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 올해는 캐럴도 별반 들어보지 못한것 같다. 워낙 불경기인데다 나라 안팎이 큰 문제들로 어수선해 크리스마스가 뒷전으로 밀려난것 같은 느낌이다.그런데 이런 여파로 더욱 춥고 외로운 이들이 있다. 고아원이나 양로원과 같은 시설에서 겨울을 나는 사람들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높은 사람들을 비롯해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았는데 올해는 하나같이 뜸하다고 한다.며칠전 대구에서 좀 떨어진 장애자시설을 찾아볼 기회가 있었다. 장애인들을보면 너나없이 하게되는 생각이지만 그곳에 있는 사람들 역시 멀쩡한 육신으로 온전히 서있는 우리가 죄스러울 정도로 딱하고 힘들어 보였다.그런데 우리가 하나같이 놀란 것은 그곳에서 함께 침식하며 봉사하는 젊은이들의 맑은 눈빛과 천진하리만큼 밝은 웃음이었다.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와몸짓으로 저마다의 고통을 호소하는 노인들과 아이들틈에서 익숙한 솜씨로 시중을 들고 식사를 챙기는 모습은 참으로 뜻밖이었다. 차가운 날씨에도 이마에송송 맺힌 땀방울에는 자기를 절제하고 희생함으로써 느끼는 기쁨이 배어있었다.
우리는 흔히 삶과 행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누구에게나 한번 주어질뿐인 삶인데 태어날때부터 잠시도 남의 도움없이는 살 수 없는 삶과 남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삶이 있는가 하면, 희생은 커녕 자기몫을 더 불리지 못해항상 갈증을 느끼는 삶도 있다. 우리는 모두 행복을 위해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한다.
그러나 원하는 것을 얻었음에도 불행하게 삶을 마감하는 사람도 있다. 누구에게나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의 부분이 있다. 나눔으로써 행복해지는삶을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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