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동생 때리고 휴대폰 빼앗은 10대들 불러 차에서 못 내리게 한 사촌 형제들, 항소심서도 벌금형
사촌 동생을 구타하고 휴대전화를 빼앗아 간 10대 동급생 등을 차에 태워 감금한 20대들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항소9부(김준혁 부장판사)는 A(27)씨와 B(26)씨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피고인들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1심은 A씨에게 벌금 400만원을, B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당심에 이르러 원심의 형을 변경할 만한 특별한 양형 조건의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사촌 형제 사이인 A씨와 B씨는 사촌 동생인 C군이 동급생들에게 구타당하고 휴대전화를 빼앗긴 것을 알게 되자 이 같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2024년 1월, 경기 수원시 권선구 한 오피스텔 앞길에서 승용차를 주차해놓고 D(16세)군에게 전화해 C군의 휴대전화를 가져오라고 부른 뒤 "차에 타라. 다 패기 전에"라고 말하며 뒷좌석에 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D군과 함께 온 일행 E(15세)군도 함께 차에 태웠으며, E군의 부탁을 받은 지인의 112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할 때까지 49분간 피해자들을 차에서 내리지 못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D군을 찾으러 나온 H(14세)양도 차에 태워 4분간 내리지 못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나이 어린 피해자들을 의사에 반해 상당한 시간 동안 차에서 내리지 못하게 함으로써 감금했던 점 등에 비추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다만 사촌 동생이 폭행당하고 휴대전화를 빼앗기는 등 피해를 입자 그 휴대전화를 되찾고 폭행당한 장면이 촬영된 사진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범행으로 나아간 것으로 보이는 점, 실제로 H양은 C군을 폭행한 혐의로 소년보호사건 송치 결정을 받은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2026-04-12 23:21:47
트럼프 "'세계최강' 美해군, 즉각 호르무즈 모든 선박에 봉쇄조치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세계 최강인 미 해군은 즉각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어오거나 떠나는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 조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를 통해 이란의 원유 수출로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협상은 잘 진행됐고 대부분 사항이 합의됐지만 유일하게 정말 중요한 사항인 핵은 그렇지 못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어 "언젠가는 우리는 '모든 선박의 출입을 허용하는' 단계에 이를 것이지만, 이란은 오직 자신들만 알고 있는 '어딘가에 지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한마디로 이를 차단해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는 세계에 대한 갈취이며, 각국 지도자들, 특히 미국은 결코 갈취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 해군에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모든 선박을 공해에서 찾아내 차단하라고 지시했다"며 "불법 통행료를 지불한 누구든 공해상에서 안전한 항해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12 22:20:15
패러글라이딩 중 실종된 50대 男, 19시간 만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
충남 보령시에서 패러글라이딩 중 실종된 남성이 실종 19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해경은 이날 오후 1시 53분쯤 대천해수욕장 짚라인 인근 해상에서 A(59)씨를 숨진 상태로 발견했다. 전날 오후 6시 57분쯤 대천해수욕장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하던 A씨와 연락이 두절됐다는 지인의 신고가 접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경비함정 6척과 파출소 구조정 2척을 투입해 이틀째 수색을 벌여왔다. A씨는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업체를 운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2026-04-12 21:45:15
"선택의 여지 없었을 것"…1년반 동안 아빠 차에 감금된 채 살던 소년, 프랑스 '발칵'
프랑스에서 9세 소년이 1년 반 동안 아버지의 화물차에서 감금 생활을 하다가 구조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독일 접경 지역인 프랑스 동부 하겐바흐 검찰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차에서 어린아이 소리가 난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끝에 비참한 상태의 소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차량 문을 강제로 열었을 때 소년은 쓰레기 더미 위에 담요 하나만 덮은 채 벌거벗은 상태로 웅크리고 누워 있었고, 근처에는 배설물도 나뒹굴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이 소년은 오랜 기간 앉아만 있던 탓에 더 이상 걷지 못하는 데다 심각한 영양실조 증상을 보여 즉각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년의 아버지는 납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소년의 아버지는 당국 조사에서 당시 7세이던 아들을 정신병원에 보내려 한 자기 애인에게서 아들을 보호하려고 2024년 11월부터 아들을 차에서 생활하게 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그러나 아이가 실종되기 전 정신질환 병력이 없었고 학교 성적도 좋았다고 말했다. 소년은 수사관들에게 아버지의 애인과 지내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아버지가 자신을 가두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년은 또한 감금된 이후 샤워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고도 이야기했다. 사법 당국은 피해자 아버지의 애인 등 다른 사람도 감금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피해자가 다니던 학교 측에는 그가 다른 학교로 전학 간 것으로 통보된 상태였다고 한다. 소년의 12세 친누나와 아버지 애인의 10세 딸은 사회복지기관의 보호를 받게 됐다.
2026-04-12 20:41:13
'방미' 장동혁에…與 박지원 "웃기는 당대표에 울 수도 없는 국힘 후보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미국 워싱턴 D.C로 간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권자도 없는 미국으로 도망치는 당 대표는 처음 봤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저는 어제(11일), 세계의 자유를 지키는 최전선 워싱턴으로 출발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코 외면할 수 없기에 나아간다"고 썼다. 장 대표는 미국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비영리 단체 공화연구소(IRI) 초청으로 오는 17일까지 워싱턴 DC를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당초 14일 출국 예정이었지만, 미국 측 요청으로 일정을 당겨 지난 11일 출국했다고 한다. 이에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구상에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를 찾아가는 당대표는 보았지만, 유권자도 없는 미국으로 도망치는 당대표는 처음이고 해외토픽?"이라며 "오라는 곳도, 갈 곳도 없는, 오지 말라는 당대표이니 미국에서 영주권이라도 신청하려나. 웃기는 당대표에 울 수도 없는 국힘 후보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장 대표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앞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미국에 지방선거 표가 있느냐"고 쏘아붙였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1일 경기 수원시 팔달문 인근의 전통시장에서 진행된 '해피마켓' 행사 중 기자들과 만나 "선거를 포기한 것인가, (하는) 이런 느낌을 리더가 주면 안 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의 경기지사 후보 공천이 난항을 겪는 것을 두고 "경기도는 한국에서 시민이 가장 많이 살고 계신 지역인데 국민의힘 당권파는 마치 포기한 듯 행동하고 있다"면서 "대단히 잘못"이라고 평가했다. 이른바 '계엄 및 탄핵의 강'에 대해서는 "그 강을 건너서 미래를 얘기하고 이 정부를 견제해야 하는데, 당권파가 장악한 국민의힘에는 국민들이 아직 그런 자격을 인정을 안해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2026-04-12 19:42:31
한동훈, 李 대통령 겨냥해 "권력자가 객기 부리면 국민이 고통"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행보와 발언을 두고 "냉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지켜내야 할 국익 앞에서 권력자가 객기를 부리면 국민이 고통받는다"고 12일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익을 위해 엮이지 말아야 할 중동전쟁에 깜박이도 안 켜고 덜컥 끼어들어 놓고 그걸 비판하면 매국노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이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외교적 일관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 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자극하는 외교 정책을 펴서 두 나라가 충돌했다'고 했고, 중국 양안 문제에서는 '여기도 셰셰, 저기도 셰셰 하면 된다'고 했다"며 "그때는 다른 나라의 주권이나 인권에 관심 없다가 이번에 갑자기 생겼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외국의 보편적 인권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대한민국 국익이 더 중요하다"며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이 대통령 기준으로는 매국노가 된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현 정권의 의사결정 구조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국내 정치용 객기를 멈추라"며 "이 대통령이 이렇게 잘못된 길로 기싸움 하듯 갈 때 옆에서 말릴 사람이 하나도 없는가. 김현지 씨라도 말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과 관련된 사법 리스크 사태를 직접적으로 정조준했다. 한 전 대표는 "사욕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자는 자기 범죄 처벌을 막으려고 공소를 취소해 사법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자"라며 이재명 정부의 헌법 훼손 논란을 직격했다.
2026-04-12 18:46:51
"미·이란 협상 결렬" 발표 당시, 트럼프는 UFC 격투기 관람
미국과 이란이 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마드에서 마라톤 종전 협상 끝에 결렬을 선언했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이종격투기(UFC)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미국 CNN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UFC 327 경기를 보기 위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에 도착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경기를 시청할 것이라며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마이애미 출신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트럼프 인사인 컨트리록 가수 키드 록의 음악과 함께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장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미국 우선주의'를 배신했다며 자신을 비판해온 조 로건 UFC 해설위원과 악수하기도 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과 루비오 장관을 취재하던 현장 기자들이 트럼프 일행이 미소를 지으며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또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의 협상 타결이 불발됐다고 밴스 부통령이 발표한 직후 경기장 대형 스크린에 트럼프 대통령과 루비오 국무장관의 모습이 비춰줬다고 보도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이란 협상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란, 파키스탄을 포함한 3자 회담을 진행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지속해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밴스 부통령은 기자들에게 "지난 21시간 동안 몇번이나 통화했는지 정확히 모르겠으나 여섯번에서 열두번 정도 통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루비오 장관을 비롯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 등 미 고위 관리들과도 대화를 나눴다고 부연했다.
2026-04-12 17:35:15
80대 女 성폭행해 복역했다 출소 후 3개월 만에 다시 성범죄 저지른 40대 男, 실형
노인을 성폭행해 복역하고도 출소 3개월 만에 또다시 노인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40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청주재판부 형사1부(김진석 부장판사)는 강제추행, 성폭력처벌법상 비밀준수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A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10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충북 괴산에서 길을 걷다가 마주치거나 농사일을 하던 80대 여성 3명의 신체를 강제로 만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2022년 2월 일면식 없는 80대 여성을 성폭행해 징역 3년을 선고받아 복역하고 출소한 지 3개월 만이었다. 특히 그는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였지만, 출소 이후 취직해 기본 신상 정보가 변경됐는데도 아무런 이유 없이 이를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동종범죄로 인한 누범기간 중임에도 자숙하지 않고 단기간 내에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피해자들은 상당한 성적 불쾌감과 정신적 충격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한 바 있다. A씨와 검찰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원심의 형이 너무 가볍거나 무거워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1심과 판단을 같이했다.
2026-04-12 16:15:04
'구속영장 신청' 전한길…與 이언주 "왜 이제야 신청하나…국민·국가 피해 막심"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씨와 관련해 "허위, 왜곡, 편파 등 가짜뉴스에 의한 피해는 사실 명예를 훼손 당한 피해자 당사자의 피해는 물론이고 국민들과 국가의 피해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12일 페이스북에 경찰이 전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뉴스를 공유하며 "왜 이제야 구속영장을 청구하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엉터리 사실을 알고는 잘못된 인식과 판단을 하게 되므로 국민들이 일단 피해자다. 또한, 그로 인해 (그 피해사실이 정치와 관련됐다면) 정치적 의사결정이 잘못될 수 있어 나라가 잘못 갈 수도 있는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 씨는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해 혼외자가 있다거나 해외 비자금 조성 및 중국 망명 준비설 등을 주장해 고발됐다. 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선 하버드대 관련 허위 학력을 주장했다가 고발당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최고위원은 "주요 정치 사안이나 주요 정치인에 대해 허위, 왜곡, 편파적인 가짜뉴스나 사실이 유포되는 경우는 그 해악이 실로 헤아릴 수가 없기 때문에 결코 쉽사리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며 "그것은 표현의 자유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와 달리 지금은 온라인의 전파 속도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확산은 걷잡을 수가 없다. 구속영장을 즉각 발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그 피해에 대해서도 전파한 속도와 확산한 양과 정도에 비례해 정확히 가중처벌 또는 가중배상책임을 다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최근 신청했다"고 밝혔다. 전 씨는 검찰의 영장 청구 여부 판단에 앞서 진행되는 피의자 조사 통보를 받고, 오는 13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절차는 2021년 도입된 제도로, 사법경찰 수사에 대한 통제와 인권 보호 강화를 위한 취지다.
2026-04-12 15:30:48
[김건표의 연극리뷰] '칼로 막 밸 수 없는'연극 <칼로막베스> "폭력과 권력의 욕망은 '공(空)'의 세계가 아닌가."
"조씨고아로 복수하고, 변강쇠 옹녀로 점 하나 찍더니, 〈퉁소 소리〉로 고선웅 표 연극에 마침표를 보여준 극공작소 마방진 20주년으로 대표적인 레퍼토리 세 편(〈홍도〉, 〈리어왕외전〉, 〈칼로막베스〉)이 릴레이로 공연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칼로막베스〉(극공작소 마방진, 공연기획사 '옐로밤' 공동제작)는 고선웅 연극성과 연출 형식을 이해하기 위한 중급 편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원작과 각색희곡을 비교해서 읽어보면 그 차이가 느껴진다. 원작의 결을 살리면서도 시공간과 극 중 인물의 캐릭터, 사건을 전환해 재배치하는 각색 구성이 탁월하다. 2010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 원작의 서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다른 결로 감각화시킨 고선웅만의 연극적 언어가 강하게 배어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배우들의 밀도와 앙상블, 대사의 타이밍과 리듬, 비극의 긴장성을 웃음으로 완화하는 서사극적 거리 두기의 능청스러운 호흡들은 고선웅 특유의 미장센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집단적 활극으로 '연극적 느와르'를 생산해 내는 작품이다. 〈칼로막베스〉는 셰익스피어의 원작 구조를 재구성해 고선웅식 활극으로 재배치하고, 극 중 인물 노승(김세경 분)을 인물화해 「반야심경」을 통해 권력과 욕망, 살육의 세계가 '공(空)'으로 물화되는 인간의 존재론적 비극으로 확장되는 작품이다. ◇고선웅 표 연극, 웃음과 진지함으로 칼을 빼다. 무대 분위기와 극중 인물들의 캐릭터, 집단적 난투극만 놓고 보면 이 작품은 범죄 느와르 서사에 가깝다. 영화 '범죄도시'의 거친 세계와 홍콩 느와르의 음울한 분위기가 뒤섞이고, 천만 관객을 넘어선 사극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 이용휘의 죽음 사이에서 발화되는 장항준 감독 특유의 희비극적 포인트도 연상된다. 그렇게 〈칼로막베스〉는 권력과 욕망의 비극을 한 편의 피비린내 나는 활극으로 전환한다. 인간 내면의 욕망과 죄의식, 권력에 대한 욕망과 심리적 불안을 표면화하는 비극성을 원작에 내포하고 있다면, 〈칼로막베스〉는 권력과 인간의 욕망을 폭력적 광기의 틈으로 새어 나오는 사악한 집단적 폭력성으로 바라본다. 〈범죄와의 전쟁〉을 연상시키는 세계처럼, 법과 질서가 붕괴한 공간에서 권력은 오직 힘과 폭력으로만 증명되는 구조를 드러낸다. 셰익스피어가 11세기 스코틀랜드 왕국을 배경으로 '덩컨'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하는 권력에 대한 욕망을 쿠데타로 몰고 가며 인간 내면의 욕망과 죄의식이 파멸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비극의 구조였다면, 고선웅은 집단적 폭력 서사로 확장해 공간의 확장성과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의 합을 통해 다른 층위의 〈칼로막베스〉를 생산하는 작품이다. 느슨해진 속도감과 장면 간의 밀도 편차에도 불구하고, 120분을 끌고 가는 동력은 유효하고 탄탄해진 느낌이다. 특히 비극의 칼날을 웃음의 칼집으로 감싸는 대사의 장치와 타이밍은 고선웅 연출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데, 아무나 칼로 막 밸 수 없는 고선웅 표 연극을 교과서 처럼보여준다. 작품의 무대는 미래의 디스토피아적 수용소인 '세렝게티 베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국립극장 하늘극장의 개방된 구조는 거대한 수용소이자 전장(戰場)으로 변주되며, 도시 전체가 범죄자들의 수용소라는 설정이다. 강력범과 무정부주의자들이 뒤섞인 무법지대에서 권력은 법 제도나 질서보다 힘과 폭력으로 쟁취되고, 원작보다 더한 칼로 막 베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세계다. 폭력만이 규칙과 법, 질서를 만드는 살육의 현장인 셈이다. 리바이스 청바지 보다 더 질긴 죄수복은 세렝게티 베이 암흑세계의 규칙을 드러내는 상징이다. 셰익스피어의 스코틀랜드 왕국을 초시대적 폭력 공간으로 치환하는 장치다. 〈칼로막베스〉의 세계는 특정 시대보다 반복되는 인간 권력의 본질을 드러내는 공간으로 변주된다. 극 중에서는 예언자 맹인술사(양서빈 분)가 등장해 막베스(김호산 분)의 칼날 끝에 놓인 운명을 예언하고, 노송(김세경 분)은 목탁을 두드리며 한 사찰에 와 있는 것처럼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보리사바하" 「반야심경」이 노승의 거대한 육성으로 들린다. 인간의 사악한 욕망과 삶과 죽음, 피로 쟁취한 권력마저 결국은 모두 부질없는 '공(空)'으로 돌아갈 뿐이라며, '막베스'의 칼에 죽은 망자들을 흰 한지로 만든 상여 꽃을 플라스틱 의자 모형 위에 덧씌워 망자들을 소환하는 마지막 장면은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역설을 환기한다. 그렇게 〈칼로막베스〉는 폭력마저도 물화시키는 허무의 차원으로 확장해 '공(空)'이라는 동양적 개념으로 전환한다. 피로 쟁취한 권력도, 욕망도, 삶과 죽음조차 결국은 모두 허무로 돌아간다는 동양 철학적 의미에서 이 작품은 폭력과 권력이라는 비극성에서 인간의 존재론적 비극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그런 만큼, 폭력과 욕망의 세계를 활극으로 밀어붙이면서도 피로 물든 모든 권력과 살육이 결국 공허로 돌아간다는 동양적 사유를 던지는 이 장면은 고선웅 표 연극의 클라이맥스이자 연출의 해석이다. 원작에서 마녀들은 운명을 암시하는 존재이고, 맹인술사는 폭력의 비극을 예언하는 존재로 분한다. '막베스 처'의 캐릭터도 젠더 프리 캐스팅의 전복성을 드러낸다. 붉은색 드레스로 캐릭터를 콘셉트화해 막베스 처를 통해 남성적 욕망을 강화하는 설정은 원작에서 드러난 맥베스의 권력 욕망을 넘어 그의 욕망이 막베스 부인에 의해 증폭되고 폭력성이 강화되는 구조를 선명하게 드러내며 마지막 순간까지 '피'의 광기와 잔인한 권력의 욕망을 증폭시킨다. 피비린내 나는 사악한 인간을 표상화하는 의상과 신발, 막베스 처의 괴물 같은 이미지는 지하세계의 권력을 향해 살육을 정당화하는 캐릭터를 보여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후반부로 갈수록 강화되는 액션 시퀀스는 이 작품의 매력이다. 셰익스피어식의 대사와 독백, 방백 구조가 내면을 드러내는 장치적 언어였다면 〈칼로막베스〉는 몸의 언어라 할 수 있다. 각 극 중 장면마다 마지막을 위해 촘촘하게 빌드업시키며 마지막 10분, 롱테이크처럼 이어지는 액션은 관객을 물리적으로 압도하는데, 인간의 폭력성과 광기가 서사가 되는 장면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방커의 아들 플리언스의 총기 난사로 막베스의 죽음과 생존은 이 세계가 끝나지 않는 전쟁과 폭력의 순환 속에 있음을 드러내고, 와이어에 매달린 막베스의 죽음 뒤에는 「반야심경」만이 위로할 뿐이다. 그렇게 〈칼로막베스〉는 미국발 중동전쟁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끝없이 판치는 악과 폭력의 세계도 패권의 절대적인 승자가 없이 결국 모든 것이 '공(空)'으로 돌아가게 되는 나약한 인간들일 뿐이며 죽으면 사라지는 '공' 과 같은 허무한 욕망일 뿐임을 보여준다. 그런만큼 맥베스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권력은 사라지지 않고, 폭력은 중단되지 않는다는 것, 세계도 인간도 여전히 〈칼로 막베스〉와 동일한 방식으로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미국발 중동전쟁, 이란의 고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현실 세계에서 반복되는 폭력의 구조는 이 작품의 배경과도 겹쳐진다. 승자가 없는 전쟁, 끝없이 이어지는 광란의 살육, 그리고 그 끝에 남는 것은 폐허뿐이며, 결국 모든 것은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으로 귀결되는 '공'의 세계 아닌가. 방커의 아들 플리언스의 총기 난사로 막베스의 죽음과 또 다른 인간들의 생존은 이 폭력과 야만의 세계가 끝나지 않는 순환 속에 있음을 드러내고, 와이어에 매달린 채 죽음을 맞는 막베스의 이미지 뒤로 「반야심경」이 울려 퍼지는 마지막 장면은 작품의 생명력을 담아내는 장면이다. 막베스 역 김호산 배우를 비롯해 김준수, 원경식 등 〈칼로막베스〉 '세렝게티 베이' 수용소로 집결한 배우들 모두, 대사의 감정보다 몸의 감각이 빠른 속도로 서사의 언어를 형성하는 배우들이다. 몸이 대사 보다 빠르다. 연출의 대표작이자 극공작소 마방진(대표 서정완)과 공연기획사 '옐로밤'(대표 이영찬)이 20주년을 맞아 공동 제작한 〈홍도〉는 2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부산 등 전국 7개 도시를 돌며, 이 시대의 홍도가 웃고 울며 고개를 넘는다. 추천하는 연극이다.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2026-04-11 06:30:00
▲이규현 권사 남편상, 홍동표 법무법인(유) 광장 고문·홍지아 경희대미디어과 교수·홍영주 제주갤러리 관장 부친상, 강효상 前조선일보 편집국장(前국회의원)·김유석 파파사이트 대표 장인상, 김은경 대전시립교향악단 단원 시부상 = 10일 12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 13일 오전 5시 45분. (02)3410-6920.
2026-04-10 18:14:11
초등 야구부 감독이 저지른 아동 성범죄 피해자, 최소 50명…'대만 발칵'
대만의 한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이 저지른 아동 성범죄 피해자 수가 최소 50명이라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특히 최연소 피해자는 고작 4세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10일 자유시보, ET투데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대만 타이중시의 한 초등학교 야구부 A감독이 아동 성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A감독은 2019년 2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6년간 감독의 권위를 이용, 어린 선수들에게 '경기 출전 금지' 등으로 위협하며 강제추행하고 성폭행했다. 심지어 휴대전화로 성적인 영상까지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세 차례에 걸쳐 기소를 진행하면서 피해 아동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피해자가 80명이 넘는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이는 피해 사례가 중복돼 생긴 오류인 것으로 전해졌다. A 감독은 야구 교실, 초등학교 기숙사, 자동차 등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시 당국은 실제 피해자가 50여명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어린 피해자는 4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감독이 과거 2004년과 2012년에 아동 성추행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기록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대만에서 취업할 때 '양민증'(범죄경력증명서)을 내야 하는데, 대만 법률에 따르면 집행유예 기간이 만료되면 전과 기록이 양민증에서 사라진다. 법무부 범죄 데이터에는 기록이 남아있었지만, 2018년에는 교육부의 '부적임자 조회 시스템'이 법무부 범죄 데이터와 연결되지 않았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2021년 이후에는 교육부 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돼 A감독의 범죄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학교 측은 직원들의 범죄 기록을 매년 조회해야 하는 법규를 지키지 않았고, 교육 당국도 이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 당국은 사건 발생 직후 법률 지원과 심리 상담 등 피해자 지원에 나섰다.
2026-04-10 18:09:48
동거녀의 초등생 자녀 수개월 학대한 40대 男, 긴급체포…동거녀도 폭행 '정황'
사실혼 관계에 있는 여성의 장애아동을 학대한 40대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안전과는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상습학대) 및 폭행 혐의로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부천시 소재 주거지에서 사실혼 관계에 있는 동거녀 B씨의 초등학생 자녀 C군을 청소도구 등을 이용해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학대를 말리는 B씨를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첫 사건 발생 한 달여 전인 지난해 8월부터 B씨와 한집에 살면서 C군이 거짓말을 한다는 등의 이유로 학대를 시작해 이번에 검거되기 전까지 수차례에 걸쳐 범행했다. 이 사건은 C군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C군의 몸에 난 상처를 발견하고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경찰은 즉시 출동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사건의 주 피해자가 10세 미만의 아동인 점을 고려해 사건을 일선 경찰서가 아닌 도경에 배당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C군을 학대하는 A씨를 말려보기도 했지만, 폭행이 뒤따르자 신고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에서 신고하기 전까지 해당 가정의 학대나 폭행 신고 이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부천시와 협력해 피해자인 B씨와 C군을 쉼터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조처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2026-04-10 17:05:10
'공무원 아내' 산후조리원 협찬 논란 '곽튜브'…"아내 직무와 무관하지만, 협찬 차액 지불"
여행 유튜버 겸 방송인 곽튜브(본명 곽준빈·34)가 공무원인 아내가 이용한 산후조리원 협찬 논란과 관련해 "배우자의 직무와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도 "협찬받은 차액을 지불했다"며 사과했다. 곽튜브는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우자의 출산 이후 조리원 측으로부터 호실 업그레이드와 일부 서비스를 협찬받았다"면서 협찬받은 차액을 전액 지불했으며 미혼모 지원을 위해 3천만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법률 자문을 통해 "해당 협찬이 저와 조리원 사이의 사적 계약이며, 배우자의 직무와도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공직자의 가족으로서 더욱 신중하게 행동했어야 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첫아들을 얻은 곽튜브는 아이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며 산후조리원 협찬 문구를 적었다가 삭제했다. 해당 산후조리원은 2주 기준 비용이 690만∼2천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아내가 현직 공무원이란 점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됐다. 청탁금지법 제8조 1항에 따르면, 공무원은 직무 관련 여부 및 명목에 관계 없이 1회에 100만 원 또는 매 회계연도 300만 원을 초과하는 금품 및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곽튜브는 "앞으로는 법적 기준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더 깊이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다"며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2026-04-10 16:23:58
홍준표 "참새들 조잘거리는 그런 탈당 한 것 아니라, 당적 포기한 것"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현실 정치를 은퇴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참새들이 조잘거리는 그런 탈당을 한 게 아니라 당적 포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익집단으로 변질된 그 조직에서 더 이상 남아 있는 건 무의미하다고 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실정치에서 은퇴한 것도 더 이상 그 무리 속에 어울리기 싫어서 한 것"이라며 "바람처럼 자유롭게 나머지 인생을 살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을 하건 내 나라가 선진대국시대를 열 수 있도록 하는 일에만 매진하는 인생을 살아갈 것"이라고 제언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4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1년 전 당적을 버리고 현실정치에서 은퇴하면서 나머지 인생은 국익에 충성하는 인생을 살기로 했다"며 "바람처럼 자유롭게 살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와 관련해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 비난이 나오자, 그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부겸을 지지 했더니 국민의힘 참새들이 난리를 치는구나"라며 "김부겸을 지지한 건 대구의 미래를 위해서다. 쫓아낸 전 남편이 어찌 살든 너희들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 있을 때 잘하지 그랬냐"라고 일갈했다.
2026-04-10 15:33:45
일론 머스크가 '윤 어게인'?…한국어 게시물 SNS에 직접 공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엑스(X, 구 트위터)에 한국어 게시물을 직접 공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해당 글의 내용에 정치적 성향이 포함돼있고, 글의 작성자 역시 정치적 성향이 드러나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9일(한국 시간) 자신의 엑스에 우주선 이모티콘과 함께 한 사용자의 글을 공유했다. 해당 글은 한국인 엑스 사용자의 글로 "이게 무슨 일이야. 나 지금 잠을 잘 수가 없어. 갑자기 일본어, 영어, 스페인어 계정들의 포스팅이 막 한국어로 보이는 거야. 이건 신세계"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더 신나는 건 뭐냐면 이렇게 온 세상이 실시간으로 소통하게 되면 공산주의자들의 프로파간다가 더 이상 먹히지 않을 거란 말이지. 일론 정말 대단해!"라고 적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머스크의 계정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하루 만에 조회수 수천만회를 넘기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작성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른바 '윤 어게인' 관련 활동을 해온 사용자로 알려지면서 국내 온라인상에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해당 계정 프로필에는 "다시 윤! 미국과 일본을 지지한다. 사회주의, 전체주의를 반대한다. 독재하시는 분들은 팔로우 말아 달라"고 적혀 있다. 또 자신을 "공산주의, 사회주의, 전체주의를 반대한다"고 소개하며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사진을 프로필 배경 사진으로 설정해뒀다. 다만 머스크가 해당 사용자의 정치적 배경이나 국내 논란을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엑스의 번역 기능에 대한 반응에 '팬 서비스' 차원으로 호응했거나, 평소 반공산주의적 입장에 따라 즉흥적으로 반응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2026-04-10 14:39:48
여야, '26.2조' 추경 합의, '소득하위 70% 지원금' 정부안 유지…심야에 본회의 처리
여야는 10일 정부가 제출한 26조2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 총액을 유지하면서 일부 사업을 증감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추경안의 핵심 쟁점 중 하나였던 '전 국민 중 소득 하위 70%에 최대 60만원' 지급(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업) 관련 예산은 정부안을 유지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여야가 합의한 추경안 처리 시한인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양당 원내대표가 기자들에게 전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여야는 추경 총규모를 정부안인 26조2천억원으로 유지키로 했다. 이는 여야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사업을 증액하거나 감액했으나 총액엔 변화가 없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여야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K-패스를 한시적으로 50% 할인하기 위한 예산으로 1천억 원 늘려 편성하기로 했다. 또 나프타(납사) 수급 안정화를 위한 지원 항목에 2천억 원을 증액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기계 유가 연동 보조금 신설 ▷농림·어업인 면세경유 유가 연동 보조금 상향 ▷연안여객선 유류비 부담 완화 ▷무기질 비료 지원 확대 등을 위해 2천억 원을 추가 반영키로 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심야에 본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2026-04-10 13:56:03
가정집에 침입해 살아있는 반려견 끌고 간 개장수, 경찰에 붙잡혀
가정집에 침입해 마당에 있던 반려견을 산 채로 끌고 간 개장수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대덕경찰서는 주거침입, 절도,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6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대전 대덕구 비래동 한 주택에 침입해 마당에 묶여 있던 황색 진돗개 '봉봉이'를 올무 등 도구를 이용해 끌고 간 혐의를 받는다. 같은 날 피해 주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대전에서 개장수로 활동하는 A씨를 특정했다. A씨는 의뢰인 B씨의 의뢰를 받아 인근 다른 이웃집 개를 가져가기로 약속이 돼 있었는데, 내비게이션이 안내해준 집 주소를 착각해 피해자의 반려견 봉봉이를 잘못 데려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원래 의뢰받았던 집에 구입 비용을 지불한 내역과 해당 개가 그대로 집에 있던 사실 등을 확인했다. 다만 봉봉이의 행방은 감감무소식이다. A씨는 본인 농막에 말뚝을 박고 봉봉이를 묶어놨는데 개가 탈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측 주장에 따르면 A씨는 피해자에게는 "개가 이미 죽었다"고 했으나,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번복했다. 피해자 신고와 별개로 동물구조단체 '유엄빠'도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하게 해달라는 고발장을 전날 경찰에 접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초 조사는 마친 상태이지만 앞으로 필요하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4-10 13:15:33
한은총재 "서울 중심 집값 상승 그대로 두면 장래 어두워…부동산정책 이어가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심 주택가격 상승을 그대로 둔 채로는 우리나라 장래가 (어둡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주택 가격 상승이 다른 모든 자산 수익률을 뛰어넘는 구조가 계속되면 자본의 효율적인 배분을 위해 나쁜 방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계대출 제한에 단기적으로 실수요자 비용 상승 등 불편이 있겠지만, 이걸 몇십년간 방치한 데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선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정부도 계속해서 부동산 가격 문제에 성공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6-04-10 12:13:31
[김건표의 연극리뷰] "웹툰처럼 보고 트로트처럼 듣는 리어의 인생사," 비극을 웃음으로 요리하는 별스타 3점, 연극 쉐프 고선웅의 <리어왕 외전>"
"꿈이었다고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아쉬움이 남아… 허공 속에 묻혀야만 될 리어왕 외전 이야기." 고선웅 연출가를 미슐랭이 선정하는 3스타 별점의 '무대 위 셰프'라고 할 정도로, 극단 마방진 20주년으로 공연되고 있는 연작 중 〈리어왕 외전〉(극공작소 마방진, 공연기획사 '옐로밤' 공동제작)은 신작이라 할 만큼 비극성의 무게감을 확 덜어내고 고선웅의 레시피로 개발한 작품이다. 2012년 초연작임에도 유통기한이 없고 신선도와 공연의 맛을 유지하는 걸 보면, 신작 수준이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적 무게감을 덜어내고, 80대 리어왕 인생의 아픔을 트로트와 조용필의 「허공」으로 버무려, 거대한 유산을 상속한 뒤 자식들에게 버림받은 이 시대 아버지의 서사를 원작의 외전(外傳)으로 각색해 리어왕에 한국적이면서도 고선웅 연출 스타일로 새 생명을 불어 넣는다. 고선웅의 해석도, 작가의 외전서사를 붙이는 구라감각도 무대에서 만만치 않다. ◇ 이 시대 리어왕의 인생사, 고전의 감각적 리믹스. 120분 동안 몰아치는 배우들의 연기, 리어왕의 뻔한 스토리를 연극적 재현성이나 일루전(illusion)의 연출적 트릭에 기대지 않고, 하늘극장 원형무대 후면과 주변을 활용해 배우들이 의상과 소품을 걸치고 등장하며 마치 리어왕 외전 서사를 연극적 놀이성으로 달린다. 고선웅 작가의 다시 쓰는 〈리어왕 외전〉을 시선으로는 웹툰처럼 보고, 귀로는 트로트를 들으면서도 이토록 절묘하게 고전과 현대 서사의 비트를 감각적으로 믹싱해 매칭하는 걸 보면, 고선웅 연출은 확실히 관객을 위해 120분을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재밌게 보고 배우들은 놀 것인가"를 상상하고 즐기는 연출자 같다. 리어왕(이영석), 그리고 세 딸(거너릴·강지원, 리건·양서빈, 코딜리어·이지현) 등은 등장부터 리어왕 버전의 외전 서사를 서사적 놀이성으로 펼친다. 부모-자식 관계의 계급장을 떼고 시원하게 유산 상속을 요구하는 능청스러움부터 무대는 비극이 아닌 비극을 즐기는 메타적 놀이성으로 달린다. 연극이니까. 가족오락관 프로그램처럼 "아버지라 부르지 말고, 왕이라고 불러."라는 대사를 던지며 분위기를 띄우는 인물들의 해석까지, 버릴 것이 없는 무대다. 오락비극 형식을 빌려 고전을 고선웅표로 퓨전화한 양념들로 〈리어왕〉의 숙성된 고전성은 살아나면서도 현대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켰다. 그런데도 어허, 비극의 몸무게는 유지하면서도 몸의 탄력과 균형감은 더 세련되어졌다고 할까. 무대는 삼보일배를 돌고, 원작의 광대는 마치 펜싱 선수처럼 형상화된 거북이로 환생한 듯 리어의 인생을 마주한다. 원형무대에서 딸들과 사위들이 벌이는 공놀이는 마치 불교적 공(空)의 순환을 은유하는 장면처럼 보인다. 물질을 손에 쥐고 싶어도 공처럼 받아도 내 것이 아닌, 실체가 사라지고 주고받는 순간마다 소유가 물화(物化)되는 인생사 같은 공놀이는 결국 권력과 재산, 가족마저 붙잡을 수 없는 허상임을 드러내는 수행적 이미지에 가깝다. 탁월한 오브제 활용은 눈먼 글로스터에게는 시각장애인 보행 지팡이로, 그 외 앞을 볼 수 없게 된 인물들에게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보행 지팡이다. 그들의 인생과 삶, 그리고 인간의 물질적 욕망 또한 때로는 당구를 활보하듯 질주하는 인생처럼 보이지만, 결국 죽음으로 소멸될 수밖에 없는 운명임을 드러낸다. 리어커에 죽은 자를 싣고 원형무대를 도는 마지막 리어는 삶의 허무와 상실을 끌고, 불교의 공과 윤회로 순환하는 인간 존재가 끝내 공으로 소멸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보여준다. 딸들과 사위의 눈을 멀게 하고 자신도 사바세계로 떠나며 들리는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니 희망이 족할까."라는 트로트 멜로디는 버림받은 노년의 리어의 삶과 죽음을 희비극적으로 집약한다. 노래에서 울리는 쓸쓸함과 고요는 웃으면서도 충분히 비극적이며, 마지막 장면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효도합시다'라고 극장을 나가는 관객들 뒷통수에 대고 일갈하는 장면은 막장으로 달리는 현대판 리어 가족들을 향한 날카로운 펀치 한 방을 선물로 쥐여준다. 배우들의 연기는 어떤가. 리어왕으로 분한 이영석 배우의 장점은 살아가는 인간을 보여준다. 어눌한 음성, 일그러진 표정, 엉성한 왕관과 허술한 옷차림, 고전적이지 않은 일상의 대사 톤과 분위기, 대사를 한 템포 뒤에 받는 감정의 여백은 한 촌로의 농부처럼 살아온 인생이 왕이라지만 투박하면서도 이 시대에 가장 삶의 무게감으로 짓눌린 인간적인 리어이자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리어왕 외전〉은 배우들의 연기도 장점이지만, 그 배우들의 쓰임새를 무대에서 극대화하는 연출자의 캐스팅 또한 탁월하다. 서사를 쫄깃하게 이어주는 천연 식용유처럼, 고선웅 퓨전 요리의 정점을 보여준다. 발성과 대사의 화력이 좋은 유병훈을 글로스터로, 켄트에 김윤태를 배치해 배우들의 소리, 움직임, 캐릭터 등 각자의 장점을 극으로 끌어모은 것도 〈리어왕 외전〉을 살려낸 고선웅 표 퓨전요리의 비법 아닐까. 세 딸과 에드먼드(견민성) 등 출연 배우들 모두 고선웅 표 집을 새롭게 짓는 배우들이다. 오락적 막장 비극 〈리어왕 외전〉은 4월 12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된다면, 꼭들 보셨으면 한다.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2026-04-1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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