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세들에 문화유산 알리자

고미술업계가 미래세대들에 우리 문화유산을 알리는 일에 나섰다.사단법인 한국고미술협회(회장 한기상)는 앞으로 각 시도별로 1개교씩 학교대상 유물보내기운동을 펴기로 최근 결정했으며, 고미술협대구.경북지회(지회장 이룡팔)는 이에앞서 이미 지난달부터 회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유물들을 수집, 대구지역 일부국민학교에 유물전시관을 만들 수 있도록 기증하기로 했다.이같은 고미술업계의 움직임은 우리 사회의 서구문화 편향, 극히 미미한 숫자의 국공립박물관등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교육적 환경이 크게 취약하다는데인식을 같이하고 자라나는 2세들에게 조상들의 생활문화를 가까이 접하게함으로써 실사구시(실사구시)의 역사탐구정신과 문화재 애호의식을 고취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김지회장은 밝힌다. 여기엔 또한 지난해 입법예고된 문화재법 개정안이 문화재에 대한 인식부족 편견에서 비롯된 악법으로 고미술업계가 규정하고 있는 만큼 고미술품에 대한 근본적인 교육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바탕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전국에서 맨먼저 유물보내기운동을 시작한 대구.경북지회는 지난 90년에도1백20여점의 유물을 모아 대구 명덕국교에 기증, 유물전시관을 만들 수 있도록 했으며,회원 개인이 영선국교.교대부국등에 수십점씩 기증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정회원 56명, 준회원 38명등 모두 94명을 대상으로 몇점씩 소장품들을기증받고 있다. 현재 85종 1백30여점이 수집돼 있고 이달초까지 모두 2백여점이 모아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고미술협대구.경북지회 사무실에 수집돼 있는 기증품들은 석기시대의 돌도끼에서부터 조선조 후기의 민속생활용품까지 고루 분포돼 있다. 고신라의 적토기, 가야때의 토기들과 불기, 통일신라시대의 무쇠칼과 토기, 고려의 청자와청동식기, 조선후기의 생활용품들인 무쇠화로와 인두 호롱 떡살 베틀허리띠나막신 비단신등이 눈길을 끈다.

상품가치가 다소 떨어지더라도 진품일것, 원형이 보존돼 있는것, 희소가치가있는 것등을 기준으로 기증받았다는 김지회장은 우선 2개 국교에 나눠 기증,시대별 종류별로 구분해 전시할 수 있도록 하며 앞으로도 교과서와 연계된역사공부가 될수 있게끔 이같은 유물기증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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