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당, 정주영당이라는 별칭을 들으며 14대총선을 앞두고 창당의 기치를 내걸었던 통일국민당이 8일로 창당2주년을 맞는다.국민당은 그동안 고작 2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당사만도 평동-광화문-천막-성북동-여의도등 5군데나 옮겨다니는 우여곡절을 겪었다.한국제일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정주영=현대=국민당의 등식을 적용한 국민당의 신화는 적어도 창당첫해인 92년에는 성공을 거두는 듯했다. 3.24총선에서의 돌풍으로 원내교섭단체를 {무난히}달성한 국민당은 그해말 14대대선까지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원내 제3의 정치세력으로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그러나 현대직원들의 대규모 동원, 서산농장과 울산현대공장견학등 선거법위반 시비를 일으키며 갖가지 화제를 모은 선거운동에도 불구하고 14대대선에서참담한 패배를 경험한 국민당은 그이후 급격한 몰락의 길을 걷게된다.국민당은 대선실패와 신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소유주인 정주영전대표가 애정을 잃어감에 따라 풍전등화의 운명을 맞기도 했다. 정전대표의 정계은퇴와 의원직사퇴, 잇따라 벌어진 광화문당사 폐쇄사건으로 한때 정권을 인수하겠다고공언하던 국민당은 비바람을 피할곳도 없어 천막신세를 지기도 했다.당이 이같은 우여곡절을 겪음에 따라 정전대표 주위에 포진했던 정치인들도온갖 풍상을 겪으며 일부는 정치권에서 낙오자가 됐고 일부는 아직 원상회복되지 못한채 헤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김동길 현대표를 비롯한 10여명의의원들과 1백여 지구당위원장들이 당의 명맥만을 유지, 권토중내의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정전대표를 비롯 전성기의 당3역과 대변인등 주요당직자들 가운데 현재 국민당당적을 가진 인사는 아무도 없다. 김효영사무총장은 제일먼저 민자당으로옷을 바꿔 입었고 윤영탁정책의장과 김정남원내총무는 아직 아무런 당적 없이무소속이다. 변정일대변인 역시 지역여론등 여러가지 장애요인으로 무소속을고수하고 있고 거수명대표비서실장은 민자당입당 희망의사에도 민자당적을얻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신정부출범이후 여러가지 이유로 줄곧 민자당입당설의 주인공으로 거명되고 있지만 아직 성사된 인사는 없다.현재 국민당은 창당의 주역들이 아닌 영입인사들로 굴러가고 있다. 창당시의인물로는 정전대표와 의형제를 맺는등 국민당의 2인자로 일컬어진 김동길의원과 전국구 1번인 문창모의원 그리고 조순환 조역현 강부자의원등이 남아 국민창당당파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외는 영입케이스로 국민당의 식구가 된 이자헌 한영수 김룡환 박철언 김복동의원등 최고위원들과 현 사무총장인 박구일의원이 국민당당적을 갖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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