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진 기자 nove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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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종지부 찍으려는 거 맞나… 헤즈볼라 공세 강화한 이스라엘

    전쟁 종지부 찍으려는 거 맞나… 헤즈볼라 공세 강화한 이스라엘

    미국과 이란은 전쟁에 종지부를 찍으려 협상에 한창인데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더 당기고 있다. 조기 총선을 앞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입지 불안이 강경 우파들의 목소리를 살린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에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우리는 헤즈볼라와 전쟁 중"이라며 "최근 몇 주 동안 우리의 용감한 전사들은 600명 이상의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고 밝히고, 이어 "나는 그들에게 (가속) 페달을 더욱 세게 밟으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도 레바논에서 헤즈볼라 거점 70곳 이상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3월 이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사망자가 3천200명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난달 18일 이후 휴전에 들어갔지만 사실상 의미가 없다. 지금껏 크고 작은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서로를 향해 휴전 협정을 어겼다고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기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입지가 약한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쟁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란에 대한 '완전한 승리'를 장담해온 네타냐후 총리의 군사적 성과가 두드러지지 않고, 극우 세력과 여론은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전쟁 종식은 미국과 이란이 논의하고 있는 종전 합의안 초안에 포함돼 있다. 때문에 지금처럼 네타냐후 총리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경우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6-05-26 16:04:40

  • [사진으로 보는 세계: 사보세] 펄펄 끓는 유럽… 가장 더운 5월

    [사진으로 보는 세계: 사보세] 펄펄 끓는 유럽… 가장 더운 5월

    'Cruel Spring (잔인한 봄)' 유럽이 5월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진짜 여름은 아직 오지 않았는데 '더워 죽겠다'는 비명이 곳곳에서 들린다. 여름에 선선하고 겨울에 온화하다는 해양성기후의 대표 지역, 영국부터 야단이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낮 최고 기온이 33.5도를 넘었다. BBC는 역대 5월 최고 기온이라고 보도했다. 1차 세계대전으로 혼란에 빠져 있던 1922년 5월의 32.8도를 갈아치운, 100년 만의 기록 경신이다. 영국 기상청은 "영국에서는 한여름에 35도를 넘는 경우가 드물고, 5월에 35도에 근접하는 건 역사적으로 드물다"고 했다. 영국만 폭음에 허덕이는 게 아니다. 이베리아반도의 스페인과 포르투갈, 그리고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23일 파리의 낮 최고 기온은 31.9도까지 올랐다. 프랑스 기상청 역시 5월에 보지 못했던 폭염이라고 입을 모은다. 마침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 중 하나인 프랑스 오픈 테니스대회가 파리에서 열리고 있다. 선수는 물론이고 관중도 더위와 싸우는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다. 클레이코트에 물을 뿌릴 때 관중들이 자신들에게도 물을 좀 뿌려달라고 요청하는 진기한 모습도 잡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폭염을 우려해 작업 제한 권고까지 내렸다. 로마 등 남부지역의 경우 낮 12시 30분∼4시 농장, 공사장, 물류 현장 등에서 지속적으로 햇볕에 노출되는 작업을 제한한다. 이번 유럽의 폭염은 북아프리카에서 북상한 따뜻한 공기가 서유럽 상공의 고기압 시스템에 갇힌 탓으로 설명된다. 일명 '열돔 현상'이다. 비유컨대 뜨거워진 냄비에 뚜껑을 덮은 것처럼 더운 공기가 아래로 눌렸다는 것이다.

    2026-05-26 15:41:00

  • "소셜미디어는 현대판 흡연"… 세계로 번지는 16세 미만 사용 금지 목소리

    아동과 청소년들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가 세계적 흐름이 되고 있다. 소셜미디어 사용 금지 근거도 속속 제시되고 있다. 영국 의료계가 울린 경보음은 다소 충격적이다. 청소년의 '흡연'과 다를 바 없다는 논리였다. 영국 더타임스는 영국 의학한림원 보고서를 인용해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 사용 문제에 관한 의료계의 입장은 흡연의 유해성이나 자동차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 필요성과 맞먹는 수준으로 통일돼 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의사들이 급진화된 아이들의 움직임을 목격하고 있다"며 온라인에서 유해 콘텐츠를 본 뒤 동반자살을 모의하거나 반려동물을 죽인 사례들을 지적하기도 했다. 의학한림원이 의사 4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놀랍다. 응답자의 절반이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온라인 콘텐츠와 관련된 정신적 고통이나 신체적 상해를 입은 아동을 치료한다고 답했다. 영국 정치권도 의료계의 경보음에 부합하는 규제 도입에 적극적이다. 웨스 스트리팅 전 보건부 장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는 담배처럼 취급되어야 한다. 극도로 중독성이 강하고 건강에 해로우며, 빅테크들은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거대 담배 기업들의 수법을 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동과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사용 금지 흐름은 세계적 추세다.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는 지난해부터 16세 미만 이용을 제한하는 법률을 실시한 바 있다.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스냅챗 등 청소년 이용자가 많은 주요 플랫폼을 대상으로 삼았다. 유럽에서는 영국을 비롯해 덴마크, 프랑스, 그리스, 폴란드, 스페인 등도 15~16세 이하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접근 제한 조치를 타진하고 있다. 우리 국회도 ▷14세 미만 아동의 소셜미디어 회원 가입 제한 ▷16세 미만 청소년의 이용 시간 제한 ▷미성년자 대상 추천 알고리즘 규제 등의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2026-05-26 15:40:52

  • 트럼프, '농축 우라늄 보유분' 이란 내 폐기 용인 시사

    트럼프, '농축 우라늄 보유분' 이란 내 폐기 용인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농축 우라늄 보유분을 반드시 미국이 받겠다던 고집을 내려놨다. 이란 내부에서 처리하거나 제3국에서 처리하는 방안도 선택 사항에 들어가 있다며 일종의 유화책을 제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농축 우라늄은 즉시 미국으로 넘겨진 뒤 폐기되거나, 더 바람직한 방안으로는 이란과의 협력 및 조율을 통해 현지(이란)에서 폐기되거나, 또는 다른 용납 가능한 장소에서 미국 원자력에너지위원회(AEC)나 그에 상응하는 기관이 입회하는 가운데 폐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보유한 농축도 60%의 우라늄 440kg을 미국에 넘겨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유연성을 발휘한 것이다. 농축도 60%의 우라늄의 농축도를 높이면 핵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 이란 사이 핵 협상의 주요 쟁점이던 터였다. 미국 입장에서는 실체가 없는 '핵 포기 선언'보다 농축 우라늄을 폐기하는 것이 확실한 성과물로 받아들여진다. 두 나라는 호르무즈해협 재개방과 농축 우라늄 폐기에 대해 원칙적으로 공감대를 이룬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내 공화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감지된다. 종전을 먼저 한 뒤 핵 협상을 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대한 불신으로 심지어 일각에서는 협상의 기세가 꺾였다고 본다는 것이다. 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까지 이란에 유리하게 합의하면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 등을 둘러싼 쟁점에서 또 물러서야할지 모른다는 우려섞인 시선이다. 이런 비판 여론을 불식시키려는 듯 트럼프의 농축 우라늄 처리 구상 발표 전,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남부 지역을 공습했다. 호르무즈해협 인근 반다르아바스의 지대공 미사일 기지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기뢰 설치 선박에 대한 공격이었다. '자위권 행사 차원'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협상이 양보 일변도로 흐르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이날 공습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이 합의안 조율을 위해 카타르에 도착한 직후 이뤄진 것이었다. 협상 압박용 공습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 배경이다.

    2026-05-26 15:40:41

  • "이럴 거면 전쟁 왜 했나" 美 강경파마저 비난

    이란전쟁 매듭짓기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공화당 내 강경파들의 비난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이란에 항복을 받아내지도 못한 것은 물론 오히려 이란의 중동 내 영향력만 키워준 꼴이라는 비난이다. 로저 위커 미 연방 상원 군사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이란전쟁 종전 협상과 관련해 성명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경고성이 다분했다. 가치 없는 합의를 추진하라는 잘못된 조언에 휘둘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이 약하다는 인식만 국제사회에 퍼뜨릴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직언을 꺼리는 공화당 내 분위기와 달리 강도 높은 수위의 이례적 성명으로 받아들여진다. 공화당 내 강경파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현재 양국은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에 합의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60일 동안 핵 협상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이번 합의로 이란이 역내에서 상당한 위상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며 애초에 이 전쟁을 왜 시작했는지 의문이라는 취지로 비판에 가세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이던 마이크 폼페이오도 "현재 이란과 논의되고 있는 협상안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협상안과 똑같은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의 비판은 말할 것도 없다.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보 취급을 당하고 있다"며 "그는 이란에 더 극단적인 정권이 들어서게 했고 우리를 이전보다 더 나쁜 상황으로 몰아넣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일각의 비판들을 공박했다. 특히 "(현재 협상 중인) 우리의 합의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이란 핵 합의와 정반대이지만 아무도 그 내용을 본 적이 없거나, 어떤 내용인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제대로 알지 못하면 말하지 말라는 뜻으로 읽힌다. 이런 와중에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페르시아 황제에 굴복한 로마 황제들의 모습을 담은 고대 부조(浮彫)의 사진과 함께 자국의 승리를 자신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23일 '샤푸르 1세의 낙쉐 로스탐 승리 부조'라는 사진과 이란 지도를 합성한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러면서 "로마인들의 생각에는 로마는 이론의 여지가 없이 세계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이란인들은 그 환상을 산산조각 냈다"고 말했다. 그가 합성에 활용한 부조는 이란 페르세폴리스 근처에 있는 낙쉐 로스탐 유적지 바위 벽에 새겨진 것이다. 사산조 페르시아 시절 침공해온 로마군에 승리를 거둔 페르시아 황제 샤푸르 1세(재위 240∼270년)의 전공을 기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가이 대변인의 게시물은 이란 측이 미국과 논의중인 종전 합의 조건들을 승리로 포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6-05-25 16:13:26

  • [주목, 이 사람]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

    [주목, 이 사람]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

    "또 너냐?"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부 장관이 또 말썽이다. 2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단 활동가들을 한데 몰아넣고 무릎 꿇린 장면을 촬영하며 신이 난 모습을 보인 탓이다. 억류된 이들 사이에서 그는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며 히브리어로 "이스라엘에 온 것을 환영한다. 우리가 이곳의 주인"이라고 조롱했다. 하루 이틀 이런 게 아니다. 지난달 12일에 이어 '예루살렘의 날'을 앞둔 이달 14일에도 성전산 등을 찾는 등 이슬람권을 자극해 세간의 입길에 올랐다. 성전산은 이슬람 3대 성지인 알 아크사 사원이 있는 곳이다. 과거 유대교 성전도 있었던 자리로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유대인의 방문은 허용하되 기도는 금지하는 '현상 유지' 원칙이 적용된 곳이다. 그러나 벤그비르는 달랐다. 장관 취임 전부터 유대인의 성지 기도 권리를 줄기차게 주장했던 터다. 오히려 노골적으로 두 팔을 벌리고 박수를 치며 통성 기도했다. 그러면서 "오늘 여러분은 이곳의 주인이 된 기분을 느낄 것"이라며 '점령의 기분'을 만끽한 것처럼 비쳤다. 예상 가능한 행동이었을지 모른다. 1976년생인 그는 10대 때부터 극우 유대인 우월주의 운동에 가담했다. 변호사로서의 활동도 유대인 테러 용의자와 극우 인사들의 편에 서며 이름값을 높였다. 2021년 정치권에 처음으로 발을 들였다. 2022년 총선에서는 '유대인의힘(오츠마 예후디트)'의 당수로 6석을 확보해 네타냐후 총리가 이끈 32석의 리쿠드당과 연립정부를 꾸리면서 치안 전반을 총괄하는 국가안보부 장관에 올랐다.

    2026-05-25 15:38:28

  • 시진핑, 미중 정상회담에서 '급발진'했던 이유

    시진핑, 미중 정상회담에서 '급발진'했던 이유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강하게 비난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일본이 군사화에 다시 나선 것에 대한 격노였다. 이를 듣고 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배석했던 미국 당국자들이 당황할 만큼 강도가 높고 갑작스러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당시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취재원들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의 기사를 전하며 시 주석의 자세가 14~15일 있은 미중 정상회담 기간 중 가장 격렬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2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역시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다카이치 총리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을 거명하며 비난했다고 전했었다. 요미우리신문은 시 주석이 "이들이 지역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이들을 지원하지 말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동의하지 않았으며 다카이치 총리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고 두둔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FT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다카이치 총리와 일본의 국방비 증액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옹호한 것까지는 요미우리신문의 보도와 흡사하다. 다만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위협이 커지면서 일본 정부가 안보에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야만 했다"는 답을 내놨다고 전했다. 중국과 일본의 서로를 향한 경계는 갑자기 나온 게 아니다. 일본은 최근 연례 방위백서에서 북한의 위협보다 중국이 가하는 위협을 우선으로 언급해 왔다. 2023년부터는 중국의 군사 활동과 대외적 태도를 가장 큰 전략적 도전으로 규정해 왔다. 2026년 방위백서 초안에도 중국과 러시아 간 심화되는 군사 협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지난 22일에도 일본이 지난해 군사비를 9.7% 증액했다고 지적하면서 "일본의 국방 예산은 14년 연속 증가해 왔지만, 일본 우익 세력은 여전히 국방비 증액을 부르짖고 있다"며 "이는 일본의 '평화 국가' 가면이 벗겨지고 있으며 신군국주의로 미끄러져 가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일본은 2025년 620억 달러(93조6천억 원 가량)를 군사비로 지출했다. 이를 신군국주의라고 비난한 중국은 3천360억 달러(507조4천억 원 가량)를 국방비로 썼다.

    2026-05-25 14:53:24

  • '北中 밀착 신호' 감지…시진핑 5말6초 방북설

    '北中 밀착 신호' 감지…시진핑 5말6초 방북설

    북한과 중국의 밀착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논의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월 말~6월 초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 경호팀 등이 이미 북한에 다녀갔다는 첩보도 있는 만큼 이르면 다음 주 방북 뉴스가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8면 복수의 정부 고위관계자들은 "시 주석이 곧 북한에 간다는 첩보가 있다"면서 "왕이 외교부장도 북한에 다녀왔고 최근 중국 측 경호·의전팀도 평양에 다녀갔다"고 했다. 통상 정상회담을 앞둔 움직임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시 주석의 방북 임박 징조로 읽힌다. 미 시사주간 타임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이르면 다음 주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시 주석의 방북 소식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시 주석이 마지막으로 북한을 찾은 것은 2019년 6월이었다. 두 정상의 만남은 북중 동맹관계 복원에 방점이 찍힌다. 올해가 '북중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북중우호조약에는 '한 국가가 무력 침공을 당하면 다른 국가가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이 주요 내용으로 담겨 있다. 시 주석의 방북은 무엇보다 미중 정상회담, 러중 정상회담에 이은 정치적 행보로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를 엿볼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가 다뤄졌고, 두 정상이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백악관이 밝힌 바 있다. 북미 대화를 위한 기초 다지기라는 분석이 나온 배경이다.

    2026-05-21 16:39:19

  • 미셸 주한미대사 후보자 청문회

    미셸 주한미대사 후보자 청문회 "한미일 강력한 동맹 필요"

    미셸 스틸(70·한국명 박은주) 주한 미국 대사 후보자가 20일(현지시간) 연방 상원에서 인준 청문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스틸 후보자는 한미일 안보 협력의 강한 결속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으며 특히 미국 기업의 한국 활동에 장벽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달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대사 후보로 지명된 스틸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70년 넘게 이어져 온 한미동맹은 동북아의 평화, 안보, 번영을 지탱하는 핵심축 역할을 해왔다"며 "주한미군 2만8천500명을 주축으로 하고 미국의 확장 핵 억지력으로 강화된 우리의 공동 방위 태세는 여전히 철통같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 중 하나이자 미국 산업 재건에서 핵심적 투자국"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쿠팡 등 한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들이 차별받아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미일 3국에 강한 동맹이 필요하다는 데 북한의 현재 상황을 근거로 활용하기도 했다. 제임스 리시 의원이 남북한의 극명한 정치·사회·경제 격차를 거론하며 이에 대한 견해를 묻자 "북한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지 우리 모두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미국, 일본, 한국의 매우 강력한 '동맹'이 필요하다. 단순히 한국을 보호하는 것뿐이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셸 후보자가 대사로 부임하기 위한 절차는 더 있다. 외교위와 상원 전체회의에서 인준안이 통과돼야 한다. 현재 주한 대사는 공석이다. 전임 바이든 정부에서 임명된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작년 1월 이임한 이후 1년 넘게 비어있다.

    2026-05-21 16:09:58

  • 李대통령, 외국 정상에 과도한 표현…외교 마찰로 이어질수도

    李대통령, 외국 정상에 과도한 표현…외교 마찰로 이어질수도

    이재명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체포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몰아 붙인 것과 관련해 외교가에서는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 정상에 대한 과도한 표현이라는 것인데 외교적 결례로 비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에서 김진아 외교부 2차관으로부터 이란전쟁 관련 비상 대응 방안을 보고받은 뒤 "직접 관련은 없는데 얘기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작심 발언을 시작했다. 우리 국민 김아현 씨 등이 승선해 있던 가자지구 구호선단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과정 등을 따져 물은 것이다. 앞서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 KFFP'는 김 씨와 한국계 미국인 조나단 빅토르 리가 탄 '리나 알 나불시호'가 가자지구 인근 해상에서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에도 가자지구로 가는 배에 탔다가 이스라엘군에 체포된 뒤 풀려난 바 있다. 이들이 탄 배는 인도주의적 활동을 목적으로 이스라엘로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배급을 제때 받지 못해 기아에 허덕이던 터였다. 지난해 8월 잉거 애싱 세이브더칠드런 대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가자지구에서 굶주리는 아이들이 너무 쇠약해져서 이제 울지도 못한다"며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의 반응은 의외라는 지적이 나온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이스라엘 측에서는 출입 통제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답하자 "그곳이 이스라엘 영해냐. 항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특히 인도적 지원이나 자원봉사를 위해 나선 선한 의지를 체포와 감금으로 대응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지만 이스라엘과 외교적 마찰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3년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민간인 등 2천 명 가까이 사망하면서 촉발된 전쟁이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자칫 이스라엘 국민 전체의 원성을 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제 외교 관례와 다른 지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전쟁범죄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을 발부해놓은 상태인 점을 집어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야 외교관계나 이런 것을 고려해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유럽의 거의 대부분 국가가 자국 내로 들어오면 네타냐후 총리를 체포하겠다고 발표하지 않았느냐. 우리도 판단해 보자"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위 실장은 "대부분의 국가가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

    2026-05-20 17:52:17

  • 나무호 피격… 이란

    나무호 피격… 이란 "우리도 의문" VS 韓 "이란 소행이라 단정하기 어려워"

    이달 4일 호르무즈해협 안에 갇혀 있다 피격된 HMM 나무호를 공격한 주체를 두고 혼선이 계속되고 있다. 공격의 주체로 강하게 의심받는 이란은 발뺌하고 있고 우리 정부는 "이란 소행이 아니라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모호한 입장을 반복하고 있어서다. 17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 역시 이스라엘의 위장공격이라는 이란의 전면 부인이 뒤따랐을 뿐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20일 외교부를 상대로 이와 관련한 현안 질의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쿠웨이트산 원유를 실은 한국 국적 대형 유조선인 HMM 유니버설위너호가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시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휴전 기간 동안 발생한 피격 사건이 이스라엘의 '가짜 깃발' 공작이라는 주장을 꺾지 않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8일 기자회견에서 나무호 사건에 대해 "우리도 의문"이라고 했다. 17일 바라카 원전 드론 공격에도 같은 입장이다. 이스라엘이 UAE를 도발해 이란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비슷한 전례가 있다. 2019년 5월 오만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UAE, 노르웨이 선적의 유조선 4척이 폭발물 공격을 받으면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공격 주체로 이란을 지목했다. 그러나 이란은 "이스라엘의 장난"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피해국들은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못한 채 사건을 종결한 바 있다. 여야도 20일 국회 외통위 현안 질의에서 우리 정부의 대응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공격 주체를 섣불리 단정하지 않고 신중한 대응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정부의 입장을 옹호했지만, 야당은 신속한 진상 규명과 강경한 외교적 대응을 주문하며 맞섰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조사를 종료하지 않은 시점에서 이란 또는 이란의 특정 부대가 공격했다고 결론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야당은 정부의 무능을 꼬집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들 사이에서는 '외계인의 소행이냐'는 조롱성의 말도 나왔다"며 "이란 측이 우리 선박을 공습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대안이 있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박선원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19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이란의 함대미사일 조준 발사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소행을 이란 정부가 '나는 잘 모른다'는 식으로 답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가짜 깃발' 공작이란? 공격을 감행한 주체가 신분을 숨기고 교묘하게 적대국이나 제3자의 소행처럼 꾸미는 것을 의미한다. 전쟁 명분을 조작하거나 상대를 고립시키는 위장 전술로 쓰인다.

    2026-05-20 16:22:14

  • 반유대주의 타깃 된 英 골더스그린…집단 구타·회당 방화

    반유대주의 타깃 된 英 골더스그린…집단 구타·회당 방화

    영국 런던 북부에 있는 골더스그린이 '반유대주의' 테러로 얼룩지고 있다. 약 28만 명의 유대인이 살고 있는 핵심 거주지인 탓에 테러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이다. 18일(현지시간) 오전 골더스그린에서는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스라엘 국적의 20대 유대인 남성이 신원 불상의 남성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 피해를 입은 남성은 경찰에 "가해자들은 아랍어를 쓰는 듯했고 '너 유대인이지'라며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히브리어 대화나 키파(유대인들이 쓰는 모자) 착용을 유대인 판별 잣대로 삼은 것이었다. 유대인과 관련된 일체의 동산, 부동산도 가리지 않는다. 지난 15일 골더스그린의 핀칠리 시너고그(Synagogue)도 테러 대상이 됐다. 유대인 커뮤니티의 상징과도 같은 유대교 회당에도 위해를 가한 것이다. 유대인 자원봉사 응급단체의 구급차도 지난달 24일 방화로 전소됐다. 2월 28일 개시된 이란전쟁 이후부터 반유대주의 폭력 양상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문제는 거울효과처럼 유대인들의 반이슬람 폭력 강도도 높아졌다는 점이다. 특히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겨냥한 유대인 정착민들의 폭력이 갈수록 흉포화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잇따른다. 1967년 3차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점령을 기념하는 '예루살렘의 날(5월 15일)'에는 유대인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 주민의 차량과 모스크에 불을 질러 물의를 일으켰다. 아랍권 입장에서는 패배의 날인데 예배 공간인 모스크까지 훼손당하니 치욕으로 받아들일 개연성이 농후하다. 이스라엘 군인들의 분탕질도 마찬가지다. 레바논 남부지역을 점령한 뒤 기독교마을에 있는 성모 마리아상(像)에 담배를 물리질 않나, 예수 그리스도상을 망치로 내려치질 않나, 노골적으로 타종교를 업신여긴 행태를 보인 것이다. 불붙은 데 기름 부은 격으로 이스라엘 극우정당인 오츠마 예후디트는 최근 모스크의 '아잔'(adhan) 확성기 사용 규제 법제화에 나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새벽 기도를 포함해 하루 다섯 차례 기도 시간을 알리는 '아잔'을 소음으로 규정한 것이다. 아랍권에서는 이를 종교전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과도한 음량을 지적하는 의견도 만만찮다. 이슬람의 중심으로 인식되는 사우디아라비아마저 2021년 아잔 확성기 음량을 제한하는 지침을 발표한 적이 있다.

    2026-05-20 15:04:03

  • [사진으로 보는 세계: 사보세]

    [사진으로 보는 세계: 사보세] "나이키는 못 참지"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경기를 위해 방한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들이 훈련 모습을 공개했던 19일 선입견을 깨는 장면이 노출됐다. 선수들이 신은 축구화 브랜드 다수가 '나이키'였던 것이다. 나이키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이다. 독일의 아디다스 축구화를 신은 이들도 있었으나 눈길을 잡아끈 건 분명 나이키였다. 반미가 국시나 마찬가지인 북한에서 선수들이 나이키 축구화를 대거 착용한 건 이질감을 주기 충분했다. 최근 U-17 여자아시안컵대회에서 우승한 북한 대표팀에도 '아식스' 축구화를 신은 선수가 있었다. 이들은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해 국민적 영웅이 됐다. 19일 평양에서 카퍼레이드 행사도 열었다. 물론 스포츠와 국제관계는 별개다. 미국과 40년 넘게 앙숙 관계인 이란 축구대표팀 선수들도 나이키 축구화를 신고 뛴다. 재능을 가진 젊은이들이 뭘 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이면 장려하고, 판을 깔아주는 게 국가의 역할이다. 더 잘 뛸 수 있다면 나이키든 아식스든 신고 뛰어야 한다. 대신 미국과 일본의 축구화 제조 능력을 인정하면 된다.

    2026-05-20 15:03:54

  • [사진으로 보는 세계: 사보세] 비접촉 체온 측정, 어디서 많이 봤는데

    [사진으로 보는 세계: 사보세] 비접촉 체온 측정, 어디서 많이 봤는데

    아프리카 중부지역이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로 패닉에 빠졌다.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희귀 변종이 재확산하면서 관련 사망자가 18일(현지시간) 120명에 육박했다. 백신도 없는 변종 확산에 팬데믹 공포까지 덮쳤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자국에서 300명이 넘는 의심 환자가 보고됐고 이중 11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비상사태 선언에 따라 아프리카 각국은 국경을 폐쇄하거나 검역을 강화했다. 우리 외교부도 교민과 여행자들을 위해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내 에볼라 확진자 발생 동향을 공유하는 안전 공지를 내보냈다.

    2026-05-19 18:44:07

  • '솎아내고, 의혹 제기하고'…뒤끝으로 돌파구 찾는 트럼프

    '솎아내고, 의혹 제기하고'…뒤끝으로 돌파구 찾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판 '복수혈전'이 시작됐다. 자신에게 반기를 들거나 비판했던 인사는 내쫓는다. 불충이 이유다. '배신자 솎아내기'에 상원의원 한 명이 일찌감치 고배를 들었다. '뒤끝의 법칙'도 유효하다. 이웃국가와 80년 넘게 이어온 안보 자문 기구 활동을 중단했다.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자신을 비판했다는 게 이유였다. ◆배신자 프레임에, 부정선거 의혹까지 미국 켄터키주 연방 하원의원 경선을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토머스 매시 의원을 직격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화당의 길고도 유서 깊은 역사상 최악의 하원의원은 토머스 매시"라며 "그는 일을 방해하는 사람이자 바보"라고 썼다. 심지어 자신이 직접 매시 의원의 대항마를 발굴해 후보자로 세웠다. 네이비실 출신의 에드 갤레인 후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토록 처절하게 매시 의원을 혐오하는 이유는 뭘까. 민주주의 국가의 정치 체제에서 뜻밖에 자주 거론되는 그것, '불충'(disloyalty)이다. 공화당 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매시 의원은 이란전쟁 등을 공개적으로 반대했었다. 7선 중진의 저력만으로 버티기 힘든 조건이었다. 폴리티코는 켄터키주 공화당 하원의원 경선에 매시 의원을 막기 위한 광고비 지출이 3천200만 달러(약 480억 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하원의원 예비선거 사상 최대 금액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겐 이미 성공 사례가 있다. 이달 16일 루이지애나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 선출 경선에서 빌 캐시디 상원의원을 탈락시켰다. 캐시디 의원은 2021년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던 인사였다. 부정선거 의혹 제기도 트럼프 대통령의 중대사 중 하나다. 메릴랜드주 예비선거 우편투표 용지 발송 오류를 빌미 삼았다. 폭스뉴스는 메릴랜드주에서 우편투표 용지를 신청한 40만 명의 유권자 중 일부가 자신이 등록한 정당과 다른 정당의 투표용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출신 주지사를 겨냥해 부정선거의 밑밥을 깔았다. 잘못 전달된 투표용지 중 상당수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배달됐기 때문에 공화당 후보들은 승산이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86년 이어온 합동방위위원회 활동 중단 이웃국가인 캐나다에도 정치 보복에 준하는 행태를 이어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합동방위위원회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합동방위위원회는 미국과 캐나다의 군사 협력과 정책 조율을 담당하는 기구다. 양국 군 관계자와 민간 인사들이 참여한다. 반기마다 회의를 열어 공동 방위 정책을 조율해왔다. 제2차 세계대전 때인 1940년 오그덴스버그 협정에 따라 설립됐다. 콜비 차관은 활동 중단 이유에 대해 "캐나다가 국방 공약 이행에서 신뢰할만한 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북미 공동 방위에 합동방위위원회가 어떤 도움이 되는지 재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있었던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연설 영상을 공유했다. 당시 카니 총리는 미국과 중국 같은 초강대국의 영향력에 맞서 중견국들이 단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이 연설로 트럼프 대통령과 우호 관계에 금이 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미국 미시간주를 잇는 다리 개통을 막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2026-05-19 15:58:08

  • '韓日 외교' 국제 무대에 선 안동…다카이치, 李대통령 고향서 회담

    '韓日 외교' 국제 무대에 선 안동…다카이치, 李대통령 고향서 회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드디어 안동 땅을 밟는다. 지난 1월 이재명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을 찾은 데 대한 답방 성격의 셔틀외교다. 19~20일 양일간 안동에 머물 다카이치 총리의 방한에 대구경북민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2면 안동으로서는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2005년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2009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 이은 국가원수급 인사의 방문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방한 동선은 철저히 대구경북에 집중된다. 19일 오후 대구공항에 도착해 김진아 외교부 2차관 등의 영접을 받은 뒤,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 등이 예정된 안동의 한 호텔로 이동한다. 이 대통령은 이곳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직접 환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 차량 호위, 기수단 배치 등 국빈 방한에 준하는 예우도 예고돼 있다. 한일정상회담도 이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두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만찬과 친교 행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대한민국 국민들도 예약 없이 볼 수 없는 장관인 선유줄불놀이도 준비됐다. 일본과 다른 한국만의 전통놀이다. 솔가지 다발을 떨어뜨리는 '낙화놀이'가 압권으로 해거름에 최고의 운치를 뽐낸다. 두 정상의 잔여 일정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현지 언론 등은 이번 회담 직전 열린 미중정상회담의 내용 공유와 함께 한미일 교류 등을 비중 있게 논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교롭게도 19~20일 같은 일정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난다. 특히 지난해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를 과시한 북중러 동맹의 강화 등 간과하기 곤란한 한반도 주변 정세 흐름 등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나라현 회담에서 한일·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 바 있다. 또 다음 달에는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우리나라를 찾을 계획이다. 한편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의미 있는 메시지가 나올지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15일 신공항 건설 예정 부지를 찾아 사업 장기화로 추가되는 비용 규모와 재정 부담에 대해 꼼꼼히 물은 바 있다.

    2026-05-18 17:53:00

  • '평화공존'에 방점 찍은 李 정부 첫 통일백서

    '평화공존'에 방점 찍은 李 정부 첫 통일백서

    이재명 정부의 첫 통일백서는 '평화공존'에 방점이 찍혔다. 남북을 사실상 두 국가로 규정하되 '평화공존' 추구 정책을 처음으로 명시한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론'과 대치된다. '북한 달래기'라는 비판이 나온 이유다. 우리 정부의 통일백서 발간 즈음 북한은 휴전선 전방 부대의 무장력 강화를 지시했다. 통일부는 지난해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 전반을 정리한 '통일백서 : 2025 한반도 평화공존의 기록들'을 18일 발간했다. 통일부는 정부 출범 당시 완전한 단절 상태였던 남북관계를 평화공존으로 전환하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대북 압박과 북한 내부 정보 유입을 통한 변화 유도를 강조했던 윤석열 정부의 기조와는 180도 달라진 것이다. 백서는 제1장부터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이 구체적으로 기술됐다. ▷북한 체제 존중하기 ▷흡수통일 추구하지 않기 ▷적대행위 하지 않기 등 3원칙이 들어갔다.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을 추구하는 정책을 수립했다는 것이다. 향후 추진 과제도 같은 궤도에 있다. 9·19 군사 합의 복원으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쌓아가며, '남북기본협정'(가칭) 체결을 추진해 평화공존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 심기 거스르지 않기'로 수렴되는 정책이란 비판이 나온다. 더구나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무람없이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두 국가관계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명시한 탓이다. 이런 분위기는 용어 사용 빈도에서도 감지된다. '평화' 또는 '평화공존'은 지난해 108회에서 올해 627회로 급증했고,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북한인권'은 288회에서 47회로, '자유' 역시 118회에서 16회로 급감했다. 지난해 백서에서 부각된 '북한 인권과 인도적 문제'도 '남북인권협력 추진'으로 의미가 축소됐다. 특히 '북한이탈주민'은 지난해 412회 등장했지만 올해는 비중마저 감소한 데다 '북향민'이라는 표현으로 대체된 채 42회 언급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부록에 실렸던 '유엔 북한인권결의 채택 현황',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현황'은 삭제됐다. 우리 정부의 구애에 가까운 평화공존 정책에도 북한의 대남전략은 공격적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군 지휘관들을 소집해 군사분계선 일대 무장력 강화를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남부 국경을 지키고 있는 제1선 부대들을 강화하고 국경선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드는 당의 영토 방위 정책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대한민국과 맞닿은 군사분계선(MDL) 일대 최전방 부대 강화 방침을 밝힌 것이다.

    2026-05-18 15:36:37

  • 美-이스라엘, 이란 재공격하나

    美-이스라엘, 이란 재공격하나

    미중정상회담을 마치자마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눈길이 향한 곳은 호르무즈해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란에 합의 가능한 종전안을 신속히 내놓으라고 압박하며 기민한 움직임을 보였다. 19일에는 백악관에 안보팀을 소집해 군사옵션 재개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는 이란 공격 재개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란도 해저케이블을 볼모로 삼을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핵심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시간이 핵심!"이라며 "서둘러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이고 그러지 않으면 그들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겁박했다. 악시오스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더 나은 협상안을 가져오지 않으면 이전보다 강력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층 높아진 메시지 강도다. 이는 미중정상회담 직후 관련 입장 표명에 엇박자가 난 것과 연관 있어 보인다. 미중 두 정상이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개방과 핵무장 불가 방침에 뜻을 모았다고 백악관은 주장했으나 정작 중국은 관련 메시지를 내지 않았던 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심중을 헤아린 곳은 이스라엘이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은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로 이란 공격 재개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 조짐이 감지된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동지역 당국자 2명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 재개를 염두에 두고 집중적인 준비 태세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해저케이블 볼모로 잡은 이란 호르무즈해협을 봉쇄 중인 이란은 해협 아래에 있는 해저 통신케이블도 볼모로 삼을 것이라며 국제사회를 압박했다. 유럽·아시아·페르시아만을 연결하고 인터넷 트래픽을 전송하는 주요 대륙 간 해저케이블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인터넷망의 핵심인 해저 통신케이블은 세계 경제의 숨은 동맥이라 불릴 만큼 중요도가 높다. 손상을 입을 경우 인터넷 속도 저하는 기본이고, 은행 시스템·군사 통신·AI 클라우드 인프라 등 모든 분야에 위협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CNN은 17일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이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우리는 인터넷 케이블에 요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비중 있게 전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관영 언론도 박자를 맞췄다.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해협 해저 통신케이블에서 수익을 창출할 계획으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기업에 이란 법 준수를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해저 케이블업체들이 호르무즈해협 통과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며 향후 케이블 수리·유지 보수 권한은 이란 기업에 독점적으로 부여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국 기업들이 투자한 해저케이블이 이란 해역을 통과하는지 불분명하다. CNN은 이란과의 충돌을 우려한 국제 통신사업자들이 의도적으로 이란 영해를 피해 해저케이블을 설치해왔기에 해저 통신인프라 대부분은 오만 영해 쪽에 밀집해 있다고 전했다.

    2026-05-18 14:37:59

  • 北 비핵화 목표 재확인한 미중정상회담

    北 비핵화 목표 재확인한 미중정상회담

    미중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정상이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다시금 확인했다고 백악관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미중정상회담 결과 팩트시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한을 비핵화한다는 공유된 목표를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같은 날 ABC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 유지에 동의했다"고 답한 바 있다. 북한은 핵무력을 고도화하면서 비핵화를 전면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싱크탱크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미 핵무기 50기 정도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 내다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북한 비핵화 목표 유지에 미중 정상이 동의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북한의 야심을 용인할 수 없다는 원칙에 공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합의가 대북 압박 강화 등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북중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이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규탄과 제재 강화 협조가 없었던 탓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도 북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화 또는 압박 방안은 내놓지 않고 있다.

    2026-05-18 14:37:48

  • 中 향후 5년 내 대만 침공 가능성 ↑

    中 향후 5년 내 대만 침공 가능성 ↑

    중국이 향후 5년 안에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이 반도체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할 근거로 들었다. 대만의 불안감은 커진다.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이전을 호시탐탐 노리는 미국의 음모론으로 치부하기도 어려워진 탓이다. 악시오스는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일부 조언자의 우려라는 점을 전제로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면 경제적으로 대비할 방법이 없다"는 지적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공급망은 자급과는 거리가 한참 멀 것"이라며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그리고 경제 전반에 있어 반도체 공급망보다 더 다급한 문제는 없다"는 주장도 함께 실었다. 미국이 대만 TSMC에 반도체 공급을 크게 의지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반도체 공급망 충격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중정상회담이 있은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를 단도직입적으로 꺼내들었다. 그는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이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전반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고, 잘못 처리하면 양국은 충돌해 중미 관계 전체를 매우 위험한 지경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다. 회담 직후 대만에 대한 신규 무기 판매 승인 여부 등을 중국과의 협상카드로 쓸 수 있을 거라고 밝힌 것이다. 대만의 속은 타들어간다. 특히 미국이 1982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부터 지켜온 '6대 보장'(Six Assurances)을 무시할 개연성도 없지 않다. 여기에는 "대만에 무기를 판매할 경우 중국과 사전 협의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말해서 내가 없을 때라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대만에 있는 반도체 제조사들이 모두 미국으로 오면 좋겠다"고 노골적으로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17일 소셜미디어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결코 희생되거나 거래될 수 없다"며 "미국의 대만 안보 공약에 기반한 안보 협력과 무기 판매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려는 움직임을 억제하는 가장 중요한 억지력"이라고 주장했다.

    2026-05-18 14: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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