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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새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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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이런 것이 음악이야. 그는 탄성을 지르며 덩실덩실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상스럽게도 바이올린을 켜지 않는데도 음표들이 변한 나비들은 그 자리에서 여전히 팔랑거렸다. 동유는 이게 선율의 여운이라고 생각했다. 여운이없는 것은 음악이 아니지. 동유는 자기가 생산한 나비들과 춤을 추다 그녀를와락 껴안았다.그녀와 껴안은 가슴 사이에서 노랑 나비 몇마리가 갇혔다가 팔랑팔랑 날아갔다. 그곳만이 아니었다. 맞잡은 손바닥에서도 나비가 날았고 버들같은 허리에서도 나비가 날아갔다. 놀랍게도 그녀의 몸은 뜨거워져 있었다. 동유의 손이그녀의 가슴으로 허리로 애무하듯 쓰다듬어 나갔다. 이윽고 열정적으로 그녀의 입술에 그의 입술이 맞닿였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어쩐지 꿈이 아닌것 같았다. 물론 처음엔 옅은 잠을 자다 꿈속에 그녀가 나타나면서 꿈을 조작하려 했음에 틀림없었다. 자의적인 영상을 얼마동안 애써 짜맞추면 꿈은 스스로 황홀한 영상을 만들고 그 꿈이 시들해지면 다시 꿈을 되살려내는 식으로 옅은 잠을 깨지 않으려 하였다.그런데 어쩌면 꿈이 아닐는지 모른다 싶었던 것은 그녀의 몸이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허리의 촉감은 부드러웠으며 피부는 더할수 없이매끈하였다. 그의 아래 위 두 입술이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입맞춤하였다.마치 그녀의 몸 곳곳을 팔랑팔랑 날아다녔던 나비처럼.

그녀의 귀밑, 목덜미, 그리고 가슴과 허리, 그 아래로 그의 입술이 애무를한뒤 다시금 격정적으로 그녀와 키스를 하였을때 그는 참을수 없었다. 그녀의허리를 껴안고 힘찬 사정을 하였다.

한동안 시간이 흘렀다. 눈을 떴다. 앞이 캄캄하였다. 꿈속에서 꿈을 깰때가왕왕 있었지만 눈을 뜬 느낌으로 보아 꿈에서 깨어난게 분명했다. 조금전 연주했던 곡들이 머리속에 가득 남아있었다. 의혜가 춤을 추었던 곳도, 나비떼들이 팔랑거렸던 저 앞도 어둠에 묻혀있었다. 이럴리가 없을텐데, 그는 얼른손을 더듬어 스탠드를 켰다. 파르르, 불이 켜졌다. 여전히 연습실 안이었다.바닥에 떨어져 있는 바이올린을 집어들었다. 바이올린 몸통위엔 허연 정액이 가득 묻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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