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연극계-아동극붐

대구 연극계에 아동극 공연붐이 일고 있다.92년부터 시작된 아동극붐은 지난해 1년동안 30여편이 각종 무대에서 공연돼20여만명의 어린이 관객을 동원하는 성황을 이뤘다.

또 올해도 3월까지 {피터팬} {백설공주} {미운 아기 오리} {헨젤과 그레텔}{보물섬}등이 공연됐거나 예정으로 있고 지금까지 약5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중 일부 아동극은 편당 1만5천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시켜 연극계에서는아동극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는 형편이다.이러한 아동극붐의 원인은 성인극보다 제작과 흥행이 쉬워 아동극제작이 성인극공연에서의 적자를 보전하기 위한 한 방편이 되고있기 때문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또 공연공간의 부족으로 백화점 문화센터내의 공간을 주로 이용해온 대구 연극계의 현실도 백화점의 상업성추구에 따라 성인극보다는 아동극 공연으로 흐르게 하고 있다.

특히 대백프라자의 소극장은 처음부터 아동극만을 위한 공간으로 건축돼 연중무휴로 아동극을 공연하고 있어 백화점측의 극명한 상술을 보여주고 있다.반면 아동극의 이러한 성황은 상대적으로 성인극의 위축현상을 불러와 지난해 양대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는 15편만의 성인극(대구극단제작 기준)이 무대에 올랐고 올들어서도 현재까지 {등신과 머저리} {마술가게}등 2편의 공연에그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대해 연극계에서는 [전반적으로 흥행이 힘들었던 과거에 비추어 아동극만이라도 흥행이 되는 것이 다행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흥행성공이 다시 보다 좋은 연극의 제작에 재투자돼야 전체 연극의 고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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