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인-단체 작품집 잇다른다

향토문인, 문학단체의 작품집출간이 잇따르고 있다.소설가 문형렬씨가 지난해 장편 {아득한 사랑}을 내놓은데 이어 장편소설{눈먼 사랑}(열음사 간)을 출간했고 아동문학가 김정일씨가 일곱번째 동시집{별에 색칠하기}를 펴냈다. 또 문협대구지부의 {대구문학}제17호와 경북대의대 동문들의 동인수필집 {안행수필}창간10주년 기념호, 문협상주지부의 연간작품집 {상주문학}등이 선보였다.

회원들의 시, 수필, 소설, 평론등을 실은 {대구문학}겨울호는 대구문학상, 부원문학상,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향토문인들의 낭보를 세세히 다루었다. 이번 작품집을 끝으로 임기를 마감한 최정석지부장은 발간사에서 {대구문학}지가 [만족에 어림없으나 향토문학발전을 위한 대강의 기초들을 확립하려는 노력의 결실]이라고 자부하며 앞으로 대구문학의 특성을 창조해나가는 문예지로더욱 발전하기를 당부했다.

올해로 창간10주년을 맞은 안행수필동인회(회장 빈남수)의 {안행수필}은 고정상운박사의 유고작품을 추모특집과 함께 환자진료나 대학연구생활등 바쁜일상에서 여가를 내 쓴 동인 25인의 수필을 담았고 지역문화의 진정성과 주체에 대한 진지한 반성을 되돌아본 {상주문학}제5집에는 시인 김연복씨의 신작시와 {개여울}여류문학회의 회원작품을 특집으로 다루었다.문형렬씨의 전작장편 {눈먼 사랑}은 눈먼 소년과 그의 아버지를 축으로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는 인간 슬픔의 기원과 기다림, 구원의 문제를 다룬 소설이다.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문체미학을 드러내며 동서고금의 경전에 나타난 시편을 소설속으로 끌어와 내면화된 인간본류의 원죄의식을 부각시키고 있다.작가의 기억에서 떠나지 않는 불가해한 성경과 화엄경의 세계가 작품에 녹아있으며 존재와 영혼, 그리고 구원의 모습등 관념적인 주제가 시적인 문체와함께 뚜렷이 각인된 소설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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