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통령 집권1년 어록

군사통치 30여년만에 출범한 문민정부로서의 정통성을 바탕으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며 숨가쁘게 달려온 지난 1년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일지는 되새겨 볼만한 어녹으로 넘치고 있다.김대통령이 취임이후 지난 1년동안 가장 빈번하게 역설한 것은 물론 신한국창조와 그의 달성을 위한 {변화와 개혁}이다.

지난해 2월25일 취임사에서 부정부패척결, 경제회생, 국가기강확립을 신한국의 3대 당면과제로 제시한 김대통령은 [부정부패는 안으로 나라를 좀먹는 가장 무서운 적]이라고 규정한뒤 [단호하게 끊을 것은 끊고 도려낼 것은 도려내야 합니다]며 사정선풍을 예고했다.

김대통령은 2월27일 첫 국무회의에서 [우리가 먼저 달라져야 합니다. 우리가먼저 깨끗해져야 합니다. 우리가 먼저 고통을 기꺼이 감내해야 한다]며 개혁의 첫 걸음으로 윗물맑기 운동을 추진했다.

특히 [공직자 재산공개는 우리역사를 바꾸는 명예혁명](3월30일 대구주요인사 접견)이라고 규정한 김대통령은 민자당의원들의 재산공개때 일부의원들의엄청난 재산을 확인하고는 [이런 사람도 있는가]라고 놀라면서 [국민정서나상식에 어긋나는 막대한 부동산을 갖고 있는 정치인은 반성해야 한다](3월22일)고 경고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4월13일 자식의 부정입학 파문에 휘말린 최형우당시 민자당사무총장을 자르면서 [우째 이런 일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 당대의 유행어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사정작업이 경제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김대통령은 [개혁의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나 이는 손으로 강물을 막으려는 것과 마찬가지] 위험하지만 달리다가 멈추면 쓰러집니다](5월1일 모범수출업체 대표오찬)며 사정과 개혁의 고삐를 결코 늦추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또 [토지와 건물등 부동산을 갖고있는 것이 고통이 되도록 하겠습니다](4월16일 신경제계획 민간위원과 조찬) [호화요정 룸살롱등 퇴폐풍조와 사치낭비를 조장하는 고급업소의 세금을 10-20배 중과해 존립하기 어렵게 만들겠습니다](5월31일 모범여성근로자들과 오찬)며 고질적인 한국병의 하나로 지목되고있는 부동산투기와 호화사치풍조에 철퇴를 가하기도 했다.

문민우위의 원칙에 따라 군의 위상 재정립을 추진한 김대통령은 10월1일 국군의 날에는 [군의 개혁을 단행해 문은 문답게, 무는 무답게 문과 무가 각기제자리를 찾도록 했습니다]고 피력한뒤 [올해는 국민의 군대, 새시대 새로운국군으로 도약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며 93년을 {신한국군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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