다"며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출국정지 연장이나 위법·부당한 처분이 이뤄질 가능성에도 대비해 필요한 모든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탄 교수는 지난 24일 오후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국정지 만료 후 거취에 대해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출국정지 연장 요청 여부 등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2026-06-26 17:05:01

  • [김건표의 연극리뷰] 장대목 몇 개, 돌과 화분, 오브제 몇 개로 그려낸 경계와 시선의 사이' 최진아 작·연출의 〈바다를 넘어온 나무〉

    [김건표의 연극리뷰] 장대목 몇 개, 돌과 화분, 오브제 몇 개로 그려낸 경계와 시선의 사이' 최진아 작·연출의 〈바다를 넘어온 나무〉

    최진아 작·연출의〈바다를 넘어온 나무〉(서울연극창작센터 101, 기획, 코르코르디움)는 한국 사회 이주노동자와 이주민들의 삶을 통해 이주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모순과 공존의 가치를 성찰하게 하는 연극이다. 이주노동을 필요로 하면서도 이주민을 향한 배타성과 차별이 일상화된 현실을 그려내며, 결국 우리 모두가 이주민이라는 사실을 환기하게 하는 작품이다. 무대는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삼영공장'과 이동하는 통근버스, 감시의 대상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바라보는 경찰, 그리고 은하와 파샤가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원룸 건물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이 우리 삶에도 익숙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문제와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구조, 이중적인 시선들만으로 형상화했다면 특별할 것도 없다. 그러나 최진아 연출은 자신이 고국의 나무가 되어 이국의 땅으로 건너왔지만 끝내 낯선 토양에서 나무로 자라나지 못해 뿌리가 흩어지고 쌓여가는 만남들, 그 만남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낯섦과 무형의 경계의 시선들처럼 무대의 공간 구조를 제거하고 나무와 의자, 돌과 화분, 물과 소리만으로 110분 동안 관객을 몰입시키는데, 이 작품의 힘은 연출의 방식에 있다. 오브제 몇 개, 미니멀한 공간 구조만으로 극을 끌고 가는 게 뭐 그리 특징적일 수 있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이 작품에서만큼은 그렇지 않다. 작가의 서사보다 연출의 방식이 극명하고 메시지는 효과적이다. 나무와 의자, 돌과 화분, 물과 소리만으로 낯선 토양을 떠도는 존재들의 시간과 감정, 그 사이를 스쳐 지나가는 무형의 시선들까지, 그 마주봄의 시간들을 따라간다. 공간의 안과 밖, 사선과 직선을 유영(游泳)하는 배우들의 움직임, 때로는 누군가의 기억 속을 부유하는 듯한 탈 일상화된 대사와 등장과 퇴장, 나무가 되어가려는 간절한 몸의 형상들, 그리고 장면 전환의 연속성은 돌과 장대목 몇 개, 의자 등의 오브제들과 맞물리고 흩어지며 다른 공간이면서도 동일한 시공간의 구조를 만들어낸다. 한쪽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현실적인 삶이 펼쳐지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교차한다. 현실과 기억, 사건과 관계, 경계와 연민의 감정들이 단절되지 않은 채 겹쳐지면서 그 구도와 시간의 연속성을 전환해 가는 연출의 방식은 바닥 표면의 돌처럼 떠남과 정착의 시간들이 여전히 부유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외국인 노동자로 분한 다국적 배우들이 참여해 현실감을 높이는 장면들도 유연하다. 서울씨어터 101의 내부 공간을 임금 체불로 삼영공장과 대립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건물 벽면으로, 다시 공장의 내외부로 확장시키는 공간의 확장성 또한 연출적인 포인트다. 장대목 몇 개와 의자, 돌과 화분 등 최소한의 오브제만으로 공간을 확장하는 방식은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의미가 상당하다. 특히 장대목 몇 개는 무대 좌우로 끊임없이 이동하며 바다를 건너온 이주와 이주민의 삶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연출의 감각이 돋보이는 생산적인 장면들이다. 집이 되었다가 경계가 되고, 길이 되었다가 버스 안이 되고, 다시 쉼의 공간으로 변주되는 장대목은 끝내 정착할 수 없는 채 부유하는 이들의 불안정한 삶을 드러낸다. 돌은 정착해야 할 땅이자 이동의 흔적이며, 이주민들이 끝없이 건너야 하는 삶의 경계와 시간을 상징한다. 마지막 장면은 강렬한 잔상을 남긴다. 한 그루의 나무처럼 형상화되어 여전히 이 땅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화분의 망고나무를 향해 몸을 180도로 기울여 바라보는 형상은 인상적이다. 외국인 노동자를 하나의 생명으로, 한 인간으로 응시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이 땅의 나무가 되지 못한 존재를 향한 연민과 낯선 경계가 섞인 시선으로 형태화 된다. 최진아 작·연출의 〈바다를 넘어온 나무〉는 장대목 몇 개와 돌과 화분, 몇 개의 오브제만으로 코리안 드림과 아메리칸 드림이 교차하는 낯선 경계와 시선의 틈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품이고, 다국적 배우들의 연기도 선명하다. 무대형상화가 좋고, 잘 만들었다.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2026-06-26 06:30:00

  • 김어준, 노무현 언급하며

    김어준, 노무현 언급하며 "李지지율? 성과 낸다고 해결 안돼"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연일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유튜버 김어준씨가 "이는 단순히 성과를 보여준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이 분리되는 '디커플링' 신호는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지난 23일에도 '코어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다'는 경고성 메지시를 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 씨는 25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스스로 성과를 내 지지율을 끌어올린 정치인이고, 임기 1년 차에도 높은 지지율(60~70%대)을 만들었다"면서도 "통상적인 지지율 하락은 충성도가 낮은 외곽 지지층부터 빠지는 법인데, 지금은 특별한 사건이 없음에도 코어 지지층이 흔들리는 생소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도 코어 지지층이 무너지며 임기 내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씨의 이같은 발언은 검찰개혁이나 인사에 있어서 이 대통령이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 원하는 방식대로 하지 않는 것을 두고 쓴소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 씨가 차기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전 대표를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 등이 잇달아 당권 경쟁에 나선 가운데 오는 8월 전당대회가 '친청·친문(친문재인)' 대 '친명'의 대결 구도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23일에도 김 씨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위기다. 이건 코어 지지층이 빠진 것"이라며 "최근 1년 사이에 이상하게 이 진영을 향해서 친문이라고 불리던 대표주자들, 조국도 마찬가지인데, (이런 친문을) 향해서 (여권 지지층에서) 막 공격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 씨는 현재 지지층 분위기를 두고 "(이 대통령) 약 지지층이 빠지고, 코어는 팔짱을 꼈다. 등까지는 안 돌렸는데 팔짱을 꼈다"며 "여기 팔짱 낀 상태로 오래 두면 등을 돌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2026-06-25 14:55:12

  • 金총리

    金총리 "정부, '보안수사권 폐지' 입장 최종 정리… 국회 결정 따를 것"

    김민석 국무총리는 25일 "정부에서 논의하고 청취한 다양한 의견을 감안해 보완수사권 폐지를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최종 정리했다"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검찰개혁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정부가 추진하는 검찰개혁의 기본 원칙은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의 권한을 보다 합리적으로 재정립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개혁의 핵심 원칙"이라며 "저는 이러한 원칙에 따라 검사의 보완수사권은 폐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 왔다"라고 했다. 김 총리는 "이에 정부의 기본 입장을 당에 전달하고 이후에는 정부가 별도의 입법안을 제시하기보다는 국회의 논의와 결정을 존중하도록 하겠다"라며 "구체적인 제도 설계와 입법은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와 숙의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입법이 이루어지면 정부는 그 결정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은 특정 기관이나 권한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사법제도를 만드는 과정"이라며 "무엇보다 국민의 뜻과 국회의 논의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국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충분히 논의되고 국민의 민의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2차로 나눠서 검찰개혁을 실시한다는 당정 합의가 있었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있을 때의 합의였다"라며 "그 당정 합의에 따라서 지난 1차 개혁안은, 즉 1차 입법예고안은 당과 협의했던 내용과 시기에 따라서 제출했다. 그 1차 입법예고안을 제출한 내용도, 시기도 당과의 협의를 거친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1차 개혁안의 처리 과정을 지켜보면서 2차 개혁안을 애초의 당정 합의보다도 시간을 당겨서 조속히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5월에 처리하려고 했다"며 "그것을 당에 제안했으나 당의 요구로 이를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정부 내의 다양한 견해를 정리하되, 국회의 자유로운 논의를 위해 별도의 정부안을 제출하지 않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바람직하겠다고 판단한 것이 별도의 정부안을 제출하지 않는 이유"라며 "필요하다면 국회 논의 과정에서 그간 정부에서 청취한 여러 가지 의견들을 참고로 지원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2026-06-25 1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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