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택업체 목좋은 {주택잡기} 전쟁

대구지역 대단위아파트입지가 점차 고갈되면서 주택업체간의 부지확보경쟁이날로 치열해지고 있다.특히 최근들어서는 주택경기가 침체국면에 접어들면서 입지가 좋은곳은 평당분양가가 높아도 1순위에서 마감되고 입지가 나쁜곳은 분양가가 낮아도 미분양사태가 빚어지자 입지선점경쟁은 업체의 사활이 걸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업체들은 뒤늦게 택지전문직원스카우트에 나서는 한편 관련부서를 확대 개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택업체들의 가장 일반적인 자체부지확보루트는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하는방법.

지역 대형주택업체들은 대부분 택지확보전담부서를 설치해 담당임원을 포함3-8명의 직원을 배치하고 있다.

A사의 경우 이들 직원들은 1인당 평균 20-30개소의 중개업소와 독자적 채널을 확보하고 있어 회사전체로는 2백여개소의 업소와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고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들 중개업소는 대부분 다른 주택회사와 복수의 관계를 맺고 있기때문에 입수되는 정보의 보안유지가 어렵다.

이에따라 동일물건을 둘러싸고 업체간 부지확보싸움이 붙어 가격이 천정부지로 높아지는 경우도 흔히 볼 수있다.

지난해 경산지역의 한 택지는 지역의 B사가 평당 1백만원으로 계약을 추진했으나 서울의 한업체가 뒤늦게 가세, 평당가격만 1백50만원으로 올려놓은채 분양가격에 자신을 잃은 두 업체가 모두 매입을 포기한 경우도 있다.주택회사들은 특정지역을 암암리에 물색, 중개업소에 일정평수의 매집을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주택업체들은 택지관련 기관은 물론 거래은행, 하도급업체등 평소 관계를 유지해온 곳들을 통해 관련정보를 입수한다.매집의뢰때는 사전에 도시개발기본계획등을 참조, 부지의 모양.학군.개발후의 진입로.도심진입소요시간등을 종합검토해 결정한다.

특히 현재는 녹지이나 일정기간뒤 택지개발이 예상되는 지역이 우선대상이되는데 이때는 택지매수관련직원의 감각이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일단 매입된 부지는 택지개발때까지는 자재창고등의 용도로 활용되다 대지로 용도가 바뀌면 부지로 활용된다.

또 사전 택지확보지역이 공용택지로 개발되면 경쟁업체보다 우선적으로 싼가격에 많은 지분을 확보할수 있기 때문에 각광을 받는 방법이 된다.또 일부대형업체들은 특정지역의 자체구획정리사업을 실시, 공사비를 대지로받아 아파트를 건립하는 방법도 채택하고 있다.

이때는 사전에 마스트플랜을 작성, 철저한 보안속에 믿을만한 부동산업소를내세우거나 택지개발담당직원을 투입, 해당지주들과의 극비접촉에 나선다.택지개발의 또다른 패턴은 이전대상인 도심의 사립학교, 공장등과 접촉, 외곽지에 대체부지를 알선해주는 조건으로 접촉을 시도하는 방법.이같은 경우는 도심에 위치, 교통과 생활편의시설등 기반시설이 거의 완벽하게 구비돼 있어 평당단가에 구애없이 가장 좋은 입지로 꼽히고 있다.또 도심노후아파트, 재개발지구등도 지속적 관찰 검토대상이 된다.그런데 현재 대구지역 택지개발예정지구는 도심까지 30분이내 거리가 선호되고 있으나 이같은 조건의 부지가 한정돼있기때문에 앞으로는 하양, 화원, 강창, 다사, 계명대뒤편 서재지구등이 유력한 개발예정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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