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자노트-미리 만들어진 순시현장

최형우내무부장관이 19일 영천농촌지도소를 다녀갔다.이날 경북도를 초도순시한후 4시30분에 도착 5시에 떠나갔으니 꼭 30분간을지도소에 머물렀다.

현장 행정을 중시하는 최장관의 취향에 맞춰 지도소장도 주요업무보고를 3분만에 짤막하게 끝냈다.

최장관은 자신이 영천까지 온 이유를 농촌지도소의 문제점, 시정해야할 부분이 어떤것이 있는지를 직접 보기위해 찾아왔다고했다.

장관 자신이 현장 문제를 파악하고 챙기기위해 도지사는 물론 시장.군수도지도소에 나오지못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방문배경 설명이 끝나자 지도소장은 겨울 영농교육을 받고있는 농민들이 바로 옆 강당에 있으니 격려를 해달라며 장관을 그곳으로 안내했다.연단에 오른 최장관은 자신도 농촌 오지 출신이며 아직도 노모와 동생은 농사를 짓고있다고 강조한후 문민정부의 목표, 내무부장관으로서의 각오, 금대통령이 갖고있는 농촌에대한 애정, UR대책등을 20분간에 걸쳐 강연했다.이런 가운데 최장관의 지도소방문 예정시간은 끝이났다.

강당을 빠져나온 장관은 곧바로 승용차를 타고 서울로 빠져나갔다.당초 방문키로 예정된 농기계 수리센터, 가축질병진단소, 생활과학연수원,농기계창고, 조직배양실등 지도소내 현장은 단 한곳도 가보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교육, 농민과의 대화도 없었다. 지도소내 작업장을 가보지않았으니 운영의문제점, 시정부분에 대해서도 언급이나 질문도 없이 일정을 마무리했다. 왜바쁜 시간을 쪼개 영천까지 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직접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기위해 도지사의 수행조차 못하게 했다고 설명했지만 이틀전 우명규경북지사가 이곳을 사전방문, 현장을 미리 답사한 사실을 장관은 알고나 있는지 궁금했다.

또 이날 영농 교육장도 장관순시에 대비, 부랴부랴 만들어졌다는 사실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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