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요란한 행차에 {텅빈 보따리}

0...대통령 취임후 지난해 3월 초도순시차 대구를 방문한 이후 근 1년만에 연두순시차 18일 대구를 방문한 김영삼대통령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별다른 {선물}을 남기지 않고 떠나자 지역민들은 씁쓰레한 표정들.대구정서와 관련, 관심을 끈 이날 방문에서 김대통령은 지역현안에 대해서는일체의 언급없이 [대구는 활기넘치는 산업도시로 탈바꿈되어야 한다] [북부지역개발계획과 포항.영일만의 항만개발 계획은 바람직한 구상]이라는 등의원론적인 내용만 언급.

0...김영삼대통령은 대구시청에서 조해녕시장과 김연철교육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뒤 [대구의 자랑인 섬유부터 살려야 한다]면서 [신소재를 개발하고디자인을 개선하여 세계 제1의 품질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김대통령은 [특히 중요한것은 대구시민 스스로의 발전의지와 역량을 창조적인 방향으로 결집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하는등 대구지역 분위기를 염두에 둔듯한 발언을 해 관심을 끌기도.

0...김대통령은 이날낮 대구.경북지역 각계인사 2백20명을 대구문화예술회관으로 초청, 접견한뒤 곰탕으로 오찬을 함께하며 환담.

이날 오찬에는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 경제계.언론계.종교계인사, 민간단체및 농민 근로자대표등 각계인사들을 골고루 초청.

한편 경북도 순시를 마친 김대통령은 지난해 초도순시때 방문계획이 취소됐던 군위군 능금주스가공공장을 방문했는데 이곳이 지역구인 김윤환의원이 영접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0...이날 오후 경북도청회의실에서 지역기관장과 각계 도민대표들이 참석한업무보고장에서 김대통령은 우명규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뒤 [이제는 지방정부와 기업인이 무한경쟁시대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지방의 역할을 강조.

김대통령은 또 경북이 농촌지역임을 의식, [UR타결로 우리 농어촌은 어려움과 함께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으나 우리 모두가 노력한다면 분명히UR은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격려.

0...18일 김대통령의 경북도 연두순시때 방문지로 선정된 경북능금농협의 능금주스가공공장(군위)이 17일 오후 자동생산시스팀의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돼밤새 수리소동을 빚은 끝에 18일 오전8시30분께 가까스로 재가동.고장은 자동생산시스팀의 일부 부품이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북능금농협측은 서울에서 기술자를 긴급히 불러 오는등 초긴장.

농협관계자는 [너무 긴장해 준비하다보니 이런 일이 생긴것 아니겠느냐]며애써 자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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