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탁상토론 그친 지역당정회의

7일 민자당 대구시지부와 대구시의 확대 당정회의는 김영삼대통령의 대구방문에 앞서 기존현안을 확인하고 {예습}하는 수준에 그쳤다. 민자당 총재비서실장인 강재섭의원은 [오는 18일 대통령이 대구에 오더라도 고속철도 지하화등 가시적인 선물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이날 당정회의가 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현안을 점검해보는 행사임을 뒷받침했다.이날 회의에서 대구시는 북구 검단동 종합유통단지 편입지주들에 대한 양도소득세 경감조치.대구국제공항화.서대구화물역 건설지원.대구선 이설.지하철건설비 국고지원 확대 등 9개항의 중점과제 사업을 추진하는데 민자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민자당측에선 대구시가 효율적인 {예산투쟁}을 위해 분발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구당 위원장들이 사전의견조율을 거치지않고 회의에참석한 듯 대구선 이설과 대구국제공항화등에 대해 일부 이견이 노출되기도했다.

정호용의원(서구 갑)은 포항지역과의 연계를 고려할 때 대구선이설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 반면 권녕식동구갑지구당위원장은 [대구공항때문에 많은동구 구민들이 고도제한.소음공해 등의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대구선을 이설해서라도 동구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질의에 나선 정호용의원은 [대구시가 {대구21세기 위원회}설립을 검토한다고 하나 탁상공론에 그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정의원은 이어 [대구국제공항 설계비는 대구시가 정부의 당초예산안에 편입되도록 하지않아 뒤늦게의원들이 조정하려하니 어렵다]면서 [서대구화물역 건설비도 대구시가 건설비 일부를 부담하겠다고 각서까지 써주고는 시장이 바뀌었다고 이제와서 철도청부담을 늘리라고 요구하는 것은 대구시의 공신력에 문제가 있다]며 대구시의 안이한 자세를 질타.

강재섭의원(서구 을)은 [대구시가 권력의 도시로 안주하고 있을때 다른지역은 중앙부처의 말단직원까지 찾아다니며 제몫을 챙겼다]면서 대구시의 분발을촉구. 강의원은 [대구가 자생력을 길러 경쟁력을 갖출수 있도록 모두가 합심노력해야 한다]고 강조.

유성환의원(중구)은 [대구시의 조직이 대구시인구 40만-50만이던 시절 그대로라면서 국제경쟁력을 가질수 있는 조직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주문.김용태의원(북구)은 [섬유가 빠진 종합유통단지가 제기능을 발휘할수 있을지의문]이라면서 [섬유센터를 중앙국교부지에 건설할 경우 대구도심지역에 엄청난 교통난을 초래할수 있는데 이에대한 대책이 있느냐]며 의문을 표시. 김의원은 또 [고속전철 지상화가 부적절하다는 것은 대구시 출신 의원들도 공감하고 있는 문제이므로 지하화를 위해 노력하겠으니 대구시도 고속철도공단과지속적으로 접촉, 지하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

정창화위원장(수성 갑)은 [대구시가 요구하고 있는 9개항의 중점과제를 해결하는데 어림잡아 6조원이 들것으로 보인다]면서 [무한정 중앙정부에 요구할수도 없으니 대구시도 자체 재원조달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이치호위원장(수성 을)은 [대구시장이 최근 2-3년 사이 5-6명이나 교체돼 시행정의 일관성이 결여됐다]며 규제위주의 대구시 행정의 시정을 촉구.최재욱의원(달서 을)은 [내년에 민선단체장이 선출되고 나면 대구시와 경북도의 협조관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이에대한 대비책을세워야 한다]며 [대구시와 경북도가 통합되지 않을 경우를 가정하고 대구시역의 확장을 하루빨리 확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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