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돈이 돌지 않고 있다. 어음부도율도 크게 높아졌다. 화폐발행액은 크게 증가했으나 환수는 제대로 안되고있으며 자기앞수표 교환규모까지 크게 감소했다.실명제 실시이전까지만해도 월평균1천8백억원이나 환수액이 많았으나 실명제실시이후에는 1천2백41억원이나 발행초과 현상을 나타내 금융자산의 노출을꺼린 거래고객들이 현금통화를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자기앞수표 교환규모도 실명제 실시이전에는 하루평균 2천1백71억원에 달했으나 수표의 비실명거래가 불가능해짐에따라 최근들어 하루평균 1천6백억원선으로 실명제 실시이전보다 26.3%나 크게 감소했다.
지역업체들의 어음부도율도 0.46%수준을 유지했으나 실명제 실시이후 사채시장에서 어음할인등으로 자금을 조달해온 영세업체들의 부도가 급증하면서 실명제실시 한달이후 부도율이 0.54%까지 치솟아 올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증시*
금융실명제 실시 한달. 실명제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점차 가시면서 한치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혼조양상을 보이던 주식시세가 점차 안정기조를되찾아가고 있다.
실명제이후 급등락을 거듭해온 주식시세는 전반적인 주가하락에도 불구, 실명제전격실시라는 표면적 요인으로 인한 충격은 어느정도 흡수된 상태.실명제실시 2일뒤인 8월14일 종합주가지수는 59.27포인트나 급락, 단숨에6백66.67로 곤두박질 쳤다.
그러나 1주일뒤인 19일에는 7백37.97까지 대반등현상을 나타낸뒤 월말께는다시 실명제 초기수준이하까지 하락했다. 9월중 지수는 6백70-7백선에서 박스권의 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실명제이후 고객예탁금은 8월12일 2조4천4백억원선에서 11일후인 23일에는 지수상승과 맞물려 2조8천5백억원선까지 증가했으나 현재는 2조7천억원선에서 정체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또 고객신용잔고도 실명제직전 1조6천2백29억원에서 8월하순 장활성화로 1조6천3백11억원까지 증가했으나 최근 다시 1조5천5백억원선으로 큰폭 감소했다.*섬유*
과거 무자료거래비중이 20-30%선을 유지해오던 섬유업계는 실명제실시이후자료노출을 꺼리는 중간상들의 위축으로 거래량과 생산량이 격감한 형편이다.이들 중간상들은 실명제이후 한달동안 계속 신규주문을 자제하는 한편 외상거래분에 대한 수금마저 기피, 내수전문 영세업체들은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하고 있다.
중간상들의 자료기피에따라 일부업체들은 아예 헐값으로 이른바 현금박치기에 나서고 있는등 덤핑판매가 성행.
수출전문업체들의 경우 거래격감과 같은 현상은 빚어지지않았지만 일부 국내시장 판매분에 대한 자료거래전환으로 진통을 겪기는 마찬가지.한편 영세내수업체들의 거래처가 대부분 중소상인이라 이들 어음의 유통 어려움으로 자금사정이 경색되고 있다.
*부동산*
금융실명제 실시와 함께 발표된 부동산투기에 대한 보완조치로 지역주택건설업계는 미분양아파트확대, 자금난등으로 더욱 고전하는 형국에 빠져있다.올들어 내리막길을 걸어왔던 부동산경기에 금융실명제 충격이 가해지자 대구지역에는 줄잡아 5백세대가 넘는 미분양아파트가 발생했고 앞으로는 그 수가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주택업체들의 신규사업이 매우 신중해지면서 8.9월들어서는 3백세대이상 사업승인을 받아간곳이 한 업체도 없어 분양사업이 뜸한 실정.*시장*
서문.교동시장등 재래덤핑시장 상인들은 실명제실시 한달이 지났으나 여전히금융실명제의 충격과 불안에서 허둥대는 분위기.
매기도 떨어지고 자금마저 돌지않아 올추석대목은 허탕을 칠것 같다는 것.그중에서도 현금아니면 거래가 힘들고 어음할인도 금융기관 이용은 아예 생각도 못하고 사채시장도 금리가 2-3%로 뛰어올라 부담이 엄청난 것.여기에다 결제도 종전 온라인등 이용이 아닌 현금을 요구해와 영업외비용이크게 늘고 있다.
상인들은 처음보다 충격이 좀 진정됐으나 실명전환기간이 끝나봐야 경기를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하고 세율인하등을 거듭 요구했다.대구지역의 대표적인 무자료거래시장인 교동시장은 상품거래량이 하루 1억원도 안되는등 종전보다 절반가량 줄었다고 상인들은 전하고 있다. 상인들은 무자료거래등이 완전히 없어질지는 아직 판단이 이르지만 거래가 크게 위축될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하고 실명제충격에 벗어날 대책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백화점*
백화점업계는 금융실명제가 장차는 소비를 부추길 것으로도 판단되지만 단기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매출신장률이 둔화되고 있어 활로를 찾기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동아백화점 경우 실명제가 실시된 지난 8월의 매출액은 3백66억원으로 작년8월보다 6.5%신장됐으나 예년의신장세인 10%에 크게 미치지 못할뿐만 아니라 물가상승등을 감안하면 전혀 늘지 않은 셈이다.
특히 실명제 실시이후 고급주류, 고급여성의류, 고급가구, 골프용품등 고가제품의 매출이 평균 8-10% 주는대신 중저가품은 7%가 량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채*
대형전주가 모습을 감춘 사채시장은 1천-3천만원대의 소액거래로 일관되고있으나 그마저도 실명제 이전에 비해 상당히 축소된 형편.
최고 월 5부 수준의 고리까지 등장한 가운데 사채전주들의 부동산담보요구가새로이 늘어나고 있으며 만기도래된 어음과 신규어음을 맞바꾸는 어음박치기도 성행.
또 사채전주들의 차명계좌를 활용한 대출및 대출분에 대한 어음차액을 거꾸로 돌려받는 이른바 어음꺾기도 등장했다.
어음할인의 경우 사채전주들의 조건이 까다로와진 한편 할인율도 0.5-1%까지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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