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식시장 국내업소 외국브랜드에 밀린다

UR타결이후 국내 서비스시장과 농산물 시장의 완전 개방을 눈앞에 두고 국내외식사업이 대자본과 고급서비스.선진경영전략을 앞세운 외국 외식산업에 밀리고 있다.93년 말 현재 전국 음식점수는 27만7천3백여개로 89년말 16만8천여개에 비하면 무려 65%나 증가했다. 하지만 개업한 식당중 50%는 1년안에 폐업하거나 업주가 바뀌었고 5년내에 90%가 폐업했다.

한동안 붐을 이뤘던 한식뷔페업소는 대구에서 2백개까지 생겼다가 최근 70-80%가까이 문을 닫았고, 갈비를 포함한 한식위주 대형음식점의 지난해 매출은10-20%이상 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서구화된 청소년들의 입맛을 겨냥, 로열티를 지불하는 서구식 경식음료외식업체들은 연간 30%이상 고속성장하고 있다.

93년말 현재 일 롯데리아와 합작한 롯데리아의 매출액은 7백90억원, 미 켄터키프라이드치킨과 합작한 KFC는 5백40억원, 미 피자헛과 합작한 피자헛은 4백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웬디스 코코스 맥도날드등의 매출도 2백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보다 84-30%이상 폭증한 것이다.

이들 점포는 호황에 따라 체인망도 계속 늘리고 있는데 롯데리아의 경우 지난 일년동안 39개의 점포를 새로 개설하여 모두 1백54개의 점포를 확보했고,피자헛은 16개의 점포를 추가하여 전국에 59개의 점포를 갖게 됐다.외식업계관계자들은 "대기업들이 독자브랜드 개발보다 앞장서서 외국브랜드를 들여오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외식업을 과소비 사치성업소로 간주하여 단속일변도인 정부의 태도도 바뀌어야 한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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