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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참 웃긴다.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비싼 세계 위인전을 사다주면서 자기들은 거짓말을 너무 잘하고, 동생과 싸웠다고 야단치면서 엄마 아빠는 우리보다 그 농도가 짙고 그 횟수도 많다. 아빠 엄마가 하시는 말이 틀렸다 하면 요즘 애들은 톡 까졌고, 어른들을 존경할줄 모른다고 흥분하시면서자기들은 할머니를 또 할아버지를 우습게 본다. 우리 어른들의 놀음에 극도로 지친 꼬마들의 항변이 늘어간다. {우리 아버지 죽었으면 좋겠다} {우리 엄마 집에 안들어 왔으면 좋겠다}는등. 자연법적으로 어른인 부모님을 존경해야하는 것은 틀림없는데...우리가 그들을 존경해야 하는 이유에 있어서, 만일 부모가 나보다 잘나서,나보다 올바라서, 우리보다 똑똑해서 그리고 우리보다 정직하거나 멋이 있어서 존경해야 한다면 우리들에게 존경받을 부모님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도우리가 그들을 존경해야 하는 이유는 단지 나를 낳아 주셨기 때문이다. 주책스러운 그리고, 세대 차이가 나는 미운 시부모를 존경해야 하는 이유도 그들이 나의 사랑하는 남편을 낳아 주셨기 때문이다. 웃기는 나의 어른들을 자식인 내가 받아주지 않는다면 그 꼴사나운 짓을 누가 받아주랴.인생의 후배들이여! 내가 이름을 부르지 않고 형이라 함은 그들이 나보다 잘나서가 아니고 나보다 먼저 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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