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흥보전' 올 첫공연-국립창극단

국립창극단은 온 가족이 함께 감상하기에 좋은 {흥보전}을 {94 국악의 해}첫 공연으로 마련, 오는 25일부터 3월3일까지 국립극장무대에 올린다.판소리계 창극중에서 속도감과 해학적 장면 구성이 뛰어난 {흥보전}은 잘 알려진 내용이어서 오히려 식상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공연에서는 무엇보다 {재미}에 역점을 두었다는게 국립창극단의 설명이다.대본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대폭 손질했고 다양한 연출기법을 동원했다.{흥보는 착하고 놀보는 무조건 나쁘다}식의 고정된 인물해석에서 벗어나 놀보의 절약정신과 진취적 사고방식 등 긍정적 면을 부각시키고 고사성어를 알기쉽게 풀어 관객들의 이해를 도운 점도 이번 작품의 특징이다.그런가하면 작품의 하일라이트인 박타는 장면을 특수 조명과 음향 등 무대매커니즘을 최대한 활용해 듣는 즐거움과 아울러 보는 재미를 놓치지 않도록 했다.

주역인 흥보 역은 은희진.허종열, 놀보 역에 최영길.왕기석, 흥보처역에 김영자.정미정, 놀보처역에 김경숙.유수정이 더불 캐스팅됐고 이밖에 인간문화재 오정숙명창.준인간문화재 박송희.안숙선명창.정순임.임향임씨 등 쟁쟁한간판급 스타들이 호흡을 맞춘다.

한편 이번 공연 기간중에는 외국인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가사대본을 영어로 번역해 슬라이드 자막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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