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자 5월전대 연기"

김영삼대통령은 6일 올5월로 예정된 민자당전당대회를 치르지 않고 현 김종비대표체제를 계속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김대통령은 이날 오전9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회창국무총리등 전국무위원과김종비대표등 민자당 당직자 및 전수석비서관이 배석한 가운데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된 연두 내외신기자회견을 갖고 집권2차연도에 임하는 국정운영기조를 밝혔다.

김대통령은 "올해는 선거가 없는 유일한 해로서 경제문제등 많은 일을 해야하는 해"라며 "인력과 자금이 많이 소모되는 정치적 행사를 치르는 문제는국가의 미래를 위해 깊이 생각해 봐야한다"고 말해 전당대회를 치르지 않을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이제 당은 김대표가 실권을 갖고 책임지고 끌고 나가길 바라며내각도 이총리가 각 부처를 직접 챙기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김대통령은 지난 연말 당정개편에서 측근이 너무 많이 기용됐다는 지적에 대해 "인선기준으로 개혁의지와 청빈성, 능력을 중요시 했으며 나와 함께 오랜야당생활을 한 일부 측근들을 등용한 것은 그들이 열심히 일을 할 수 있을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내년상반기 실시예정인 단체장선거와 관련한 행정구역개편 문제에 대해 "어느 지역도 시도통합등 분할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개편설을 거듭 부인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위한 회담은 해선 안된다"며"몇가지 문제가 해결돼야 가능하며 전적으로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김대통령은 "남한은 절대 핵개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하고 "핵개발은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동북아와 세계평화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말해 한반도 비핵화선언이 불변임을 거듭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에앞서 {개혁과 세계화로 재도약}이라는 제목의 회견문에서 금년을 국가경쟁력강화의 해로 선언하고 "새해의 국정목표를 국가경쟁력강화에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올해 안에 "농어촌경쟁력강화를 위해 특별세를 신설 매년 1조5천억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 앞으로 10년간 이를 농어촌에 집중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정치권 스스로의 개혁이 모든 개혁에 우선돼야 할것"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정치개혁관련 법안이 매듭지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또 올해를 노사분규가 없는 한해로 만들 것을 노사양측에 제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올한해 국정방향으로 *변화와 개혁의 지속적 추진*경제의 국제경쟁력 강화 *농어촌 문제대처에 노력경주 *교육개혁추진 *사회전반의 국제화 세계화시책 추진 *북한핵문제해결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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