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품권 상반기 첫선 소비생활 패턴 큰변화

{상품권법} 시행령개정안은 지난 20일 국무회의를 통과, 대통령재가를 기다리고 있다.그러나 개정안이 공포되어도 시.도가 처리규칙을 마련해야하고 발행주체들도재무부인가, 시.도 등록, 공탁, 인쇄등 절차가 남아있어 빨라야 이달 중순에야 첫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이 법을 제정할 때 20여명 학자로 실무진을 구성하여 완벽성을 기했으나 우리나라는 재무부 담당자조차 단 두명에 불과하고 전문인력도 모자라상품권이 제대로 정착되려면 적어도 5년이상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일본은 1백년 상품권 전통을 지닌 다카시마야(고도옥)백화점에서 지하철 문구업체 완구업체 정육점 포목상에 이르기까지 각계 각층에서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이곳에는 어린이들도 5백엔짜리 상품권을 부모나 형제 생일에 선물할 정도로 보편화되었다.

영국에는 은행 항공사 상품권까지 발행되고 있다. 국내에는 37개 백화점을비롯, 제화 의류 인테리어업체 주류회사 식품업체등 1천여군데에서 발행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에는 대구.동아백화점.하나백화점.동양어패럴.태양어패럴.금복주.선학알루미늄등이 상품권을 발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25만 내지30만매(50억-60억원)를 우선발행하며 상품권 매출이 전체의 7-8%를 차지할것으로 보고있다. 동아백화점은 5만매(20억원)를 일차로 선보인뒤 94년중 3백만매(5백억원, 총 매출의 8-10%)를 발행할 계획이며, 하나백화점은 일년동안80억원어치 발행한다.

업체들은 {자가발행형}과 {제3자형} 둘중 하나로 상품권을 발행한다. {자가형}은 발행주체가 경영하는 직영점에서만 통용되고, 백화점등 타인매장에는쓸 수 없지만 {3자형}은 직매장아닌 가맹점 대리점에도 폭넓게 쓸 수 있어 훨씬 다양하고 편리하지만 자본금규모등에서 재무부규정을 통과해야한다. 예를들어 A제화사의 {자가형}상품권은 A사직영이 아닌 백화점직영 A구두코너에서는 무용지물이며, 단지 A사가 백화점에 임차매장을 개설하면 사용가능하다.대구.동아.하나백화점은 {3자형}을 발행한다.

상품권은 금액권(10만원 한도) 물품권(50만원) 용역권(30만원) 세종류이나소비자들은 금액권을 90%이상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금액권(1.3.5.10만원)은금액에 상응하는 물품 용역, 물품권은 상품권에 지정된 물품, 용역권은 용역(헬스 미용 문화강좌)을 제공받을 수 있다.

유형은 종이상품권과 P.P카드(Pre-Paid card, 공중전화카드양식)로 나뉘나P.P카드 상품권은 발행에 시간이 걸린다. 유효기간은 1년이상 5년미만(농수축산물 3개월이상)이며 유효기간이 경과하면 표시금액의 70%를 되돌려받는다.금액권은 적힌 액수의 80%이상 한꺼번에 구매하면 잔액을 돈으로 받게 돼있고, 세일때도 거스름돈을 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 물품권은 특정 제품을 지정하기 때문에 세일을 해도 원칙적으로 가격 혜택은 기대할 수 없으나 탄력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상품권은 현금과 똑같아 분실시 재발행은 불가능하며, 빨래등으로 인해 훼손된 경우에는 발행처.발행번호만 확인되면 재발급받을 수 있다.상품권의 성공 핵심은 어느만큼 위조나 변조를 방지하느냐에 달려있다. 컬러복사로 인한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미세문자, 유니크 워터마크(음화), 자외선 형광인쇄, 음각인쇄, 홀로그램등이 원용되지만 국내 인쇄기술이 뒤떨어져일부에서는 외국기술과 제휴하거나 조폐공사등에 디자인 인쇄를 의뢰해두고있다.

현금과 똑같은 기능으로 소비자의 선택범위가 넓어지며 현품전달에 따른 교통불편해소와 물류비용 절감, 선수금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우리 사회의 신용도 평가 세원포착등의 부대효과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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