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테마있는 산문집 출간 붐

문학기행이나 고전음악, 판소리, 연극등 일정한 테마를 담박하고 시적인 문장으로 풀어나가는 산문집이 잇따라 출간돼 눈길을 끌고있다.언론인 김훈씨가 기행산문집 {풍경과 상처}(문학동네간)를 펴냈고 연극인 김명곤씨가 산문집 {비가비광대}(포도원간), 전직음악전문지 출판인인 이순열씨가 고전음악산책 산문집 {음악, 귀로 마시는 그 황홀한 술}(하나미디어간)을선보였으며 김윤식 김병익 윤후명 김원일 조정래씨등 중견문인, 문학평론가들이 중국문학기행산문집(현대문학간)을 함께 엮었다.문장가로 알려진 김훈씨의 기행산문집은 보길도에서 을숙도, 경주 남산, 남해 금산, 동해 후포, 질마재, 섬진강에까지 저자가 직접 발을 디딘 곳에서 느낀 세상의 풍경을 그리고있다. 그저 자연의 모습속에서 우리의 정서와 문화의자락을 감지하는 저자는 자기가 안고있는 내면의 상처에 의해 새로워진 세상의 풍경을 자연과 호흡하면서 신선한 교감의 언어로 재편성하고 때로는 시간의 유한성에 속박된 인간의 운명과 그 유한성을 초극한 아름다움을 통해 인간의 아름다움 욕망을 읽어내고있다.

조선조말 평민신분으로 판소리를 하는 사람을 일컫는 {비가비}를 제목으로한김명곤씨의 {비가비광대}는 연극판에 뛰어들면서 체험한 시대현실과 우리문화의 현주소를 비판적 시각의 산문으로 재확인시켜 준다. 잃어버린 전통예술을 찾아 시골구석을 헤매고 다닌 저자의 청년 시절의 이야기에서부터 영화{서편제}와의 인연에서 느낀 우리 국악의 위상과 영화 {아리아}유감등에 까지다양한 소재들을 다루었다. 음악저널리스트 이순열씨의 산문집 {음악, 귀로마시는...}은 작곡가들의 삶과 대표음악에 얽힌 이야기와 연주자들의 일화를쉽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고전음악산책이며{우리시대의 중국문학기행}은 80년대 중반이후 문인들의 중국나들이가 잦아지면서 그곳에서 접하고 느낀 일들을 역사인식과 문화적 통찰럭으로 본 산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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