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정이란 막중한 자리를 맡게 되니 어깨가 무척 무거워요. 종단의 여러 어른들인 원로들의 추대를 막무가내로 거절하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에도 어긋나는 것 같고 해서 결국 추대를 수락했습니다]지난2일 해인사에서 8대조계종 종정추대를 공식수락한 서암스님(79.문경 봉암사 조실)은 스스로를 뜻과 수행이 아직도 모자란 사람이라고 겸손해하며[종단일이란게 어느 한두사람이 잘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닌만큼 사부대중과원로스님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반영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때이른 원로회의의 종정추대가 당혹스러워 수락여부를 성철스님 49재이후로미뤘다고 말하는 서암스님은 앞으로 우리 불교계가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것은 화합이라며 종단전체와 원로회의를 중심으로 모두가 한마음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신교나 가톨릭의 최고지도자에 비해 조계종 종정은 현실사회에 대한 언급이 너무 없지 않느냐는 지적에 서암스님은 성철스님이 산중에만 계신 것이 아니고 절대 사회를 등지고 사신 것도 아니라며 부지불식간에 우리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하기도.
사농공상 어느 직종에 종사하든 {바른 정신으로 살라}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며 이는 요즘 세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강조한 스님은 [경북 풍기에서태어나 집안이 독립운동을 하는 탓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신문배달등을 하며 어렵게 공부하다 ??세 되던 해에 우연히 친구들과 예천 서악사에 들렀다한 노스님으로부터 {듣고 보고 배운 것 외에 네 소리를 내봐라}는 질문을 받고 문득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회의를 느껴 그 길로 중이 될 결심을 했다]고털어놓았다.
서악사에서 머슴에 가까운 생활을 하다 금룡사에서 비구계를 받은 서암스님은 새벽 3시에 일어나 예불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저녁 9시 잠자리에 들때까지 선원의 규정에 따라 하루일과를 보낸다. 선원에서 수행중인 60여명의 수행자들의 질문에 답하기도 하며 매월 1일과 15일에는 꼭 두차례 법문을 한다.큰스님은 우리모두가 자기의 근본을 알아야 한다며 외래사상을 알기전에 우선 우리자신을 깨닫고 또 서로를 용서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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