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진 기자 nove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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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이란 핵 불허·호르무즈 개방' 합의

    미·중 '이란 핵 불허·호르무즈 개방' 합의

    미·중 정상의 이란에 대한 태도는 단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미·중 정상회담을 열고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으며, 호르무즈해협을 군사화하거나 통행료를 부과해선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24일 시 주석 부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35분 동안 이어간 정상회담은 비교적 온화한 분위기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먼저 "중미관계의 안정은 세계에 호재"라며 "적수가 아닌 파트너가 돼 공동 번영하고 신시대 대국(大國) 간 올바른 길을 가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시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라 칭하며 "미중 관계가 어느 때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회담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민감한 문제도 논의 주제로 올랐다. '대만 문제'가 부각될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시 주석의 발언 수위도 높았다. "대만 문제가 미중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성이 짙은 작심발언이었다. 이에 대해 회담이 끝난 뒤 취재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도 논의했느냐"고 물었지만 답이 돌아오진 않았다. 다만 이란전쟁과 관련해 두 나라는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 백악관은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에너지의 자유로운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호르무즈해협이 개방된 상태로 유지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은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화와 그 이용에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시 주석이) 향후 중국의 해협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원유를 더 많이 구입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중 양국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된다는 데에도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2026-05-14 19:46:11

  • [미중정상회담] 135분 간의 '글로벌 G2' 정상회담, 상호 공존에 방점

    [미중정상회담] 135분 간의 '글로벌 G2' 정상회담, 상호 공존에 방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글로벌 G2 정상의 만남은 상호 공존에 방점이 찍힌 회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특유의 비유인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끌어와 미국과 중국의 공존을 설파했다. 회담은 135분 동안 이어졌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 내용과 성과에 대해 "훌륭하다"고 짧은 답변만을 남겼다. 한반도 문제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지만 자세한 내용이 알려지진 않고 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 뛰어넘어야 미중정상회담의 모두발언에서 시 주석은 안부 인사 직후 곧장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거론했다. 그는 "현재 100년 만의 변국이 더 빨리 전개되고 있고 국제 정세가 어지럽게 뒤엉켜있다. 세계가 새로운 갈림길에 이르렀다"며 "미중이 이른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뛰어넘고 대국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역사·세계·인민들의 질문이며 (미중) 대국 지도자들이 함께 써야 할 시대적 답안"이라고 덧붙였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그리스 역사가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바탕으로 제시한 개념이다. 고대 스파르타와 아테네의 전쟁처럼 기존 강대국이 신흥 강대국의 부상을 우려해 견제에 나서면서 결국 무력 충돌로 이어지게 된다는 내용이다. 기존 강대국인 미국과 신흥 강대국인 중국이 필연적으로 충돌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로 쓰인다. 시 주석이 자주 언급하는 개념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미중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미국과 중국은 최대한 충돌을 피해야 한다. 양국이 갈등을 잘 관리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4년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이 개념을 썼다. 그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역사적 숙명이 아니고 '신냉전'은 해서는 안 되고 이길 수도 없다"며 미국의 중국 봉쇄를 비판한 바 있다. ◆'협력'에 방점 뒀지만 묵직한 견제구 시 주석은 두 나라가 '무역 전쟁'이 아닌 '협력의 길'을 가야 한다는 점을 거듭 당부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기술 통제와 견제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중미 간의 공동 이익은 이견보다 크며, 각자의 성공은 서로에게 기회가 된다고 늘 믿어왔다"며 "양측이 합치면 모두에게 이롭고 싸우면 모두가 상처를 입는다"고 지적했다. 또 "의견 차이와 마찰이 있을 때는 대등한 협의만이 유일하게 올바른 선택"이라며 "적수가 아닌 파트너가 돼 서로를 성취시키고 공동 번영하며 대국 간 올바른 공존의 길을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중단 자격으로 참석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미국 기업들은 중국의 개혁개방에 깊이 참여하고 있으며 양측 모두 그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다"며 "중국 개방의 문은 더 크게 열릴 것이며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더 큰 전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훌륭하다"고 짧게 말했다. 정상회담을 마치고 톈탄(天壇)을 돌아보던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이 어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멋진 곳이다. 믿기지 않을 정도다. 중국은 아름답다"라고 답했다. 한편 신화통신은 두 나라 정상이 회담에서 ▷이란전쟁 등 중동 정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등을 둘러싼 위기 ▷한반도 등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2026-05-14 17:34:40

  • [미중정상회담] '대만 문제' 발언 수위 높인 시진핑

    [미중정상회담] '대만 문제' 발언 수위 높인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담장에서 작심한 듯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전했다. "대만 문제가 미중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성 짙은 발언이었다. 당사국인 대만은 미국에 대한 신뢰를 거듭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4일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그는 "(대만 문제를) 잘 처리하면 (미중) 양국 관계는 총체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도 "잘못 처리하면 양국은 부딪치거나 심지어 충돌할 것이고, 중미 관계 전체를 매우 위험한 지경으로 밀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 독립과 대만해협 평화는 물과 불처럼 서로 섞일 수 없다"며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중미 양국의 최대공약수"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대만 문제를 핵심이익 중의 핵심으로 규정해왔다. 회담 전 주미중국대사관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4대 레드라인(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거론하며 첫 번째로 '대만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대사관이 상대국 정상의 방문에 앞서 이런 게시물을 올리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회담에서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문제 등을 거론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지만 시 주석의 발언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회담 후 톈탄(天壇) 공원을 돌아보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회담에서 대만 문제도 논의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이 있었으나 답이 돌아오진 않았다. 한편 당사국인 대만 정부는 미국의 대만 지지가 확고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은 "대만이 주도권을 쥐고 있지 않아 수동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2026-05-14 16:06:16

  • [미중정상회담] 배석 참모 등 패키지급 총출동

    [미중정상회담] 배석 참모 등 패키지급 총출동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는 양국 외교·안보·경제 라인의 핵심 참모들이 총출동했다. 확대회담장 주변에도 세계적 빅테크 기업 CEO들이 종합선물세트처럼 나타났다. 글로벌 G2 정상의 위상을 여실히 드러낸 건 물론 이번 정상회담의 무게감이 감지되는 장면으로 읽힌다. 미국 측 참모로 트럼프 대통령의 왼편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자리했다. 오른편에는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배석했다. 중국 역시 시 주석의 최측근들과 외교·경제 핵심 참모들을 대거 배석시켰다. 차이치 중국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왕이 외교부장이 시 주석 주변에 자리했다. 두 나라가 이번 회담을 안보와 전략 경쟁, 후속 협상 조율까지 포괄하는 '총력전' 성격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외교 전문가들은 특히 헤그세스 장관의 동행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국방장관은 통상 별도 일정으로 방문하는데 대통령 수행 형태로 온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주펑 난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은 "양국 관계는 더 이상 무역 문제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며 "양국 군의 제도화된 고위급 소통 복원이 양국 관계 안정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도 이번 회담을 단순 관계 개선보다 ▷경쟁 관리 ▷충돌 방지 ▷제한적 협력 확대를 동시에 모색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확대회담장 주변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팀 쿡 애플 CEO,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 등 미국 산업·기술계 대표 기업인들이 등장해 미중정상회담의 무게감을 더했다.

    2026-05-14 16:04:44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드론이라 단정할 근거가…"

    "드론이라고 단정할 근거를 갖고 있지 못하다" 지난 4일 호르무즈해협에서 HMM 나무호에 충돌한 일명 '미상의 비행체'에 대해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다시 한번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오히려 미사일일 수도 있다며 단정적 결론에 선을 그었다. 위 실장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를 고려하고 추가 (조사를) 해서 판단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상의 비행체에 대해 이란 국영TV가 자신들의 소행이라 언급한 바 있으나 우리 정부는 지금껏 신중론을 펼쳐왔다.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위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공격'이라 결론지은 것에 대해서도 "정확한 정보인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드론이라 하더라도 이로 인해 곤란할 나라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홍길동처럼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하지 못하냐고 할 수 있지만 지금은 개연성과 정황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왜 이란의 소행이라고 특정하지 못하느냐는 지적에 대한 답변으로 보인다. 그는 특히 "천안함 사건 직후 러시아 같은 나라도 성명을 낸 바 있다. (어느 나라가 공격한 건지 추정할 만한) 개연성도 있었지만, 거기에 (대상국을) 특정하지 않았다"며 전례를 들기도 했다.

    2026-05-13 18:04:42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올해 전작권 회복 위한 로드맵 완성 방안 추진 중"

    청와대가 호르무즈해협 통항과 관련해 미국이 제안한 '해양자유구상'(Maritime Freedom Construct·MFC)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주국방에 대한 결의도 확인했다. 우리 군이 한반도 방위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확보하고, 올해 내에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회복을 위한 로드맵을 완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설명이다. 남북관계 회복에 대한 희망도 이어갔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 "호르무즈해협의 항행 자유 보장 노력과 관련해 미국의 '해양자유구상'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한 국제 화상회의에 이재명 대통령이 참여한 걸 언급하며 "다국적 군사 협력 및 외교적 노력 등 여러 차원에서 진행되어 온 후속 협의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 정부가 방점을 두고 있는 자주국방의 의지를 확인해 주기도 했다. 위 실장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가운데 자체 능력을 확충해 5대 군사강국에 걸맞은 튼튼한 외교·안보를 구축하겠다"며 "한국군이 한반도 방위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방비 증액 등을 통해 역량을 확보하려 한다. 올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회복을 위한 로드맵을 완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평화정책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남북 간 실질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주도적으로 하며 국제 협력을 지속하겠다. 북미 접촉을 위한 외교적 계기를 모색하는 동시에 한미 간 대북 대화 및 비핵화 추진 방안을 설명하려 한다"고 전했다.

    2026-05-13 16:29:17

  • "또 곰"… '쿠마(熊) 포비아' 빠진 일본

    일본 열도가 '쿠마 포비아(熊 + Phobia, 곰 공포증)'에 빠졌다. 규슈와 오키나와 등 남서지역을 제외한 전역이 곰 출몰 위험에 노출돼 있다. 산에서 사람을 공격하는 건 예사다. 민가로 내려와 어슬렁거리는 모습에 주민들이 기함하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일본 환경성이 집계한 곰 출몰 건수는 역대 최다 수준이다. 주민들은 자구책 마련에 들어갔고 정부도 곰 사냥이라는 특단의 조처에 착수했다. 덩치가 큰 곰이 사람을 공격할 거라는 건 선입견이다. 교도통신은 지난 6일 논에서 홀로 일을 하던 48세의 농민이 곰의 습격을 받은 사건을 전하면서 곰의 몸길이가 1m 정도였다고 묘사했다. 어린아이보다 작지만 40대 남성을 충분히 공격할 만큼 위협적이다. 이 남성은 얼굴과 팔을 심하게 다쳐 피투성이가 된 채 약국에서 응급조치를 받았고, 이후 닥터헬기로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겨울잠을 앞둔 곰이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도심으로 진출하는 것도 어색한 장면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홋카이도의 중심인 삿포로 도심에서 먹이를 구하는 모습이 보였을 정도다. 곰 개체 수 증가와 도토리 흉작이 잦은 곰 출몰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먹이 부족 현상이 곰을 인간의 영역으로 몰아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곰은 언제, 어디서든 마주칠 수 있는 공포의 대상이다. 지난해 4월∼올해 3월 일본 환경성이 집계한 곰 출몰 건수는 5만776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23년도(2만4천348건)에 비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일본 동북부 산지인 아키타, 이와테, 미야기 등이 출몰 건수 상위 지역으로 꼽혔다. 포획·사살된 곰도 1만4천720마리로 전년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인간의 피해도 적잖다.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곰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이 13명이었고, 총 사상자는 237명이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쯤 되자 곰 퇴치 자구책이 필요할 정도가 됐다. 곰 퇴치 스프레이는 등산객에게 호신 도구가 된 지 오래고, 농가에서는 로봇 등 기계도 판매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등은 13일 한 기계 부품 가공업체가 생산한 늑대 모양 로봇 구매 주문이 올 들어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판매량이 예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는 설명도 붙었다. 동물이 접근하면 적외선 센서가 이를 감지해 작동하는 로봇이다. 50가지가 넘는 소음과 눈 부분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곰의 접근을 위협한다. 일본 정부도 특단의 조치를 내놨다. 민가가 가까운, 곰의 은신처가 될 수 있는 수풀 지역을 없애는 건 약과다. 사냥 면허 보유자를 곰 사살 담당 공무원으로 임용하는 대책을 추진했다. '거버먼트 헌터(Government Hunter)' 체계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전직 경찰관·자위관에게도 사냥 면허 취득을 권장했다. 환경론자들의 반대 목소리가 일부 있지만 '사람이 먼저'라는 논리다.

    2026-05-13 15:00:22

  • 중국 찾는 트럼프, 이란전쟁 돌파구 찾나

    중국 찾는 트럼프, 이란전쟁 돌파구 찾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저녁 중국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8년 6개월 만에 찾은 중국이다. 2017년의 '황제 의전'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번에는 아예 샅바싸움을 대놓고 해야 할 판이다. 미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말하기도 어려워졌다. 중국이 손에 쥔 카드가 더 많아 보여서다. 특히 미국이 이란전쟁 종전의 중재를 중국에 요청해야 할 판이기 때문이다. ◆논의 테이블 메뉴는? 글로벌 G2 패권 당사자들의 만남이다. 그만큼 말 한마디, 발걸음 하나하나가 시사하고 상징하는 바가 작지 않다. 그런데 이전과 다른 분위기다. 당장 의전부터 그렇다.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찾았을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949년 건국 이후 최초로 자금성 만찬을 외국 정상과 함께 하는 등 '황제 의전'이라 불릴 만큼의 특급 예우를 했다. 이번은 이전 수준이 아닐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AP통신은 11일 "중국이 이전만큼 성대한 수준의 환대를 연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근거는 현재진행형인 이란전쟁의 여파다. 더구나 중국이 이란을 압박하도록 요구받는 상황이다. 그 외의 현안들도 묵직하다. 백악관은 미·중 무역위원회 및 투자위원회 설립과 운영, 양국 간 항공우주·농업·에너지 등 분야의 추가 협정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중 두 나라는 고비율 관세 부과 등 핑퐁 싸움을 지난해부터 이어온 터다. 휴지기를 갖고 있지만 풀어내야 할 숙제로 인식된다. 두 정상은 지난해 10월 말 부산에서 무역전쟁 휴전을 연장하는 목적의 회담을 한차례 가진 바 있다. 이 밖에도 대만 문제나 인공지능(AI) 의제도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적인 이벤트는 14일부터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이틀 동안 펼쳐진다. 두 정상은 환영행사에 이어 ▷정상회담 ▷천단 기년전 관광 ▷국빈 만찬 ▷티타임과 업무 오찬 등에서 총 여섯 차례 대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도 '을(乙)'이 되나 촉박한 건 미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 낮은 지지율 회복이 급선무다. 그러나 미국 국내 여론은 부정적이다. 원유 가격 불안정 등으로 물가 상승 추세를 꺾지 못하고 있어서다. 성과를 내보여야 할 시점인데 이렇다 할 결과물이 없다. 급해진 건 미국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배경이다. 교착상태에 빠진 이란전쟁 종전의 출구 찾기에 중국의 도움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그래서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이란전쟁 종전 방안이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으로서도 이란전쟁 종결에 나설 명분이 있다. 21세기판 실크로드 정책인 일대일로(一带一路)의 원활한 수행과 국내 경기 부양 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중동지역 등으로 수출하던 중국산 제품들이 덤핑 처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이 사실상 중국에 손을 내민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 가운데 한반도 주변 정세에 끼칠 영향도 커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한국, 일본 방문 등은 동북아 정세를 하나로 묶어 풀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는 것이다. 이정태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쟁이라는 중동의 늪에서 빠져나와 무대를 아시아로 옮기고 싶어 한다. 대만과 북한을 흥미로운 곳으로 보는 것 같다"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한국과 일본을 잇달아 찾은 것은 북한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볼 여지가 있다. 김 위원장과 어떤 방식으로든 접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2026-05-12 12:41:28

  • HMM 나무호 피폭, 신중론 펴는 우리 정부

    HMM 나무호 피폭, 신중론 펴는 우리 정부

    호르무즈해협에 갇혀 있던 HMM 나무호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의 원인을 두고 우리 정부가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다. 외교부가 '미상의 비행체 2기'가 선미에 부딪혀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고 잠정 결론지었지만 이란 측 소행인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고 있다. 이란의 공격으로 확인되면 우리 정부가 짊어질 부담도 커지는 탓이다. 청와대는 11일 "우리 정부는 나무호 등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비행체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신중론에 힘을 실었다. 외교부가 '미상의 비행체 2기'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상 무인 드론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정부는 공격 사실을 부인했지만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이란 정부의 엇박자는 잦았다. 나무호 사고 초기 이란 국영TV도 표적 공격 사실을 인정했던 터다. 일각에서 IRGC의 자의적 공격 가능성을 제기한 이유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재개 신호음도 감지된다. 우라늄 농축 20년 중단 등이 포함된 미국의 종전안에 이란이 수용 불가 방침을 전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 불발시 다시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날 미국에 도착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장관 등과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나무호 피격에 대한 우리 측 입장과 미국의 전략 등에 대해 견해를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2026-05-11 17:44:24

  • 美 종전안 거부한 이란, 선택지 줄어든 美

    美 종전안 거부한 이란, 선택지 줄어든 美

    미국이 내놓은 종전안에 이란의 답이 늦어지고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해 올 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낙관론을 설파했다. 8일(현지시간) 그는 이란의 화답이 곧 전해질 거라는 기대감으로 충만해 보였다. 미중정상회담 전에 종전 합의가 나와도 이상할 것 하나 없다는 확신마저 보였다. 이틀 뒤 정작 받아든 것은 미국의 종전안과 거리가 멀었다. 그의 태도는 돌변했다.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했다. ◆입장 차 현격한 종전 조건 미국이 제시한 종전안에 이란이 현격한 입장 차를 보이면서 종전으로 가는 길이 오리무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방금 이란의 이른바 '대표들'로부터 온 답변을 읽었다. 나는 이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썼다. 물밑 종전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음을 자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달 6일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 및 핵 협상의 기본 원칙을 담은 한 페이지 분량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총 14개 항목으로 구성된 MOU 초안에는 ▷우라늄 농축 유예 ▷대이란 제재 완화 및 동결 자금 해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완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란은 외려 자신들에게 유리한 요구를 더 많이 담아 답신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의 보도 내용으로 추측할 수 있다. 타스님통신은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중단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종식 ▷30일간 이란 원유 판매 금지 해제 등을 종전 핵심 조건으로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두 나라가 직접 머리를 맞댄 건 지난달 11∼12일이 마지막이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뤄진 협상이 소득 없이 마무리된 뒤 물밑 협상을 지속해온 터다. 그런데 이마저 결렬 수순으로 들어섰다. 주어진 선택지가 대폭 줄어든 셈이다. ◆다시 잡히는 전쟁 신호음 선택지가 줄어들면서 전쟁 재개 가능성이 고개를 든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합의가 불발될 경우 전쟁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시사해왔다. 지난 6일 미국 PBS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시 그들을 마구 폭격해야 할 것"이라고 했었고, 10일 공개된 시사프로그램 '풀 메저(Full Measure)'에서도 같은 맥락의 메시지를 이어갔다. 그는 "우리가 원했던 특정 목표물들이 있었고 그 가운데 70% 정도는 수행을 마쳤다"며 "그러나 우리가 공격할 수 있는 다른 목표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수위 높은 겁박이 이어지지만 전쟁 재개로 이어질 개연성은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종전을 서둘러 나락으로 간 민심을 추슬러야 할 판에 확전 카드는 무모하다는 지적이다. 11월 중간선거까지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다. 또 오랜 제재에 이골이 난 이란이 3~4개월은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미 정보기관의 분석도 있은 터다. 이란은 미국이 재공격할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이란 육군 대변인은 "적이 또 오판해 우리를 공격한다면 놀라운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대응에는 새로운 무기와 전술, 전장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평화적 해결 방안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13∼15일 예정된 중국 방문과 미중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이 중국을 중재자로 세운다는 '중국 역할론'도 거론된다. 중국과 이란의 특수 관계를 활용해 중국이 이란을 설득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중국은 이란 원유 최대 수입국이다. 각종 국제 제재로 경제난에 빠진 이란에 자금줄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무기를 수출했을 가능성도 거론돼 왔다.

    2026-05-11 15:59:46

  • 美-이란, 종전 협상 오리무중…출구 안보이는 중동전

    美-이란, 종전 협상 오리무중…출구 안보이는 중동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오리무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곧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된다고 거듭 주장하지만 사실과 다르거나 이란이 묵묵부답하는 경우가 적잖은 탓이다. 7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을 8일(현지시간) 밤에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어디서도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 문제는 이런 패턴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곧"이라고 주장하고 이란이 "처음 듣는 얘기"라며 반박하는 식이다. 현재까지 나온 미국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두 나라는 우선 종전을 선언한 뒤 ▷호르무즈해협 개방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 ▷대이란 제재 해제 등 세부 합의를 위해 30일간 협상에 나서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여전히 전달받은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나라의 협상이 교착 국면에 접어들면서 중재국들의 잰걸음이 눈길을 끈다. 9일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이 JD 밴스 미 부통령을 만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익명의 백악관 소식통은 "카타르,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재국들이 미국과 이란 양측에 긴장 완화와 합의 도출에 집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10 18:53:53

  • 다카이치 日 총리, 19~20일 안동 온다

    다카이치 日 총리, 19~20일 안동 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달 중순 안동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이 지난 8일 일제히 보도했다. 방한 날짜도 19~20일이 유력하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안동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게 사실상 확정되면서 지역의 기대감도 커진다. 일본 주요 언론은 이번 한일 정상의 만남이 상호 왕래를 거듭하는 '셔틀외교'의 일환이라고 짚었다. 지난 1월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을 방문해 세계문화유산인 호류지 등을 둘러보는 한편 즉석 드럼 연주를 함께하며 상호 신뢰를 과시한 바 있다. 안동도 나라현처럼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1999년 4월에도 안동은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의 방한으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끈 바 있다. 전통 유교문화를 알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한층 더 발돋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배경이다. 일본 언론들은 14~15일로 예정된 미중정상회담 직후라는 점을 공통으로 언급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이 촉발한 중국과의 신경전이 여전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대통령과 가질 정상회담이 불안정한 국제정세에서 안보를 포함한 긴밀한 연계를 확인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정상회담에 맞춰 한일 경제 관계 포럼도 계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도 다음 달 하순 방한해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지난달 30일 확인됐다. 핵 개발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일삼는 북한의 동향, 자위대와 우리 군의 교류 등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5-10 17:03:18

  • 짙어지는 北·러 혈맹 농도… 군사력 과시 수위도 높인 北

    짙어지는 北·러 혈맹 농도… 군사력 과시 수위도 높인 北

    북한과 러시아의 혈맹 농도가 짙어지고 있다. 북한군이 러시아의 81주년 전승절 열병식에 엄연한 주연으로 함께했다. 군사적 동맹이라 해도 이례적이다. 북한의 군사력 과시 수위는 높아진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쪽을 향해 사거리 60km의 평곡사포를 연내 배치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서울은 물론 수원 등 수도권 주요 거점을 타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있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 전승절 퍼레이드에는 이례적인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군 부대가 퍼레이드에 등장한 것이다. 처음 있는 일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에서 러시아를 도운 북한에 대한 예우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은 행진한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지역에 참전한 부대 소속이라고 보도했다. 북한군은 러시아의 쿠르스크 재탈환에 공을 세웠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참전한 북한군 지휘부에 훈장을 수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NK뉴스에 따르면 올초 기준 러우전쟁 참전 북한군은 9천500여 명 수준이다. 북한은 2024년 6월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고 그해 10월부터 전장으로 군인들을 보냈던 터다. 최근 북한의 움직임은 심상찮다. 두 국가 노선을 확정한 헌법을 근거로 우리 정부에 대한 군사적 압박도 높이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6일 '신형 155mm 자행 평곡사포 무기체계'를 남부 국경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남부 국경은 우리와 대치하고 있는 휴전선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거리 60km에 달하는 무기체계인 만큼 서울은 물론이고 수도권 주요 지역이 사정권에 들어간다. 북한의 위협 강도가 높아짐에도 우리 내부에서는 자주 국방의 상징성에 초점을 맞추는 목소리가 비등하다. 특히 반미를 구호로 내세운 일부 시민단체는 9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추방과 미셸 박 스틸 주한미국대사 내정자 부임 반대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전시작전통제권을 내놓고 브런슨은 나가라"라고 외쳤다. 또 스틸 대사 내정자를 '윤어게인 극우 인사'라 칭하며 "한국 부임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나토 사무총장을 지낸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전 사무총장은 독일 일간 벨트에 "나토의 해체 과정을 목격하고 있다. 새로운 유럽 방위 동맹이 필요하다"면서도 "궁극적인 안보 보장은 미국의 '핵우산'"이라고 밝혔다.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과 우리 군의 전력 비대칭을 감안하면 새겨들어야 할 대목으로 보인다.

    2026-05-10 15:20:12

  •  트럼프 입에서 나온 '종전 임박'…이란은 부인

    트럼프 입에서 나온 '종전 임박'…이란은 부인

    이란전쟁 종전 임박 신호가 또 나왔다. 이번에도 신호 발신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이다. 구체성이 가미됐다.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된다는 데 이란이 합의했으며 이르면 다음 주로 예정된 미중정상회담 전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교란 작전을 벌이고 있다며 종전 합의 자체를 부인했다. 8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되고,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도 다른 여러 사항과 함께 이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악시오스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 중이다. 14개 조항이 담긴 양해각서에는 ▷이란의 핵 농축 일시 중단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및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의 점진적 해제 등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불발될 경우 대이란 군사행동 확대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협상 시한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이란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은) 이제 상투적인 '가짜 악시오스' 작전으로 되돌아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2026-05-07 17:10:55

  • 이란의 核 딜레마와 간 커진 北

    이란의 核 딜레마와 간 커진 北

    미국의 핵 프로그램 포기 요구에 이란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란전쟁이 종전으로 방향을 급선회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 내부에서는 핵 보유에 대한 의지가 적지 않아 분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는 전언이 나온다. 핵을 포기한 나라와 포기하지 않은 나라의 전례를 비교해 보면 자신들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핵무기를 포기했거나 핵 개발을 중단한 국가 지도자들의 말로는 각 국가의 지정학적 상황과 내부 사정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핵무기 포기를 대가로 안전 보장 등을 약속받고도 침공당한 경우가 있었다. 우크라이나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였으나 1994년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믿고 핵무기를 모두 러시아에 넘겼던 터다. 러시아의 영토 확보 야욕은 끈질겼다. 우크라이나에 핵무기가 없다는 걸 확신하면서 대담하게 침략했다. 20년 뒤인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합병했고, 그로부터 8년 뒤인 2022년에는 크림반도로 가는 회랑을 확보하겠노라며 전쟁을 일으켰다. 현재진행형인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이다. 리비아도 비슷한 사례로 거론된다. 핵 개발을 포기한 뒤 42년 독재를 이어가던 무아마르 카다피는 죽음을 면치 못했다. 2011년 '아랍의 봄'이라는 광풍에 휩쓸린 측면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지만, 핵 개발 포기로 공포정치의 추동력이 사라진 뒤였다. 영국 더타임스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제정신이 아닌 정권에게 핵무기는 제정신인 선택일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핵 포기 협상에 나선 지도자들이 모두 몰락한 것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교훈으로 작용했다는 내용이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 연방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던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은 민주당 간사인 애덤 스미스 의원이 이란전쟁을 일으킨 이유를 따져 묻자 "북한을 보라"고 답했다. 재래식 무기 개발로 외부 공격을 차단하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은밀하게 핵무기를 개발해왔는데 이란도 같은 전략을 쓰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북한은 최근 핵무력 지휘권과 핵무력 사용 권한 등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있다고 헌법을 고쳐 핵무기 보유의 정당성을 명시했다. 나아가 국제사회를 향해 큰소리치는 데도 주저하지 않는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유엔본부에서 진행 중인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서 북핵 문제가 논의된 데 대해 "(우리는)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 구속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1968년 유엔에서 채택된 NPT는 핵무기 확산 억제를 위한 국제사회의 약속인데 북한은 1993년 NPT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2026-05-07 16:33:02

  • [글로벌 핫스팟] 주독미군 감축 계획 나오자 여기저기서 러브콜

    [글로벌 핫스팟] 주독미군 감축 계획 나오자 여기저기서 러브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독미군 감축 의지를 밝히면서 러시아 국경과 가까운 국가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가 먼저 손을 들었다. 두 나라는 러시아의 월경지(越境地)인 칼리닌그라드 지역을 감싸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주독미군 감축 규모가 5천 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감축 계획이 알려지자 폴란드가 가장 먼저 손을 들었다. 현재 폴란드 주둔 미군은 순환 배치 병력을 포함해 1만 명 안팎이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폴란드는 국방비 확충 등 군사력 강화에 진심이다. 특히 미국이 요구하는 국방비 지출 부문의 모범생이다.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5%의 국방비 지출을 요구하는데 폴란드는 지난해 기준 4.48%를 썼다. 나토 회원국 가운데 1위였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부터 '러시아공포증'을 앓고 있다.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의 참상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친러시아 성향인 벨라루스도 옆이다. 폴란드는 소련 붕괴 직전까지 사회주의 형제국가였다. 소련이 폴란드 국정에 크고 작게 관여했던 기억도 선명하다. 리투아니아도 유치전에 나섰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6일 나토 군사훈련을 참관한 뒤 "우리 영토에 1천 명 넘는 미군이 주둔 중이다. 앞으로 더 많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고 인프라와 관련한 모든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리투아니아는 러시아 월경지인 칼리닌그라드 지역과 접해 있다(지도). 러시아가 언제든 회랑 확보를 침략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가 그렇게 당했다. 크림반도로 이어지는 회랑인 도네츠크 지역 등을 확보하려고 일으킨 전쟁이 러우전쟁이다. 인구 300만 명이 채 안 되는 소국인데 현역 군인은 2만 명 정도다. 러시아군 규모가 100만 명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 주둔 병력 재배치는 미국 정치권에서도 힘을 받고 있다. 주독미군 철수가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중첩된다. 로저 위커 연방 상원 군사위원장과 마이크 로저스 하원 군사위원장은 공동성명을 통해 미군 철수가 러시아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5천 명의 주독미군을 유럽 동부로 재배치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도 주독미군 9천500명 철수를 추진했지만 실행되지 않았다. 주독미군은 3만6천 명 선이고,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은 8만~10만 명으로 추정된다.

    2026-05-07 15:38:06

  • 美 '압박모드 → 협상모드' 태세 전환… 이란전쟁, 국면 전환하나

    美 '압박모드 → 협상모드' 태세 전환… 이란전쟁, 국면 전환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호르무즈해협에 갇힌 제3국 상선들의 탈출을 돕는 일명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시행 이틀 만에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이란과 협상에서 진전 신호가 감지됐다는 주장을 했다. 이란과 긴밀하게 연계됐던 중국도 중재자로 등판했다. 이란의 해협 봉쇄와 미국의 역봉쇄 등 압박과 긴장으로 점철됐던 국면이 대화 분위기로 바뀔지 이목이 쏠린다. 7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재국 파키스탄을 비롯한 각국의 요청이 있었고 이란과 논의에 상당한 진전 덕분이라고 했다.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프로젝트의 실효성을 의심하는 분위기와 보험업계 등의 반발이 있었던 터다. 실제로 효과는 크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군함의 상선 근접 호위가 포함되지 않으면서 해협을 통과한 상선은 세 척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휴전 상태 유지를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백악관 행사에서 휴전 위반 판단 기준을 묻는 질문에 "그들(이란)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더 중요하게는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안다"며 선을 그었다. 국제사회는 중국이 팔을 걷어붙인 점에 주목했다. 중국이 나서주길 촉구한 미국의 공개적인 압박도 있었다. 이란과 중국 외교 수장은 6일 베이징에서 만나 중동 정세 악화 속에서 전면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14~15일로 예정된 미중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는 한국과 일본에도 초미의 관심사다. 정상회담 슈퍼위크는 한일정상회담으로 이어진다. 특히 미중정상회담의 결과물이 한일정상회담의 숙제로 던져질 개연성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026-05-06 18:57:39

  • 줄줄이 예정된 정상회담 '슈퍼위크', 영향력 확보전 나선 中日

    줄줄이 예정된 정상회담 '슈퍼위크', 영향력 확보전 나선 中日

    중국과 일본이 외교적 영향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14일부터 시작될 '정상회담 슈퍼위크'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양국의 광폭 행보에 국제사회의 눈길이 쏠린다. 다음 주부터 미중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선 중국의 중재자 역할이 눈에 띈다. 이란전쟁 휴전의 물밑 조율자 역할은 물론 호르무즈해협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종전협상을 재개할 중재자로 존재감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중국의 움직임을 촉구했다. 여기에는 중국이 이란 군사력의 자금원이라는 점도 포함된다. 응답하듯 중국은 6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을 불러들였다. 국제사회는 이를 중재 국면 주도 신호로 풀이한다. 마냥 손만 놓고 있을 경우 그들의 '일대일로' 구상은 청사진에 그치게 된다. 'G2'로서의 입지 강화도 노림수로 보인다. 중재에 성공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높이려는 전략적 행보라는 관측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광폭 외교 행보도 주목도가 높다. 인도·태평양 지역 주요국과의 안보 협력 강화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하며 '신외교정책'을 발표한 것이다.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에 방위 장비 확충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베트남·호주와 에너지·중요 광물의 전략 자원화에 맞선 경제 안보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할 구상도 내놨다. 역내에서 패권주의적 움직임을 확대하는 중국에 맞서겠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동맹국 연대가 중요하다"며 총리의 호주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한일정상회담에서도 일본은 방위 협력 강화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는 구상을 한국 정부에도 타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2026-05-06 16:35:41

  • [사진으로 보는 세계: 사보세] 러시아 전승절 리허설

    [사진으로 보는 세계: 사보세] 러시아 전승절 리허설

    '무기 열병식 없으니 잔칫집에 불 지르러 오지 마라'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승리기념일(전승절) 81주년을 맞아 8∼9일 이틀 동안 열병식을 갖는다. 예년과 다른 점이 있다. 통상 신형미사일 등 주요 무기체계를 과시하는 열병식과 분위기가 다르다. 지난해 80주년 열병식이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였다는 점과도 대조적이다. 무기가 있다면 소총 정도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와 이어오고 있는 전쟁을 이유로 비교적 '검소한' 열병식을 예고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의) 테러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도 뒤따른다. 러시아는 전승절 행사 기간 동안 러우전쟁의 휴전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도 이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서는 날선 반응을 보였는데 "9일 모스크바를 공격하겠다"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괜한 걱정이 아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전력은 러시아를 충분히 위협하고도 남는다.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관 인근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

    2026-05-06 15:56:16

  • 트럼프 승부수 '프로젝트 프리덤' 갑자기 왜 중단했나

    트럼프 승부수 '프로젝트 프리덤' 갑자기 왜 중단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로젝트 프리덤'을 5일(현지시간) 전격 중단했다. 파키스탄 등 중재국이 만류하고 이란과 협상이 성과를 낸 게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효성에 의구심을 표하는 중론에 뜻을 굽힌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방적인 정책 결정이 무리수로 돌아온 것이라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 안에 갇힌 제3국의 선박들이 해협 바깥으로 나갈 수 있게끔 유도하고, 지원하는 '프로젝트 프리덤'의 중단을 선언했다. 이란전쟁을 끝낼 승부수라는 낙관적 분위기로 시작했으나 돌연 잠시 중단을 외친 것이다. 이유만 들어보면 미국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국면이다. 이란과의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그는 "(호르무즈해협) 봉쇄 조치는 전면적으로 유효하게 유지되지만 합의가 최종 타결 및 서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프로젝트 프리덤'이 제시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국제사회는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프로젝트 프리덤'이 성과를 내기 어려운 구상이라는 우려가 진작부터 나온 터였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접근법이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봉쇄, 해상 작전 등으로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여왔지만 이란의 전략, 심리, 협상 방식을 오판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의 장악력을 무너뜨리기 위해 구축함 두 척을 페르시아만에 파견한 걸 '위험한 도박의 시작'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글로벌 해운업계와 보험업계의 당혹감을 짚었다. 특히 업계와 아무런 교감이나 사전 협의 없이 트럼프 행정부가 단독으로 착수한 프로젝트였다는 것이다. 이란도 가만있지 않았다.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발표 직후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통행료 징수를 위한 새로운 체제 도입을 알렸다. 자신들이 제어하는 바닷길의 범위를 넓히고 반드시 허가를 받아 움직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안전성에 대한 확신이 없던 상황이었던 만큼 선박들은 요지부동이었고, 결국 트럼프 행정부도 자세를 고쳐잡을 수밖에 없었을 거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2026-05-06 15: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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