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어린이집 교사

농촌에는 어머니들이 제일 바쁜 사람들이다. 특히 요즈음같이 비닐하우스농사를 하는 곳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할것 없이 일년내내 농사일 하랴,집안일 하랴, 몸이 몇개 더 있어도 모자라는 실정이다.그래서 농촌에 위치한 교회가 이들을 돕기 위하여 어린이집을 개설하여 승합차를 마련하고, 선생님을 초빙해서 대소변을 못가리는 아이들로부터 제법 대견스러워 보이는 아이들까지 50여명을 모아서 재미있는 시간들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며칠전 선생님 한분이 결혼을 하게 되어서 자리가 비게 되었다.물론 미리 선생님을 모시려고 해 봤지만 시골이라는 이유로 오려는 선생님이 없었다. 시골이랬자 대구 서부정류장에서 채 1시간도 못되는 거리로 짧다면 짧은 거리이고,또한 맑은 공기를 마시며 푸른 산과 온갖 곡식과과일들이자라는 것을 바라보면, [온갖 공해로 찌들린 대구의 공기와 시멘트 덩어리속에 갇혀 사는 것 하고는 비교도 안될텐데]하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요즘젊은 사람들은 도시가 훨씬 매력적인가 보다.

그러나 다음 세상을 이끌어갈 새 생명들의 교육을 맡은 선생님들까지 학교에서 배운 사명감을 저버리고 편리만 추구해서야 되겠는가.오늘의 세상 모든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그 직업이 어떤 직업이든간에 자신의 욕심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한 일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일한다면 세상이 좀더 달라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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