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의원과 대구시 공무원들에게 김영삼대통령은 접근조차 못하는 두려움의 대상인가.시의회와 대구시가 {경북고속철도 대구구간은 지상화 해서는 절대 안되며 터널식 지하화나 개착식 지하화 방식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결론까지 도출해 놓고도 18일 대구를 방문한 김대통령에게 이 뜻을 전달할 사람이 없자 나오는의문이다.
여러가지 지역현안까지 펼쳐놓고 이 {선물}만은 내놓고 가라며 떼쓰던 전대통령과 전전대통령 시절과는 판이한 모습이다.
대구시의회는 16일 고속철도 지하화 건의안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문제를놓고 2시간 넘게 갑론을박했으나 조해녕시장에게 건의안을 넘겨주자고 결론짓고 슬며시 발을 뺐다. 시의원들은 대통령 방문시 현안을 건의하려면 미리 청와대측과 교감을 이뤄놓고 기다려야 한다는 {관례}를 들먹이며 [조시장이 이를 전달하리라 기대하지 않는다]는 {고백}도 했다.
이 건의안을 넘겨받은 대구시도 시의회의 건의안을 송충이 보듯하며 곤란해하기는 마찬가지다. [김대통령이 타지방 방문때에도 선물보따리를 푼 경우는없었다]면서 혹시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까 전전긍긍했다.결국 찾아낸 묘수가 승용차안등 비공식석상에서 지역출신인 이의근 행정수석에게 슬쩍 전달하는 방안이다. 대통령 방문을 맞는 자세는 크게 바뀌었지만유일하게 바뀌지 않은 지역사람 찾는 바로 그 {버릇}이다.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자이며 곧 국민 개개인의 분신이다. 그렇다면 국민은대통령에게 아무리 큰 고민이라도 털어놔야 할 수 있어야 한다. 더욱이 민주주의를 신념으로 살아온 문민대통령이라면 떼까지 쓸수 있는 편한 상대일 게다.
그러나 대구시의회 의원과 대구시 공무원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 어렵고무서운 존재로만 생각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18일 대통령의 이지역 방문의 하루를 보낸 시민들은 시의원의 태도는 {몸조심}, 공무원의 태도는 {자리조심}으로 볼 수밖에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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