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녹도의 슈바이처}로 불리던 전 국립소녹도병원장 신정직박사(광주시 서구봉선동 라인하이츠맨션 101동 908호)가 6일 향년 7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신박사는 지난 89년부터 간암으로 투병생활을 해오다 이날 서울 연세의료원에서 운명했다.신박사가 평생을 바쳐 나환자들을 돌봐온 전남 고흥군 도양읍 국립 소록도병원 의료진들과 소록도 주민들은 그의 운명 소식을 전해듣고 슬픔을 감추지 못한채 8일 오전 10시 현지에서 열릴 예정인 영결식을 준비하고 있다.전남 고흥태생의 안과의사인 신박사는 지난 47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 전남대 의대에서 잠시 근무한뒤 지난 50년부터 5년동안 국립소녹도병원 안과과장으로 근무하면서 나환자들과 인연을 맺었다.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가 부자유스러운 신박사는 이후 56년부터 74년까지 광주에서 개업했다가 74년 소녹도병원원장으로 취임하면서 나병 치료와 함께 소록도에 사는 나환자들이 인간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살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는데 주력해왔다.
신박사는 나병에 대한 일반인의 냉대와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 85년 정년퇴임때까지 12년동안 오직 나환자들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으며 이로인해 이곳 주민들은 그를 {소녹도의 슈바이처}, {나환자의 아버지}라고 불렀다.신박사는 이후 대한나학회장등의 일을 맡아오면서 전국 1백60여곳의 나환자정착촌을 순회하며 나환자를 돌보는등 타계하기 직전까지 나환자에 대한 사랑의 인술을 쉬지 않고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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